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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참관기] TOCAT7 학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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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32, No. 4, 2014 … 533

학 회 참 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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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 동안 일본의 옛 수도였던 교토에서 TOCAT7이 개최되었다.

TOCAT은 Tokyo Conference on Advanced Catalytic Science and Technology의 약어로 일본촉매학회가 1990년 1회 TOCAT을 도쿄에서 개최한 후, 매 4년마 다 촉매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논의하는 국제학회 이다. 7번째를 맞는 금번 TOCAT7 학회에는 전세계 35여국에서 약 900여명이 참석하였고, 약 800 편의 논 문이 발표되었다.

8번의 주제 강연과 24번의 초청강연, 그리고 188번 의 구두강연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으며, 5개의 parallel session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촉매 재료 합성, 계산화학을 이용한 촉매 연구, 환경촉매, 석유화학 촉 매, 광촉매 및 신규 에너지 생성 촉매 등 촉매의 주제 를 총 망라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주 제 강연으로 촉매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는 기초 연구 로부터 BASF나 Mitsubishi, Toyota 등 세계 유수 회 사의 촉매 상용화 연구를 소개하는 등 기초와 응용 연 구에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가 여느 촉매 학회와 차별 되는 점이었다. 특히 산업체 연구를 소개하는 industrial session에서는 비록 연구 결과에 대한 근본 적이며 깊이 있는 설명은 부족하였지만, 현재 전세계 산업체에서 수행하고 있는 촉매 및 공정에 대한 연구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

학회의 여러 강연을 들으면서 필자가 느낀 것을 몇 가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비록 본 학회가 촉매를 주제로 한 학회였지만, 촉매가 화학공정 중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화학공학 학문 전 체에 시사해 주는 바가 적지 않다 할 수 있다. 첫째, 화학산업은 화학원료의 수급 변화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대한선제적인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shale gas와 biomass 등의 신규 대체에 너지원으로부터 화학원료를 경제적으로 생산하기 위 한 공정을 설계하는 것은 화학공학의 큰 과제일 것이 다. 또한 지구의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온실가 스 감축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수 화학 회사들이 개발중인 화학 공정을 비교 평가하는 기준 으로 경제성 평가와 동시에 CO2 배출량을 포함한 것 은 인상 깊었다. 둘째, 세계 유수 화학회사가 학연 등 과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 기술 개발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 Mitsubishi는 일본 국가 과 제의 하나로 대학 및 국립연구소와 태양광/물/CO2 부터 올레핀 등 기초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청정 공정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 물론 실현 가능성이 낮으며, 상용화까지 요원해 보이는 도전적인 주제이지만, 국 가가 대규모로 투자하며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 은 부러웠다. 셋째, 나노, 재료합성, 분석기술 및 계산 화학 등 주변학문이 발전함에 따라서 촉매를 분자수 준까지 이해하며 조절할 수 있고, 우수한 활성과 선택 성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촉매 조성을 예측할 수 있는 단계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 신의 고유 분야에서만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주변 학문과의 협력연구를 통한 문제 해결 방법이 점 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이 학회 발표자의 수준과 내용은 우수하였 으나, 학회 운용 측면에서 몇 가지는 아쉬웠다. 첫째는 학회 장소가 Kyoto Terrsa라는 시립 컨벤션 센터였는 데, 상업 지구와 떨어져 있어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 해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또한 1,000명의 학회 참석자들이 원할히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 김 도 희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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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 NICE, 제32권 제4호,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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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 회 참 관 기

하였다. 둘째, welcome reception을 비롯한 포스터 세 션 중에 제공되는 음식과 스낵의 질과 양이 모두 기대 이하였다. 특히 미국, 유럽에서 온 참석자들은 일본 고 유의 음식 대신 스파게티, 피자, 닭 튀김 등의 음식이 제공되자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하였다. 필자의 지인 은 작년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WCCE9 학회에서 제 공되었던 음식을 상기하며 아쉬움을 표현하였다. 앞 으로 우리가 국제회의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 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토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교 토는 일본 역사에서 1천년간 수도였기 때문에 일본문 화의 진수가 다 모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위 상은 숫자로 알 수 있는데, 교토부 전체에 사찰이 3,030곳, 신사는 1,770곳이 넘고, 그중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것만 해도 사찰이 13곳, 신사가 3곳, 성 이 1곳으로 모두 17곳이나 된다고 한다. 필자를 비롯

한 많은 참석자들이 하루 중 수많은 발표로 지루하고 피곤했던 학회 중간에 잠시 짬을 내어 일본 절과 그 안에 잘 가꾸어진 일본식 정원에서 기분을 전환하였 다. 일본 최고의 관광지답게 세계 각처에서 모여든 다 수의 관광객 틈에 끼어 잠시 학회의 바쁜 일정을 잊기 도 하였다. 필자의 대학원생들과 일본의 정취가 묻어 있는 기온 지역의 이자카야에서 맥주를 곁들인 식사 로 학회 중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필자는 20년전 대학원생의 자격으로 1994년 TOCAT2에 참석한 추억이 있다. 첫 해외여행이었기 때문에 여권도 처음 만들었고, 도쿄 나리타 공항에 비 행기가 도착했을 때 설렘도 잊을 수가 없다.

TOCAT2에서는 한국의 구두발표가 2건이었고, 한국 인의 참석자 수가 15명 이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20 년 후 2014년 TOCAT7에서는 초청강연으로 2건 (인 하대 안화승 교수, 화학연구원 박용기 박사), 구두발 표는 모두 5건으로 한국의 촉매 연구 수준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또한 금번 한국인 참석자 수는 정확히 세어 보지 않았지만, 70~80명은 족히 되어 보였다.

이와 같이 지난 십 수년간 한국의 촉매를 비롯한 화학 공학 연구는 양과 질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 다. 그러나, 세계의 중심에 서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앞으로 20년 후에 한국의 촉매분야에서 더욱 성장하 여 우리가 주도하고 세계 연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 석하는“SECAT”과 같은 학회를 개최하기를 꿈꾸며 학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TOCAT7의 한국인 참석자들과 함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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