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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미혼모의 출산‧양육환경

1. 미혼모의 임신‧출산환경 가. 미혼모의 임신환경

1) 미혼모의 임신과정 및 임신에 대한 반응

여성가족부자료에 의하면 미혼모의 임신사유 중에서 교제 중 원하지 않게 임 신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피임방법을 모르기 때문’, ‘피임 실패’ 등 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주4) 이는 미혼모의 임신발생 원인의 대다수가 불원으로

주4) 우리나라 4대 입양기관(홀트아동복지회, 동방사회복지회, 대한사회복지회, 한국사회봉사회 등)의 자료에 의하면, 미혼모의 임신사유로 교제중 원치 않게 임신된 비율이 1차조사에서

미혼모가 피임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또는 미처 피임을 못했거나 피임사용에 실

태도의 변화를 보인다. 그럼에도 어떤 대상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 도 조사되어 정신적‧물질적으로 어려운 상태에 처한 미혼모가 적지 않음이 짐 작된다.

주목할 사실은 미혼모의 임신은 일회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반 복되는 경향이 있으며 최근에 올수록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한국여 성개발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과거에 임신경험이 있는 미혼모는 1984년 15.9%에서 2005년에는 28.6%로 12.7% 포인트가 증가하였다(여성가족부, 2005a).

이와 같은 경향은 미혼모가 인공임신중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미혼모의 사회복귀 및 자립이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미혼모 임신에 대한 미혼모 본인의 반응은 두렵고 무서웠다는 감정이 48.8%

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기뻤다는 경우도 25.0%로 많았다. 그리고 절망감, 수 치심이 13.7% 등이었다(정용순, 2002). 이에 비해 아기친부의 반응은 낙태권유 가 26.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아기출산권유, 연락두절, 결혼권유 순으로 높 았으며 임신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12.5%나 되었다(김현진, 2001). 따라서 미혼 모의 임신에 대한 미혼부의 긍정적인 반응은 35.6%인 것에 반해 부정적인 반 응은 51.9%로 부정적인 반응이 훨씬 높았다. 가족의 반응은 사회복지기관의 상 담권유가 35.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인공임신중절 권유가 26.8%이었고, 또한 아기친부와의 결혼 권유, 아기친부에게 아기 양육 책임, 알아서 해결, 혼 자 양육 등으로 다양하게 반응하였다(한국여성개발원, 1984). 학교나 직장의 반 응은 임신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56.1%이었고, 미혼모가 눈치가 보여 스스로 그 만둔 경우는 24.2%, 학교나 직장에서 도와준 경우는 12.1%, 휴학 또는 휴직을 권한 경우는 7.6%로 조사되었다(정용순, 2002).

이와 같이 임신에 대한 미혼모 본인의 감정상태, 아기친부 및 가족의 부정적 인 반응, 학교 및 직장 등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 및 반응은 미혼모의 인공임신 중절 및 아동입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동양육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 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2) 미혼모의 임신 조치

미혼모의 임신결과는 직접적으로 조사된 자료가 없어서 우리나라 미혼 여성 의 인공임신중절율, 미혼모의 과거 임신 결과 등을 추정하면 다음과 같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의하면 2005년 우리나라 여성의 인공임신중절건수는 350,590건이며 이중에서 미혼여성의 인공인신중절건수는 147,360건으로 전체 인 공임신중절 건수의 42.0%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여성가족부, 2005a 재인용).

또한 미혼모의 과거 임신결과는 인공임신중절이 73.3%이었고, 출산이 26.7%

로 인공임신중절이 출산의 2.7배나 높았다(한국여성개발원, 1984). 그리고 미혼 모의 인공유산의 경험률을 보면 27~39% 정도이었다. 이중에서 3회 이상인 비 율이 3~9%로 다수의 미혼모가 인공임신중절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김원희, 2004).주8) 이와 같은 경향은 김영숙(1998)의 연구결과에서도 나타나는데 ‘미혼모 가 유산에 대해 생각하였는냐’의 조사에서 생각한 적이 있다는 비율이 85.3%, 없다는 13.2%로 대다수의 미혼모가 유산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미혼모가 인공임신중절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 및 정서적으로 아기를 양 육할 능력이 없어서’가 44.8%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앞으로의 진로와 주위의 시선때문’, ‘창피해서’ 등의 비율이 높았고, 이외에 ‘출산이 막연히 겁나서’, ‘아 기아빠의 권유’ 등으로 조사되었다(김영숙, 1998). 반면 미혼모가 인공유산을 하 지 않은 이유도 낙태시기를 놓치거나, 낙태에 대한 무섭고 두려움, 또한 낙태비 용이 없어서 등으로 나타났다(김현진, 2001).

이와 같은 조사결과는 미혼모는 임신에 대해 출산보다는 인공임신중절에 편 중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혼모가 인공임신중절을 희망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출산후 아이를 양육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거나 사회적 편견, 향후 사회 복귀 등의 문제 때문으로 집약된다.

주8) 미혼모의 인공유산회수는 입양을 결정한 미혼모는 0회가 72.0%, 1~2회 17.8%, 3~4회 7.5%, 5회 이상이 1.9%인 반면, 양육을 결정한 미혼모는 0회가 57.6%, 1~2회 36.4%, 3~4 회 3.0% 등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