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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벌기령 입목가

벌기령에 도달한 산림을 산주 스스로 수확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벌목 업자(목상)에게 입목 상태로 판매한다. 벌목업자는 목재를 수확하여 수요 처(목재공장)에 납품하고 받는 판매금액에서 임목수확 비용과 이윤을 제외 하고 산주에게 적당한 금액을 지급한다. 입목가(立木價)를 지불하는 것인 데 이것이 산림경영인이 수취하는 수익이다.

입목가는 수종, 생장상태, 지형조건과 운반거리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구 분 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리기다 편백 삼나무 신갈나무 집재비 29,551 18,006 24,947 40,757 29,551 29,551 60,320 운재비 9,474 9,474 9,474 7,185 9,254 9,254 7,185 집적비 12,161 10,048 12,161 - 13,372 13,372 - 기 타 1,735 1,325 1,597 1,637 1,764 1,764 2,224

소계 59,557 45,490 54,816 56,216 60,578 60,578 76,366 운반비(원/㎥) 16,789 16,789 19,673 14,420 14,420 14,420 18,025 이자 및 기업이익(R) 15,881 11,951 17,453 776 21,295 16,458 1,458 입목단가(원/㎥) 16,897 14,881 23,746 -8,708 42,447 15,193 -12,349

벌기령림재적(㎥/㏊) 211 256 175 123 240 181 131

입목가(원/㏊) 2,977,239 3,709,805 4,516,464 -1,084,194 8,693,120 2,678,606 -1,157,123

<표 3-9> 벌기령림 입목가 산정 결과

<그림 3-3> 수종별 임목 수확의 비용구조

2.2. 임목수확의 비용 구조

임목판매가를 비용항목으로 분해하여 살펴보자<그림 3-3>. 임목판매가 격의 상당 부분은 벌출비용에 쓰이고 산주가 수취하는 입목가격은 20% 내 외이다. 임목 판매에서 산림경영인에게 돌아가는 부분이 매우 적다. 앞으 로도 목재가격이 상승할 전망은 없고 인건비는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면 입목가의 비중은 더욱 내려갈 것이다.6

벌출작업비에서 비중이 높은 것은 집재이다. 벌채한 후 산지에 흩어져 있는 나무를 운재에 편리한 지점으로 모으는 작업이다. 이 때문에 고성능 임업기계 는 대개 집재기계인데, 예를 들면 포워더, 스키더, 타워야더, 스윙야더가 있다.

산림경영의 수익, 입목가를 향상시키려면 임목판매가격을 올리거나 임목 수확 비용을 줄여야 한다. 먼저, 임목판매가격을 올리는 방안이다. 원목의 시장가격을 올릴 수는 없겠지만 수확하는 임목의 품등 비율을 개선할 수는

6

배상원 등(2011: 67)에 의하면 소나무 원목판매가격에서 입목가 비중은 1971년

24.7%에서 2002년 15.2%로 감소하였고, 벌출비는 1971년 32.1%에서 2002년

54.9%로 상승하였음.

있다. 높은 품등의 임목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다. 여기에는 적극적인 숲가 꾸기와 선별 과정이 필요하다. 또, 높은 품등의 목재를 이용하는 수요기반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수확비용의 절감이다. 벌목업자의 임목 수확 비용을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계화를 통한 노동력 대체를 생각할 수 있으나 임업기계는 대체로 고가이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를 감당 하는 것도 용이하지 않다. 산림경영인의 직접 수확으로 산주의 몫을 늘리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기업이익과 벌출작업의 인건비를 자기 노동으로 충 당하는 것이다. 산림경영과 벌목업을 겸하는 방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2.3. 산림경영의 수익성 분석

묘목을 식재하여 가꾸어 수확하기까지 소요되는 비용과 수입을 종합해 보자. 대표적인 경제수 조림수종인 낙엽송과 잣나무 산림경영을 가정하여 1회 사이클의 비용과 수입 과정을 정리하면 <표 3-10>과 같다. 여기에는 정부 보조를 반영하지 않았다. 정부 보조는 조림 90%, 숲가꾸기 100%이 다. 산주 자부담으로 투입되는 것은 조림비용 10% 뿐이다. 낙엽송 육림경 영에 정부 보조를 반영하면 조림비 자부담 60만 원을 투자하고 벌기령 30년 에 45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므로 연 수익률은 6.9%에 이른다. 잣나무림의 경우도 정부보조금을 반영하면 벌기령 50년에 370만 원의 수익을 얻으므 로 연 수익률은 3.7%로 평가된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임업의 수익성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보조 금을 지급한 결과이다. 보조금을 제외하면 입목판매수입은 조림비 이하이 다. 육림비용까지 포함하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우리나라 임업은 정부 보조금으로 지탱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2개 수종을 예로 들었지만 다른 수종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토지기망가를 보아도 보조금이 있으면 (+)의 값으로 나타나지만 보조금을 제외하면 (-)의 값으로 나타난다. 산림경영을 지속하게 하는 데 보조금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임 령 낙엽송 잣나무

요인변화 보조 미포함 보조 포함

각각의 벌기령을 임의로 10년 연장하였을 때 수익성 변화를 분석하였다. 우 리나라에서는 산림의 영급을 10년 단위로 하므로 다음 영급에서 수확하는 것을 가정한 것이다. 수종별로 벌기령을 10년 연장하였을 때 ㏊당 입목가는 낙엽송 679만 2,517원, 잣나무 506만 1,384원으로 산출되었다. 시간 비용을 반영한 토지기망가는 다르게 나타났는데, 낙엽송의 경우 수익성은 개선되 었지만 잣나무림의 경우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았다. 수종별 목재판매 가격 에 따라 벌기령 연장이 수익성을 개선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2.4.3. 높은 품등의 목재 생산

입목가 인상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높은 품등의 목재를 많이 생산하는 것이고, 둘째는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수확하여 수취 가격을 높이는 것이며, 셋째는 임도와 기계 사용으로 수확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어느 것이든 산주가 수취하는 입목가를 인상시킨다. 입목가를 인상하면 당 연히 수익성을 개선한다. 여기에서는 높은 품등의 목재 생산비율이 약간 상승한 경우를 가정하여 분석하였는데, 높은 품등의 목재 생산은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용재보다 제재용재 생산이 수익성을 개선 할 것이다. 국내 임업과 제재업의 연계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4.4. 천연갱신 도입

조림비를 줄이기 위해 천연갱신을 도입하는 경우이다. 수확 후 기존 수 목의 종자가 떨어져 발아한 뒤 이들이 자라도록 풀베기와 어린나무가꾸기 를 실시하고 가지치기와 솎아베기를 실시하였다. 천연갱신을 도입하는 경 우 수익성은 개선되었다. 보조금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에도 수익성 개선 효과는 크게 나타나는데 장기간이 소요되는 임업의 1회 사이클에서 초기 비용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산림경영의 수익 창출 사례: 순천 독림가>

 부친이 조성한 산림 78㏊를 계승하여 경영함. 50년생 편백나무 숲에서 지난 해부터 주벌 수확을 시작하여 매년 1㏊씩 수확함.

 소규모 제재기계를 가동하여 제재품과 기타 가공품을 생산함. 편백 잎과 가지 등을 채취하여 오일 가공업체에 판매함. 임목을 목상에 넘기지 않고 직접 수확하여 가공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임.

 임목 수확을 직접 수행하고, 일부 가공까지 함으로써 산림경영인의 수취 몫을 높임. 소규모로 벌채함으로써 산림의 생태적 기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소득 발생을 유지함. 또, 장기적으로 우량 목재를 생산하는 기반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함.

2.4.5. 산림복합경영

산림복합경영은 숲 속에 산나물 또는 약용작물을 재배하여 수익을 올리는 형태이다. 앞 절에서 언급한 산림작물재배를 자료에 기초하여 1㏊의 산지에 산 마늘을 식재하여 판매하였을 때 대략 연 1,5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목재 수확으로 얻는 수입에 비하면 매우 큰 수입이다. 산림복합경 영을 도입하였을 때 수익성은 보조금 없이도 양(+)의 값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산주들이 목재 생산 임업보다 산림작물 재배에 관심을 쏟는 이유일 것이다.

다만, 산림복합경영은 산림경영을 보완하는 방법이며 그 자체로 지속가 능한 산림경영을 달성하는 것은 아니다. 또, 도라지와 고사리 등 햇빛을 많 이 필요로 하는 작물을 식재하여 임목을 지나치게 베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작물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