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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따른 직업교육훈련 및 자격제도의 변화

독일의 직업훈련의 기원은 중세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공업 조합인 길드(Guild )로부터 형성된 수공업 마이스터 교육의 훈련모형은 13세기말에 그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CEDE F OP , 1995: 28- 29).

길드는 청소년들에게 도제식 교육훈련을 실시하였으며, 이 훈련을 통해 19세기 중반까지 수공업에 필요한 교육훈련이 행하여졌다. 그러나 자유주의 경제의 영향과 산업 규모의 팽창에 따라 길드가 해체되면서 도제식 교육훈 련 대신 일정 기간 내에 최대한의 작업성과를 올릴 수 있는 교육훈련 방식 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러한 훈련은 특정 산업에서 고도로 전문화된 작업 기능만을 익히게 됨에 따라 폭넓은 직업상의 자질을 함양하기 어렵다는 단 점이 있었다.

이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직업 전반에 요구되는 지식과 기능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 사업내 실습장(tr ainin g w ork sh op ) 제도에 대한 제안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때부터 사업내 실습장은 현장교육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직업교육훈련은 자연과학의 발달과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인하여 결정적인 변화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학문과 기술

의 발달로 인하여 실기능력 습득과 향상에 이론적인 면이 결부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실기는 이론의 뒷받침 없이는 더 이상 발전하 거나 개선될 수 없으므로 실기에 이론적인 배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증대 되었다. 즉, 이론은 경험만으로는 학습될 수 없으므로 실무 훈련과 더불어 이론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론과 실기의 통합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었다. 향상훈련(further tr aining )을 실시하는 학교에서 이러한 요구를 수 용하였으며, 이 향상훈련 학교가 오늘날의 직업학교로 발전하게 되면서 진 정한 의미의 직업교육훈련이 본격적으로 실시되었다.

독일에서 가장 폭넓게 뿌리를 내린 직업교육훈련 제도로서 독일 교육체제 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원화 체제(Dual Sy stem )이다.

Du al S y st em 에서 Du al이란 둘 또는 쌍방이라는 의미를 가진다(노동부・한 국직업훈련관리공단, 1990: 24). 따라서 이 용어의 의미는 교육이 두 곳에서 즉, 기업체와 직업학교에서 교육훈련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기업체와 직업 학교는 학생들을 공동으로 책임지는데, 기업체는 실기훈련을 담당하고 직업 학교는 이론 학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일관성 있는 교육훈련을 위하 여 양쪽의 교과과정을 서로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업교육훈련 분야는 크게 상공업, 수공업, 농업, 공공부문, 자유 전문직, 가정 경제, 항해로 나뉘어진다. 이러한 직업 훈련은 상공회의소, 수공업협회, 농업협회, 행정부처 및 공공기관, 변호사협 회・의사 협회・세무사 협회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훈련영역별 직업훈련생 수 및 자격시험 합격자 수는 < 표 Ⅲ- 2> 와 같다.

이에 따르면 직업훈련생의 대부분이 상공업과 수공업 영역에 집중되어 있 고, 자격시험 합격자 수는 상공업 분야가 제일 많으며 그 다음이 수공업 분 야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독일에서는 상공업과 수공업 분야의 직업훈련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농업, 가정 경제 및 항해 부분은 상 대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다.

< 표 Ⅲ- 2> 훈련영역별 직업훈련생수 및 자격시험 합격자 수 (1995년)

의 중요성에 대한 책임감과 각별한 의지로 경제불황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하여 독일의 산업 인력을 공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국제경쟁이 치열한 지금은 교육훈련에 소요되는 지출 비용이 회사의 운영에 압력을 주고, 훈련생들을 교육시키는 기간 동안에 경 제사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직업훈련의 실시가 인적자본 개발을 위한 장기투자라고 믿는 기업체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S ch aack , 1996 : 264 ). 다섯째, 독일 통일 이후 Du al S y st em 은 구 동독 지역에서 새로 운 국면을 맞고 있다. 통일 전 구 동독에서는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해 주는 명령식 방식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기업이 적극적 으로 직업교육훈련에 참여해야지만 가능한 Dual Sy st em 이 계속해서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형태의 직업훈련 방식으로 나타날지는 지금으로 서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사회・경제적 변화 뿐만 아니라 신기술의 출현에 대응하 기 위하여 현재 독일에서는 기초 교육과 자율학습 능력의 신장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신기술에 부응하기 위해 자격 제도도 혁신되고 있다. 즉, 복합 적이고 실무에 가까우면서 산업 현장에서의 응용력을 강조하는 현장 실무 지향적인 자격 검정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