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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연구의 의의

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사회복지란 이야기를 하지않더라도 그 들이 다른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립할 수 있어야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기능 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절실함을 알 수 있다.

자립생활이란 무엇보다도 직업생활을 통한 경제적인 자립이 이루어 져야 한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개인이 지닌 장애 정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 으로 취업선택의 폭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장애인이 지닌 직업기술이 나 적응능력, 사회적 편견이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청각장애인은 그 장애가 외형적으로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타 장애 유형에 비 하여 이동과 신변처리가 자유롭고 작업을 수행하는데 청력손실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제외하면 건청인과 크게 구별될 조건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유형 에 비해 직업선택의 폭이 넓고 취업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청각장애 인의 장애를 구성하는 변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여 청력손실의 정도와 유형・ 실 청시기・ 실청원인 등이 청각장애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고, 부모의 양 육태도・ 처음 교육 받은 시기와 학력・ 주로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법 등도 각각 다른 특징을 형성하는 변인이 되어(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1992) 사실상 취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직업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요인으로서 김충기(1987)와 이무근(1993)은 지능, 흥미, 적성, 인성, 가치관, 신체적 조건을 지적하고 있다. 이 중에서 청각장애 인의 지능은 언어기술에 의존하는 검사도구의 측정결과는 일반 아동보다 열등하나,

동작성 검사도구로 측정한 결과는 결코 열등하지 않다(김승국, 1989)고 보고되고 있 다.

비록, 청각장애인의 지적능력이 건청인(일반인)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고 하더라 도 직업선택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적성이나 흥미, 인성, 가치관등의 형성에 청력손 실이 미치는 영향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특히 건청인들은 직업 및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기능문해에 높은 득점을 얻은 반면 청각장애인들은 자신의 이름 쓰기와 시계 보기, 바구니에 담긴 과일 수세기 등 극히 초보적인 문자 및 기초문해에서 득점률이 높았다.

이처럼 지적능력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문해수준이나 청력 및 의사소통의 결 함은 사회성의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그래서 취업 후 직업생활적응에 실패하므로, 이・전직이 잦고, 기업주나 인사담당자에게 부정적인 청각장애인상을 심어주는 계기 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의사소통의 문제는 낮은 학업성취 수준과 대인관계 및 사회적응의 문제 를 야기하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의 취업분야는 한정되어 있다.

지난 1998년 청각장애 특수학교 고등부를 졸업한 227명 중 취업을 한 134명 의 직종을 보면 제조업과 섬유, 전기? 전자제품 등 단순 노무직에 집중되고 있고(한 국청각장애인복지회, 1998) 1997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구인 현황에서도 청각 장애인 구직자 1,686명 중 전문직업에 취업 된 인원은 1명(0.1%) 뿐이고, 준전문직 9명(0.5%), 사무직 5명(0.3%), 농림? 어업직 3명(.0.2%), 기능원 361명(21.4%), 기 계조립직 205명(12.2%), 단순노무직에 1,102명(65.4%)이 취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1998). 위의 조사결과를 보면 청각장애인은 건청인에 비 해 전문직이나 기술직에 종사할 기회가 적고 단순노무직 위주의 취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 사회는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직업의 종류가 2만여 종을 넘고 있으며 생산 기술의 혁신으로 인해 육체노동이 주를 이루었던 것에서 상당한 부분이 정신노동으 로 전환되고 있다. 1989년 교육부에서 출판한 ‘장애자를 위한 직업 교육과정 모형 연구’ 논문집 중 ‘청각장애자 직업 교육과정 모형’에서 김병하는 다음과 같이 말하 고 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시대로 이행해 가면서,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직업의 분포 도 과거에 비해 퍽 달라지고 있다. 가령 전통적으로 농자들이 종사해 온 목공, 제화, 제복, 인쇄 등과 같은 직종은 모두가 자동화되는 경향에 따라 수공업적인 기능은 사 실상 쓸모없게 되었다. 선진국일수록 비숙련노동직은 최근 급격히 줄어 들면서, 특 수하게 전문적 훈련을 받은 사람을 요하는 직종은 아주 빠른 속도로 증가해가고 있 다. 이처럼 학교 바깥에서 일어나는 직업 시장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 비 해, 농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가령 미국의 경우 1963년에서 1968년까지 5년동안 직업의 수는 무려 30% 로 증가 하였으나, 농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의 주요 요소들은 종전대로 답습되고 있음이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Veron과 Fishler(1979, pp. 233~239)는 미래의 변 화하는 직업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농학생들은 기초적 읽기, 쓰기, 수학적 기 능 등에 더욱 능숙해져야 함과 동시에 농자를 위한 직업 교육과정도 직업시장의 변 화추세에 맞추어 부단히 재구성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요즘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장애의 예방과 조기발견 및 치료가 과거에 비해 활발해짐에 따라 청각장애아의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보청기의 성능에도 많은 향상이 있었을 뿐 아니라 언어 치료, 청각 장애아 부모들의 의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어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 라도 의사소통 및 사회적응 또한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때, 사회의 발달과 직업

기술의 발달로 직업이 전문화되고 분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여 특수학교와 직업전문학교의 직업교육도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이러한 직업교육 문제를 보안하기 위해 현재의 직업교육의 실태를 알아 보고 그 문제점을 집어 본 뒤 개선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1.2. 연구 방법 및 범위

본 논문은 주로 문헌조사방법에 따라 연구하였다. 청각장애인들에게 이루어지는 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의 실태를 조사하여 현 사회구조, 즉, 산업구조와 얼마나 연관 성이 있나를 알아보고 그 개선방안을 유추하고자 한 이번 연구의 방법으로 여러 가 지 면접조사나 설문지 조사방법들이 사용될 수 있으나 이미 조사된 설문조사 내용 이나 면접조사등의 내용들이 지금의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여러 자료들 을 조사해 본 결과 알게 되었기에 굳이 다른 조사방법을 쓰지 않았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국내외 학술지, 발표논문, 여러 기관의 연구보고서, 통계자료 등을 토대로 하였다.

2002년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청각장애를 청력장애와 평형장애로 구 분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청력장애만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