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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형 중소・중견기업의 특성 및 성과분석 : World Class 300 기업의 경우

(1) 고속성장형 중소기업의 특징

지금까지 중소기업 정책의 대부분은 보호주의적인 성격을 갖는 지원정책이 대부분을 차 지하였다. 그러나 최근 중소・중견기업 정책 중의 고성장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증가하 고 있다. 정부는 최근 World Class 300 기업, 강소기업 등을 육성하려는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World Class 300 기업정책은 이전과는 다르게 성장성・혁신성 있는 기업을 선정하여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지원방식과 차별화되 는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본 절에서는 World Class 300 기업의 성과를 우선 검토하고 이전의 지원대상 기업과 차별화되는 요인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려고 한다.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형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진입장벽 해소, 정부규제 완화 등 성장장벽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중소기업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이 일자리 창출도 높고 또 이러한 기업의 육성을 통해서 기존의 느리고 비효율적인 기업을 퇴출시키 고 건전하고 역동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기업을 육성하려는 정책적인 고려가 깔려 있다.

최근에 고성장기업에 대해 일부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다. Birch(1981)는 최근 4년간 매출 성장율이 산업평균의 2배 이상인 기업을 가젤기업(Gazelles)으로 정의한 이후 고성장기업 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어 왔다. Autio and Hölzl(2008)은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나이, 산 업, 규모 등의 관점에서 가젤기업의 특징으로 몇 가지를 정리하고 있다. 기업나이가 적은 젊은 기업(young firm)이 역동적일 수 있지만, 가젤기업이 반드시 젊은 기업일 필요는 없 다. 가젤기업은 놀랍게도 나이가 많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가젤기업은 첨단기술 부문에서 약간 더 많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반드시 고도기술 기업일 필요는 없다. 가젤기업은 첨단기

술부문에서만큼이나 저기술 부문이나 성숙산업 부문에서도 나타난다. 가젤은 제조업 부문 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높은 비율의 가젤기업이 서비스 부분에서 나타나며 지식 집약적 서비스산업에서 나타난다. 가젤기업이 소기업에서 출발하는 것만도 아니다. Birch and Medoff(1994)도 고도성장기업을 가젤기업으로 부르면서 이들이 고용성장의 대부분을 담당하였다고 보았다.

Acs et al(2008)는 고속성장기업(rapidly growing firm)을 고도충격기업(high-impact firms)이라고 명명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들은 고용성장이나 매출성장 및 생산성의 성장이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하게 빠르게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고도충격 기업은 기업나이가 약 25년 정도 되며 저충격기업(low-impact firm)보다 나이가 적었다.

고도충격기업은 모든 기업규모에서 나타났다. 고도충격기업은 모든 산업에 걸쳐 존재하였 다. 어떤 특정산업에서는 고도충격기업의 비중이 높은 경우도 있었지만 첨단기술산업에 국한하여 존재하지는 않았다. 고도충격기업은 거의 모든 지역에 산재해 있었다. 고도충격 기업은 경제의 거의 모든 고용과 매출성장을 담당하고 있었다. 고도충격기업으로 분류되고 난 이후 4년 이내에 약 3%의 기업은 죽었고 대부분은 적어도 어느 정도의 성장을 계속 유지하였다. 초고도충격기업(super high-impact firms)은 대기업 가운데 더 많았다. 또한 NESTA(2009)는 고성장 기업은 자체 성장뿐만 아니라 확산효과(spillover effect)를 통해 전・후방 관련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35)

(2) World Class 300 기업의 특성

한국형 고성장기업이라 할 수 있는 World Class 300 기업의 특성을 한국기업데이터와 연결하여 그 성과를 분석해 보았다. World Class 300 기업은 기업 스스로 성장역량을 강화 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과 경쟁우위를 확보하며, 거래관계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 거래, 협력하면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기업36)을 의미한다.

35) 우리나라에서도 고도성장기업에 대한 일부 분석이 이루어진 바 있다. 서정대(2007)는 고성장기업이란 종 사자가 10인 이상이면서 3년간 연평균 고용증가율 20% 이상을 달성한 기업을 말한다. 임채윤(2009)에 따르면 고성장기업은 ‘일반 기업에 비해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는 기업’이라고 보았다. 고성장 중소기업의 고용성장은 매출성장을 상회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고성장중소기업은 매출 성장보다 높은

이 같은 기업을 선정할 때 정부는 다음의 두 가지를 고려하여 선정하고 있다. 첫째는 양적 규모기준이다. 당해 기업이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본격적 성장 궤도에 진입한 기업을 의미한다. 둘째로는 질적 특성이다. 이 같은 조건에는 지속적 혁신, 거래관계의 독립성 확보, 높은 성장성을 포함한다. 우선 지속적 혁신은 제품・기술・공정혁신을 지속하면서 미 래 성장 동력과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기업을 의미하고, 거래관계의 독립성은 특정 고객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높은 성장성은 성장잠재력이 큰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2011년 및 2012년에 각각 30개 기업과 37개 기업이 선정되어 World Class 300으로 선정 된 기업은 67개 기업이다. 이 같은 조건을 갖춘 기업을 매년 선정하여 몇 가지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에서 논의한 한국기업데이터 자료를 이용하여 World Class 300 기업의 특성을 분석해본 것이 [표 20]과 [표 21]이다. World Class 300 기업 선정된 기업들은 다음 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업종이 매우 다양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이 61개로 9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비제조업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중에서 전자부품산업에 속한 World Class 300 기업이 36.1%를 나타내었고 기계 및 장비산업은 19.7%를 나타내었다. 비제조업은 9%를 차지하는 6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 World Class 300 기업 중 상장사는 총 51개 기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중 코스닥 기업이 37개, 코스피 상장기업은 14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World Class 300 기업들은 상당 히 많은 기업들이 부품소재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성과가 좋은 기업들이다.

[표 20] World Class 300 기업의 산업 구분

제조업/비제조업 구분 산업 구분 기업 수

제조업 전자부품 22

(61개) 기계 및 장비 12

  자동차 9

  전기장비 4

  기타(의료, 플라틱 제품 등) 14

비제조업 출판업 4

(6개) 기타(서비스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2

[표 21] World Class 300 기업의 상장 여부

  기업 수

코스닥 37

상장 14

외감 16

한편 앞에서 논의한 한국기업데이터 자료를 이용하여 2001~2011년까지 기간에 World Class 300 기업과 이미 앞에서 분석한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성과 지표와 비교해 보았다.

아래 [그림 13] ~ [그림 15]에서 나타나 바와 같이 World Class 300기업의 성과는 다른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그 성과가 매우 좋은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생산 성, 성장성이 동종기업 평균을 훨씬 앞서고 있는 기업들이다.

우선 이윤율을 보면 World Class 300기업의 이윤율이 다른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1~2011년 기간에 중소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6%였지만 World Class 300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6%로 나타났다.

둘째로 2001~2011년 기간에 중소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총계의 비율은 129%로 나타 났지만 World Class 300기업의 그것은 84%를 나타내었다.

마지막으로 성장성 측면에서도 World Class 300 기업이 월등히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01~2011년 기간에 중소기업의 매출액 성장률과 고용성장율이 각각 7.6%, 2.8%

였지만, World Class 300기업의 매출액 성장률과 고용성장율은 각각 17.6%, 7.6%를 나타 내었다.

[그림 13] 매출액영업이익률과 총자산영업이익률의 변화 추이

[그림 14] 부채비율과 단기차입금 비율의 변화 추이

[그림 15] 매출액증가율과 고용증가율의 변화 추이

(3) World Class 300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이미 살펴 본 바와 같이 World Class 300 기업은 다른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과는 달리 성장률이나 이윤율 및 재무적인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한 기업들이다. 정부는 최근 이러한 기업을 선정하여 여러 가지 정책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분석에 의하면 World Class 300에 선정된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고성장의 기업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표 22]는 World Class 300 기업에 부여되는 정책적 지원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같은 지원정책은 지금까지 정책지원 대상에서 소외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되어 온 중소기 업정책과는 달리 성장성・안정성・수익성 측면에서 다른 중소・중견기업보다 높은 성과를 내 는 기업을 선정하여 정책적인 지원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정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정부는 World Class 300에 포함된 기업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기술확보, 시장확대, 인력확대, 자금지원,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현행 World Class 300 선정 기업패키지 지원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확보, 시장 확대, 인력확보, 자금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 World Class 300기업 에 대해서는 금융기관별 우수 중소·중견기업 육성 시책 대상에 편입하여 지원하고, 특히 금융기관별로 한국형 히든챔피언(한국수출입은행), Frontier Champ(정책금융공사), Trade Champ(무역보험공사), 수출・기술 강소기업(IBK 기업은행), KDB Global Star(산업 은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업체 인터뷰 조사에 의하면 실제 지원액이 너무 적고 R&D 등 정산방식이 너무 까다로워 이용하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표 22] World Class 300 선정 기업패키지 지원내용

구 분 내 용 지원기관

기술 확보

-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을 위한 핵심・응용기술개발 지원(글로벌 전문기술 개발사업)

・ 총 개발비의 50% 이내에서 3∼5년간 지원(연간 15억 원 이내)

한국산업 기술평가관리원

시장 확대

- 글로벌화를 위해 기업이 주문한 시책을 KOTRA의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여 중장기적으로 지원

・ 최장 5년간 연 1.4억 원 이내(기업 50% 부담)

- 국내외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지원하는 부품소재글로벌파트너십 사업(GP) 자동편입

KOTRA,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인력 확보

- 국내외 전문인력 활용 및 채용 지원

・ 출연연 연구인력 파견(기업당 2명, 최장 6년간)

・ 기술・마케팅 분야 해외 전문인력 채용 지원(기업당 4명, 최장 2년간)

・ 해외 전문인력 발굴・유치 지원

- 이공계 대학(원)생 채용 조건부 장학금 지원 (1인당 350만 원 지원, 채용박람회 연계)

산업기술연구회,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자금 지원

- 금융기관별 우수 중소・중견기업 육성 시책 대상에 자동편입(한국수출입은행-한국형 히든챔피언,

정책금융공사-Frontier Champ, 한국무역보험공사-Trade Champ, 기업은행-수출・기술 강소기업, 산업은행-KDB Global Star 등)

- 신성장동력분야 World Class 기업 투자상담회 개최

정책금융공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컨설팅

- 기업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컨설팅 지원

・ 경영 컨설팅(企銀), 글로벌화컨설팅(輸銀), IPO컨설팅(KRX), 특허 분쟁 및 특허전략 컨설팅(특허청), IP활용전략 지원(발진회) 등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거래소, 한국지식재산전략원,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한국발명진흥회 자료 : 지식경제부, 2013년도 World Class 300 프로젝트 시행계획 공고, 20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