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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양성 과정에서의 교양교육 사례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 교양교육 사례 연구

3. 뉴질랜드의 대학 사례

3.4. 교사양성 과정에서의 교양교육 사례

일반적인 학위과정과 달리 교사양성과 같은 직업전문교육에서의 교양교육은 교양과목의 선택지가 다양하 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교사양성과정의 3년 학위 과정을 보면 필수 과목 (Compulsory)은 일반적 교육과 관련 된 과목들로, 그리고 전공(Stream) 과목들은 교사로서 전공하고자 하는 과목들로 이루어진다. 일반선택과목

(Elective)에서는 1학년은 1과목, 2학년 1과목 그리고 3학년은 2과목으로 들어야 한다. 이에 반해 일반학부졸 업자가 교사가 되려고 하는 경우에는 Graduate Diploma of Teaching 1년 과정을 이수함으로써 교사자격증 을 받게 된다. <표 6>은 교사양성 과정에서의 교양교육을 보여주고 있다.

<표 6> 교사양성 과정에서 교양교육

4. 결론

본 연구는 해외대학 중에서 상대적으로 연구가 미진한 호주와 뉴질랜드의 대학 교양교육을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큰 틀에서 영국식 교육 체계를 따르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교양교육이 어떻게 이루 어지고 있는가는 각 국가마다 어떤 교육 정책을 취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호주는 오랫동안 주별 교육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국가교육과정 개발 체제를 구축하고 주 정부가 대단위 재정지원을 하게 되면서 2011년 9 월부터 새롭게 개발된 국가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있다. 호주가 국가 교육과정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첫째, 사 회변화에 따라 호주교육에 새로운 요구를 반영할 필요성 둘째, 세계수준의 질 높은 학교교육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학생들을 위한 평등성과 수월성 교육이 제공될 필요성 셋째, 학교교육을 통해 21세기 모든 직업에 서 필수적인 기술과 가치가 함양될 필요성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호주는 이처럼 21세기 다양한 세계변화에 대한 준비를 순차적으로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미국과 달리 호주의 교양교육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고등 학교 후기 과정에서 거의 이루어지고 있다. 호주의 고등학교 교양교과목은 그 수준과 다양성에서 우리에게 적 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반면 대학에서는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교육이 주를 이루는 전문, 직업교육의 성격이 강하다.

뉴질랜드 대학의 교육과정은 영국의 영향을 받아 3년제의 전공교육과정 위주로 구성된다. 교양교육은 별도 로 시행되지 않고, 전공교육 프로그램의 범주 안에서 부가되는 특징을 지닌다. 사례로 살펴 본 와이카토 대학

교 또한 뉴질랜드의 일반적 경향을 벗어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뉴질랜드 대학에서는 학문하는 방법과 기초지식의 습득에 교양교육의 비중을 두기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에 서의 자유교육과 일반교육의 특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양필수의 범위가 줄어들며, 전공 과 선택과정의 폭이 커진다. 이는 저학년에서 전공의 튼실한 기초를 다진 후 학습자의 선택권을 존중하여 학 습의 자유를 최대한 살리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뉴질랜드는 전공과 교양의 관념론적 이분법에 사로잡혀 있지 않으며, 전공이나 교양 모두 학생들의 실제적 학문 활동에 도움을 주게 하는 실용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 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지식의 도구적 가치와 학문적 방법의 강조는 급변하는 시대에 학생들에게 절실한 문 제해결력을 길러주기 위한 최상의 방책일지도 모른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관점에서 호주는 대학 이전에 학문기초교육 위주의 교양교육의 틀을 다잡고, 대학에서 는 오직 전공과 학문 탐구에 매진하도록 하는 특징을 잘 보여준다. 교양교육과 대학의 수월성 신장을 연계하는 호주와 교양교육을 문화의 다양성과 연결하는 뉴질랜드 사례도 눈여겨 볼만하다. 글로벌 시대의 신자유주의 추구와 날로 극심해 지는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가치와 가속화된 변화에 대응할 수 있 는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교양교육에 있음을 호주와 뉴질랜드 사례는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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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pers.waikato.ac.nz/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 교양교육 사례 연구”에 대해

반덕진(우석대)

이 연구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의 교양교육 사례 연구라는 점에 서 가치가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같은 영연방 국가의 대학들이 갖는 특징 중 하나는 3년제 체제라는 점입니다. 이는 오랫동 안 3년제 체제를 운영해온 영국 대학 제도와 관련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영연방 국가들이 3년제로 대학을 운 영하는 것은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교양교육을 이미 고등학교에서 이수하고 대학에 오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이들에게 전공교육만 제공하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1999년에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유럽 대학제도 표준화 프로젝트인 ‘볼로냐 프로세스(Bologna Process)’에서도 학사학위 과정을 3년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학 4년 동안 교양교육 과 전공교육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우리나라나 미국 같은 비유럽 대학들과 다른 것입니다. 이 연구도 호주와 뉴질랜드의 일반 대학들이 3년제로 운영되고 있는 사실과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양교육을 거의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한다 해도 우리나라나 미국의 대학들에 비해 그 비중이 훨 씬 작은 호주와 뉴질랜드 대학의 교양교육으로부터 우리가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