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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호주 곡물 산업에 미친 영향

문서에서 해외곡물시장 동향 제12권 제5호 (페이지 90-94)

2) 밀

4. 우크라이나 사태가 호주 곡물 산업에 미친 영향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호주의 곡물 생산에도 지대한 영 향을 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우크라이나 곡물 포장, 창고, 농기계 등 에 피해가 2023년 2월까지 87억 미국달러(1조 2,247억 엔, 11조 5,02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1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의 곡물 수출과 관련된 제도의 변화도 있었다.

또한, 호주로부터 흑해를 경유하는 곡물 수송도 제한되었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관련 국가들의 수출 능력도 대폭 낮아져, 보리와 밀의 국제 시세는 급 등하는 상황을 겪게 되었다(그림 16).

2022년 7월 흑해 곡물 협정에 대한 합의로 국제 시세는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그림

17). 이 협정은 기간적 제한이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유엔과 튀르키예의 압력으로

12) 20233월 세계은행 보고서에서 추정한 숫자로, 네이버 블로그 미래사회(FUSO), ‘전쟁 500일 우크라이나’, 2023 79일 게시(https://blog.naver.com/mobacle/223150874064)에서 확인하였다.

여러 차례 연장조치가 취해졌으며, 2023년 5월 18일에 3번째 연장(60일간)이 결정되 었다. 하지만 지난 7월 17일 러시아 측에서 일방적으로 이 조치를 중단키로 발표하여 우려를 낳고 있다.

<그림 1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의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송의 변화

주: 침공 후는 2022년 6월 데이터.

자료: 우크라이나 곡물협회. 農畜産業振興機構(2023)에서 재인용.

<그림 17> 보리 및 밀의 국제상장 지수 추이

주: 2000년 1월 1일을 100으로 한 때의 지수치.

자료: 국제곡물이사회(IGC). 農畜産業振興機構(2023)에서 재인용.

국제 시세 상승을 배경으로 호주산 곡물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높아지면서, 호주 국내에서의 사료 가격도 상승하였다. 퀸즈랜드(QLD)주 남동부 곡창지대인 달링다운 스(Darling Downs)의 사료용 곡물 시세를 보면, 침공 전과 비교하여 톤당 약 100호주 달러(9,307엔, 8만 6,020원) 정도 비싸게 거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18).

호주의 곡물 수출 상황을 보면, 2020/21년도 이후 풍작으로 풍부한 재고가 있었던 점도 호주 입장에서는 다행한 상황이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수입해 온 국 가들에 대해 높은 가격의 수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 웃 나라인 인도네시아는 수송기간의 짧다는 점(WA주 퀴나나(그림 4)로부터 수송기간 은 약 1주일)을 배경으로, 호주가 최대 수입 대상국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가격 이 싼 우크라이나산으로 전환하고 있던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수입 대상이 호주산으로 다시 복귀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림 18> 달링다운스의 사료용 곡물 상장 추이

자료: 데어리 오스트레일리아(Dairy Australia). 農畜産業振興機構(2023)에서 재인용.

이처럼 호주에 있어서 최근의 곡물 정세는 수출 확대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하 지만, 앞의‘2.의 (1) 곡물의 생산과 수송’ 부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륙지역에서 생 산된 곡물을 항구로 운반하기 위한 기차나 트럭이 한정되는 등 곡물 공급망 체인 (Supply Chain)의 취약성이 여전히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호주에서는 기상 요인이 곡물 생산량을 크게 좌우한

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곡물 관련 기업들은 곡물 수송을 위한 인프라 정비 투자에 신 중하다. 예를 들면, 호주 동부에서 가장 많은 곡물 취급량을 자랑하는 그레인코프 사 는 지난 가뭄 시 기차 보유 대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과 같은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운전자 부족 등 수송부문의 노동력 부족도 우려하고 있다.

현지 보도를 찾아보면, 곡물과 마찬가지로, 흑해 지역의 주요 수출 상품인 비료 가 격 급등도 곡물 생산의 저해 요인으로 꼽고 있다. 2022년 호주의 수입 비료 가격을 보면, 연중 지금까지의 약 2배의 가격으로 추이하고 있다(그림 19). 2023년 3월에는

1.5배 정도까지 하락하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림 19> 호주의 비료 수입 가격 지수 추이

주: 2011/12년도 평균가격을 100으로 할 때의 지수치.

자료: 호주 통계국(ABS). 農畜産業振興機構(2023)에서 재인용.

이처럼 현재로서는 호주 곡물 산업에서 다양하고도 산발적인 과제가 발견되고 있 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대체로 호주 곡물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 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국 캔자스주립대 연구진은 “만일 러시 아의 침공이 즉각 종료되더라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과 공급망 복구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그동안 호주의 곡물 수출은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 고 있는 점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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