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일_2018.10.10 심사기간_2018.11.01-18 게재확정일_2018.11.26
텍스타일의 개념 확장과 새로운 패러다임 – 아키텍스타일을 중심으로
Extension of Textiles Concept and New Paradigm - focused on architextiles
이성현, 충남대학교 대학원 / 송계영(교신저자),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창의학과
Lee, Seong Hyun_Graduate School of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
Song, Gyae Young(Corresponding author)_Creative Design & Material Studies,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차례 1. 서론
2. 텍스타일 개념의 의미론적 분석 2.1. 텍스타일의 전통적 개념과 제작방식 2.1.1. 텍스타일의 개념
2.1.2. 텍스타일의 제작방식 2.2. 텍스타일의 개념 확장 2.2.1. 텍스타일의 발전 2.2.2. 텍스타일의 역할과 기능
3. 텍스타일의 새로운 패러다임, 아키텍스타일 3.1. 아키텍스타일의 사고방식
3.1.1. 아키텍스타일의 개념 3.1.2. 아키텍스타일의 분류 3.2. 아키텍스타일의 존재방식 3.2.1. 원류적 형태
3.2.2. 기능적 공간 3.2.3. 장식적 외피
4. 결론
참고문헌
텍스타일의 개념 확장과 새로운 패러다임 – 아키텍스타일을 중심으로
Extension of Textiles Concept and New Paradigm - focused on architextiles
이성현, 충남대학교 대학원 / 송계영(교신저자),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창의학과
Lee, Seong Hyun_Graduate School of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
Song, Gyae Young(Corresponding author)_Creative Design & Material Studies,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요약 현대는 인간과 사물, 공간, 지식 정보가 네트워크화 되어 있는 초 연결사회로 연결과 융합, 확장이 키워드가 되 어 모든 영역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패러다임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써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 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말하는 것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은 기존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이며 낡고 오래된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고 다양성을 추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텍스타일 역시 전통 적인 가치체계의 틀을 벗어나 아키텍스타일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아키텍스타일 (Archtextiles)은 건축(Architecture)과 융합된 텍스타일(Textiles)을 말하는 용어로, 본 연구에서는 아키텍스타 일을 텍스타일의 유연성을 응용한 원류적 형태의 아키텍스타일, 첨단 기술과 소재를 바탕으로 기능적 공간을 연 출하는 아키텍스타일, 텍스타일의 구조적 질감을 적용한 장식적 구조의 아키텍스타일로 분류하여 관련 사례를 들어 분석하였다. 원류적인 형태의 아키텍스타일은 텍스타일의 가장 큰 특성인 유연성과 경량성을 활용하여 외 부환경이나 조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변적 구조의 시설에 사용된다. 기능적 공간을 구현하는 아키텍 스타일은 과학기술과 스마트 텍스타일을 접목한 것으로 건축의 내부공간에서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을 구현하 고 있다. 장식적 구조의 아키텍스타일은 위빙, 니팅, 브레이딩 구조에서 발생되는 질감을 다양한 재료와 융합시 켜 건축 외피에 조형적으로 적용시킨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키텍스타일은 공간과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텍스타일이 지닌 특성과 구조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지속적인 연결을 시도 하고 있다. 아키텍스타일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텍스타일에 대한 인식의 체계를 바꾸고 관점을 전환시켜 새 로운 시각에서 텍스타일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며, 표현의 세계를 다층적으로 확장시키는데 이바 지할 것이라 생각된다.
Contemporary society is witnessing the emergence of a new paradigm formed by the process of dismantling and reorganization that break down the boundaries of all areas highlighted by the key word of linkage, convergence and extension towards the ultra-connected society where human beings, objects, space, and knowledge information are networked. The paradigm represents the system of cognition or a theoretical frame or system towards objects as the framework that fundamentally defines the views or thoughts of people in an era. The new paradigm is related to adopting a new way of thinking about existing problems, establishing the old-fashioned and archaic value system from new perspectives, pursuing the diversity, and presenting new possibilities. Textile is also creating a new paradigm called 'architextile' transcending beyond the traditional value system. Architextile is a combination of architecture and textile, and was classified in this study into the categories of architextile in original form applying the flexibility of textile, architextile presenting the functional space based on the state-of-art technology and materials, and architextile of ornamental structure applying the structural texture of textile, which were analyzed based on concerned cases. The architextile in original form is used for facilities of variable structures that can cope efficiently with external environment or conditions based on flexibility and light weight, the most important characteristics of the textile. The architextile, which implements functional space, combines science technology with smart textile and creates a pleasant and efficient space in the interior space of architectural structure. The architextile of ornamental structure combines the texture, generated from the weaving, knitting and braiding structure, with various materials and applies it to the building envelope in a formative artistic manner. In conclusion, the architextile uses the characteristics and structure inherent in textile extensively in order to improve the space and environment efficiently, and for that, is attempting continuous connection of various modes. The new paradigm called 'architextile' is to change the system of perception towards the textile and bring a shift in the viewpoint, thus presenting the possibility of textile from new perspective, and will contribute to expansion of the world of expression in a multi-layered way.
중심어
텍스타일 아키텍스타일 확장 연결 융합
ABSTRACT Keyword
Textile Architextile Extension Connection Convergence
1. 서론
패러다임(Paradigm)1)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2)를 말한다. 토마스 쿤 (Thomas Samuel Kuhn)3)이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에서 과학의 발전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로 개념을 제시한 이후 학계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널리 파급되어 사용되고 있다. 패러다임은 사물을 보는 견해, 가치관, 사고방식 또 어떠한 상황이나 현상을 의미하기도 하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새롭게 전환되는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기존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이며 낡고 오래된 가치체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고 다양성을 추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발전된 과학과 기술은 패러다임의 구축과 확장, 전환을 촉진하고 있으며 모든 영역에서 패러다 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패션과 주거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텍스타일 역시 전통적인 가치체계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고정관념적인 소재와 용도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소재 와 기술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과 융합되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예 중의 하나로 아키텍스타일이 있다.
아키텍스타일(Archtextiles)은 건축(Architecture)과 텍스타일(Textiles)이 결합된 단어로, 건축과 관계 맺는 텍스타일을 아우르는 신조어다. 건축적으로 구현된 텍스타일의 특성과 구조, 텍스타일 자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류와 환경에 관한 기능적인 개선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텍스타일과 건축은 인류가 주거공간을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불 가분의 우호적인 공생을 지속해오고 있는 관계이다. 아키텍스타일은 건축과 텍스타일의 이러 한 관계를 효율적으로 정립해주는 단어이며 텍스타일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공간으로 발현 시키기 위한 노력과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텍스타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축되고 있는 아키텍스타일이라는 용어를 소개하고 실체화된 사례를 통해 아키텍스타일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아키텍스타일에 대한 이해를 돕고 텍스타일에 대한 인식과 관점의 전환에 따른 새로운 시각과 조형성을 제시하 고자 한다. 문헌연구를 통해 텍스타일의 전통적인 개념과 제작방식,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른 텍스타일 소재의 발전, 기능과 역할에 대해 2장에서 기술할 것이고, 3장에서는 텍스타일 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는 아키텍스타일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아키텍스타일의 양상 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그것에 대한 실례를 들어 분석할 것인데, 이에 대한 부분은 참고 자료가 희귀하여 인터넷 검색에 의존해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텍스타일의 건축적 구현 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건축의 이미지나 형태를 모티프로 삼아 텍스타일의 여러 기법으로 표현된 것을 아키텍스타일로 칭하는 경우에는 연구사례에서 제외하였다.
1) 패러다임은 고대 그리스어 ‘παράδειγμα(paradeigma, 파라테이그마)’에서 유래되었으며 본래는 외국어 문법을 학습할 때 동사의 변화 패턴을 외우는데 쓰는 범례, 사례, 예제 등을 가리킨다. 쿤(Kuhn)이 차용한 패러다임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과학사의 특정한 시기에는 언제나 개인이 아니라 전체 과학자 집단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모범적인 틀이 있는데, 이 모범적인 틀이 패러다임이 다. 그러나 이 패러다임은 전혀 새롭게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자연과학 위에서 혁명적으로 생성되고 쇠퇴하며, 다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된다. 하나의 패러다임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고, 항상 생성과 발전 쇠퇴를 하며 대체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 서 과학이 발전하게 된다. 쿤의 패러다임은 그 다의성 때문에 논란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한 시대 특정 분야의 학자들이나 사회 전체가 공유하는 이론, 법칙, 지식 ,가치, 심지어 믿음이나 습관 같은 것을 통틀어 일컫는 개념이 되었다.
2) 다음국어사전. http://dic.daum.net/
3) 토마스 쿤(1922-1996) : 미국의 과학철학자. 철학, 심리학, 언어학, 사회학 등 여러 분야를 섭렵하여 과학철학에 큰 업적을 남김.
1982년에 과학사학회 최고상인 조지 사톤상, 1983년 과학사회학회의 존 데스몬드 버날 상 수상. 저서로 『코페르니쿠스 혁명(The Copernican Revolution), 1957』, 『과학 혁명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 1962』, 『필연적인 긴장(The Essential Tension), 1977』, 『흑체 복사 이론과 양자의 불연속성(Black-Body Theory and the Quantum Discontinuity), 1978』 등이 있다.
2. 텍스타일 개념의 의미론적 분석 2.1. 텍스타일의 전통적 개념과 제작방식 2.1.1. 텍스타일의 개념
텍스타일(Textiles)이란 말은 라틴어 ‘texō’와 ‘ilis’가 결합된 ‘textilis’의 동사 ‘texere’에서 유래된 것으로 ‘짜여진’, ‘엮은’, ‘짠’, ‘꼰’, ‘땋은’의 뜻을 지니고 있다.4) 초기에는 단순히 봉제 품(縫製品)을 형성하기 위한 소재인 섬유(Fiber)와 직물(Fabric)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텍스타일의 원료가 되는 섬유(Fiber), 섬유에서 비롯된 실(Yarn), 이 실에 의해 형성된 패브릭(Fabric)5) - 직물(Woven Fabrics), 편물(Knit), 펠트(Felt), 그물(Net), 레이 스(Lace), 자수(Embroidery) - 그리고 패브릭으로 만들어진 모든 제품들을 포함6)해서 텍스 타일이라고 한다. 텍스타일과 유사하게 사용되는 패브릭은 ‘짓다’, ‘짜맞추다’, ‘생산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서 섬유의 재료적인 측면보다는 섬유 재료를 사용하여 섬유 조직을 만드는
‘구조적 결합’을 나타내며7) 텍스타일이 좀 더 넓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즉 텍스타일은 원단으 로 만들 수 있는 섬유 원료와 제작된 원단 종류 일체를 말하며, 표면 염색과 가공, 텍스추어와 새로운 패턴을 창출하고 원단으로 만들어진 제품까지 텍스타일이라 일컫는다.8)
2.1.2. 텍스타일의 제작방식
전통적으로 섬유에서 텍스타일이 되는 방식은 실의 과정을 거치는 것과 실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실의 과정을 거쳐서 텍스타일이 되는 방식에는 위빙(Weaving), 니팅(Knitting), 브레이딩((Braiding)이 있고 실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방식에는 펠트(Felt)와 같은 논우븐(Non-woven Fabric)직물이 있다.
<그림 1> 위빙 <그림 2> 니팅 <그림 3> 브레이딩 <그림 4> 논우븐직물-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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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텍스타일의 제작방식
위빙은 인류가 사용한 제작방식 중 가장 오래 전부터 터득하여 발전시켜 온 것으로 텍스타일을 구성하는 가장 일반적인 기술이다.9) 위빙으로 이루어진 텍스타일은 경사와 위사의 규칙적인 교차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결을 지니고 있으며 교차점이 많을수록 견고해진다.
니팅은 바늘의 움직임으로 생기는 고리(Loop)들의 연결에 의해 텍스타일이 형성된다. 고리와 고리의 결합에 의한 구조는 신축성과 유연성을 갖게 하며 이것은 니팅의 가장 큰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한 줄의 실로 된 고리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되어지는 연속적인 올풀림(傳線)현상은 니팅으로 된 텍스타일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결점이기도 하다.
브레이딩은 세 가닥 이상의 실들을 엮거나 땋는 기법이다. 위빙과 비슷하지만 경사와 위사의 구분이 있는 위빙과 달리 브레이딩은 경사와 위사의 구별이 없이 각 요소가 가장자리에서 방향
4) https://latina.bab2min.pe.kr/xe/lk?pid=textilis에서 참고.
5) 라틴어 ‘fabricare’에서 유래되어 구조, 조직, 구성, 구조물, 건물, 구성법, 피륙, 직물, 천, 편물, 짜임새, 바탕을 나타내며 텍스타일 이라는 용어로 대체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6) Sara J. Kadolph 지음, 『텍스타일』, 시그마프레스, 2009, p.4.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hoonsup8701&logNo=20133140259 7) 백태호 외, 『텍스타일 제너레이션』, 상원미술관, 2008, p.4.
8) 허지혜, 「텍스타일디자인 유형화에 따른 오브제 적용 가능성에 관한 연구」, 상명대학교 대학원, 2018, p.10.
9) 이혜자 외 지음, 『21세기를 위한 의류소재의 이론과 실제』, 형설출판사, 2006, p.52.
을 바꾸어 되돌아가면서 사선으로 교차되며 조직이 형성된다.
펠트는 섬유가 엉키거나 압축되어 생기는 조직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동물성 텍스타일이 다. 위빙, 니팅, 브레이딩과 달리 실의 상태를 거치지 않고 제직이나 편성의 과정 없이 섬유로 부터 직접 텍스타일로 형성된다. 섬유가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어 방향성과 결이 없다.
2.2. 텍스타일의 개념 확장 2.2.1. 텍스타일의 발전
인류가 생활에 텍스타일을 이용하기 시작한 연대는 섬유의 특성상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우나 선사시대부터 생존을 위한 도구로 텍스타일을 이용해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물의 줄기 와 잎, 동물의 가죽과 털은 텍스타일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오래된 유형의 원재료로, 이를 이용 하여 자연환경을 비롯한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자 몸에 걸치기도 하였고 바닥에 깔거나 동굴의 입구를 막기도 했으며 그물과 같은 채집용구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자연의 섬유를 이용하여 직물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발굴된 유물을 통해 B·C 8000년 전쯤의 신석기시대로 추정하고 있다.10) 손으로만 이루어지던 텍스타일의 제작은 점차 실을 잣고 짜는 도구의 발명으로 인해 손쉽게 이루어졌으며, 이후 18세기 산업혁명에 의해 기계적 인 대량생산 체제가 갖추어지면서 가내수공업적인 형식에서 탈피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산업이 발달하기 이전까지 텍스타일은 면(Cotten), 마(Linen), 모(Wool), 견(Silk)등의 천연섬유를 원료로 하여, 재배와 사육을 통해 텍스타일의 수요를 충당해 왔는데 산업혁명과 함께 공급에 있어서 한계에 도달하게 되어 천연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섬유의 개발이 필요하게 되었다. 1937년 석유를 원료로 개발된 나일론(Nylon)11)은 천연섬유를 뛰어넘는 강도와 내구성으로 텍스타일 산업을 장악하며 다양한 합성섬유의 개발을 가속화 시켰다. 1950 년대 들어서며 미국과 구 소련의 우주 개발 경쟁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탄소섬 유(Carbon Fiber)12)는 초경량과 고강도를 추구하는 현대의 모든 산업에서 핵심소재로 활용 되고 있다.<그림 5> 탄소섬유와 같은 신소재를 기반으로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바이 오기술(BT) 등 첨단기술과 결합되어 개발되고 있는 테크노 텍스타일(Techno Textiles)13), 스마트 텍스타일(Smart Textiles)14) 등 현대의 혁신적인 텍스타일은 생활의 편리와 안전, 건강한 삶을 위해 뛰어난 성능으로 생활환경과 의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그림 6>
2.2.2. 텍스타일의 역할과 기능
그 시대의 문화와 사회적인 현상, 미의식을 살펴보거나 가름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는 텍스타일 은 신체와 이를 보호하는 생활공간, 즉 의복과 주거 측면으로 볼 수 있으며, 신체와 주거공간을 감싸고 덮는 것이 텍스타일의 본질15)적인 역할과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감싸고 덮는 본질적 인 기능에 기후와 풍토뿐만 아니라 종교, 예술, 정치, 경제, 사상, 철학 등의 문화적이고 사회적 인 환경에까지 영향을 받으며 그 시대의 생활양식을 표현하는 역할을 하였다. 여기에 아름답게
10) B·C 8000년경의 석기시대에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linen)직물과 어망이 스위스의 드웰러 호수에서 발견되었다. - 유혜자 외, 『미리보는 섬유의 세계』, 2001, p.15.
11) 미국의 듀폰사의 캐로더스에 의해 발명됨. 나일론섬유는 가볍고 가늘면서도 강도가 우수해서 양말, 스타킹, 카펫을 비롯해서 낙하 산 등의 산업용으로 사용됨.
12) 탄소원소의 질량 함유율이 90% 이상으로 이루어진 섬유. 폴리아크릴로니트릴(Polyacrylonitrile, PAN), 석유계ᆞ석탄계 탄화수소잔 류물인 피치(Pitch, 아스팔트) 또는 레이온으로부터 제조된 섬유형태의 유기 전구체물질(Precursor, 탄화시키기 전의 물질)을 불 활성분위기에서 열분해하여 얻어지는 섬유를 의미함. - 서민강, 박수진, 「탄소섬유 제조방법 및 응용분야」, Polymer Science and Technology Vol. 21, No. 2, April 2010. 탄소섬유는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로, 무게는 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철보다 10배 정도 강하고 7배의 탄성을 지니고 있으며 녹슬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항공, 우주, 선박, 자동차, 스포츠, 레져, 토목, 건축, 환경, 에너지, 군사, 의료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13) 테크노 텍스타일(Techno Textiles): 테크노로지컬(Technological)의 테크노(Techno)와 텍스타일(Textile)을 합성한 것으로 첨단 기술의 기법과 소재가 사용된 텍스타일을 말한다.
14) 스마트 텍스타일(Smart Textiles): 인체 및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기억하여 어떠한 위험 요소나 자극에 대한 감지 및 반응 시스템을 적용한 텍스타일로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IT 기능들이 부가되어 원격 모니터 조작 기능과 피드백 기능을 활용한 전자텍스타일 등 인텐리전트 섬유를 말한다.
15) Hideo Tanaka, 『텍스타일 표현과 기법』, 고소미, 봉경선 옮김, 미진사, 2008, p.6.
<그림 5> 탄소섬유의 활용 https://blog.lgchem.com/
<그림 6> 생체신호 감지 스마트 텍스타일
https://www.ecnmag.com/
<표 2> 텍스타일의 발전
꾸미고자하는 인간의 표현 욕구가 부가되면서 텍스타일의 역할은 확대되어 몸이나 공간을 치 장하는 역할은 물론이고, 지위와 신분 계급을 나타내거나 과시하는 수단과 상징으로 이용되기 도 하였다.
16세기 중반부터 17세기 초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하였던 러프(Ruff)는<그림 7> 목의 칼라와 소매 끝에 하얀 레이스 주름장식을 하던 것이 더욱 확장되고 과장되어 발전한 것이다. 과장된 러프칼라는 머리를 곧게 세우는 자세를 취하도록 하여 범접하지 못할 귀족 계급의 위용과 특권 을 상징한다. <그림 8>은 중세의 타피스트리(Tapestry)로 차가운 벽의 냉기를 차단하고 열 기를 보존하는데 있어서 유용한 직물임과 동시에 신분과 재력을 과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식품이었다. 섬세한 무늬는 숙련된 직공에 의해 짜여진 것이며, 사용된 양모와 붉은 색의 염료는 값이 매우 비싸고 귀하였으므로 특권층만이 소유할 수 있었다.
또한 텍스타일은 장식된 문양에 의해 신분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가령, <그림 9>의 흉배는 조선 시대에 계급을 나타내는 표장으로, 계급에 따라 무늬를 다르게 하여 수를 놓았다. 용 문양을 한 것은 보(補)라 불리며 왕과 왕비, 왕세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문양이었고, 문관은 새 문양, 무관은 네발 동물 문양으로 장식하였는데 품계에 따라 동물의 숫자를 달리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텍스타일은 지배층이 피지배계층의 신분 상승의 욕구를 억제하여 계급의 차이 를 강화하는 도구로도 사용되었다. 조선 태종 3년에는 양부(兩府)의 관원 외에는 사라능기(紗 羅綾綺)로 된 의복을 입을 수 없고, 서인, 공상(工商), 천례(賤隷)는 직품이 있더라도 은(銀) 과 명주(明紬), 사피(斜皮)를 사용할 수 없다18)는 법령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사라능기란 고 급 비단을 일컫는 것이며, 사피는 담비와 같은 모피를 말하는 것으로, 그 사용에 있어서 신분에 대한 경계를 확실하게 명시하고 있다.
텍스타일은 비단과 모피 같은 원단 외에도 색상과 장식 요소까지 규제하여 신분을 나타내려 하였다. 자주색은 왕에게만 국한되어 사용되었으며, 중세시대에는 귀족만이 빨간 색의 망토를 입을 수 있었는데 귀족이 아닐 경우 사형에 처해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1450년경의 독일 매춘 부들은 노란 색의 머릿수건을 써야만 했다.19) 이러한 규제는 귀족층이 무너지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되었다.
3. 텍스타일의 새로운 패러다임, 아키텍스타일 3.1. 아키텍스타일의 사고방식
3.1.1. 아키텍스타일의 개념
아키텍스타일(Architextiles)은 건축(Architecture)과 텍스타일(Textiles)이 결합된 단어로 건축과 텍스타일, 재료과학, 기술이 결합되어 실재적으로 구현된 것을 말하며, 기술적이고 재 료적인 혁신을 통해 기존의 양식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아키텍스타일로 불리고 있는 개념은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건축과 관계하여 사용되는 모든 텍스타일이다. 아키텍스타일은 건축물의 외벽과 내벽, 지붕과 천장, 바닥과 관계하고 있는 개념이며, 섬유를 원료로 하고 있되 보편적인 섬유가 아닌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는 텍스타일의 특성이나 구조가 섬유가 아닌 다른 물성을 가진 재료로 구현되어 건축의 내부나 외피를 형성하는 것이다. 돌, 나무, 쇠 등의 재료로 텍스타일이 갖고 있는 신축성이나 엮어진 구조를 표현한 것으로 이러한 시도는 기존의 상식과 통념을 깨고 색다른 관점과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제공한다.
세 번째는 텍스타일 활용에 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명20)으로, 이 프로젝트는
16) 좌:Portrait of Albert VII, Archduke of Austria, 1599. 우:The Infanta Isabella Clara Eugenia, Archduchess of Austria, 1599. Frans Pourbus the Younger.
17) La Dame à la Licorne, 1484 ~ 1538. Musée de Cluny , Paris, France.
18) http://folkency.nfm.go.kr/kr/topic/에서 참고.
19) 은영자, 이혜연, 「서양복식에 나타난 복식규제에 관한 고찰」, 계명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과학논집, 제31권, 2005, p.43.
20) 프로젝트 아키텍스타일은 UTS(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시드니 공대), CSIRO(Commonwealth Scientific and
<그림 7>16) 러프칼라 https://ro.wikipedia.org/
<그림 8>17) 타피스트리 http://www.panoramad elart.com/
<그림 9> 흉배 blog.naver.com/
<표 3> 텍스타일의 역할과 기능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건축의 역사와 이론에 관한 텍스타일 매체, 기술, 재료 및 은유를 탐구21) 하며, 일상 환경에서 새로운 섬유 사용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공간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섬유를 사용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인류가 직면한 주거와 환경문제,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의 효과적인 대처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대응으로 텍스타일을 이용하고자 하며 기존의 직물 제조방법을 재고하고 새로운 기술과 소재를 결합하여 이를 체계 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외에 건축의 특성이나 이미지가 텍스타일로 표현된 것이 아키텍스타일로 지칭되고 있으나 이것은 본 논문이 지향하는 연구에는 적합하지 않아 제외하였다. 결론적으로 아키텍스타일은 텍스타일이 소재와 형식적인 표현의 테두리를 넘어서 건축과 다양한 방식으로 융합된 것이라 고 할 수 있다.
아키텍스타일(Architextiles)
개념
건축(architecture) + 텍스타일(textiles)
건축과 텍스타일, 재료과학, 기술이 결합되어 실재적으로 구현된 것 1. 건축에 사용되는 내·외의 모든 텍스타일
2. 텍스타일의 특성, 구조가 섬유가 아닌 다른 재료로 표현되어 건축에 구현된 것 3. 텍스타일을 건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
<표 4> 아키텍스타일의 개념
3.1.2. 아키텍스타일의 분류
아키텍스타일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텍스타일에 대한 인식의 체계를 바꾸고 관점을 전환시 켜 새로운 시각에서 텍스타일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며, 공간과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하 기 위해 텍스타일이 지닌 특성과 구조를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아키텍스 타일을 원류적 형태를 지니고 있는 아키텍스타일, 기능적 공간을 창출하고 있는 아키텍스타일, 장식적 구조의 아키텍스타일로 분류하였고 3.2 장에서 구체적인 실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원류적 형태의 아키텍스타일은 건축의 시원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텍스타일 자체가 건축물, 또는 건축의 요소인 벽이나 지붕이 되고 있는 형태다. 이것은 쉽게 접고 펼칠 수 있는 텍스타일의 유연성과 경량성에서 비롯된 것이며 외부의 조건과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변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임시 주거용로 이용되고 있으며 텍스 타일의 활용을 연구하고 있는 프로젝트 ‘아키텍스타일’에서 인류의 주거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 으로 연구되고 있는 형태이다.
건축의 내부에서 기능적 공간을 구현하고 있는 아키텍스타일은 첨단 기술과 소재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공간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창출하기 위한 기능이 내재된 것이다. 텍스타일이라는 소재가 지니고 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에 업그레이드된 기술과 기능이 더해져 일상의 환경을 진일보 시켜주며 텍스타일이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 한다.
건축의 외피로 구현되고 있는 장식적 구조의 아키텍스타일은 텍스타일의 제작방식인 위빙, 니팅, 브레이딩을 다른 소재로 변용하여 텍스타일 특유의 구조와 질감을 적용한 것이다. 나무,
Industrial Research Organization, 연방 과학 산업 연구 기구), University of Arts Berlin(베를린 예술 대학) Design Research Lab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이다. 건축, 섬유 및 재료 과학을 결합한 다 분야 프로젝트로 지능형 및 반응 재료와 결합하 여 임시 주택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개발하고 있다.
-http://www.design-research-lab.org/projects/architextiles/에서 참고.
프로젝트의 이론적인 연구논문집 역시 Architextiles이다. Architextiles는 Architectural Design시리즈의 하나로, 2006년 11월에 발간되었으며 프로젝트 책임자인 앤 투메이(Anne Toomey)와 건축학자이면서 Architextiles AD의 게스트 에디터인 마크 가르시아 (Mark Garcia)의 책임에 의해 고안되고 설계되었다. -https://www.gre.ac.uk/ach/study/architecture/staff/marc-garcia에서 참고.
21) https://www.gta.arch.ethz.ch/ 에서 참고함.
돌, 스테인레스 등 건축에 이용되는 전통적인 소재와 새롭게 개발되어진 신소재가 위빙, 니팅, 브레이딩의 구조로 건축에 표출되어 독특한 시각적 질감과 조형적인 표피를 제공한다.
아키텍스타일(Architextiles)
원류적 형태 텍스타일 자체가 건축물, 또는 벽이나 지붕이 된다. 가변적 구조를 지닌 것 기능적 공간 첨단 기술과 소재를 바탕으로 건축의 내부 공간을 기능적으로 구현한 것 장식적 구조 텍스타일의 특성과 구조를 섬유가 아닌 재료로 건축의 외피에 표현한 것
〈표 5〉 아키텍스타일의 분류
3.2. 아키텍스타일의 존재방식 3.2.1. 원류적 형태
텍스타일과 건축의 관계는 오래 전 인류가 주거공간을 구축하면서 시작되었다. 텍스타일은 건축의 일부분으로써 부수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지만 19세기 독일의 건축가 고트프리트 젬퍼(Gottfried Semper)22)는 텍스타일을 건축의 기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고트프리트 젬퍼 는 『건축의 네 가지 요소(The Four Elements of Architecture)』23)에서 캐리비안의 오두막
<그림 10>을 예로 들어 건축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발생되어진 피복 (Dressing)론24)은 텍스타일에서 연유된 것이다. 이것은 벽과 관계하고 있는 개념으로 원시적 인 건축 <그림 11>에서 텍스타일의 본질은 공간을 생성하고 에워싸면서 여러 위협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점차 지붕과 벽이 분리되고 단단한 물질로 바뀌어 본질적인 기능을 강화시켰으나 가장 간편하면서도 효율적인 형태로 공간을 생성하며 해체와 이동이 용이한 것 은 텍스타일만이 가능한 것이어서 오늘날까지 가장 기본적인 건축의 형태로 이어져 오고 있 다.25)
이것은 텍스타일 본연의 유연성과 경량성에 의한 것으로 시게루 반(Shigeru Ban)은 현대 건축 물로 이러한 텍스타일의 특성을 재현시켰다. <그림 12> 시게루 반의 커튼 월 하우스(Curtain Wall House)는 내부에 위치하는 보편적인 커튼을 건축물의 외피로 이용하고 있다. 접고 펼칠 수 있는 텍스타일의 특성을 살려 벽에 유동성을 부여하여 공간의 개방과 폐쇄, 확장과 축소,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생성, 또는 소멸 시키는 역할을 간편하게 이행하도록 하였는데 텍스타일 의 이러한 점은 벽뿐만 아니라 지붕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일시적으로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하는 경기장은 관람객과 선수에게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
22) 고트프리트 젬퍼(Gottfried Semper) : 1803-1879. 독일의 건축가. 대표적인 건축물로 챔버 오페라 하우스(Semperoper – Dresden, Germany, 1841), 쮜리히 공과대학( ETH, 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 Zürich – Zürich, Swiss, 1864), 쯔빙거궁전(Zwinger – Dresden, Germany, 1728)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기술적이고 텍토닉적인 예술에서의 양식 (Style in the Technical and Tectonic Arts; or, Practical Aesthetics), 1860』, 『건축의 네 가지 요소(The Four Elements of Architecture), 1851』, 논문 「형태미의 이론(Theory of Formal Beauty), 1856-1859」 등이 있다.
23) 젬퍼는 건축의 네 가지 요소로 화로(hearth), 바닥(mount), 지붕과 기둥(roof), 칸막이벽(에워쌈, enclosure) 들고 있다.
24) 젬퍼는 『비교구축이론(Vergleichende Baulehre), 1850』에서 울타리인 벽이 강조된 안뜰형과 지붕이 강조된 오두막형이라는 두 가지 형태의 초기 주택형을 제시했는데 안뜰형의 울타리가 텍스타일인 매트와 카펫이었고 이것들이 최초로 공간을 구획하는데 쓰 였으며 벽의 원조라 주장하였다. 이 후 『건축의 네 가지 요소(The Four Elements of Architecture), 1851』에서 원시주거를 이 루는 기본 요소로 화로, 바닥, 지붕과 기둥, 칸막이벽을 언급했고 칸막이벽을 ‘Wandbereiter’로 매트와 카펫을 짜는 기술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주장하며 ‘피복(Bekleidung: Dressing)’이라는 말을 언급하였다. 꼬거나 매듭을 만드는 기술은 가장 오래된 장식 중의 하나로 매트를 짜거나 고리버들세공(wickerwork)의 기본 기술이었는데 매트와 카펫은 바닥을 덮고 추위와 더위로부터 보호 하는데 쓰였으며 영역을 표시하거나 공간을 분할하는데 쓰였다. 그 뒤 『기술적이고 텍토닉적인 예술에서의 양식(Style in the Technical and Tectonic Arts; or, Practical Aesthetics), 1860』에서 건축적인 요소가 아닌 각각의 재료의 성질에 관여하는 전문 기술-화로는 도자기, 금속기술, 바닥은 석조, 지붕과 기둥은 목조, 칸막이벽은 직조(텍스타일) –에 대한 이론을 전개하였다.
벽을 의미하는 Wand는 직조(weaving)에서 유래하여 외부생활로부터 차단된 내부생활을 분리 형성하고 공간을 위요하는 개념에 서 나왔으며 의복을 의미하는 Gewand와 같은 어원을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 김란수, 「젬퍼의 피복이론과 그 현대적 예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 제24권, 제9호(통권239호), 2008년 9월, pp.180-182.
25) 인디오의 티피(tepee), 베두인족의 텐트(tent), 몽골의 게르(ger)*가 있다. 이러한 형태의 아키텍스타일을 본 연구자는 원류적 형 태의 아키텍스타일이라 명하였으며, 여기에는 캐노피, 파라솔, 텐트 등도 포함된다. *몽골의 게르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유르 트(yurt, 투르크어), 중국에서는 파오(蒙古包, bao, 만주어)라고 불린다.
<그림 10>
Caribbean Hut http://www.studioviem me.it/
<그림 11> 아키텍스타일의 기원적인 형태
http://blog.daum.net/m arubo/7306894
<표 6> 아키텍스타일의 원류
을 제공하기 위해 날씨에 따라 지붕을 개폐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그림 13> 텍스타일로 된 지붕은 케이블에 의해 접고 펼칠 수 있어 관람객과 선수들을 악조건으로부터 보호하고 있 다. <그림 14>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메디나에서는 라마단 기간 에 몰려드는 대규모의 순례자에게 그늘과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모스크 광장에 260 개의 거대 한 접이식 구조물을 설치하였다. 뜨거운 사막의 태양아래 펼쳐져서 자외선과 바람으로부터 순례자의 눈과 몸을 보호하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는 우산 형태의 이 구조물은 모스크 와 어울리도록 동양적이고 신비롭게 디자인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펼쳐질 때 꽃이 피는 형상에 비유될 정도로 매혹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접혔을 때는 좁고 긴 우아한 기둥으로 변신하게 된 다. 이 외에도 원류적인 형태의 아키텍스타일은 레져와 행사에 임시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 며, 재난과 위급 상황 시에 재빠르게 구축이 가능한 시설물로 구현되고 있다.
3.2.2. 기능적 공간
현대의 텍스타일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능과 소재, 디자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 되고 발전하면서 급속히 확장하며 전통적인 텍스타일이 추구했던 방식을 탈피하고 있다. 테크 노, 스마트 텍스타일은 단순히 첨단 기술만 결부시킨 것이 아니라 특수목적의 복합적인 기능을 갖추고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되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텍스타일을 기반으로 아키텍스타일 의 독특한 코드는 건축이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과 풍요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는데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사미라 분(Samira Boon)과 알렉산드라 가카(Aleksandra Gaca)를 들 수 있다.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사미라 분(Samira Boon)은 텍스타일을 디자인하고 제조하는 회사인 텍 스타일랩(TextileLAB)과 협업을 통해 지능적 개념의 공간 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텍스타일을 개발하였다. 그것은 종이접기의 특성인 축소와 확장의 개념을 직조 기술에 접목한 것으로 직조 기술에 과학기술을 적용하여 입체적이면서 유연한 소재를 개발해냄으로써 공간의 내부에서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접이식으로 짠 텍스타일 구조는 접혀지고 펼쳐지는 축소와 확장의 변형성으로 인하여 형태의 변형과 이동이 용이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동일한 형태를 갖고 있는 여러 개를 각각 완전히 다른 방식과 다른 모양으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그림 15>는 틸부르크 극장의 내부구조로 사미라 분이 개발한 장식적 효과가 뛰어난 가변적 구조의 접이식 텍스타일이다. 이 텍스타일은 자외선에 강한 난연성 직물로써, 동일한 형태와 모양을 지니고 있었지만 설치 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와 크기를 갖게 되며, 역동적이고 유연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사미라 분은 틸부르크 극장의 메인 홀에 공간을 분할하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그림 16>
틸부르크 극장 측은 설치되는 구조물이 복도에 있는 건축물을 보완하면서 색깔이 변하는 조명 과 상호 작용해야 하며 반투명해야하고 조립과 해체가 쉬어야한다는 요구를 하였다. 이 요구조 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애벌레 모양을 한 흰색 구조물을 고안하였는데 이는 특수 발광사로 짠 기능적 텍스타일로써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에 반응하여 다양한 빛을 표출할 수 있게 제작하였 다. 뿐만 아니라 접고 펼침이 용이하여 틸부르크 극장의 대형 메인 홀은 소형 콘서트 및 친밀한
<그림 12>
Curtain Wall House, Tokyo, Japan, 1995
<그림 13> Tennis stadium in the Rothenbaum, Hamburg, Germany, 1999
<그림 14> Umbrellas for the Piazza of the Prophet´s Holy Mosque, Medina, SA, 2010
Shigeru Ban ASP Architects Schweger Partner SL-Rasch
https://inhabitat.com/ https://www.pfeifer.info/ http://www.veramoraes.com.br/
<표 7> 아키텍스타일의 존재방식 – 원류적 형태
모임에 적합한 공간구조로 언제든지 변형이 가능하게 되었다.26)
이 외에도 사미라 분은 아키텍스타일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폐쇄적이고 경직된 엘리베이 터 공간을 흥미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변형시키기 위해 엘리베이터의 벽에 스마트 텍스타일을 적용하는 시도를 하였다. <그림 17> 열에 반응하는 원사로 짜인 텍스타일은 따뜻해지면 색상 이 밝은 색상으로 바뀌게 되며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면 원색으로 되돌아간다. 엘리베이터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인간의 존재를 포착할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 사용자의 재미와 호기심 을 자극하여 적극성을 띠도록 유도하고 있다.
스키폴 공항은 보안 검색 구역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하여 텍스타일을 이용하였다.<그림 18> 공항의 보안 검색 구역에 설치된 텍스타일은 폴란드 출신의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라 가카 (Aleksandra Gaca)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렉산드라 가카는 벨기에의 카살리스(Casalis)라는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건축의 실내에 적용되는 아키텍스타일을 개발하고 있다. <그림 19>는 이들이 개발한 3차원의 하이테크 텍스타일이 패널로 설치된 예로, 건축물 내벽에 설치되어 우수한 흡음력으로 기능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알렉산드라 가카의 텍스타일은 특허 받은 제직 기술로 짜여진 텍스타일이며 종이와 목화, 폴리에스터, 양모로 구성되어져 있다. 굴곡이 있는 요철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이는 평편한 구조의 텍스타일보다 음파를 잘 흡수하여 소음을 감소시키고 쾌적한 음향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내어 시각적인 질감을 제공하면서 장식적인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부드 럽고 따뜻한 감각으로 일상에 휴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알렉산드라 가카의 아키텍스타일은 단 순한 텍스타일이 아니라 기술과 기능에 혁신을 줌으로써 지능적 개념의 텍스타일로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그림 20>의 블룸(BLOOM) 역시 음파를 흡수하여 음향 문제를 조절한다. 접기 구조에서 응용된 블룸은 실내의 소음이 많을 때는 꽃잎이 펼쳐져서 음을 흡수하고 실내의 음향이 적당하
26) http://samiraboon.com/2012/10/23/theaters-tilburg/ 에서 참고함.
<그림 15> Theatres Tilburg 1 <그림 16> Theatres Tilburg 2 <그림 17> Interactive Elevator Samira Boon
http://samiraboon.com/
<그림 18> Schiphol Airport, Amsterdam, Nederland <그림 19> Crematorium Iepanhof, Delft, Nederland Aleksandra Gaca,
https://www.casalis.be/ https://www.aleksandragaca.eu/
<그림 20> Bloom <그림 21> Floor Mat <그림 22> Luminous Carpets
Jesse Asjes Tashia Tucker Philips, Desso
http://jsssjs.com/ https://www.dezeen.com/ https://www.luminous-carpets.com/
<표 8> 아키텍스타일의 존재방식 - 기능적 공간
면 꽃잎이 닫히면서 노출된 표면적을 줄여 쾌적한 음향 환경을 제공한다.
<그림 21>는 발을 닦을 수 있는 합성 박테리아가 묻혀있는 카펫이다. 카펫 속 박테리아는 발에 묻어있는 흙, 때, 먼지 등을 먹어 이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며 박테리아가 먼지를 먹으면 발색이 되어 이물질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 22>은 사람과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필립스의 고품질 LED 조명과 네덜란드 카펫 제조업체인 데쏘가 협력해 만든 최첨단 카펫이다. 이는 IT 시스템 과 연결되어 있어서 간단한 설정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메시지나 기호를 표시할 수 있고 마음 대로 바꿀 수 있다. 바닥에 그려지는 빛으로 공간에 대한 흥미를 유도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 를 줄 수 있으며 출구 방향을 알려줄 수도 있다. 복잡한 공항에서 길 안내나 사무실에서 알림 메시지로 활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비상사태에 안전한 경로로 이동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측한다.
3.2.3. 장식적 외피
건축의 외피는 건축물의 내부를 감싸고 보호하는 막으로, 과거에는 건축물의 구조와 재료에 종속되어 형성된 표면에 불과하였으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표현적인 자율성을 얻게 되었다.
현대 건축물의 외피는 단순히 건물의 구조와 기능적인 필연성으로 인해 생성되어지는 단순한 피복이 아니라 건축가의 신념과 의도가 드러나 있는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 텍스타일 의 제작방식인 위빙, 니팅, 브레이딩 구조는 현대의 발전된 기술 · 재료와 융합되어 건축의 외피에 변용되며 점점 더 다양해지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외피에 새로운 조형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림 23>은 시게루 반(Shigeru Ban)이 설계한 미국 콜로라도 주의 아스펜에 위치한 미술관 이다. 시게루 반은 아스펜의 자연과 역사, 문화적 자산을 복합적으로 건물에 투영시키기 위해 목재 패널로 위빙하여 이용하였다. 유리로 된 외관을 둘러싸고 있는 직조된 목재 스크린은 건물유리에 반사되어 생기는 과도한 눈부심을 방지하고 주변의 록키산맥과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적인 기술이 융합되어 표현된 가치 있는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글게 짜진 구조는 개방성과 투명성을 지니며 이는 외부에서 건물의 내부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록키산맥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의 양을 조절해준다. 더불어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빛은 내부에 독특한 패턴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태양의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여 특별한 공간적 체험을 하게 한다.27)
<그림 24> 역시 <그림 23>과 마찬가지로 위빙으로 된 예이다. 이것은 터키 부르사 지역의 섬유유통업체인 아굴 위브의 외관으로, 부르사 지역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섬유산업의 본거지 였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건물의 외피에 반영하였다.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경사와 위사가 서로 교차하여 만들어내는 굴곡은 빛과 그림자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패턴을 만들어낸다.
<그림 25> 2004년 유럽 문화의 수도로 지정된 프랑스의 유서 깊은 도시, 릴(Lille)은 대규모 도시 재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오래된 섬유 방적 공장을 주요 문화예술 행사를 수행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데 있어서 니팅의 구조로 되어 있는 GKD 회사의 메탈패브 릭을 사용하였다. 건물의 외관에 사용된 GKD 회사의 메탈패브릭은 반짝이는 껍질이 되어 건 물을 유연하게 감싸 안았다. 메탈패브릭 파사드는 내부와 외부의 시각적 필터 역할을 하며 공간에 깊이를 부여하고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표면은 물결이 치는 것 같기도 하고 천이 바람에 날리는 것 같기도 하는 등 때에 따라 다른 인상으로 도시의 문화적 재건을 상징하는 기표로 남았다.
일본의 건축가 겐코 쿠마(Kengo Kuma)는 1968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을 지진으로부터 보
27) http://www.vmspace.com/2008_re/kor/sub_emagazine_view.asp?category=architecture&idx=11969,
http://www.traveller.com.au/aspen-art-museum-colorado-usa-the-museum-dividing-americas-wealthy-resort-town -11iq15에서 참고.
호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탄소섬유 로드(Rod)를 사용하였다. <그림 26> 이 탄소 섬유 로드는 ‘캅코마 스트랜드 로드(CABKOMA Strand Rod)28)'라 불리는데 건물 옥상의 앵 커 구조물에 부착되어져 건물 둘레를 감싸면서 지상으로 내려와 지면에 고정되어 지진으로부 터 건물을 보호하고 있다. 캅코마 스트랜드 로드는 전통적인 직물 브레이딩 기술과 현대의 탄소섬유 기술이 융합되어 탄생되어진 내진보강재이다. 열가소성 수지로 코팅된 탄소섬유 로 드는 브레이딩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형태의 일곱 가닥의 탄소섬유 로드가 서로 꼬아져서 캅코마 스트랜드 로드가 된다. 이것은 가볍고 강하며 녹슬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으 며 브레이딩으로 인해 유연성을 갖게 되었다.29)
영국의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은 런던의 가이스 병원 입구의 이미 지를 개선하는 동시에 병원이 위치한 곳의 여러 가지 혼잡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의뢰 받았다. <그림 28>은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가이스 병원으로 보일러 수트(Boiler Suit)라 불리는 위빙된 스틸이 보일러실의 외관을 감싼 모습이다. 실의 형태로 된 스테인레스 스틸을 브레이딩하여 납작한 막대 모양으로 만든 뒤에 이들을 서로 직조하여 하나의 모티프를
28) 캅코마 스트랜드 로드(CABKOMA Strand Rod)는 길이의 제한 없이 생산할 수 있으며, 녹슬지 않고 열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무엇보다도 비중이 철의 1/4 정도로 경량이어서 시공되어지는 건물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로드를 작게 말은 상태로 이동되기 때문 에 운반과 시공이 용이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인장 강도가 높고 강인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유연하여서 배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29) https://www.compositesworld.com/blog/post/carbon-fiber-strands-perform-aesthetically-and-structurally, https://www.homes.co.jp/cont/press/reform/reform_00343/,
https://www.archdaily.com/785175/komatsu-seiren-fabric-laboratory-creates-cabkoma-strand-rod-to-protect-buil ding-from-earthquakes/> ISSN 0719-8884에서 참고.
<그림 23> 위빙의 예 – 아스펜 아트 뮤지엄 <그림 24> 위빙의 예 – 아굴 위브 Aspen Art Museum, America. Colorado, USA 2014 Argul Weave, Bursa, Turkey, 2014 Shigeru Ban Architects BINAA, Smart-Architecture https://www.curbed.com/ https://www.archdaily.com/
<그림 25> 니팅의 예 - 웨이짐 문화센터 <그림 26> 브레이딩의 예 – 코마츠 세이렌 직물연구소 La Maison Folie de Wazemmes cultural centre, Lille, France,
2004
Komatsu Seiren Fabric Laboratory ー fa-bo IIshikawa, Japan, 2016 Nox Architects, Lars Spuybroek Kengo Kuma,
https://www.trekearth.com/ https://www.scoopnest.com/
<그림 27> 캅코마 스트랜드 로드의 구조 <그림 28> 위빙과 브레이딩이 결합된 예 – 가이스 병원 CABKOMA Strand Rod Guy's Hospital, London, UK, 2002
Thomas Heatherwick https://b2b-ch.infomart.co.jp/ http://www.heatherwick.com/
<표 9> 아키텍스타일의 존재방식 – 장식적 외피
만들었다. 이 모티프들을 결합하여 보일러 수트를 제작하였는데 브레이딩과 위빙이 결합된 구조로 인해 햇빛과 조명을 받으면 독특한 실루엣을 형성하고 환영을 제공하며 낙후되었던 주변의 환경을 훌륭하게 변모시켰다.30)
4. 결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과학과 기술, 통신의 발달로 인해 현대는 인간과 사물, 공간, 지식 정보 가 네트워크화 된 초 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31)로 진입하였다. 새롭고 순수한 창조에 대한 기대는 무의미해졌고, 연결과 융합, 확장이 키워드가 되어 모든 영역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형식, 가치와 의미는 무한한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하면서 차이를 만들어내며 다층적으로 창조되고 있는 가운데, 모든 것은 연결과 함께 수집되고 공유되며 상호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로 생산되고 있다.
텍스타일 역시 전통적인 가치체계의 틀을 벗어나 영역을 확장시키며 건축과 연결되고 융합되 어 아키텍스타일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다. 아키텍스타일은 텍스타일과 건축 이 합성된 단어로 텍스타일과 건축, 재료과학과 기술이 만나 텍스타일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며, 공간과 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텍스타일이 지닌 특성과 구조를 폭넓게 활용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아키텍스타일에 대한 이해를 돕고 텍스타일에 대한 인식과 관점에 전환에 따른 새로운 시각과 조형성을 제시하고자 아키텍스타일의 사례를 들어 고찰하였다. 아키텍스 타일을 세 가지 종류, 텍스타일의 유연성을 활용한 원류적인 형태의 아키텍스타일, 텍스타일에 새로운 소재와 제작기술을 적용하여 기능성을 강화한 아키텍스타일, 텍스타일의 제작방식에 서 오는 구조적 질감을 장식적으로 표현한 아키텍스타일로 나누어 관련 사례들을 살펴보았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원류적인 형태의 아키텍스타일은 텍스타일의 가장 큰 특성인 유연성과 경량성에 주목 하여 외부환경이나 조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이동이 용이한 가변적 구조의 시설에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가지고 사용되고 있다. 접고 펼칠 수 있는 텍스타일의 특성을 살려 공간 의 개방과 폐쇄, 확장과 축소,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생성, 또는 소멸시키는 역할을 간편하게 수행하고 있다.
두 번째, 기능적인 공간을 구현하고 있는 아키텍스타일은 과학기술과 스마트 텍스타일을 접목 하여 건축의 내부에서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목적에 맞게 개발된 첨단 소재의 아키텍스타일은 우수한 흡음력으로 음파를 흡수하여 소음을 감소시킨다거나 빛이나 소리에 반응하여 다채롭게 변하기도 하며 텍스트와 기호를 표시하여 실시간으로 정보를 줄 수 있는 등 일상의 환경에 미적인 가치와 함께 편리함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세 번째, 장식적인 구조의 아키텍스타일은 전통적인 텍스타일 제작방식인 위빙, 니팅, 브레이 딩 구조에서 발생되는 질감과 특성을 현대의 발전된 기술, 섬유가 아닌 다른 재료와 융합시켜 단순한 피복을 탈피시키고 있다. 이는 건축가나 디자이너의 신념과 의도를 드러내는 표상으로 써 전형적인 외피구조에 새로운 조형성을 제시하고 있다.
아키텍스타일은 텍스타일에 대한 인식과 관점의 전환에 따른 새로운 시각과 조형성을 제시하 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아키텍스타일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텍스타일이 지닌 특성과 구조를 활용하여 편리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며, 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소재에 대해 지속적인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하여 확장된 텍스타일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첨단화된 텍스타일은 인간의 삶과
30) http://architectuul.com/architecture/guys-approaches, http://www.london-se1.co.uk/news/view/2865
31) 초연결(hyper connectivity) : 캐나다 사회과학자인 애나벨 퀴안-핫세(Anabel Quan-Haase)와 베리 웰맨(Barry Wellman)에 의해 시작된 용어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에 통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상호 소통이 다차원적으로 확장되는 현상. 초연결사회 : 초연결에 의한 사회로 인간 대 인간은 물론, 기기와 사물 같은 무생물 객체끼리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상호 유기적인 소통이 가능해져 이를 통해 새로운 가 치와 혁신의 창출이 가능해지는 사회를 의미.
환경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예술가,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조형적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는 또 다른 영감의 근원지가 되어, 표현의 세계를 다층적으로 확장시키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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