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한풀미>, 마을공방 <지따>, 마을 건축사사무소 <그린어 반>등의 지역 단체들이다. 다섯 단체가 각각 업무와 역할을 나눴고, 개 인은 1구좌 30만원 출자로 협동조합원의 자격을 갖도록 했다.
2014년 1월 24일, 마을닷살림 사무실로 조합원들이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에너지슈퍼마켙이 문을 열었다. 에너지슈퍼마켙은 협동조합 사무 실로 쓰이면서 동시에 에너지 교육, 주민인식 증진활동, 에너지 고효율제 품 판매가 이뤄지는 공간이다. 마을닷살림 협동조합은 경로당과 단독주 택 4가구에 대한 단열개선 사업을 통해 도시에너지 절감에 있어서 단열 개선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에너지자립마을 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단열이다.
단열을 하면, 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는 전기절약 보다 더 시급한 일이다. 게다가 집장사들이 지은 낡은 주택들로 인해 서울에서 주거의 질이 말도 못하게 나쁜 곳들이 많다. 따라서 도시재생 에 주택단열개선 사업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을학교 에서 단열개선사업을 했던 것이 마을기업인 마을닷살림 협동조합을 만 들고, 에너지슈퍼마켙을 만들고, 나아가 도시재생 정책까지 고민하게 되 었다. 도시재생과정에서 노후 주택에 어떻게 단열과 에너지를 반영할 것인가가 숙제이다.” (김○○, 에너지자립마을 대표)
“리모델링 사례를 보면, 내단열을 하면 공간이 작아지니 문제이고, 효율 이 높은 외단열을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요. 그러다보니 궁여지 책으로 얇은 스티로폼이나 단열재를 안에 댄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처리 하는 게 많은 거 같아요. 이런 경우 결국에는 임차임대구조 때문에 개 별 유닛으로만 보수를 하다 보니, 전체적인 단열이 대한 문제가 안 풀 리고 있는 게 문제인거 같아요. 유형을 나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1970년대, 80년대, 90년대 지어진 단독, 다가구, 다세대에 따라서 몇 가 지 단열개선 유형이 나올 것 같고, 지어진 방식이 크게는 다르지 않을 거 같아요. 연구와 실험을 하다보면 효율적으로 가장 적합한 단열모델 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봤어요.”(김○○, 블랭크 대표)
<그림 11> 건물단열 개선사업이 도시재생사업으로 확장되는 과정
마을학교 단열개선사업은 주민참여형 주거환경관리사업과 도시재생 사업으로 연결되었다. <그림 11>은 마을학교 단열개선사업에서 시작한 전환실험이 도시재생사업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도식화한 것이다. 2012년 4월, 건축을 전공하는 세 명의 청년이 성대골을 찾아온 것을 계기로 청 년들은 ‘학교만들기’와 ‘에너지자립’을 주제로 ‘서울시 살기 좋은 마을만 들기 학생공모전’에 참여했다.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이 금상을 수상하면 서 2013년 5월 성대골이 서울시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 다.52)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시에서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 확충을 지원
52) 2013년 1∼3월에 기초조사가 실시가 되었고, 3∼5월에 주민동의서를 받았 다. 약 1200여세대의 50%이상이 동의를 해야 사업이 시작될 수 있다. 에너지자 립마을 활동가들은 서명을 받기 위해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낡은 주택의 에너지 효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건물 단열사업의 필요성을 더욱
하고 주민은 집을 고치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다(서울특별시, 2015a). 공모전을 계기로 청년들은 마을로 이주해 <블랭크>라는 문화기 획과 건축설계를 하는 기업을 만들어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1 월 27일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협의체가 구성되었고,
‘에너지자립분과’가 만들어졌다. 에너지자립분과는 9번의 워크숍과 2번의 견학을 통해 커뮤니티센터 건립 계획에 단열과 태양광 반영, 주차장을 공원으로 조성, 에너지 둘레길 조성 등을 반영하였다.
2014년 12월 동작구청은 서울시 도시재생 시범지역 선정공모사업에 지원했고, 성대골과 블랭크는 돕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도시재생사업은 마을경관에 대한 물리적 개선사업 위주로 진행되어, 에너지효율을 높이 기 위한 주택단열개선사업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이다. 이에 성대골 주 민들은 도시재생사업에 에너지부문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제안하 면서, 상도 4동 도시재생사업 주민협의체 활동을 통해 창호, 벽체단열, 집수리 사업을 반영할 수 있었다. 총 100억의 도시재생사업 중에서 4억 5천만 원을 확보해 매년 10가구씩 30가구에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 진하기로 했다.
성대골의 건물 단열개선 사업은 <표 22>과 같이 마을닷살림 협동조 합 설립으로 이어졌고, 경로당과 주택에 대한 단열개선사업 진행하였다.
그러나 단열개선사업을 통해 경험은 쌓았지만 사업비 대부분을 공사비에 사용해 조합원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할 수가 없었다. 단열개선사업이 수 익성이 낮은 사업인데다, 비상근인 조합원들이 작업을 하면서 시간과 비 용이 많이 들었던 것이다. 마을닷살림은 현재 에너지슈퍼마켙에서 LED 와 절전제품 판매, 이동식 에너지카페 ‘해바라기’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 고 있다. 2014년∼2015년까지 2년 동안 운영비와 세금을 제외하고 9,410,605원의 수익을 얻었는데, 인건비는 지급하지 못하고 운영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는 상황이다(마을닷살림협동조합, 2015). 성대골 주민들은 주 민참여형 주거환경관리사업과 도시재생사업에 주택단열개선사업을 반영
함으로써 마을닷살림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표 22> 건물 단열개선 사업 전환실험 성과와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