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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수요자 요구분석

3.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요구분석

3.2.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수요자 요구분석

3.2.1. 개요

국내 도서관 다문화서비스의 직접적 수요자(서비스대상자)인 국내 거주 이주민과 다문화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피면담자는 결 혼이주여성 3명(필리핀, 베트남, 중국), 북한이탈주민 3명, 외국인 유학생 3명(중국 2명, 방글라데시 1명), 다문화전문가 2명으로 총 11명이다. 이들은 포커스 그룹 면 담, 단독 면담, 집단 면담 형식으로 반구조화 면담을 실시하였다.

수요자 면담은 도서관다문화서비스 교육에 대한 직접적 요구파악과 간접적 요구 파악으로 실시했다. 직접적 요구파악은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다문화서비스 교육 과정과 기타 다문화 사서교육 과정과 관련해 직접 언급한 요구를 말한다. 간접적 요구파악은 사서교육에 대한 직접적 응답은 아니지만 이주민들의 생활상의 요구, 도서관 이용의 장애요인 파악, 현 도서관 다문화 서비스에 관한 어려움이나 바람직 한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필요한 직무 또는 역량과 관련해 파악된 요구를 가리킨다.

주요 질문 항목은 모국에서의 도서관 이용 경험, 한국에서의 도서관 이용 경험, 이용에 불편한 점, 도서관 미이용 이유, 필요한 도서관 서비스, 도서관 다문화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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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관련 사서교육 의견 등이다.

면담 참가자 면담 방식 면담자 면담 일시

이주민 A

포커스 그룹

결혼이주여성 - 필리핀

2019. 10. 03.

이주민 B 결혼이주여성 - 베트남

이주민 C 북한이탈주민

이주민 D 단독 결혼이주여성 - 중국 2019. 10. 15.

이주민 E 단독 북한이탈주민 2019. 10. 18.

이주민 F 단독 북한이탈주민 2019. 10. 18.

이주민 G

집단 유학생 - 중국 2019. 11. 21. 

이주민 H

이주민 I 단독 유학생 - 방글라데시 2019. 11. 21. 

다문화전문가 A 단독 건강가정지원센터장 2019. 10. 19.

다문화전문가 B 단독 이주여성상담센터 운영위원 2019. 10. 19.

3.2.2.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사서교육에 관한 면담내용

¡ 모국에서의 도서관 이용 경험

- 대부분의 면담 참가자들은 국내 거주 이주민들이 모국에서 도서관 경험이 거 의 없거나 부정적일 것으로 진술하였다.

Ÿ “결혼한 이주여성의 학력이 상당히 일단.. 학력수준이 낮은 편이잖아요. 도 서관 이용경험이 없을 거라고 봐야 한다는 거지요.” (다문화전문가 B) Ÿ “북한자체가 교통이 그렇게 좋은 게 아니다. 시골은 도서관 자체가 거의 없

다고 생각하면 된다. 1994년 이후부터는 아마 도서관자체에 신경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도서관, 수영장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솔직히 찾아가지 않았다.” (이주민 B)

Ÿ “어릴 때 농촌지역에서 생활했다. 어릴 적에는 도서관도 없었고, 도서관 이 용도 하기 어려웠다. 특히 초등, 중학교 때는 도서관이 없었다. 도서관을 이 용하라는 권유도 없었다.” (이주민 D)

Ÿ “베트남에서 도서관 사정은 도시가 조금 더 낫다. 하지만 도시에 도서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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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거는 들어가면 책 판매가 위주다. 빌리는 것은 없었다. 문화가 틀릴 수 있다.” (이주민 B)

Ÿ “필리핀에 살 때 도서관 있는 곳은 알고 있었지만 사는 게 바빠서 이용하지 못했다. 학교마다 학교도서관이 있다. 학교도서관이 있어도 다들 바빠서 다 들 이용하기가 어렵다.” (이주민 A)

Ÿ “북한 고향에 큰 책방과 군 도서관, 작은 도서관이 있었어요. 학생들은 집 에서 땔나무를 한 단씩 가져가야 한 달 동안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증을 받았어요. 도서관에는 북한 대표적인 김일성 저작선집, 북한 소설책, 외국문 학서적, 만화가 죽 꽂혀 있었어요.” (이주민 F)

Ÿ “우리 지역이 시골이어서 도서관은 없고 약간 큰 도시(향)에는 책 파는 곳 이 있어요. 도서관은 쉽게 이용할 수 없고 … 성당에 책이 있었어요. 성당 에 작은 도서관이 생겨서 빌려서 봤어요.” (이주민 G)

Ÿ “고향에 도서관이 없었어요. 학교도서관이 있어요. 학교에 수학책, 잡지, 디 자인 패션 잡지가 있었어요.” (이주민 H)

Ÿ “베트남 도서관 상황이 열악해요. .. 호치민에서 버스로 가서 또 배 타고 들 어가는 곳인데 일단 평균 학력이 중졸 아니면 중퇴잖아요. 이야기 들어보면 먹고 살기가 급급했다. .. 공부하거나 책을 하거나 하는 것들이 적고..” (다 문화전문가 B)

¡ 한국에서의 도서관 경험

-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 직장을 다니고 육아로 해야 하는 입장에서 바빠서 도 서관 이용이 없다고 진술하였다. 다만,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 교육 을 위해 도서관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Ÿ “바쁘고.. 북한여성들 같은 경우 대부분 혼자 와서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경 우도 있다. 직장생활로 시간이 거의 없다. 귀찮아한다. 남자들은 도서관을 더 이용 못한다. 그 중에 책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은 갈 것이지만 책 좋 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이주민 C)

Ÿ “결혼이주민들이 도서관을 잘 이용하는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관심이 부족 해서 일 것이다. 그리고 다른 취미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또 직장생활을 많이 하고 있어서 여유가 없어서 도서관에 오기 힘든 것도 있다. 그리고 도서관이 찾아가기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이주민 D)

Ÿ “나는 도서관을 이용한다. 아이들이 있으니깐 만화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재미있어 하니깐, 그런데 바쁘니깐 도서관에 아이만 데려다 주고 부모는 집 에 다시 갔다가 다시 오곤 한다.…… 아이 안 키우는 사람들은 도서관 자체 를 생각하지 않는다. 직장다니는 사람은 육아로 바쁘니깐 … 아이가 있으면 학교 다니면서 도서관을 할 수 없이 이용해야 되니깐 습관붙이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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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B)

Ÿ “바빠서요.. 아이 있을 때는 아이들만 도서관에 보내고 따로 일하러 갑니다.

필리핀은 아이들을 많이 생각한다. 아이 위주로..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이를 많이 걱정한다.” (이주민 A)

Ÿ “도서관에서 거의 4년 동안 일했습니다. 근로장학생으로. (도서관에) 계신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고 우리같은 학생에게 잘 가르치고…많은 학생들 친 구가 되어 주셨어요.” (이주민 I)

Ÿ “한국에 와서는 도서관 많이 이용하고 가서 공부하고 책도 읽고 컴퓨터 정 보실 스캔도 할 수 있고, 컴퓨터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편리하고 … 책 도 많이 필요해요. 많이 읽었어요.” (이주민 G)

Ÿ “시험이 있어서 토픽 책 필요해서. 도서관에 토픽책 많이 있어서 편해요.”

(이주민 H)

¡ 한국에서 경험하는 차별과 편견의 시선

- 면담참가자들은 한국에서 차별을 경험을 공유하였으며 다문화 이해 증진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Ÿ “일단은 한국사회가 아직까지도 차별은 항상 따라가니깐... 그런 부분에 대 해서 상대방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어디서 오셨어요? 출생국을 물어 볼 때도 상대방이 기분 안상하도록 하고, 내국인과 외국인의 차별이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 다.” (이주민 C)

Ÿ “차별을 많이 느낀다. 한국말 잘 모르면 못 알아듣는다고 얘기하고 무시한 다.” (이주민 A)

Ÿ “공무원들 문자 보내고 전화하면 한국사람들도 나이많은 사람들은 이해 못 한다. 공무원들이 일상생활에 자기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전문용어를 쓴다.

공무원들은 짧게 작성하여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전문용어로 작성해서 보낸 다.” (이주민 C)

Ÿ “일터에서도 외국 사람이라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고, 공공기관에서도 외국 인이라고 차별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매우 기분이 상한다.

존중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 생김새가 외국인이니깐 어디서 왔는지 눈치 본다. 못사는 나라에서 오니깐 얕잡아 본다. 물어보는 자체가 낮춰보면서 물어봐서 기분이 나쁘다고 느낍다. 나 같은 이주민은 다 그렇다고 느낀다.

항상 조심스럽다.” (이주민 D)

Ÿ “우리를 약간 외래인으로 보는 거가 더 크다.” (이주민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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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민에 대한 이해 증진이 필요

- 도서관 다문화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내 거주 이주민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주민들이 대체로 소극적이고 위축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이해하고 보다 적 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Ÿ “사서들이 사람이 오면 다가가기 전에는 다가오지 않는 거예요. 이용자들에 게. 이미 이주여성들은 시스템을 잘 모르잖아요. 무엇을 어떤 정보를 어떻 게 뽑아내야 할지 모른다는 거예요. 누가 오면 인사를 하면 접점이 만들어 지는 거고 그 안에서 관계가 만들어진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도서관도 문의 하기 전에 좀 더 자발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요.” (이주민 B)

Ÿ “이주민이 우리 주위에 상당히 많아요. 이들을 우리들에게 오지 않는다고만 할 게 아니라 뭔가 이들을 끌어들이려는 생각을 해야 해요. 이들이 쉽게 문 턱이 낮다고 느낄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봐야 해요. 아주 작은 것부터 자녀 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부터요.” (다문화전문가 A)

Ÿ “사서 선생님들이니까 도서관은 언제든지 열려있고 환영한다는 열린 마음을 먼저 보여주시면 감사할 거 같고.. 도서관에 대한 기본체제 교육부터 희망 도서 언제든지 신청해도 되고 북한이탈주민 뿐 아니라 도서관을 잘 이용하 지 않는 사람은 잘 모르니까 작은 거라도 언제든지 물어봐주면 좋겠다 뭐 이런 열린 마음을 보여주시면 마음이 열리면 뭐든지 다 잘 되니까. 그런 게

Ÿ “사서 선생님들이니까 도서관은 언제든지 열려있고 환영한다는 열린 마음을 먼저 보여주시면 감사할 거 같고.. 도서관에 대한 기본체제 교육부터 희망 도서 언제든지 신청해도 되고 북한이탈주민 뿐 아니라 도서관을 잘 이용하 지 않는 사람은 잘 모르니까 작은 거라도 언제든지 물어봐주면 좋겠다 뭐 이런 열린 마음을 보여주시면 마음이 열리면 뭐든지 다 잘 되니까. 그런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