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한인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시 축사
2015.10.31(토)
존경하는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님,
존경하는 고창원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회장님, 존경하는 곽용구 함부르크 한인회 회장님,
존경하는 Duden 함부르크 주의회 수석부의장님, 친애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선 함부르크 한인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합니다. 한인회 창립이란 다름아닌 우 리 한인사회가 이곳 함부르크에 정착하여 살기 시작하였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50년 성상을 지나 오늘날 함부르크 한인동포사회를 있게 한 한인회를 비롯, 모든 동포 사회구성원들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오늘 행사를 위하여 멀리서 와주신 유제헌 총연합회 회장님과 고창원 파세연 회장님, 그리고 함부르 크를 대표하여 참석해주신 주의회의 수석부의장이신 Barbara Duden 의원님께 심 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65년 한인회 창립 이후, 우리 함부르크 한인사회를 이끌어오신 분들은 독일에 서 일을 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온 광부, 간호사 그리고 조선기술사들이었습니다.
용기 있는 이 분들은 당시 고국의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독일의 경제부흥에도 산 업전사로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조선기술자들은 대한민국이 세계제일의 조 선국가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독일 사회에 자리를 잡았고 이제 그 2세, 3세들이 자라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한인학교 창립 40주년 행사시에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한국인으로서 또 한 함부르크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여러분은 이중의 행운을 누리고 있습니다. 독 일이라는 일등국가의 혜택을 받는 동시에 5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제 세계 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인류행복에 기여하는 나라인 선진 대한민국이 여러분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여러분과 여러분 자녀분들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삶의 중심지는 말씀드 린대로 독일입니다. 지금 난민들이 대량으로 독일에 들어오면서 이들이 기존 사 회에 통합되는 것은 독일의 큰 도전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작금의 독일상황에 비 추어 우리 동포사회의 사회통합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독일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 는 우리 동포들의 사회통합은 어느 타민족 이주사회보다 앞서가고 있습니다. 1세 들도 이 나라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 독일어를 배우고, 독일의 법을 따르고, 출신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과 화합하여 살아가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2세, 3세 들은 더욱 잘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꼭 독려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모국인 한국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2세, 3세는 물론 먼 후대까지도 한국과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말고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체성은 이곳 독일사회에서의 사회통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7백 만 명의 한국인이 전 세계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케 이팝과 한류의 열풍이 불고 있으며, 덕분에 한국인이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어가 더욱 매력적인 언어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여기 함부르크만 해도 한인학교 에서 제공되는 한국어 수업을 수많은 독일 사람들이 듣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정 부로서도 세계화의 물결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는 우리 재외 동포들이야말로 우리 모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기본적 입장을 갖고 각종 지원정 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재외동포들은 우리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력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인적자원입니다. 먼 장래까지도 부디 민족적 유대 감을 유지해나가면서 모국 발전의 가교역할을 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는 함부르크, 그리고 독일 전국에 산재해있는 한인사회가 앞으로 독일내 사회 통합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세계로 열린 도시 함부르크의 한인회 창립 50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더욱 더 강한 단결, 활발한 협력 그리고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15.10월 함부르크주재 대한민국총영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