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느낄 수 있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분채는 튜브물감과 달리 화학적 코 팅을 거치지 않은 채로 안료의 입자들이 바로 반사되어 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색이 훨씬 진하고 선명하다. 이러한 차이를 이용하여 튜브물감으 로 전체적인 색감과 명암을 표현 한 뒤 조금 더 선명한 부분들은 위에 분채를 덧 발라 표현하면 효과적인 묘사를 할 수 있다.
장난감의 색상이 칠해지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명암을 부드럽게 나누어 덧칠한다. 불투명 플라스틱의 경우 반사체가 아니기 때 문에 명암대비를 적게 주어야 그 질감이 살아난다. 반면 투명 플라스틱 의 질감표현의 경우 밑색을 호분으로 칠하면 탁한 느낌이 강해지면서 투 명한 느낌을 내는 것이 어려워진다. 결과적으로 수채화 하듯이 투명하게 쌓아가며 색을 칠한 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호분을 이용하여 섬세한 빛 반사 표현을 해야한다.
를 얻을 수 있다. (【참고도판 60】)
【참고도판 60】<나의 쥬쥬>, 2020, 장지에 연필 수묵, 194×260cm의 부분
반면에 채색 작업의 경우 바니쉬 겔로 마감을 한다. 바니쉬 겔은 장지에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장지 위에 두껍게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유광효과가 잘 드러난다. 뻬베오의 글로스 바니쉬 겔을 채색된 부분에 얇게 펴 바르면 아크릴로 그린 듯한 유광 효과가 나타나며 색상 또한 뚜 렷하고 진해진다. 【참고도판 61】은 바니쉬 처리 전이며 【참고도판 6 2】은 바니쉬를 처리한 것으로 더 선명하게 마감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바니쉬를 다 바른 후 표면 위에 빛을 비추어 보면 바니쉬를 바른 부분만 코팅이 된 듯 빛이 반사된다. 【참고도판 63】에서 그 모습 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바니쉬를 얇게 펴 발라 올린 것이며 두께감 있게 바니쉬를 올리면 에폭시처럼 도톰하고 투명하게 굳는다. 대신 일정 한 두께로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려하려 표면을 다듬어가며 바니쉬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일정한 두께로 다듬는 것에 한계가 있으
며 다 굳으면 표면에 생기는 굴곡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도판 61】【작품도판 13】의
부분 바니쉬처리 전
그림 97 【참고도판 62】【작품도 판 13】의 부분 바니쉬처리 후
【참고도판 63】【작품도판 13】의 부분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여 레진을 사용해 보았다. 미술용 레진으로 레진과 경화제를 1:1 비율로 섞은 뒤 원하는 부분에 올리면 일정한 두께로 고르 게 펴지며 올라간다. 레진을 화면 전체에 바르지 않고 일부에 발랐을 때 레진이 굳으면서 접착되어있는 한지를 수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한지의 표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레진 부분만 깔끔하게 굳었 다. 다 굳으면 표면이 플라스틱처럼 딱딱해진다. 글로스 바니쉬와 다르
게 표면의 일정한 두께를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레진 자체가 평평하게 자리 잡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평이 잘 맞춰진 판판한 곳 위에 서 작업하면 일정한 두께의 레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참고도판 64】<아프로디테>, 2020, 장지에 채색, 37×37cm 부분
이 외에도 투명하게 마감처리를 할 수 있는 다른 재료가 있는지 찾아보았다. 리퀴텍스 사의 하이글로스 바니쉬는 전반적으로 얇게 칠하 여 반사효과를 주는 것으로 그림 전체에 유광효과를 주어 투명한 막을 만들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속도감 있게 발라야 하며 그 렇지 않을 경우 바니쉬의 기름성분이 종이에 얼룩으로 남기도 한다. 또 한 레진보다 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옆으로 퍼지며 굳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원하는 부위보다 조금 작게 칠 해야 한다. (【참고도판 64】)
뻬베오 사의 헤비 겔은 불투명한 흰색의 미디엄으로 다 말랐을
때 투명해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고르게 펴 바르기가 쉽지 않고 붓 자국이 쉽게 나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표면을 원할 때 사용하기 적합하 다. 작은 덩어리가 뭉쳐져 함께 칠해지기 때문에 그림 전체에 골고루 바 르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대신 그 덩어리가 두께 감 있는 투명함으로 표 현이 될 수 있기에 국소적으로 0.5cm 이하의 작은 대상을 투명하게 표 현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