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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도시가 하나되는 문화도시 조성

김효정|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머리말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여 국가경쟁력 제고 및 국민통합을 위한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도시건설을 통해 우리의 기술과 문화적 성과 를 집약시켜 우리나라의 도시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도시건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세계적인 모범도시로의 성장을 목 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정보사회에 기반을 두고 삶의 질을 중요시 하 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한 개성 있고 풍요로운 문화와 쾌적한 환경 속에서 다양 한 기능들이 조화된 첨단도시의 모습이 요구된다. 특히 도시와의 소통 속에서 자 아를 실현하고 자신의 창조성을 도시문화로 발현하려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 시키는‘살고 싶은 도시’, 즉 문화도시로의 조성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문화도시는 일차적으로 자기애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하여 쾌적한 환경과 놀 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거주민의 사회∙문화적 욕구 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도시의 품격과 생산성을 고양시키는 도시를 의미한다. 즉, 도시는 거주민의 창조성을 토대로 형성된 문화성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거주민은 자기실현을 도모할 수 있는 창조적 문화환경 속에서 활동네트워크를 구 축해 나감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느낌을 가진 도시를 얻게 된다. 그래서 도시는 도시민에게 있어 더 없이 살기 좋은 곳이 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역시 생명력을 가지고 성장을 거듭하여 살고 싶은 도시, 매 력적인 도시, 그리고 세계적인 모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와 거주민이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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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람과 도시가 상생작용을 할 수 있는 문 화환경의 조성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문화도시의 필요성 및 요건

그렇다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사람과 도시는 어 떻게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비록 현대사회가 글로벌한 정보력을 가지고 다문화시 대, 세방화시대를 표방하고 있지만 도시는 고대 부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여전히 도시 나 름의 정체성과 도시에 동화된 시민들을 원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세계적인 도시들은, 특히 세 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도시들은 역사와 문화, 즉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것을 자랑하 는 시민들을 가지고 있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역시 이방인의 유입을 적극 도모하고 그들에게 서 도시의 틀을 시작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도시 가‘행정중심복합도시 사람’이라는 고유성을 가 진 사람들을 창출하여 그들이 도시의 특징을 재 구성하는 상생구조를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목적으로 유입된 사람들을 행정중심복합도시 사람으로 성격화시키고 특성 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며, 그에 앞서 부유 하고 있는 사람들을 도시로 유입시키고 정착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남는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이다.

그리고 지역의 환경이나 문화를 기초로 건설된 도시를 포장하고 생장시키는 것이 도시의 문화

면 도시에서 매력(charming), 느낌(feeling), 즐 김(enjoying)을 찾는 사람들을 충족시키는 장소 를 제공하는 한편 사람들을 도시에 정착시키고 도시화1)를 가능하게 하는 최적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사람들과 상호 작용함에 앞서 사람들에게 매 력적인 장소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도시가 기본 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요건들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도시가 갖추어야 되는 도시기반시설들 을 확충하고,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한다. 주거는 물론 환경, 교통, 녹지, 교육, 일자리, 문화∙여가시설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생활편의를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 요하다. 이는 사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여기에 다양한 사회적 복지혜 택을 누리며 살 때의 만족감에서 문화적 감성이 도시로 전환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둘째, 도시는 도시만의 독특한 경관을 보유하 고 있어야 한다. 도시경관은 도시의 얼굴이자 문 화의 척도를 나타내며, 도시에 대한 첫인상을 남 긴다. 방문도시에 대한 최초의 인상은 도시경관 에서부터 시작되고, 그 이미지는 오랫동안 그 도 시에 대한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 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시각적 감성이 도시에 대한 애정으로 전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차별화된 도시경영 시스템이 있어야 한 다. 그것은 도시에 맞는 장기적인 도시비전과 목 표를 설정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

1) 여기서 도시화는 그 도시와 동화되어 도시의 특성이나 성격을 닮아감을 의미하며 이것은 모든 도시가 도시민에게 요구하고 희망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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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조직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또한 일관성 있는 추진체계와 함께 참여하는 시민 문화를 토대로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시경영은 시장이나 정부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도시의 구성인 모두가 동참하여 도시의 안 녕을 도모하는 공동프로젝트로 인식될 때 도시민과 도시가 하나가 되어 성장을 시작하고 그것은 곧 도시성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문화도시화 방안2)

행정중심복합도시는 21세기를 준비하는 국가의 상징적 이미지 구축과 함께 도시 개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요구에 대응하고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과 자극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생활변화에 부응한 도시환경 조성을 필요로 하 고 있다. 이에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내∙외부적 요구를 수용한 미래 도시모델로서 인간과 생활중심의 문화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문화도 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 세부 전략을 필요로 하며, 그것은 도시의 문화성을 창출 하는 매개체가 되는 문화인프라 구축, 도시의 역사문화를 생성하고 축적할 수 있 는 역사문화환경 조성, 시민 모두가 문화의 창조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 문화기반 조성 등으로 요약된다.

여기서 문화인프라 구축은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한편 도시경 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에서 검토가 필요하며, 역사문화환경은 지역의 고유 한 문화를 어떻게 지속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시민참여 도시문화기반 조성을 위 해서는 무엇보다 도시문화의 주체자로서 시민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 인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문화인프라 구축

세계의 많은 도시들은 도시와 사람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면서 도시의 문화성을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문화예술활동을 시민생활과 밀착시키는 생활문화전략, 문화예술을 도시경영과 연계한 랜드마크적 문화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또한 도시민의 문화적 삶과 생활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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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김효정. 2006∙3∙9. 「행정중심복합도시 문화인프라 구축 기본방향」. 공개세미나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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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시설을 균형 있게 구축하여 다양한 문 화예술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도시의 문화성 을 강조한 전략적 문화시설을 도입하여 부가가 치를 창출함으로써 문화예술이 넘치는 즐겁고 여유가 있는 행복한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 시킬 필요가 있다. 실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문 화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 활여가문화시설을 다수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는 의견(62%)과 함께 도시의 이미지 및 자족 성 확보를 위해서는 전략시설의 도입(7.2%)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여기서 문제 는 다수의 문화시설을 확충함에 있어 개별적인 문화시설 건립에 따른 비용, 프로그램 개발과 인 력운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문화시설의 통합과 복합화, 사전 타당 성 검토를 통해 투자 및 운영의 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

상생활 중심의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생활권 중심으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여 균형 있게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생활권별 로 획일화된 문화시설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각 생활권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되고 특화된 문 화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도시차원에서 균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 하다. 특히 기초생활권의 중심문화시설은 주민 들의 정보교류 장으로서 문화창작활동, 동아리 활동, 지역축제준비 등 지역에 관계된 사항을 협 의하고 논의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공간으로 운 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전략적 문화시설 도입

도시의 문화성 제고를 위해서는 일상생활 중심 의 저변문화를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 시자족성을 지원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도시로 유인하는 전략적인 문화시설과 프로그램의 도입

<그림> 행정중심복합도시 문화환경 조성방향

72.6 62.0

20.0

7.2 4.0 2.6 2.2 1.6

0.4

54.0 1순위

1+2순위

19.2

13.2 11.8 10.0 14.2

4.4

쉽게 이용 가능한 생활여가 문화시설 다수 구축

사람과 자연 위주의 도시문화환경

조성

건축적 디자인이

가미된 고급문화시설

다수 건립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지역문화 보존

수준 높은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

세계적인 문화예술 축제/전시회

개최

첨단 과학기술 중심의 문화산업단지

조성

자원봉사/

동호회 기반의 문화시민운동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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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전략적인 문화시설은 혁신적인 디 자인을 동반하여 도시경관을 다채롭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여러 도 시에서 문화시설을 마케팅요소 또는 도 시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 활용하는 계 기가 되기도 한다. 한 예로 스페인 빌바 오의 구겐하임3)은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문화시설로 충격적인 디자인과 솔로몬재단의 풍부한 소장품으 로 인하여 단번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

다. 그러자 많은 도시들이 빌바오 효과를 얻기 위해 전략적인 문화시설 도입을 계 획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그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또한 단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에는 이 런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주의할 점은 그들 시설과 프로그램 모두 세계적 수준의 것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 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철저한 시장조사를 토대로 도시의 비전과 상충되지 않는 주제를 선택하여 장기적으로 도시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생활권 중심으로 기능복합

현재 전국의 문화시설은 문화수요 및 인구규모를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 확충으로 투자대비 이용률이 현저하게 낮으며(50% 미만)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나 시설이용 면에 있어서도 주민들의 요구와 상충되는 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주민 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지역 내 주민활동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는 개별 시설별로 이루어졌던 활동들을 통합하거나 연계시키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4)특히 문화시설들을 한 곳에 집적시켜 제 기능을 상호 이용하는 것은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중복투자를 최소화함으로써 운영과 이용 측면에서 모두 효 율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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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3)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1980년 이후 지역산업의 쇠퇴로 인한 지역경제 몰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 으로 도입됐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랑크게리의 설계로 1997년 10월 개관했으며 19개 전시관을 포함하여 총 7,300여 평의 규모로 지어졌다. 건축비는 1억 5천만 달러가 소요됐다. 개관 후 1년간 136만 명이 방문하여 1억 6천만 달러의 수입을 창출하고 도시재정비, 도시활성화의 계기가 됨에 따라 문화시설의 도시적∙경제적 효과 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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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경제성을 강조하는 기존의 신도시 개발은 지역 고유의 문화를 배제하고 이 질적인 도시문화를 지역에 대입시킴으로써 지역과 신 도시 모두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 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 지 역시 연기군∙공주일대

2,212만 평, 2개 시∙군, 5개 면, 33개 리, 3,500

가구 1만 2천 명(2005년 8월)의 현재적 삶과 문 화, 역사가 도시건설로 인해 훼손 및 멸실 위기 에 있다. 지역의 문화는 고정된 실체라기보다 시 간과 기억을 통해 구성되는 것이며 일상적인 삶 과 문화를 통해 끊임없이 새롭게 형성되는 것이 다. 이러한 역사문화의 속성인식을 바탕으로 행 정중심복합도시는 기존 신도시 개발행태를 답습 할 것이 아니라 도시건설 과정에서 현존하는 지 역문화를 수용하고 흡수하여 도시문화 형성의 토대를 구축하고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문화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예정지 및 주변지역은 전형적인 농촌마 을의 모습이 남아 있어 근∙현대 농촌의 생활사 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적 가치 또한 높다. 따라 서 도시건설 과정에서 사라지고 훼손될 위기의 자료들을 수집∙연구∙전시할 수 있는 생태박물

관을 구축하여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생활문화를 담고, 도시의 건설과정 및 형성과정을 개념화한 도시∙건축박물관을 통해 도시의 비전과 미래상 을 만들어 간다면 개발 전후에 나타나는 문화적 단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1) 에코뮤지엄(생활사박물관)

단순히 건축물이나 유물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 라 생활의 기억을 갖는‘집’이나‘마을’을 보존 하여 인간의 역사를 지역 속에서 파악한다는 점 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에코뮤지엄은 프 랑스에서 최초로 지방문화 재확인이라는 측면으 로 소개되어 스웨덴의 스칸센박물관5)을 비롯하 여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처음에는 지역의 환경 이나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주민이 주체가 되어 쇠퇴하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을 만들기로 시 작되었으나 현재는 지역의 고유문화를 보존하고

4) 그러한 예로‘지혜의 등대’를 들 수 있다. 1994년 11월 개관하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52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도서관과 등대의 기능을 혼합하였으며 높이 17m, 면적 98km2규모로 1층은 도서관, 2층은 지역사랑방, 3층은 등대(치안담당)로 사용하고 있다. 지혜의 등대는 지 역민의 정보요구 충족 및 범죄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자리잡고 있다

5) 스톡홀름 유르가르덴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스칸센박물관은 1891년 개관하였다. 면적은 30만m2, 건물 수는 150개로서 세계의 야외생태 박물관 조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자연마을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개발위기에 있는 근세건축물과 생활용품들을 각지에서 이전하여 복원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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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시키는 방향에서 마을의 모습과 주민들의 생활을 보존하거나 생태자원, 문화 산업시설을 보존하고 교육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역시 대규모 개발로 인한 지역의 문화유산 훼손 및 소실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을 최소화하고 지역의 고유문화와 생활양식이 신도시 문화의 토대가 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고유한 지역문화가 살아 있는 자연마을을 선정하여 에코뮤지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자연마을을 보존하고 각 지 역에서 훼손의 위험에 놓인 근세 건축물이나 유물들을 이전∙복원하여 관리함으 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근세생활박물관으로서 독자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차원을 넘어 지역문화의 기억과 흔적이 신도시문화의 일부로 재생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확보함으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기존 신도시와 차별화되는 개념이 될 것이다.

2) 도시건축박물관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국제공모를 통해 세계인의 철학과 이념을 우리 도시 속에서 구현하고자 시도한 것처럼 도시를 구성할 건축물 또한 현상공모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을 도입하고자 계획하고 있어 도시∙건축분야에서는 세계적 표본 도시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건설과정에서 끊임없이 변화하 는 세계의 수많은 도시 및 건축생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로서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건축박물관이자 도시박물관이라는 상징성과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태생적 장점을 살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세계 도시와 건축 의 흐름을 연구하고 미래도시상을 제시하는 세계 도시∙건축연구의 거점으로 위 치를 설정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을 주도할 중심주체로서 도시건축박물관 조성이 요구된다. 이때 박물관은 도시의 건설이념 및 구성요소를 단순히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자료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세계 도시를 진 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연구기능을 소화한다면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비전을 보 여주는 상징적 요소가 될 것이다.

3. 시민참여 도시문화조성

자기만족에 대한 지각력이 높은 현대인들은 개성, 자기표현, 차이의 수용, 풍부한 다차원적 경험을 요구하는 개인적 욕구에서 출발하여 창조적 경험을 중심으로 형 성된 생활양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도시로부터 폭넓은 범주의 생활양식을 제 공하는 시설과 다양한 자극, 풍부한 경험을 얻고자 한다. 아울러 이러한 다차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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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도시의 창조적 능력은 경 제적 자극은 물론 광범위한 사회∙문화적 자극을 제공하는 환경 및 시설지원 속에서 이루어지며, 환경 및 시설은 사람들의 욕구충족을 목적으로 구축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역시 변화를 추구하는 현 대인의 생활양식에 대응하고 창조적 독자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요 구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문화활동 참여를 유 도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필요하다. 그것은 시민 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문화거버넌스와 같은 제 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문화의 주체이자 창 조자로서 표현의 욕구를 발산할 수 있도록 도시 차원에서 다양한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 언제 나 활용 가능한 광장이나 거리 등 열린 도시공간 을 배려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1) 거리문화조성 및 공공프로젝트 활성화 바르셀로나 라블라 거리, 코펜하겐 스튀르 거리 처럼 세계의 많은 도시들은 주요 광장이나 거리 를 중심으로 콘서트, 지역축제, 문화관광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함으로써 지역의 예술가 뿐만 아니라 세계의 예술가, 나아가 지역주민의 창의적 활동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참여형 도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또한 활기 넘치는 도시문 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주요 시설이나 공원, 광장 등과 연계한 시민활동의 중심적 위치 에 테마형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여 다양한 프로 그램을 제공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지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

2) 첨단문화정보 서비스 체계 구축

정부는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이

3만 5천 달러 이상을 달성하여 세계 10위권의 선

진국으로 진입할 경우 필요한 미래 국가유망기 술을 시장성, 삶의 질, 공공성 등 3개 부분으로 나누어 21개를 선정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이때 시장성과 삶의 질을 고취하는 데 필요한 미래기 술로 감성형 문화콘텐츠를 선정하였고 공공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기술로는 유비쿼 터스 사회기반 구축 및 관리기술을 강조하고 있 다. 여기서 우리는 미래사회를 준비함에 있어 다 른 기술의 바탕이 되는 것이 유비쿼터스 기반임 을 알 수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또한 미래도시 건설을 목 표로 하는 도시답게 u-City를 개념화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어디서나 문화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따라서 도시건설 이전에 문화분야는 시설 간 또는 주체 간 네트워 크 구축과 그것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제 공할 수 있는 서비스망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삶의 질 고양 및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 로 운용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문화, 복지, 교육 정보를 통합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3) 문화거버넌스 체계 구축

시민들이 단순한 문화의 수혜자나 향유자적 위 치가 아니라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생산함으로써 도시문화 창출에 능동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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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하기 위해서는 문화환경 조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문화정책 과정에 있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거버넌스 운영체계가 필요하다.

그것은 문화영역의 각 주체들인 정부, 예술인, 예술인단체, 문화기업, 시민사회 등이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정책과정에 참여가 가능한 시민사회 네트워크 구축 을 통해 얻은 민관 협력구조를 토대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맺음말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며 국가경쟁력 제고 및 국민통합에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세계적인 모범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측면에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도시로 건설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편리하고 안전성이 보장된 환경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거나 만 족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리적 환경이 부족하더라도 함께 하는 좋은 이웃이 있고, 자기가 원하는 것이 그곳에 있다면 그 어느 곳보다 살고 싶은 곳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도시는 도시가 만든 사람이 다시 도시의 독자성과 지속성을 확보해 주기를 원하며, 사람은 도시가 다정한 이웃과 다양한 경험, 복지, 문화,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마르지 않는 샘처럼 제공해 주기를 바란 다. 이것이 사람과 도시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건설될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살기 좋은 물리적 환경 위에 겹겹이 쌓인 사람들의 다채로운 경험들과 기억 속에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고, 언제나‘살고 싶은 환경’을 가진 천년고도로 존속되기를 고대하는 한편 파리지엔과 같은 독자 적인 성격을 지닌‘행정중심복합도시인’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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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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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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