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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초기 벤처기업 R&D집단의 집단 창의성과 집단 리더십, 조직학습 활동 (단일고리학습 활동, 이중고리학습 활동, 삼중고리학습 활동) 간의 구조방정식 모형을 설정 하고 설정된 모형이 변인 간 인과적 관계를 적합하게 예측하는 지를 검증하는 데 있었다.

이 때 집단 내에 분산되어 있는 집합적인 개념의 리더십은 집단의 학습에 선행하며 집단적인 창의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가정하였고, 단일고리학습 활동, 이중고리학습 활동, 삼중고리학습 활동 등의 조직학습 활동은 집단 리더십이 집단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매개함과 동시에 집단 창의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가정하였다. 즉, 초기 벤처기업 R&D집단에서는 집단을 이끌어 가는 집단구성원 상호 간의 리더십이 조직학 습 활동을 활성화시켜 집단구성원들의 창의성으로 귀결된다고 가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설정된 가설적 인과 모형에 대해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수행한 결과, 일 부 가정이 분석 결과와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벤처기업 R&D집단의 집단 리더십이 집단 창의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정적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채택된 가설을 살펴보면, 집단 리더십이 조직학습 활동 즉, 단일고리학습 활동, 이중고리학습 활동, 삼중고리학습 활동에 미 치는 직접적인 정적 영향은 각각 유의하였다. 또한, 이중고리학습 활동과 삼중고리학습 활동 은 집단 창의성에 직접적인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집단 리더십이 이중고리학습 활동 및 삼중고리학습 활동을 매개로 집단 창의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였다. 단일 고리학습 활동에 있어서는 단일고리학습 활동이 집단 창의성에 미치는 직접 영향이 구명되지 않아 매개효과를 검증할 수 없었다. 이러한 종합적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모형에 대한 논의 및 연구 변인 간 관계에 대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가. 연구모형에 대한 논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설정된 가설적 인과 모형은 표본 규모에 영향을 받는 증분적합지수를 제외한 적합지수를 통해 모형 적합성이 확인되어, 변인 간의 인과관계를 타당하게 예측한 것 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이 모형은 모든 수정지수(Modification Indices)가 모형 수정이 필요 한 최소한의 수치보다 작게 나타나 별도의 수정을 수행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가설적 모형의 변인 간 인과관계에서 가설의 적합성 및 방향성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예측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나. 연구 변인 간 관계에 대한 논의

한편, 이 연구 모형을 통해 집단 리더십이 이중고리학습 활동 및 삼중고리학습 활동을 매 개로 집단 창의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의 대상이 초기 벤처기업 R&D집단이었음을 염두에 둘 때 여러 가지 논의의 여지가 있다. 집단 내 내재된 지식과 내부 적 경험을 토대로 업무 및 가치체계의 공유가 일어나는 단일고리학습 활동에서는 매개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집단의 업무 및 가치체계의 기저를 형성하는 가정을 비판하고, 이를 의사소통 단면으로 표면화하여 담론을 일으키며 기존의 가정을 다시 정의해보고자 하는 활동 즉, 이중 고리학습 활동과 업무를 함께하는 동료 및 집단구성원으로부터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활용 하고 전방위적으로 사고함으로써 효율적 업무 및 가치 공유 체계를 생성해내고자 하는 활동 즉, 삼중고리학습 활동 등에서 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1) 초기 벤처기업 R&D집단의 집단 리더십과 집단 창의성 간의 관 계에 대한 논의

선행연구 고찰 결과에 따르면 집단 리더십은 집단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 전체가 리더십 역 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집단 전체에 미치는 상호 영향력으로 ‘분산된(distributed)’, ‘공유된 (shared)’ 등의 형용사로 수식 가능한 집단적(collective, 또는 집합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집단 리더십은 경우에 따라 집단 창의성에 정적 직접 영향을 가질 것으로 예측되거 나, 특정 변수가 집단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를 증폭시키는 조절변수로서 기능할 것으 로 예측되었던 바 있고,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일부 실증 연구를 근거로 직접 영향을 가 정하였다. 그러나, 연구 결과 구조모형에 따른 가설 검증에서 직접 영향 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며, 경로계수 β 는 -.121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집단 리더십이 팀의 창의력을 촉진 또는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는 Puccio(1999)의 개념적 연구와 집단 창의성의 선행 변수로 언급되는 다수의 변인 중에서도 리더십이 주효할 것이라고 주장한 King과 Anderson(1990)의 개념적 연구와 상반된다. 또한, 집단 리더십과 집단 창의성 및 집단 창의성과 유사한 결과변수로 지적되는 혁신의 정적 영향 관계를 실증한 연구(김태길, 홍아정, 2015; 정예지, 김문주, 2014; Lee, Lee, Seo, & Choi, 2015; Sweetman, 2010)와도 상반된 결과이다. 이들 선행연구에서 측정한 집단 리더십은 이 연구에서 활용한 관계지향적 차원 요인뿐만 아니라 과업지향적 차원 요인을 포함하고 있어 비교적 큰 변량을 갖고 있었다는 점, 초기 벤처기업 R&D 집단에 대해 경험적 자료가 축적되 지 않아 비교의 준거가 모호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계지향성에 기초한 높은 집단 리더십은 집단 응집성을 야기할 수 있는데(Heuzé, Raimbault, & Fontayne, 2006), 집단 응집성은 일부 R&D집단 대상 선행연구에서 집단 창의 성과 유의미하지 않은 상관 또는 부적 영향관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미국 주요기

업 R&D 조직 32개 팀의 221명의 전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Keller(1986)의 연구는 조직 에서의 집단 응집성과 혁신 지향성의 관계를 밝혔는데, 집단 응집성과 혁신 지향성의 상관관 계가 r=.06으로 유의미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대기업 연구개발팀 13개 275 명 팀장에 대한 이준호 외(2011)의 실증연구에서 팀 다양성과 팀 창의성의 상관관계는 r=.02로 유의하지 않고, 회귀분석결과 팀 응집성이 팀 창의성에 부적인 영향(β=-.50)을 미 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관계로 미루어볼 때, 초기 벤처기업 R&D집단 의 관계지향적 집단 리더십은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집단 창의성과의 상관 또는 영향관계를 담보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관계지향적 집단 리더십의 경우 집단 의 응집성 등 집단 심리의 구심력으로 작용하여 집단 내 비판적 사고 능력을 경감시키고 집 단사고(groupthink)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집단의 자산이 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한편, 이 연구에서 기술통계 및 변인 간 상관관계를 통해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집단 리더십의 하위 관찰변인을 지원과 배려, 개발과 멘토링 등으로 측정하였는 데, 지원과 배려, 개발과 멘토링이 각각 5점 환산평균 3.836, 3.883으로 타 변인 및 하위구 인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기 벤처기업이 기성 기업에 비해 인사 조직 체계 가 수직적이지 않고 비구조화, 비정형적 업무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조직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집단 리더십 및 집단 창의성의 하위 관찰변인 수준에서 상관 (correlation)을 살펴보면 개발과 멘토링이 집단 창의성의 각 관찰변인과 유의한 상관을 갖는 반면, 지원과 배려는 창의적 성과와의 상관관계 유의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초기 벤처기 업 R&D집단에 있어 관계지향적이고 온정적인 상호 간의 리더십 행위가 관찰된다 하더라도 집단 성과와의 상관은 높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초기 벤처기업 R&D집단의 집 단 리더십이 집단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계를 해석함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초기 벤처기업 R&D집단의 집단 리더십과 단일고리학습 활동 간의 관계에 대한 논의

Hoeve와 Nieuwenhuis(2006)는 조직 내에 이해관계나 권한의 마찰이 발생할 경우 집단적 학습(collective learning)이 발생하지 못하며, 그 원인은 조직학습의 선행 요건이 집단구성원 간의 조화(harmony)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지원과 배려, 개발과 멘토링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관계지향적인 리더십의 요소는 집단 내에 고르게 분배되어 집단구성원 간 상호작용

에 영향을 준다.

이 연구의 결과 집단 리더십이 단일고리학습 활동에 미치는 정적 영향은 유의하였고(β= .669, p<.001), 이는 선행연구 고찰의 결과를 지지하거나 일치하는 결과이다. 구체적으로는 공유리더십이 지식공유에 정적인 영향(B=.60, β=.51, p<.001)을 미치는 것으 로 밝힌 문은진과 홍아정(2014)의 연구, 공유리더십이 지식공유, 혁신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 과 지식공유가 혁신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밝힌 Mei와 Wang(2013)의 연구, 공유 리더십이 정보 공유에 정적인 영향(B=.17, p<.01)을 미치며, 정보공유가 팀 성과에 정적인 영향(B=20.94, p<.001)을 미친다고 보고한 Hoch(2013)의 연구를 직접적으로 지지한다.

초기 벤처기업 R&D집단의 지식공유와 집단 내 전문성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신뢰하는 내부경험 활용 등 단일고리학습 활동은 집단 내 분배된 지원과 배려 심리, 개발 행동과 멘토 링 행동 등에 의해 촉발된다. 단일고리학습 장면은 집단구성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과업지식과 진행  프로세스를  얼마나 유사하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있는지를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 교환을 전제한 집단의 네트워크 활동은 특히 초기 단계 벤처 기업에게 매우 중요하다(Reimers, 2015). 이미 기틀이 잡혀있는 지식 창출과 유통 프로세스

초기 벤처기업 R&D집단의 지식공유와 집단 내 전문성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신뢰하는 내부경험 활용 등 단일고리학습 활동은 집단 내 분배된 지원과 배려 심리, 개발 행동과 멘토 링 행동 등에 의해 촉발된다. 단일고리학습 장면은 집단구성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과업지식과 진행  프로세스를  얼마나 유사하게  이해하고 해석하고  있는지를 표면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 교환을 전제한 집단의 네트워크 활동은 특히 초기 단계 벤처 기업에게 매우 중요하다(Reimers, 2015). 이미 기틀이 잡혀있는 지식 창출과 유통 프로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