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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학․미취업 청소년의 실태와 문제

1. 비진학․미취업 청소년의 특성

비진학․미취업 청소년들은 우선 개인․심리적인 측면에서 재학하고 있거나 취업하고 있는 청소년들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환경을 극복하거나 능동적으로 통제하려는 의지가 약하고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임. 또 한 다른 청소년 집단들에 비교하여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은 더 강하게 경험 하고 있으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더 큰 불안감을 가지고 있음.

비진학․미취업 청소년들은 가정적인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다른 청소년 집 단에 비하여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부모들일 수록 자녀의 진학이나 취업 등과 관련된 장래 문제에 대하여 무관심한 것이 특징이므로 이러한 배경의 청소년들을 가족에게만 맡겨 놓을 경우 장기 실업 상태에 빠져들 수 있음.

또한 교육적인 측면에서 비진학․미취업 청소년들의 경우 학습 의욕이 저조 하고 성취 동기가 약하며, 일반적으로 학업성취 수준이 낮음. 따라서 상급학교 에 진학할 수 있는 능력에 미치지 못하고, 취업을 위한 일정한 기능이나 기술 등 직업적 소양도 갖추지 못하고 사회 진출하는 경우가 보통임.

2. 비진학․미취업 청소년의 문제와 원인

비진학․미취업 청소년들이 당면하고 있는 당사자들의 문제는 세 가지로 요 약할 수 있는데, 우선 첫번째 문제는 비진학․미취업 청소년들은 학교 교육 기회를 통하여 자신의 잠재 능력이나 소질․적성 등을 충분히 개발하지 못했 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임. 이들은 학교 교육을 통하여 또는 직업훈련 등을 통하여 자신의 장래 진로를 설정․준 비해 온 진학 또는 취업 청소년에 비하여 삶에 대한 뚜렷한 목표 의식이 약할 뿐만 아니라 열등 의식이나 부정적인 자아 개념을 가지고 있음.

두번째는 비진학․미취업 청소년 집단들은 일반적으로 부모의 경제적인 능 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본인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기 때문에 빈곤 상 태가 가중됨.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경제적인 요인에 의하여 많은 것들이 확 대 재생산되기 때문에 이러한 비진학․미취업 청소년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갖 게 되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지 못하게 되며 결국 사회 구성원으 로 자립적인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됨.

세번째는 비진학․미취업의 상태가 장기화되면, 이러한 청소년은 시간과 자 기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고 무절제한 생활에 빠지게 되며, 불 건전한 방법으로 자기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마음이 싹트게 됨. 그리고 이러한 청소년들은 사회적으로 소속집단이 일정하지 않아 같은 부류의 비진 학․미취업 청소년들이 모이게 되며, 이들이 집단화되면 대부분 비행으로 빠 지게 되는 경향이 있어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에서 일탈하게 됨. 결구 국가 사 회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청소년들에게 직업능력을 개발하여 일할 수 있는 기 회를 주지 않게 되면 이들은 장기 실업자로 전략하게 되고, 이들이 장기 실업 자로 전략하여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국가적인 인력의 손실이 오래 지속됨.

따라서 이러한 비진학․미취업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진학․

미취업 청소년들이 생기게 되는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음.

비진학․미취업 청소년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학교 교육의 부실에 있음. 현재 고등학교의 취학율이 97%이상이기 때문에 적어도 중등교육단계에 서 합리적인 진로지도를 포함한 기초직업능력을 제대로 길러줄 수 있다면 비 진학․미취업 청소년을 줄일 수 있을 것임. 특히, 인문 위주의 교육관과 상급 학교 진학 위주의 진로관으로 능력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진학 준 비교육에 치중하게 됨으로 대부분의 비진학 청소년들의 경우 직업에 대한 아 무런 준비 없이 사회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산업 사회 변화나 직업 세계의 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전무한 상태임.

비진학 청소년들이 찾을 수 있는 다음 진로는 취업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 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직업능력을 갖추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

한 일자리는 아주 제한되어 있음. 따라서 이들이 장기적으로 미취업상태에 빠 져들지 않도록 직업능력개발의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되나, 이러한 청소 년의 경우 직업능력개발의 동기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배경과 특성이 다양한 비 진학 청소년들의 구미에 맞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제공되지 못하고 있음. 최 근 근로자직업훈련촉진법에 의하여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프로 그램과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이러한 비진학 청소년들의 직업능력개발 동 기를 촉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직도 미진한 상태임.

비진학․미취업 청소년들이 생기는 또 다른 원인은 단절되어 있고 폐쇄적인 교육훈련체제가 이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의 기회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 임. 학교 교육의 과정을 통하여 합리적인 진로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선택한 진로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하지 못하여 비진학․미취업의 상태에 빠 졌다 하여도 계속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취업을 한 후에도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체제가 마련된다면 장기 적인 비진학․미취업 상태의 청소년은 줄어들 것임. 이러한 평생직업교육훈련 의 틀 속에서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직업훈련과정 등이 학력이나 학점으로 연 계할 수 있다면 비진학 청소년들에게 직업훈련을 택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진학․미취업 청소년을 줄일 수 있을 것임.

마지막으로 비진학․미취업 청소년들의 생성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사회적 무관심이라고 할 수 있음. 비진학․미취업 청소년들은 학생이나 근로 청소년, 심지어 비행 청소년들에 비교하여 사회나 정부로부터 무관심의 대상 이 되고 있으며, 이들이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무관심에 서 연유되고 있음. 물론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어 고용촉진훈련 대상으로 정부 의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고, 최근 대안학교 등과 같은 교육기관이 설치되어 다양한 교육 기회가 제공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인적자원개발이라는 측면 에서 보면 아직도 행정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