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NICE, 제22권 제5호, 2004
전 세계인을 환희와 열광의 도가니로 빠지게 만들 었던 올림픽이 끝났다. 올림픽은 4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자신들이 속한 국가를 대표해서 전 세계의 대 표들과 겨루는 세계인이 함께하는 가장 큰 행사이다.
비록 경쟁을 해서 승패가 갈라지는 것도 아니고 메달 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각국으로부터 촉매 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4년에 한번씩 모여서 자신들 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가장 큰 학회라는 점에 있어 서 International Congress on Catalysis를 촉매분야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13th International Congress on Catalysis(13th ICC)가 2004년 7월 11일부터 16일까지 지성과 예술,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개최되었다. 필자는 학회 시작 하루 전인 7월 9일에 한국 참가자들과 함께 인천공항 을 출발하여 파리에 도착하였다. 13th ICC에 참가한 한국인들은 주로 한국화학공학회 촉매부문위원회에 서 활동하는 연구자들로써 학계, 연구소, 기업체에서 약 40여명이 참가하였다. 특히 다음번 학회인 14th ICC의 개최지가 이번 학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고, 그 후보지로써 한국과 중국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 었기 때문에, 한국의 참가자들은 학회발표 이외에 또 하나의 사명을 품고 파리로 향하는 표정을 읽을 수 있 었다.
7월 10일은 저녁에 환영만찬이 예정되어 있어서 학 회 참가자들은 발표 준비를 하거나 또는 파리 시내를 관광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도 일행과 함께 베르사
이유 궁전을 관람하였다. 파리사람들이 날씨를 닮아 서 변덕스럽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하루에도 해가 떴 다가 비가 오는 일이 수차례 반복되었다. 오후에는 학 회장소에 가서 등록을 하고 환영만찬에 참가하였다.
학회 장소는 서울의 코엑스와 유사한 컨벤션 센터인 Palais des Congress였는데, 라데팡스와 개선문의 중 간쯤인 파리 시내 중심에 위치하였다.
당일에 다음번 학회인 14th ICC 개최지를 결정하는 자리가 있었다. 북경과 서울의 개최제안서를 청취한 뒤 토론을 거쳐서 54명의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atalysis Society(IACS) 대표단들에 의해 투표를 실시한 결과 29:15의 압도적인 표차로 서울이 결정되 었다. IACS Council의 위원장인 Prof. Che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측의 유치노력이 만만치 않 았지만, 서울대학교의 문상흡 교수님을 중심으로 한 국화학공학회 촉매부문위원회에서 오래 전부터 치밀 하게 준비한 결과로써 뜻밖의 쾌거를 이루었다는 생 각이 들었다. 학회가 진행되는 동안 외국 참가자들로 부터 14th ICC의 서울 개최를 축하한다는 인사를 들 으면서 뿌듯하게 지낼 수 있었다.
논문 발표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었다. 이번 ICC는 “Catalysis and 21st Century Challenges:
Basic Research and the Needs of Society”라는 슬로 건을 내걸고 Catalyst preparation and characterization, Catalyst reaction mechanism, Catalytic reaction engineering: mult-iscale approach, Fuels energy for
13th International Congress on Catalysis
전 종 기
동양대학교 생명화학공학부, [email protected]
회 참 관 기 학
the future, Synthesis of chemicals and polymers:
towards cleaner processes and atom economy, Pollution, prevention and remidiation라는 6개의 커 다란 토픽 하에 촉매와 관련된 전 분야에 걸쳐서 광범 위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 발표가 있었다. 68개 국가로 부터 2,000명이 훨씬 넘는 연구자들이 참가하였다. 사 전에 2,088개의 초록을 접수받아서 한편 당 3명의 심 사자들의 심사를 거쳐서 169편의 구두발표와 1,336편 의 포스터 발표를 선정하였다. 구두발표는 총 25개의 세션으로 구분되어 발표되었으며, 포스터 발표는 사 흘에 나뉘어서 진행되었다. 또한 1편의 Award Lecture, 7편의 Plenary Session, 그리고 10편의 Keynote 발표가 있었다. Plenary 발표는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극장에서 진행되었고, 구두발표 는 약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발표장 2곳과 2~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발표장 3곳에서 진행되 었다. 특히 구두발표는 20분의 발표와 10분의 질문시 간이 주어져서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될 수 있었다. 또 한 질문자과 답변자는 발표 다음날까지 그 내용을 학 회에서 제공한 컴퓨터에 입력하게 하여 초록과 함께 활자화한 다음에 학회 참가자들에게 CD로 보내게 되 어있어서, 미처 발표를 듣지 못한 사람들까지 발표내 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필자는 개인적인 관심 분야인 Chemistry around the C=O group 세션에서 발표된 Ru 촉매를 사용하 여 이산화탄소를 hydroformylation의 반응물로 사용 한 일본의 연구결과에 커다란 흥미
를 갖게 되었다. 또한 Keynotes 중 에서 프랑스의 IFP의 연구자들이 발표한 Ionic liquids as solvents for catalyst: Example of applications 은 필자가 연구 중인 혼합올레핀의 hydroformylation 분야와 유사하여 이번 학회 참가를 통해서 관심분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학회 사흘째인 14일은 마침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이어서 오전 세션이 없었으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파리시내에서 열린 퍼레이드를 볼 수 있었다. 이날 저 녁에는 공식 만찬이 세느 강의 유람선에서 개최되어, 파리의 야경과 에펠탑의 현란한 조명, 그리고 불꽃놀 이를 볼 수 있는 뜻밖의 수확이 있었다.
이번 학회에 참가하면서 느꼈던 점을 몇 가지 적어 본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국의 급격 한 성장에 대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학회참가 인원만 보아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은 70여명의 연 구자들이 참가하였으며, 비록 차기 개최지 투표에서 우리나라에게 패하긴 했지만 Dr. Can Li가 IACS Council의 요직을 차지하게 되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참가자들도 적은 숫자는 아니 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의 배려가 소홀했던 것 같 아 일말의 아쉬움을 느꼈던 것은 필자만이 아니었으 리라 생각된다. 학회 진행 측면에서 보면 IFP의 후원 을 받아서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한 것이 곳곳에서 엿 보였으나, 인터넷 카페의 부족, 포스터 발표장의 협소 함, 휴식공간의 부족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2008년 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14th ICC에서는 우리나라의 촉 매관련 종사자들의 뜻을 모아 훨씬 훌륭한 학회를 치 루어낼 것을 기대해보며, 이를 통하여 촉매분야의 연 구와 산업이 세계 최고의 수준에 도달하리라고 믿으 면서 이글을 마친다.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2, No. 5, 2004…553
학·회·참·관·기
학회 개최 장소인 Palais des Congress 부근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