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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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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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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문화가 도시를 살린다

창조성이 도시의 미래를 결정한다. 인간의 지혜, 욕망, 동기, 상상력, 창조력이라는 요소가 지금까지 도시의 중요한 자원으로 기능해왔던 입지, 자연자원, 시장의 접근성보다도 더 중요해진 셈이다. 특히 도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창조경제와 창조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창조성이 창조경제의 주체이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도시들도 창조도시로 나가기 위한 전략수립은 필수적이다. 이에 이번호 특집은 창조도시 육성방안과 과제에 대해 준비했다. 창조도시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각 도시마다 고유의 역사를 가지고, 특화된 경제, 사회, 문화 및 지리적 환경을 고려해 장기간 계획을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 도시의 개방성과 관용성을 바탕으로 도시의 다양성을 극대화하려는 혜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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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등장 배경

창조도시가 등장하게 된 시발점은 도시의 생존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적 목 적을 가지고 영국정부(1998)가 발의한‘창조산업 전략보고서(the creative industries mapping document)’가 발간되면서부터다. 이 보고서에서 창조산업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이후, Coy(2000)가 비즈니스위 크지에‘개인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생산요소로 투입되어 무형의 가치(virtual value)를 생산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창조경제(creative economy)의 출현’을 예고하면서 혁신(innovation)이라는 커다란 물결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창조성(creativity)이 대신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와 창조경제(Coy, 2000; Howkins, 2002), 창조계층(Florida, 2002), 창조도시(Landry, 2000; Franke & Verhangen, 2005), 창조산업(Caves, 2002; Hartley, 2005) 등의 용어가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화두로 떠오 르면서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도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창조경제와 창조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지식과 정보’는 창조성의 도구 및 재료이며, ‘혁신’은 창조성의 산물이라고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움에 대한 동기의 원천이 신제품의 생산 이나 신기술로 변환되는‘생산요소로서의 창조성’이야말로 지식기반사회에서 경 제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선진국에서‘창조성’개념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탈산업화와 탈물

창조도시: 개념과 전략

이희연|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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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가치체계의 확산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 다. 노동집약적 산업은 물론 첨단제조업까지 신 흥공업국가 및 개발도상국에 자리를 내주고 있 는 선진국가에서‘창조성’이라는 단어는 낭만적 이미지가 아니라 생존이라는 필연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Landry나 Florida와 같은 학자들이 창조도시나 창조계층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이 후, 이를 채택하고 추진한 주체가 선진 각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들이었음은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준다. 특히 세방화(globalization)시대에 도시 경쟁력확보를 위한 지방정부의 새로운 시 도로서 창조도시로 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 을 구상하고 있다.

창조성과 창조경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 면서 자연스럽게 가장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창조성을 지닌 사람들(창조계층)이다. 이전에 는 주로 도시의 성장과 발전이 도시 내에 입지 한 기업의 역할에 의해 좌우되며, 특히, 핵심기 업들이 어디에 얼마나 집중되었는지, 클러스터 를 형성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그러나 창조경제가 진전되면서 개인의 지식과 창의력 으로‘부’를 창출하는 창조계층이 도시의 창조 성 원천(자산)으로 간주되면서 창조계층이 모 여드는 장소 또는 살기 원하는 도시가 어디인가 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 하에서 창조계층을 유인하기 위한 환경조성이 나 장소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한 전략을 포함하 는 창조도시 육성정책이 수립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창조성에 대한 담론에서 특히 도시가 주목받고 도시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창조경제의 호순환을 만드는 데 필 요한 핵심적 구성요소 대부분이‘도시’라는 환

경에 이미 배태되어 있기 때문이다. Jacobs (1961)가 지목한 바와 같이, 도시는 창조계층이 살기 원하는 다양성을 지니고 있으며, 창조적 인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거리경관과 주거환 경, 공연과 만남으로 소란스러운(buzz) 밤거리 와 개방적 분위기, 진입비용이 높지 않는 사회 적 상호작용과 거미줄처럼 얽힌 연결망, 시각 적·청각적 경관을 포함한 진본성(authenticity) 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창조경제와 창조도시에 대한 논 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국적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창조적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전 지 구적 차원에서의 경쟁도 한층 심화되고 있다. 그 러나 국내에는 아직 학문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창조도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이 글에서는 창조도시의 개 념과 특성 그리고 창조도시가 되기 위한 선결조 건과 환경을 고찰하고, 이를 토대로 창조도시 전 략수립에 대한 시사점을 검토하고자 한다.

창조도시의 개념

1. 창조도시의 정의와 특징

창조도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창조적 인재가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창조도시란 도시의 창조성을 이끌어 가는 창조적 인재들이 도시 내에서 활동 하면서 예술적 영감과 그들이 지닌 창조성을 충 분히 발휘할 수 있을 정도로 문화 및 거주환경의 창조성이 풍부하며, 동시에 혁신적이고 유연한 도시경제 시스템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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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창조도시에 대한 개념은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Parks, et al.(1925), Jacobs(1961, 1984), Thompson(1965) 등의 도시성장에 관한 연구에 서‘도시란 창조와 혁신 및 새로운 산업의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 으로 밝혀져 왔다. 특히「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The Death and Life Of Great American Cities)」의 저자인 Jacobs는 창조도시에 관하여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 하였다. 그녀가 본 도시는 다양성과 개성, 창의와 혁신의 가마솥이었으며, 창조도 시의 경제적 실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관심을 가졌던‘다양성’의 개념은 기업과 산업의 다양성인데 비해, Jacobs는 도시의 혁신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과 사람 모두를 포함하는 다양성이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도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 들이고, 그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아이디어에 기인하여 혁신과 부를 축적할 수 있 게 된다는 것이다. Jacobs가 주목했던 창조도시는 뉴욕이나 런던, 파리와 같은 세 계도시가 아니라 비교적 작은 도시인 볼로냐와 피렌체를 꼽았는데, 이는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을 지닌 전문화된 중소기업들의 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혁신에 주 목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녀가 인지한 도시란 탈대량생산시대에 풍부한 유연성 과 혁신성으로 경제적 자기조정능력을 갖춘 창조도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Hall(1998)은 창조도시란 안정적이고 쾌적한 모든 것이 갖추어진 도시가 아니라 기존의 질서가 창조적 집단에 의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는 도시라고 언 급하였다. 또한 창조도시에 대한 연구를 선도해온 Landry(2000)는 예술과 문화가 지닌 창조적인 힘에 착안하여, 자유롭게 창조적인 문화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문화적 인프라가 갖추어진 도시를 창조도시라고 설명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창조도시는 전통적인 입지요인인 풍부한 자원과 편리한 교통망 등에 의해 성장하는 도시가 아니라, 창조도시의 경제발전은 창의 성의 원천이 되는 창조적 인재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 러한 맥락에서 창조도시 담론의 핵심은 기업들이 창조적 인재들을 쫓아서 이동한 다(job-to-people)는 전제하에서 창조계층들이 어떤 특징을 가진 도시를 선호하며 모여드는 것인가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 있다. Florida(2002)의「창조계층의 성장 (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에서도 창조계층이 보다 집중하고 있는 창조성이 높은 도시의 특징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그는 창조도시란‘경제발전의 3T’라고 불리는 기술(Technology), 인재 (Talent), 관용성(Tolerance)이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하였다. 여기서 관용성 은 개방성, 포용력, 다양성을 포함한다. 관용성을 가진 도시는 서로 다른 기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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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을 수용할 가능성이 크 며, 지식의 흐름을 가속화하여 궁극적으로 혁신 과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도시에 환원해준다고 보았다. Florida는‘도시의 경제성장은 도시로 몰려든 창조계층들이 얼마나 신제품 개발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제공 및 하이테크 기업 창업과 같은 창조적인 경제성과로 그들의 능력을 전환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그는 도시의 이 러한 창조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창조계층의 비 율, 혁신지수, 하이테크지수, 다양성지수로 구성 된 창조지수(creative index)를 제시하였다. 그가 제시한 다양성지수에는 게이지수와 보헤미안지 수(작가를 비롯한 디자이너, 음악가, 배우 등 개 인의 창의력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를 포함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첨단기 술이나 신제품이 보헤미안이나 동성애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예술가, 음악가, 동성애자와 창조 계층이 함께 공존한다면 도시가 배타적이지 않 고, 진입장벽이 낮고 관용성이 크다는 것을 나타 내는 것이다. 그는 각 도시가 창조경제에서 차지 하는 위치를 나타내는 창조지수는 도시성장 잠 재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주장하고 미국도시를 대상으로 하여 창조지수가 높은 도시를 추출하 였다.

Florida의 실증분석 결과 미국의 창조중심지 로는 창조계층에 속한 노동자 비율이 35% 이상 을 차지하고 있는 워싱턴 D.C.가 가장 높게 나왔 으며,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오스틴, 시애틀이 상위를 차지하였다. 반면에 라스베이거스, 올랜 도, 멤피스 등의 경우 창조지수가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세인트루이스, 볼티모

어, 피츠버그와 같은 도시의 경우 기술수준과 세 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 제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관용성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 이 들 도시는 관대하고 개방적인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창조계층을 끌어들이지 못하였다는 것이 다. 한편 마이애미와 뉴올리언스의 경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기 반이 잘 갖추어지지 않아 경제성장을 이루지 못 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통해 Florida는 창조도시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3T의 각 요소가 단독으로는 큰 의미를 갖지 못하며, 세 요소가 함께 공존할 때 창조적 능력이 신장된 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따르면 창조도시의 가 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개방성(openness), 관용성 (tolerance), 다양성(diversity)을 들고 있다. 즉, 창조도시의 특징으로 다른 삶의 방식과 문화 배 경을 지닌 사람들을 환영하는 도시, 길거리 문화 (street level culture)와 소규모의 하위문화 활동 이 풍부한 도시, 관용적이고 수용적인 사회 풍토 와 분위기를 들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도시가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왔던 물리적인 매력도 가 창조적인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받아들여 지지 않을 수도 있다. 창조적 인재들은 흥미로운 작업환경, 충분히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장 소는 물론 냉정함과 흥미로운(cool & exciting) 삶이 공존하는 장소를 선호한다. 특히 창조적 인 재들은 그들 스스로를 그대로(be themselves) 자 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문화적, 사회적, 기술적 어메니티를 지닌 장소를 찾아다닌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관심의 초점은 다양한 환경을 갖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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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개방적이며 관용적인 사회가 재능 있고, 창조적인 사람의 생산성을 높이게 되 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에 있다. 보다 개방적이어서 진입장벽이 낮은 도시일수록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기회가 많아지게 되고, 보다 관용적이어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경우 창조적 인재들은 자신이 지닌 창조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됨으로써 혁신을 만들어 내고, 생산성을 높이며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 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2. 도시의 창조성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아직까지도 도시의 창조성을 창조계층으로 볼 것인가 또는 창조산업으로 볼 것인 가에 대한 견해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창조계층(creative class)’의 관점에서 논 의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 학자인 Florida에 따르면, 개인의 창의력으로 부가가치 를 창출하는 창조계층이 모여서 형성된 창조자본(creative capital)을 통해 경제적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자생력이 공간에 귀속되는 것을 도시의 창조성이라고 설명 한다. 그는 창조계층이란 그들의 창조성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부가하는 사람들 이라고 정의하였다. Florida는 창조계층을 크게 핵심적 창조계층(super-creative core)과 창조적 전문가(creative class)로 구분하였다. 핵심적 창조계층에는 과학 자, 기술자, 대학교수, 시인, 소설가, 예술가, 연예인, 배우, 디자이너, 건축가, 작 가, 논평가, 프로그래머, 영화 제작자 등이 포함되며, 창조적 전문가에는 관리직, 사업운영직, 재정관련 운영직, 법률관련직, 판매관리직 등이 포함된다.

더 나아가 그는 창조경제란 혁신적인 생산을 위한 창조적인 사회구조에 의해 지지된다고 보았다. 여기서 그가 언급한‘창조적 사회구조’란 기업가 정신과 기술 적 창조를 촉진하는 유연한 생산방식과 새로운 시스템, 재화와 서비스의 효율적 인 방식, 그리고 모든 종류의 창조성을 조장하는 사회적·문화적·지리적 환경까 지를 포함한다. 이렇게 도시의 창조성은 창조적 인재들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기 때문에 창조계층을 끌어들이고 유지하는 것이 도시의 경쟁력을 증진시키는 첩경 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도시의 창조성을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개인 의 창의성과 기술, 재능을 활용한 지적재산권을 창출하고 이를 소득과 고용의 원 천으로 삼는 창조산업이 도시에 인적·사회적·문화적·경제적 다양성을 불어 넣어줌으로써 도시의 재구조화를 가져오며 더 나아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한 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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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산업에 속하는 업종에 대한 분류는 국가 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광고, 건축 양식, 미술, 공예, 디자인, 패션, 영화 음악, 공연 예술, 출판, R&D, 소프트웨어, 완구·놀이용 도 구, 텔레비전 및 라디오, 컴퓨터게임 등이 포함된 다. 따라서 문화산업에 비해 보다 광의적이며 IT, R&D등 기술기반 산업을 포함한다.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생산요소로‘창조성’이 투 입되는 창조산업은 개인의 창의성 수준과 산출되 는 상징적 가치에 대한 시장수요 및 소비자의 평 가에 크게 좌우된다.

이러한 창조산업의 특징으로는 창조산출물에 대한 수요가 매우 불확실하고 소비자의 가치평가 를 예측하기 매우 어려우며, 투입요소인 창의력 자체가 표준화되기 어렵고, 대체하기 어려운 다 양하고 전문화된 노동력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또한 한계생산성 체감의 법칙을 따르지 아니하고 복제, 재생산비용이 낮다는 것이다.

창조산업에 대한 학문적, 정책적 관심이 높아 지는 또 다른 이유는 창조산업과 도시가 유기적 으로 상호 작용하기 때문이다. 창조산업은 삶의 양식 및 사회, 문화 정체성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도시에 부와 다양성, 사 회적 안정성을 불어 넣어주는 데 기여하는 한편, 도시는 창조와 혁신이 이루어지게 하는 실험실 기능을 제공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에 민감한 창 조기업에게 도시는 다양한 기업 제반활동과 공 공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 노동 풀 을 제공하여 창조성을 촉진시켜 준다.

창조도시 육성을 위한 전략

1. 창조적 인재의 유치와 창의적인 조직환경

창조도시 담론의 핵심은 개방적이고 다양함, 관 대한 풍토를 지닌 도시를 선호하여 창조계층이 모여들면, 이를 통해 창조자본이 형성되고, 이러 한 도시로 창조기업이 몰려들면서 도시가 역동 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창조도시란 단시간 내에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니며, 창조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결조건으로 무 엇보다도 창조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Landry(2000)는 도시의 창조성이 뿌리내려 도시의 유전자 코드로 바뀌기 위한 창조환경의 선결조건으로 일곱 가지를 제시하였다. 즉, ‘개 인의 자질, 의지와 리더십,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의 접근성, 조직화된 문화, 지역정체성, 도시의 공공 공간과 시설, 네트워킹의 동태성’을 창조도시가 되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전제하 고, 이들 조건의 유효성은 창조환경이 갖추어지 지 않을 때 창조성이 발휘되는가를 통해 검증될 수 있다고 보았다.

Landary가 제시한 창조환경은 크게 하드웨어 적 인프라와 소프트웨어적 인프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소프트웨어적 인프라가 대부분을 차 지한다. 그가 제시한 선결조건 가운데 첫 번째로 손꼽은 것은‘개인의 자질’이다. 이는 아마도 창 조적 인재 없이 창조도시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 다. 또한 그는 창조적 인재들이 전략적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창조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창조적일 필요는 없지만 창조적 인재들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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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위치에서 그들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도시의 운명이 바뀔 수 있음을 예시하였다(예: 바르셀로나, 글래스고우의 도시재생은 10명 이내의 소수로부터 출발하였음). 그러나 아무리 창조적 인재들이 창조도시를 만드는 원동력이라 하 더라도 도시의 삶 속에서 그들의 창조적 아이디어가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제공 되지 않는다면 창조성이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양한 도시 환경과 다양한 재능을 지닌 인재로의 접근성은 매우 중요한 창조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아웃사이더와 이민자들을 대폭적으로 수용한 도시들 의 경우 도시의 창조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아웃사이더들이 창조도시를 만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 콘스탄티노플, 암스테르담, 파리, 런던, 베를린, 빈 등). 이는 대부분의 인사이더들이 도시의 문제를 습관이나 관습, 내재된 문화 속에서 바라보는 데 비해 아웃사이더들은 전통적 방식에서 자 유롭고 그들이 지닌 다른 기술, 재능, 문화적 가치에 기반한 통찰력을 통해 신선 함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도시가 다양한 사람들로 넘치 고 또한 이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한 환경 자체가 창조적 인재의 창조성을 자극하게 된다.

창조도시가 되는 선결조건으로 손꼽는 또 하나는 창조성을 성공적으로 이끌려 는 의지(will)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작동될 수 있도록 비전을 가진 리더십,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암묵적 지식 교환이 활성화될 수 있는 혁신적 조직문화다. 창조도시는 민간과 공공, 기업과 시민단체에서 다양한 유형 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양한 유형의 리더십은 다양한 부문에서의 변 화를 가져온다. 일례로 도덕적 리더십은 부패를 변화시키며, 지적인 리더십은 근 본적 해답을 만들어내고, 감성적 리더십은 고무시키며, 효과적인 리더십은 신뢰 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혁신적 조직문화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에 사람 들을 노출시키고, 그것을 테스트하고, 실용화로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 특 히 팀웍을 강조하고, 현장 스태프에게 권한을 주며, 광범위한 범위에서 개인에게 권위와 허용권을 주는 조직문화는 끊임없는 발전경로를 통해 개인의 창조능력을 신장시키고, 나아가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도시를 만들게 된다. 학습하는 도시사 회는 학습의 아이디어가 모든 장소와 조직에 퍼져 있어 탄탄한 조직적 역량을 갖 기 때문에 도시의 창조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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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조적 도시공간 조성

네트워크 시대가 전개되면서 창조도시로의 선결 조건으로 도시공간에 배태된 물리적·사회적 네 트워크의 역동성도 강조되고 있다. 사실상 도시 란 중첩되어 있는 수많은 커뮤니티와 그들 간의 네트워킹이 깊이 뿌리박혀 있는 장소이며, 공 식·비공식 단체들 간의 모임, 비즈니스 클럽, 다양한 동호인들의 모임이나 협회를 통해 사회 적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Landary가 언급한 네트워킹은 도시의 창조성에 별로 기여하지 못하는 전통적인 네트워킹이 아 니라,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려운 뿌리 깊은 역동 성을 지닌 네트워킹이다.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 십 형성 및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아이 디어나 도시의 창조성 아젠다가 발굴되기 위해 서는 기존의 아마추어리즘 네트워킹에서 프로페 셔널리즘 네트워킹으로의 전환, 그리고 단순 친 목도모의 네트워킹에서 이해 당사자들 간의 광 범위한 공공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네트워킹으로 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네트워 크와 창조성은 공생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네트워킹을 통해 창조성이 뿌리 내리고 더 나아가 도시의 유전자 코드로까지 변 환될 수 있을 것인가는 네트워킹을 통한 커뮤니 케이션의 역동성과 토론 및 만남의 문화에 영향 받게 될 것이다.

한편 하드웨어적인 창조환경으로 가장 중요 시되는 것은 도시의 공공공간 확충과 문화시설 의 다양화다. 공공공간은 혁신환경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는 커뮤 니케이션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도

심의 공공공간은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 연령 층, 사회계급, 종교와 인종이 비공식, 비계획적 으로 혼합되고 뒤섞이는 장소로서, 사람들이 편 안하고 느긋한 가운데 이질적인 환경과 자연스 럽게 접하는 곳이다. 이렇게 도시 공공공간에서 공식적, 비공식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고, 공공 공 간에서 회의, 공개강의, 세미나, 토론문화가 성 행하는 경우, 다른 사람들과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 교환이 일어나고, 새 로운 아이디어나 정보에 접하게 되면서 자극을 받거나 도전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사고영역을 확장시키게 되고 더 나아가 창조적 아이디어가 싹트게 된다. 실제로 런던이나 파리 에서는 수많은 토론클럽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파리에서는 살롱문화를 계승한 철학카페가 인기를 끌면서 도시의 창조성 개발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활동 을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시설을 가진 장소 는 창조적 인재들이 창의성과 영감을 가질 수 있 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장소로서의 독특 한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데 공헌하기도 한다.

한국도시를 위한 시사점

세계적으로 창조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수 년 동안 창조도시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도시들이 급격하게 늘어 나고 있다. 하지만, 창조도시란 단기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전략이 창조도 시 육성을 위해 효과적이었는가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다행히도 북미 19개 도시와 유럽 및 기타 지역의 13개 도시들이 창조도시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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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펼친 프로젝트들에 대한 평가를 종합하여 2006년에 발표한‘창조도시를 위 한 전략(Strategies for Creative Spaces& Cities)’보고서에서 창조도시 육성정책 으로 얻어낸 경험적인 교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사례도시들이 창조도시 육성을 위해 시행한 전략은 크게 세 부문으로 첫 째, 창조기업의 혁신성 향상, 둘째, 창조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구축, 셋 째, 창조환경 조성 및 창조활동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의 조직화 및 연계성 강화였 다. 특히 창조산업 발전을 위해 창조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창조적 생산부문이 클러스터를 이룰 수 있도록 융합센터(convergence center) 건립 및 양질의 물리적 공공공간과 다양한 편익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 러나 이들 도시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교훈은 창조도시로 나가기 위해 서는 창조계층-창조산업-창조환경이 서로 맞물려서 역동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 록 적절하게 전략을 수립하고 배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도시의 창조성을 키워 나간 유럽도시들의 경우 도시가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는 스스로의 자각과 함께 문제를 예견하고 도전의식을 고취시켜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데서 창조도시 전략 이 수립되었으며,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비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공공과 민간 이 함께 주도하면서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 나갔음을 알 수 있다.

창조성이 창조경제의 주체이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도시들도 창조도시로 나가기 위한 전략의 수립은 필 수적이라고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창조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도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가 창의문화도시로 나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대전시는 2008년도를 창조도시 원년의 해로 삼고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일부 지자체에 서는 창조도시 육성을 위한 단기적 전략을 수립하려는 성급함도 보이고 있는 가 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창조도시로 나가기 위한 전략 수립이 거의 전적으로 지자 체 정부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창조도시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도시의 창조적 잠재성을 개 발하고 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각 도시마다 고유의 역사를 가지고 특화된 경제, 사회, 문화 및 지리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각 지자체는 경제, 사회, 문화, 정치, 환경의 다층적 관점에서 도시생활의 모든 측면을 포함하는 통합적 프 로세스를 파악하고 면밀한 고찰을 통해 창조계층-창조산업-창조환경의 역동성 이 최대화되도록 하기 위한 선결조건들이 무엇인가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 창조 도시 육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공간정책 및 물리적 설비투자가 선결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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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또한 각 도시마다 창조 도시로의 선결조건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각 지자체는 각 도시의 고유성과 독특성을 살려가 면서 선결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창조적 전략 방법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창조적 인재들이 많은 데 비해 물리적인 공간 이나 환경조성이 미비하다면 만남과 모임의 공 공장소를 만들어주기 위해 공공스페이스를 디자 인하고, 품격 높은 주거환경과 휴식공간 그리고 다양한 문화시설 및 공공을 위한 어메니티(공연 장, 갤러리, 쇼룸)를 제공해주어 도시가 활기 넘 치도록 해주는 전략이 아마도 도시의 창조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한편 다양한 경제구 조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면 창조산업을 육성시 키는 전략도 효과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창조 산업은 지역의 핵심산업과 연계될 때 파급효과 가 크며, 경제구조가 다양할수록 연계성이 커지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럴 경우 기존의 획일 화된 업무지구와 공업지구의 용도분리는 적절하 지 않으며, 주거와 직장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의 다양성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혼합개발을 통해 다양한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 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창조도시로 나가기 위해 무 엇보다도 고심해야 할 점은 도시의 개방성과 관 용성을 바탕으로 도시의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다민족국가라고 불리 고 있지만, 여전히 서구 도시들에 비하면 개방적 이지 못한 편이며 관용적인 편도 아니다. 그러므 로 다양한 국적과 환경,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 람들을 관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연적인 조직문화와 사회

적 제도 구축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시점이다. 이 러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창조환경이 갖추어지고 비공식적이고 자발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 게 이루어져 네트워크의 역량이 높아질 때 도시 의 진본성과 활력도 넘치게 될 것이다. 바로 이 런 도시로 창조적 인재들은 모여들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창조자본이 형성되고, 기술력과 혁신 력을 지닌 창조기업도 집적하게 되면 자연스럽 게 도시의 창조성은 신장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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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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