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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47 ―
집단으로 발생한 저혈압과 서맥을 동반한 박새 중독 23예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강릉아산병원 내과
*이희섭, 김영돈, 정형주, 조민형, 한군희, 정우진, 이상진, 천갑진
서론: 박새(Veratrum patulum)는 백합과 여로속에 속하는 독성이 있는 다년초로, 박새 새순은 몸에 좋은 산나물로 알려진 같은 백합과에 속 하는 산마늘로 오인되어 먹고 중독되는 사고가 종종 보고되어 왔다. 저자들은 박새잎을 먹고 집단으로 서맥과 저혈압 등의 중독 증상을 보 인 23명의 환자를 아트로핀 정맥 주사와 대증 요법을 통해 치료한 예를 경험하여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사찰 수련회에 참가한 23명의 성인 남녀들이 산에서 채취한 박새 잎으로 쌈을 싸먹은지 30분에서 2시간 후 발생한 심한 구역 및 구토를 주소로 본원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평균 연령은 44세였고 19명이 남성, 4명이 여성이었다. 내원 당시 평균 혈압은 95/55 mmHg였고 가장 낮은 환자는 70/45 mmHg였다. 평균 심박수 는 분당 53회였으며 심전도상 동서맥 소견을 보였다. 내원 후 수액 요법 및 대증 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였다. 10명의 환자들은 내원 당시 혹은 입원 기간중 심한 서맥과 저혈압으로 인한 현기증이 발생하여 아트로핀을 정맥 주사하였다. 구역과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은 항구토제 등과 같은 대증 요법으로 호전 되었으며, 평균 11시간 만에 모든 위장관 증상이 소실되었다. 혈액 검사상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내원 다음날 평균 혈압은 117/74 mmHg, 평균 심박수는 분당 61회로 측정되었고 위장관 증상 및 현기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없었으며 합병증 없이 모두 퇴원하였다. 고찰: 독성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Veratrum alkaloids는 좌심실 후벽의 심장수용체(cardiac receptor)와 심장정맥굴 (coronary sinus)의 압력 수용체(baroreceptor)에 작용하여 미주 신경의 다발성 탈분극과 신경세포들의 탈분극을 일으켜 서맥과 저혈압, 무호 흡, 착감각, 저린감, 구토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확인되지 않은 산나물을 먹은 후 구역, 구토, 저혈압, 서맥 등을 보이는 경우 박새(Veratrum patulum) 중독을 의심해야 하며 이런 경우 입원하여 면밀한 생체 징후 감시와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회복 될 수 있다.
― F-48 ―
크론병 환자에서 발생한 기복증을 동반한 낭성장기종 1예
가톨릭 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김원철, 조유경, 박재명, 김상우, 최명규, 최규용, 정인식
낭성장기종(pneumatosis cystoides intestinalis)은 장관의 점막하층 또는 장막에 비정상적인 가스가 모여 낭종 또는 선상의 병변을 보이는 드 문 질환이다. 뚜렷한 원인없이 발생하는 원발성과 다른 기저질환이나 내과적 치료와 관련된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차성 낭성장기종 이 전체 사례의 85%를 차지한다. 출혈, 창자꼬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하지만 대부분 산소요법, 항생제 투 여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치유될 수 있다. 낭성장기종 환자에게서 매우 드물게 기복증(pneumoperitoneum)이 관찰되는 경우가 있는데 낭종의 파열에 의한 것인지, 장관의 천공에 의한 것이지의 감별이 치료의 결정에 중요하다. 크론병(crohn's disease)의 경우 질환 자체의 영향 뿐만 아니라 스테로이드 치료 역시 낭성장기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크론병 환자에게 낭성장기종이 발생한 예는 국내에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으며 특히 크론병 환자에게 기복증을 동반한 낭성장기종이 발생한 예는 국외에서도 보고된 것이 1예에 불과하다. 이에 크론 병 환자에게 발생한 기복증을 동반한 낭성장기종을 산소요법 및 항생제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한 1예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41세 남자 환자가 복통, 혈변을 동반한 설사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6년 전 크론병을 진단 받은 후 외래에서 약물치료 중인 환자였다. 내원 시 이학적 검사에서는 복부팽만 소견을 보였고 CRP가 2.38 mg/dl 로 증가했으며 일반혈액검사, 혈액 생화학검사는 모두 정상이었다. 복부전 산화단층촬영에서 다발적인 소장 벽의 부종 및 두께의 증가로 내강이 좁아진 소견을 보였다. 크론병의 활성도의 증가로 판단하여 금식과 더불어 고용량의 스테로이드(methylprednisolone 62.5 mg/day)정주 및 레미케이드(infliximab)를 투여하였다. 치료 후 혈변 및 설사는 감소했 으나 복통 및 복부 팽만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단순복부촬영에서 마비성 장폐쇄증 소견이 관찰되었다. 다시 시행한 복부전상화단층촬영에서 상행 및 횡행결장에서 가스가 채워진 낭종이 장벽을 따라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었고 후복강에서 소량의 유리가스가 관찰되어 기복증을 동반한 낭성장기종으로 진단할 수 있었다. 다른 합병증의 증거가 없어 산소요법 및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스테로이드를 점진적으로 감량하였 다 (methylprednisolone은 12.5 mg/day). 14일 후 증상호전과 함께 복부전산화단층촬영에서 장벽의 낭종과 후복강의 유리공기가 완전히 사라 진 것을 확인하고 퇴원하여 현재 외래 통원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