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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 비전론

성인경

나는 방화범이다. 왜냐하면 나는 지난 20년 동안 청년 대학생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일을 해 왔기 때문이다. 온 민족의 가슴에 분노의 불을 지른 [숭례문] 방화범과는 다르게, 내가 청년 대학생 들의 가슴에 불을 지를 때 사용한 방화 방법은 ‘신나 한 통과 라이타’가 아니라 두 가지 ‘비전론’이 다.

즉 “고지대로 가라”는 것과 “미답지로 가라”는 비전론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 두 가지 비전론의 한 계를 보고 그것을 보완 내지 대안을 하나 제시하기 위해 요즘은 새로운 비전론으로 불을 지르고 있 다. 이를 테면 “저지대로 가라.”는 것이다. 오늘은 저지대 비전론의 세계관적인 중요성과 함께 그것 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지대론

첫째, “고지대론(高地帶論, theory of the high elevated area)이라 부르는 비전론이다. 이 비전론은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의 최고 높은 지도층이 되거나 돈을 많이 벌어서 다른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이다. 흔히 “고지대로 가라.”고 하는 이 비전론은 가능하면 중앙에 진출하고, 가 능하면 주도세력이 되고, 가능하면 출세하고 성공하고, 가능하면 높은 사람이 되어 큰일을 하는 것 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이다.

어느 분야든지 “최고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거기에도 할 일이 많고 죄 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고지대에서 평생을 바칠 사람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 다. 진심으로 바라기는, 많은 사람들이 고지대에 올라 그런 영향력을 나타내기를 바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도적 문제와 개인 능력의 한계로 이 비전론은 소수에게 제한되기 쉽다. 수많 은 사람들이 도전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고지대에 올라갈 때까지 다리가 찢어지거나 주눅이 들거나 끊임없이 남과 비교를 해야 한다. 더구나 이 비전론은 세 계관적으로 개인적인 야망(ambition)이나 꿈(dream)을 하나님이 주신 환상(vision)과 혼돈하거나 착 각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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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미답지론

둘째, “미답지론(未踏地論, theory of the uncultivated area.)”이라고 부르는 비전론이다. 이 비전론 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답지나 미개척 분야를 개척하여 사회와 하나님 나라에 공헌하라는 것이다.

흔히 “미답지로 가라”는 이 비전론은 다른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다른 사람들이 손을 못 댄 미개척 분야를 도전하고, 다른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미 연구 분야를 시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나아가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이다.

“벤처사업”처럼 미답지를 개척하는 것은 고지대에 올라가는 것 못지않게 자랑스럽고 가치 있는 일 임에는 확실하다. ‘이미 나 있는 길’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들며 가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럽다. 나는 솔직히 바라기는 더 많은 젊은이들이 여기에 목숨을 걸고 수십 년을 투자해 주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도적 문제와 개인 능력의 한계로, 이 비전론도 소수에게 제한되기 쉽다. 그 리고 미답지를 개척하기 위해 지나친 모험을 시도하거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더구나 이 비전론은 세계관적으로 개인적인 모험정신(adventurous spirit)이나 도전적인 성격(characteristics)을 하나님이 주신 환상(vision)과 혼돈하거나 착각할 가능성도 있다.

저지대론

셋째, 저지대론(低地帶論, the theory of the low elevated area)이라는 것이다. 고지대론도 아니고 미답지론도 아닌 제3의 다른 비전론을 하나 제시하고자 하는데 바로 저지대 비전론이라는 것이다.

“저지대로 가라.”는 이 비전론은 자기를 비우고 낮은 데로 가서 섬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 이다.

이 비전론이 세계관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최고가 되지 못 해 주눅이 들 필요가 없 기 때문이다. 2)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3)자신도 없는 일에 지나치게 모험을 하거나 위 험을 무릎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4)현재 위치에서 자기를 낮추거나 자기가 서 있는 그곳에서 자 기를 비우면 되는 비전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비전론은 젊은이들이 사회 구조상 혹은 심정적으로 별로 매력을 느끼기 힘 드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고지대 비전론이나 미답지 비전론에 물든 사람들의 눈에는 “안중에도 없 는 비전론” 혹은 “너무나 시시한 비전론”으로 보이는 것이 문제이다.

이 비전론에도 함정이 있는데 고지대나 미답지를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사회 적응 실패자들이나 자격 미달자들이나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거나, 자기를 비우는 정신도 없이 마치 아무나 쉽게 갈 수 있는 길인 것처럼 착각하기 쉬운 무사안일주의(any-price principle)와 순진한 마음(naive minds)이 다.

예수님의 성육신 정신

저지대 비전론의 모형은 예수님이다. 저지대론은 예수님처럼 자기를 비우는 정신이며,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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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기 위해 낮아지는 정신이며, 죽기까지 복종하고 희생하는 정신이다.(빌립보서 2:5-8)

여기에 “자기를 비어”라고 할 때, “비어”라는 헬라어 ‘에케노센’이란 말은 해석하기가 매우 어려운 말이라고 한다. 1)자신의 영광을 포기한 것(Plummer) 2)자신의 독립적인 권위 행사를 포기한 것 (Hendriksen) 3)자신의 하나님의 대권적(大權的) 권능을 포기한 것(Lightfoot) 4)자신의 존엄과 주권 의 표지(標識)를 포기한 것(Calvin) 5)자신의 하나님의 속성 즉 무소부재, 전지전능 등을 포기한 것 (Forsyth, Mackintosh, Martin) 등 다양한 신학적 해석이 있다.

그리고 “종의 형체를 가져”라는 말도 해석이 어렵다. 1)예수께서 종의 외적인 모습을 취하셨거나 종으로 가장하셨다는 의미가 아니라 종의 본질적인 속성을 취하셔서 종이 되셨음을 의미한다 (Hawthorne) 2)이사야 52:13-53:12에 나타난 ‘야웨의 종’의 개념을 그리스도에게 적용시킨 것이다 (Martin, J. Jeremias, Lohmeyer) 3)“종”은 11절에 나타난 고양된 그리스도이신 ‘주’와 대조적인 표현 으로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나타낸다(Renqstorf, Hawthorne) 등 다양한 해석이 있다.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라는 헬라어 ‘호모이오마티’이란 말은 사람과 유사하게 되었다(유사함, similarity)는 말이거나 사람과 동일하게 되었다(동일함, identity)는 것을 강조하는 말로서, ‘죄 외에는 모든 면에서 예수님은 인간들과 똑 같이 되셨음을 의미한다.(Kent, Lincol) 한 마디로 하나님 자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음을 시사한다.(마가복음 10:45; 누가복음 22:27)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십자가 를 지러 내려오신 예수님의 성육신의 정신(incarnation), 이것이 저지대 비전론의 원형이다.

다윗의 아둘람 정신

저지대론은 다윗의 아둘람 비전이기도 하다. 사울의 핍박을 피해 다윗이 주로 피신해 다닌 곳은 알고 보면 십 황무지 수풀이나(사무엘상 23:14), 마온 황무지(사무엘상 23:24), 엔게디 요새(사무엘상 23:29) 등 대규모 토벌 작전을 벌이기 힘든 난공불락의 황무지, 저지대, 요새가 많았는데, “아둘람 (adullam)”도 그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사무엘상22:1-2) “아둘람”은 이름 그대로 ‘피난처’였으며 저지대(低地帶)였다.

여기에 “내려가서”라는 ‘야라드’라는 말은 ‘그들이 내려가서 they went down)’라는 말인데, 베들레 헴에 비하여 아둘람이 상대적으로 ‘내려가는 지역, 혹은 ’저지대’라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고 고고학 자들에 따르면 아둘람의 위치는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에서 약 15km 정도 떨어진 곳이며, 해발 800m의 예루살렘이나 베들레헴보다는 낮고, 해발 100m의 해안 평야지대에 있는 블레셋 땅보다는 약간 높은 곳이라고 추정한다.

저지대 아둘람은 다윗 자신에게는 스스로를 “벌레”, “벼룩”이라고 낮추기에 좋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 학교였다. 거기에는 다윗의 가족 외에도 세 부류가 더 모여 들었는데, 환란을 겪거나 모종의 압박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나 마음이 원통하고 한 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었다.

그들 중에서 다윗 왕국건설의 초석이 되는 요압, 요호사밧, 세 용사 등 최고의 다윗 왕국을 건설 할 동지들과 인재들이 양육되었다. 인재는 상아탑에서만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저지대 밑바닥에서 도 쓸 만한 인재들이 길러진다. 사울이 지키는 적진을 뚫고 베들레헴까지 가서 물을 길러 와서 다윗 에게 바친 “세 용사”는 바로 거기에서 길러졌다. 아둘람 정신, 그것이 저지대 비전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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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 거창고등학교 전영창 교장의 십계

나는 ‘저지대 비전론’으로 청년 대학생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면서도 한국적인 사례가 많지 않아 고 민을 해 왔으나 전영창 교장 선생의 전기와 ‘직업선택 10계’를 읽고부터는 그의 비전론이야말로 오늘 날 한국 청년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여 여기에 소개한다. (cf. 성소균, ‘내가 만난 전영 창 교장’, [부.경교회사 연구](제9호, 2007.7, p.107.)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없는 곳을 택하라.

4.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은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가지 말고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 것을 바라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반대를 하는 곳은 의심치 말고 가라.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전영창 교장 선생 자신이 그렇게 산 사람이다. 그는 주류세력에 편입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장 래가 보장 되는 화려한 길을 포기하고 그야말로 당시에는 “변두리”였고 “황무지”였던 흐름하고 다 부 서진 시골 학교 거창학교에 부임하여 수 십 년 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기독교 세계관에 기 초하여 학생들을 자기 아들딸처럼 길렀다. 그는 선생으로서는 도저히 자기 제자들에게 하기 힘든 진 로 지도를 했다. 제자들을 참으로 사랑했기에 가능한 말이다. “십자가가 있는 곳으로 가라.”

맺는 말

나는 가능하면 많은 젊은이들이 고지대나 미답지를 도전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이시지만 스스로 자기를 비우고 노예처럼 죽음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성육 신의 정신을 따라, 자기를 비우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기 바란다.

그리고 나는 저지대 아둘람으로 내려와서 환란당하고 빚지고 원통한 사람들을 도우며 국가적인 인 재를 키워낸 다윗의 아둘람 정신을 따라, 자기를 스스로 낮추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 키우는 일을 하 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기 바란다.

그리고 나는 아무 것도 없던 시골 학교로 내려가서 오늘날의 거창고등학교를 세운 전영창 교장 선생이 걸어가신 고난의 길을 따라, 야망과 출세욕을 버리고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것이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저지대 비전론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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