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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경종분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감자농사와 이모작에 중점을 두었 다. 감자농사는 감자농사혁명을 추진하기 위한 시범농장으로 지정된 양강도 대홍단군종합농장과 삼지연군 포태종합농장을 중심으로 지력 향상을 위한 유기질 거름 생산 및 운반, 농기계와 중소 농기구 준비, 2모작 앞그루 감자심 기 등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감자밭 지력 향상을 위해 이들 농장의 각 분장 마다 건설된 돼지 목장에서 나오는 거름과 각종 자급비료 그리고 개별농가와 도시지역의 주민과 기업소, 공장의 노동자들이 마련한 유기질 비료의 생산 및 운반이 주를 이룬다. 감자생산 증대를 위하여 감자밭 가꾸기와 감자 역병 방지 대책, 노동 지원을 독려하여 내각, 성, 중앙기관이 감자농사를 지원하고 있다.

북한은 봄 영농철을 맞이하여 각지의 벼 냉상 모판 볍씨 파종, 농업용수 확 보 등 모내기 준비 및 옥수수 영양단지 이식 및 비배관리를 실시한다. 특히 영농기에 맞게 적기적재에 파종을 함으로 농업 생산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2002년 쌀 생산량은 비교적 양호한 기상여건, 적절한 물 공급, 농자재의 적 1996/97 1997/98 1998/99 1999/00 2000/01 2001/02 2002/03 주작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1997-2002(각 연도).

28) 벼의 정곡환산율은 65%임.

1.1. 감자농사

2002년의 주작 감자 생산량은 2001년에 비해 감소하였다. 이는 우량 씨감자 의 공급이 원활치 못하였으며 일부 지역에서 감자 마름병과 진딧물 발생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주작 감자 재배면적은 89,000ha로 지난해와 차이 가 없으나 ha당 수량은 지난해 3.6톤(곡물환산량)에서 3.2톤으로 감소하였기 때문에 총생산량은 320천 톤에서 284천 톤으로 감소하였다.

일반적으로 씨감자는 ha당 3-4톤이 소요되나 금년에는 씨감자의 공급이 원 활치 못하여 통감자 대신 3-4쪽으로 분할하여 사용하였으며 씨종자의 질도 떨어진다. 금년에는 감자역병은 심하지 않았으나 진딧물 발생이 심하였다.

당의 감자농사혁명 방침에 따라 농업과학원은 감자농사의 과학화 실현을 위하여 종자개량에 우선순위를 두고 연구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업과 학원은 산하 연구소와 과학분원에서 새로운 품종의 감자 육종과 다수확 품종 의 감자종자들을 순화시키기 위한 연구사업과 재배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 다. 육종연구는 여러 가지 시험방법으로 북부고산지대의 기후와 토양조건에 맞는 품종을 만들어 내는데 집중되고 있으며, 선발한 계통들을 시험포장에서 재배하여 새로운 품종으로 완성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재배연구실에 서는 토양의 특성이 감자수확에 미치는 영향, 물거름을 이용하여 지력을 높 이는 문제 등 재배에 대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농업생물학연구소에 서는 무균 감자원종 생산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원종 씨감자 재배 에 필요한 영양액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작물재배연구소, 병해충구제연구소 등 과학원내 다른 연구소에서도 감자농사혁명을 위한 관 련 연구를 추진중이다.

우리나라의 대북 민간지원단체인 월드비전의 협력사업에 의해 준공한 평양 감자조직배양공장에서는 수 천㎡의 온실에서 지난해 보다 두 배 많은 포기당 평균 20알, 최고 38알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봄철 무균 통알감자를 수

확하였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무균 통알감자는 다음해 평양시 주변의 여러 협동농장에 분배될 것으로 보인다. 영양번식을 하는 감자가 바이러스에 감염 되면 수확량이 30~60% 감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대 초 김일성의 대규모 농장 창설 기치에 따라 제대군인들이 백두고 원의 원시림을 개간하여 조성된 대홍단군은 최근 감자를 대대적으로 재배하 고 있다. 이를 위해 대홍단군에는 1,000여명의 제대군인들이 파견되었다. 특 히 대홍단군은 김정일이 감자농사혁명을 일으키는 선두 군으로 지정하고 있 기 때문에 군당위원회, 군인민위원회, 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의 직원들이 협 동농장, 작업반, 분조에 내려가 직접 작업지도를 하고 있다. 대홍단군은 현대 적인 기계화 수단을 갖추고 감자심기로부터 김매기, 감자캐기와 가공에 이르 기까지 모든 공정을 기계로 하는 시범농장으로 조성되었다. 또한 대홍단군의 각 농장에는 농업과학원 감자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직접 파견을 나와 있다.

감자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 높은 씨감자를 확보하는 일인데 무병 씨감자의 생산체계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된 씨감자의 품질을 떨 어뜨리지 않고 보관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북한에서 감자가 대대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 년 전부터라고 할 수 있으며 씨감자를 저장할 수 있는 현대적 저장고가 확보되어 있지 않은 것은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된 다. 특히 감자가 대대적으로 재배되는 지역은 북부 산간 지방이어서 겨울철 기온이 매우 낮고 그 만큼 씨감자의 저장이 어렵다. 북한은 저장고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하여 최근 감자종자저장고의 증설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황해북 도의 경우 2002년도에 770여 동의 감자종자저장고 건설을 목표로 9월말까지 330여 동의 저장고 건설을 완료하였다고 한다.

북한에서 감자는 이제 주식의 하나로 인정될 만큼 식생활의 중요한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감자는 저장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생식보다는 가공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생산된 감자는 일단 전분으로 가공된 다음 국수, 물엿 등 각 종 식자재로 이용되고 있다. 2002년에도 북한에서는 감자가공공장의 생산 자

동화를 위한 설비 강화와 자동화 공정 개발을 힘을 기울였다. 북한은 감자를 주식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각종 요리방법을 개발하였으며 지금까지 감자쌀, 감자마른국수, 감자가루, 감자빵, 감자지짐, 감자오르랑죽, 감자오그랑죽, 감 자물엿, 감자강엿 등 여러 가지 요리를 개발하였다.

1.2. 이모작

이모작은 곡물-곡물을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앞그루 작물로 봄밀, 봄보리, 감자의 재배를 적극 권장한다. 이모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앞그루 작물의 파종을 적기에 수행하는 것이다.

2001/02년의 이모작 재배면적은 191,644ha로 지난해의 191,500ha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밀은 지난해 57,720ha에서 57,270ha로, 보리는 36,120ha에 서 35,630ha, 감자는 98,700ha에서 98,744ha로 거의 변동이 없다.

이모작 생산량은 밀이 57,690톤에서 123,866톤, 보리 21,330톤에서 69,638톤, 감자 92, 951톤(곡물환산량)29)에서 247,253톤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이모작 총 생산량은 지난해 171,971톤에서 440,757톤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다.

벼는 대부분 이앙재배를 하고 있으며 종자소요량은 매우 높으며 ha당 140-160kg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재식밀도도 높아 ha당 300,000~400,000주 를 재배하고 있다. 이는 비료의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량을 높이려는 시도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 농업을 대상으로 파종량-재식밀도-비료소비량-수 량과의 상관관계를 구명하는 연구가 요구된다.

2001년에는 봄 가뭄으로 인하여 옥수수 종자가 발아되지 않아 많은 경우 2 회 이상 파종하는 사태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금년 봄에는 직파 면적이 증가 하였다. 옥수수의 파종량은 40-50kg/ha이며 ha당 대략 35,000~50,000주를 파종 함으로써 아직도 밀식재배가 보편적인 현상이다.

29) 감자의 곡물환산량은 25%임.

황해북도 장연군 청계협동농장에서는 앞그루 작물로 밀, 보리, 감자와 함께 유채를 심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8월 말~9월 초 사이에 옥수수 밭고 랑에 유채씨를 파종한 후 곧바로 옥수수를 수확하고 그로부터 5~6일 경과하 면 유채 싹이 나온다. 유채는 웬만한 추위에도 얼어죽지 않고 눈이 녹으면서 4월 중순경에 노란색 꽃이 피었다가 5월 말이 되면서부터 씨앗이 여물기 시 작하면 6월초에 수확한다. 후확 후 곧바로 거름을 내면서 갈아엎고 옥수수를 파종한다. 이 시기는 밀, 보리도 수확해야 하므로 인력이 가장 부족한 시기이 다. 따라서 각 농장에서는 인력과 기계수단을 총 동원하여 밀, 보리, 유채를 수확하면서 곧바로 거름내기와 밭갈이, 옥수수 파종을 한다. 또한 이 시기에 는 감자캐기와 큰모 모내기까지 겹친다. 이때쯤이면 수확 후 세워놓았던 유 채가 바싹 말라 유채씨를 털어 기름을 짜게 된다. 이와 같은 2모작농사는 약 10년 전에 도입되어 그 후 일반화되었다. 지난해에는 작업반 단위로 3~4정 보의 옥수수 밭에 앞그루로 유채를 심어 농장원 가구당 평균 수십kg의 유채 기름이 지급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2모작농사의 경제적 효과는 적은 노력 으로 기름문제를 해결하고, 지력을 향상시키며, 봄철 채소로도 활용할 수 있 으며, 꿀 생산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한 이모작의 한 형태로 보인다.

평안남도 안주시에서는 기름아마를 이모작의 앞그루로 재배하고 있다. 기 름아마는 3월 중순에 파종하여 6월 하순에 수확한다. 기름아마의 꽃과 잎은 거름원이 되고 있으며 기름아마의 짚은 종이원료로도 사용된다.

황해남도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벼 앞그루로 감자를 재배하고 있다. 북한에 서 논의 일반적인 이모작 형태는 보리나 밀을 앞그루로 재배하는 것이나 지 역에 따라서는 감자를 앞그루로 재배하는 작부형태가 증가하고 있다. 황해북

황해남도의 경우 몇 년 전부터 벼 앞그루로 감자를 재배하고 있다. 북한에 서 논의 일반적인 이모작 형태는 보리나 밀을 앞그루로 재배하는 것이나 지 역에 따라서는 감자를 앞그루로 재배하는 작부형태가 증가하고 있다. 황해북

문서에서 북한 농업 및 농정 동향 분석 (페이지 7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