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인간과 자아: 나는 누구인가?
Ⅱ. 인문학적 물음들
인문학적 사고는 과학적 사고와 달리 지성 위주의 대상적이고 분석적인 사고가 아니라 인간의 이성과 감정을 모두 사용하는 전인적인 사고요, 탈-대상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라고 했다. 단지 대상을 분석하여 경 험하고 그것을 지성을 통해 산출해내는 과학적 사고와는 다르게, 대상이 그 주변의 삶과 갖는 맥락을 보고 그것을 종합적으로 가치 판단하는 전인적인 사고방식인 것이다. 그래서 과학적 사고가 인식 지향적인 사고 라면 인문학적 사고는 인간인식의 전인적 체험을 지향하는 체험지향적인 사고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인문학적 사고에 다가갈 수 있을까? 우리는 앞서 인문학적 사고가 이러한 체 험지향적 사고방식을 통해 도달하는 내용을, 정신적 주체성, 비판정신, 도덕과 종교라고 말하였다. 다시 말 해서 주체성, 비판정신, 도덕과 종교를 우리가 내적으로 체험하여 체화(體化)할 수 있으려면 어떤 방법론을 사용해야 할까? 여기서 우리는 인문학적 물음을 그러한 방법론으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인문학적 물음을 제시하고 거기에 답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문학적 사고를 하게끔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나 는 누구인가”라는 인문학적 물음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자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주체성 을 확립하도록 이끄는가 하면, “역사의 교훈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통해 역사의 의미를 새겨 보고 거기 서 역사의식의 중요성을 상기하는 데서 사회에 대한 안목, 즉 비판정신을 수립하는 데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아와 사회, 즉 주체성과 비판정신에 관여하는 인문학적 물음을 중심으로 자유, 아름다 움, 욕망이라는 인문학적 물음을 가지고 인문학적 사고를 연단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러한 인문학적 물음들은 다음과 같다:
1.인간과 자아: 나는 누구인가?
2.인간과 자유: 인간은 자유로운가?
3.인간과 역사: 역사의 교훈은 무엇인가?
4.인간과 예술: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5.인간과 욕망: 욕망은 억제되어야 하는가?
1. 인문학적 물음1: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 물음은 누구나 사춘기 시절 한 번쯤은 물어볼 법한 것이다. 즉 자아 정체성 확립으 로 고심하며 제2의 내가 탄생한다고 하는 사춘기에는 내가 누구인지가 괜스레 고민스럽기만 하다. 혹자는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하고, 또 혹자는 나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 자 아의 실체를 알 수 있다고 하며, 또 다른 이는 이상과 꿈을 좇을 때 자아가 올바르게 수립된다거나 혹은 그와 같은 가치관이이 자아 형성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자신의 성격이나 흥미유형에 대해 반성해 보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지금까지의 인문적 교 양을 총동원해서 15-20분 동안 적어본다. 이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적어내기 곤란한 사람은 <<관련자료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교수가 여러분과 같은 대학시절에 썼던 자아성찰기를 참고한다. 그리고 워크넷 (www.work.go.kr) 에서 실시한 본인의 성격 및 흥미 검사지를 가지고 과학적 검사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성격유형을 판별해낸다(<<관련자료3>>). 그리고 나서 처음에 적었던 인문적 성찰기와 성격 검사지를 비교
하여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관련자료4>>에 적는다. 이때 성찰기와 검사지 내에 쓰인 단어를 중심으로 공통적으로 쓰인 말과 차이나는 말을 개념적으로 파악하여 적는다. 그리고 나서 본인의 최종성격과 느낀 점을 적어 본다.
이러한 자아성찰의 작업을 꼼꼼하게 시행한다. 그리고 여기서 산출된 결과물 중 특히 <<관련자료4>>를 가지고 서로 발표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나서 자아가 인격으 로 나아가는 과정에 대한 강의를 한다.
자아는 사회성과 도덕성을 갖추게 되면 ‘인격’이라고 불린다. 사람은 누구나 인격적 존재이다. 그러나 보다 가치중립적인 자아라는 개념에 비해서 인격은 도덕적 가치평가가 부여된 개념이다. 즉 자아보다는 인 격이라는 말이 상대를 더 높이 평가하는 말인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자아를 형성함으로써 인격에 도달하 는 그러한 도정 속에 있다.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자아의 형성과정을 곧 외부 대상과의 동일시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즉 자아의 형성은 평생에 걸쳐 일어나지만 그 핵심적인 부분은 대략 6세에서 사춘기 시절에 형 성되는데, 그 과정이 자신의 신체로부터, 부모, 경험 등의 외부 대상을 동일시함으로써 심리적 일체감을 이루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5-6세쯤 되면 성감별 능력이 생겨 스스로 여성인지 남성인지 자 각하게 되고 그러한 자신의 신체를 통해 내가 예쁜지 못났는지 등의 동일시 작용이 이루어진다. 더 나아가 부모와의 동일시를 통해 그 역할이나 가치관에 일체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겪은 경험에서 사건이 나 사람에게서 심리적 일체감을 느끼며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자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아형성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바로 그러한 외부대상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이다. 즉 자아가 형성될 시기에 외부대상과의 단절을 경험하거나 혹은 외부대상과의 관계가 부적절하게 유지되어 그 사회성이나 도덕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가령 20세기 현대 소설의 대가 로 유명한 앙드레 지드는 그의 『전원교향악』이라는 작품에서 외부대상과의 단절 때문에 자아가 제대로 형 성되지 못하여 결국 현실에 부적응하여 죽음을 택하는 한 소녀를 보여 준다. 소녀는 가난한 산골 할머니의 손녀로, 목사가 그녀를 본 것은 할머니의 임종을 지키러 간 곳에서였다. 6살 된 소녀는 맹인이었고, 목사 는 버려진 소녀를 데려다가 숙녀로 키운다. 목사는 아버지와 같은 사랑으로 그녀를 교육하는데, 특히 소리 를 통해서 색깔을 가르치는 특이한 교육방식을 통해 소녀에게 형태와 색채의 세계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다. 가령 흰색은 모든 소리가 모이는 것과 같고, 노랑 색은 바순은 낮은 음과 같으며, 붉은 색은 트럼펫의 높은 음과 같은 그런 것이다. 이렇게 그는 소리를 통해 소녀에게 색과 형태의 세계를 알려 주고 베토벤의 전원교향악을 들으러 간다. 소녀는 전원교향악을 들으면서 그 소리의 향연이 펼쳐내는 색과 형태의 세계에 대해 무한한 동경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는 개안 수술을 받기로 하는데, 그녀에게 곧잘 피 아노를 가르쳐 주던 목사의 아들에게서 두 사람이 피아노 레슨을 받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목사는 알 수 없는 질투심을 느꼈다고 한다. 소녀는 개안 수술을 받았고 눈을 떴으나 행복하지 않았다. 그토록 바랐던 세상이었지만 그것은 그녀가 꿈꾸었던 세상이 아니었다. 그녀가 사랑한다고 믿었던 목사의 모습은 바로 목 사 아들에게 있었고, 전원교향악과 같이 아름다울 거라고 상상했던 세상은 선악이 교차하는 고통의 세계였 다. 그녀는 목사의 아내에게서도 그녀로 인한 고통을 보았고, 그녀 스스로도 목사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갈등을 느꼈다. 소녀는 이 세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녀가 상상했던 세계와 현실세 계를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오히려 다시 맹인이었던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느끼면서 불행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차를 타고 가다가 보라색 꽃을 꺾는다는 핑계를 대고는 절벽에 떨어져 죽는다. 이 이야 기는 외부세계와의 단절로 자아형성에 실패한 소녀가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이다.
이뿐만 아니라 성격장애나 인격장애로 불리는 소시오패스(socio-path) 또한 자아형성에 실패한 경우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사이코패스(psycho-path)가 선천적으로 전두엽에 문제가 있는 것과는 다르게 소시오 패스는 후천적인 관계에서 인격적 장애를 일이키는 것이다. 이는 외부대상이 단절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과
의 관계가 잘못 형성되어 사회성이나 도덕성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가령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불 리는 소시오패스는 사기나 횡령과 같은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고도 파렴치하게 그러한 것들을 반복하고, 그 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전두환 정권 당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사건 이 있는데, 이는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어음사기사건으로 장영자라는 인물이 최고권력의 친인척이라는 관 계를 이용해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며 일으킨 사건이다. 15년 형을 선고받고 10년 복역 후 장영자 씨 는 94년 다시 사기혐의로 구속되고 이후 2000년 구권화폐 사기극으로 채포되어 2006년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지금도 복역 중이다. 이렇게 불법과 탈법을 일삼으면서도 천연덕스럽게 다시 그러한 행 각을 벌이며 양심이나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장영자와 같은 사람들도, 자아형성에서 문제가 있는 소 시오패스라고 할 수 있다. 그밖에도 회사에 취직하면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두기를 밥 먹듯이 한다거나 결 혼을 하면 부인을 구타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들도 자아형성에 문제가 있는 성격장애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검찰에서 좇고 있는 유병언 회장 또한 부도직전의 세모그룹을 인수하여 청해진 해운으로 키운 과정에서 일삼은 불법과 탈법은, 그가 소시오패스로 불릴 수 있는 성격장애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올바른 자아란 자아형성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극복된 자아, 즉 사회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격에 도달한 자아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아를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인문학은 이러 한 자아형성을 위해서 우리에게 어떤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교재에 따르면 그 방법은 세 가지로 일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운명을 수용하는 일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조건을 운명이라고 한다면, 일단 자신이 가진 그러한 존재조건을 받아들이는 데서 올바른 자아형성의 첫 단추가 꿰어진다고 본다. 운명적으로 주어진 존재조건을 긍정하고, 또한 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데서 올바른 자아 형성 의 길이 열린다. 만약 그러지 못하고 거기에 대해 불평을 일삼으며 부정적으로만 대응하게 된다면 올바르 고 건강한 자아 형성의 길은 요원해질 것이다. 교재에 나오는 소포클레스의『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의 운 명 앞에 철저하게 파멸되는 인간을 그린 그리스 비극작품이다. 그리스의 문학은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서사시로부터 사포의 서정시나 핀다로스의 송가, 그리고 소포클레스나 아이스퀼로스의 비극에서 절정에 이 르는데, 그리스 비극은 서구의 문학적 전통에서 운명비극의 전형을 보여 준다. 소포클레스의『오이디푸스 왕』은 테베의 왕자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취할 거라는 신탁을 받고 버려지는데, 그를 차 마 죽이지 못한 시종이 그를 숲속 나무에 달아매 놓았고 이를 본 양치기가 그를 데려다 키운다. 나무에 매 달려 있은 탓으로 다리가 부어서 “오이디푸스”라고 불리고, 십여 년이 지난 후 테베에 스핑크스라는 괴물 이 나타나 수수께끼를 내어 맞추지 못하면 잡아먹는다는 소문에 그를 퇴치하러 간다. (영웅 신화에서 영웅 은 늘 괴물을 퇴치하는 데서 탄생하는데, 메두사를 퇴치한 페르세우스가 그렇고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테세 우스가 그러하다. 여러분도 인생의 영웅이 되려거든 거대한 운명적 고난을 퇴치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테베로 가던 도중 그는 화려한 마차와 부딪혀 실강이를 하면서 그 마차에 탔던 화려한 옷을 입을 사람을 죽이게 된다. 그리고 나서 테베로 입성하여 과연 눈이 밝은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맞추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나라와 왕비를 얻게 되고 수년 동안 태평성대를 누리며 두 아들과 두 딸을 얻게 된다 (이 두 딸 중 하나가 그리스의 심청이라고 불리는 안티고네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테베에 역병이 돌 고 흉년이 드는 등 우환이 들었고, 맹인 예언가 테이레시아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취한 무뢰한 때 문에 하늘이 노한 것이라고 간언한다. 이에 오이디푸스는 그 무뢰한을 잡을 것을 명한다. 그런데 ... 그 무 뢰한은 곧 자신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운명적 진실 앞에 놀라서 울부짖는 것이 교재에 나오는 장면이다.
그의 어머니 이오카스테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독배를 마시고 자결한 상태였고, 그는 떨리는 가운데 그 두려운 진실을 목도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로 보지 못하고 어머니를 어머니로 보지 못한 자신의 눈을 찌른 다(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맞췄던 그 밝은 눈을).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오이디푸스를 대동하여 그를 죽을 때까지 보살피는 딸, 안티고네가 그 뒤를 따른다(오이디푸스가 죽고 안티고네는 테베로 돌아오고, 권 력투쟁에 살해된 오빠의 시신을 묻지 말라고 하는 법령에 맞서 오빠를 묻어 주는 이야기가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라는 작품이다).
두 번째로 올바른 자아형성을 위해서는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면, 즉 ‘페르소나’를 써야 한다. 각각의 사회에서 우리는 일정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 역할이 우리에게 부여 하는 역할자아가 곧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회사에서 과장인 경우에 과장이라는 직책에 맡는 페 르소나를 써야 하고, 가정에서 며느리인 경우에는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시어머니 앞에서는 예의를 차 리는 페르소나를 써야 한다. 이러한 페르소나는 우리의 맨 얼굴, 즉 우리의 본질적 자아 위에 덧씌워지는 가면이므로 페르소나와 맨 맨얼굴, 사회적 자아(역할자아)와 본질적 자아 간에 균형을 이루는 것이 또한 올바른 자아형성에서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두 자아 사이의 괴리가 심하게 되면 자아가 심적 안정을 취하 지 못하고 병리적 현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예인의 자살은 주로 그에게 부여된 거대한 역 할, 즉 비대해진 페르소나에 비해서 허약한 맨 얼굴 때문에 자아의 심적 균형이 깨지는 데서 야기된다고 보여진다. 교재는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앙케이리디온』을 가지고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 고 페르소나를 잘 써서 사회에 잘 적응해야겠지만 그러한 적응에 실패하는 사례로, 교재는 굴원의 이야기 를 다루고 있다. 굴원 또한 전국시대에 살았던 고전적 인물로, 중국의 역사에서 도덕적 인물로서 후대에 길이 추앙되는 분이시다. 그는 전국7웅이 할거하던 난세(亂世) 속에서 왕에게 충언을 하던 신하였으나 그 를 모함하고 이간질하던 간신배들에 의해 왕이 적지에서 살해되고, 마침내 좌천되어 귀환하던 중 멱라강에 몸을 던져 죽고 만다. 교재는 몸을 던지기 전에 어부와 ‘성인지도’(聖人之道)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와 있 다. 이러한 굴원의 예는 개인의 도덕성이 사회의 도덕성과 밀접하게 연대되어 있음을 보여 주고 있고, 우 리의 사회적 자아 또한 페르소나를 잘 써서 사회에 적응해 나감에 있어 항상 분열되는 개인과 사회의 도 덕성 문제에 맞딱드리게 됨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운명을 수용하고 사회에 적응한 자아는, 본질을 성찰해야 한다. 본질을 성찰한다는 것은 사회적 자아 뒤에 가리워진 본질적 자아를 성찰한다는 의미이다. 즉 본질적 자아를 성찰하고 그러한 시간을 가짐 으로써 본질적 자아가 강화되고, 본질적 자아가 강화될 때 사회적 자아가 사회에 적응하는 데 용이하게 된 다. 사회적 자아도 근본적으로는 본질적 자아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 자아의 강화 없이는 자신의 존립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본질적 자아를 강화시킬 수 있는 자아 성찰, 즉 자아의 본질을 성찰하도록 해야 하고, 그러한 성찰의 끊임없는 과정 속에서 자아는 사회성과 도덕성을 갖춘 올바른 자아, 즉 인격의 모습을 갖춰갈 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교재에 나와 있는 ‘고독’이라는 개념은, 그러한 본질 성 찰이 심화되었을 때를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고독은 사색의 시간일 뿐만 아니라 내가 나와 일대일로 대면 하는 절대적 순간을 지칭하고,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나의 참된 본질을 깨달아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러한 본질적 성찰의 심화로서의 고독의 개념은 실존철학에서 그리고 릴케의 시에서 등장한다.
그렇다면 올바른 자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젊은이여, 사색하라, 고독하라”라고 외쳐 보고 싶다. 야망 이나 희망 이전에 자신의 본질을 성찰하는 성실한 시간을 통해서, 그것을 통해서야 비로소 우리는 올바른 자아, 사회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격적 자아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관련 자료1>>---
인문학적 물음1: 나는 누구인가?
학과: 이름:
외향형 내향형
사고형 감정형
----<<관련 자료2>>---
나는 누구인가?
박유정(대학생)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인가’, 즉 ‘....은 무엇인가’ 하는 종류의 물음이다. ‘....은 무엇 인가’ 하는 질문은 ‘....’을 정의(definition)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헌데, 엄밀한 의미에서 하나의 대상에 대 한 확정적인(definite) 정의는 가능하지 않다. 단지 잠정적으로 그렇게 정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은, 당혹감을 느끼게 하고 심지어 위협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떨쳐 버릴 수 없고, 이것이 아마도 뒤에서 날아오는 돌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 아닌가 한 다.
어떤 이는 이 ‘....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가지는 정의와 명확성을 강요하는 듯한 성격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묻기를 거부하고, ‘....은 어떤 것인가’ 혹은 ‘....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여기서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물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에 수긍하면서, 이러한 종류의 질문 이 가질 수 있는 위협성을 고려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고 묻고자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로맨틱한, 낭만적인 사람이다.
낭만(로맨스)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현실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인 상태를 뜻한다. 사전 적 그 의미에 꼭 맞게, 나라는 사람은 현실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인 상태를 바라는 마음을 품 고 있다.
그 때문인지 나는 미술, 음악, 시, 소설, 수필 등 예술의 분야를 좋아한다. 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음악가가 낭만성이 짙거나 낭만파 음악가인 경우가 많다. 남의 글을 읽는 것도 좋아하고, 나의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한다. 어떤 사람이 말한 것처럼, 책을 읽고 있으면 모든 것-시간, 공간, 나의 존재-을 잊고 그 속에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말에 나는 많은 공감을 느낀다.
나의 낭만성 때문인지 나는 자연(自然)을 좋아한다.
나무, 풀, 하늘, 별, 시냇물 소리, 바람의 image .... . 그것들을 완상(玩賞)하노라면, 마음의 시름이 절 로 사라지고, 누군가가 얘기한 것처럼 어머니 품 속 같은 녹음에 내 피곤한 손과 발을 푸근히 누이고 싶어 진다.
자연뿐만 아니라 자연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좋아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지 간에, 나는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면 그의 분위기를 읽는 버릇이 있다. 그 래서 나는 기억력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가 등에 관해 소상한 점까 지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또, 나의 낭만성 때문인지 나는 걷는 것(산책)을 좋아한다.
걸으면서 느끼는 나무, 거리, 사람들 .... 그리고 산다는 것. 걸으면서 나는 나무를 보고 사람을 보고, 거리와 가로등을 보고, 아이를 보고, 곧잘 산다는 것을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삶에 대해 생각하는 면보다 는 느끼는 면이 강한 것 같다. 누군가는, 삶에 대해서는 그것을 생각하는 만큼 강하게 느껴야 한다고 하지
만, 삶에 대해 냉철하게 한걸음 물러나 생각하기 보다, 그것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삶은 힘겹다는 것은 지 당한 말이다. 해서, 나는 그런 낭만적인 시선이 아니라 어떤 철학자(과학자)들이 가진 추상적인 이성의 냉 혹한 시선을 (조금은) 지니고 싶다.
----<<관련자료3>>---
직업흥미검사결과
직업 흥미 유형별 점수
• 원점수원점수는 스스로가 좋아하거나 싫어한다고 주관적으로 여기는 흥미 정도입니다.
• 표준점수표준점수는 타인과 비교하였을 때의 흥미 수준을 말하며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흥미의 육각형 모형
흥미검사 해석
흥미검사 결과에서는 개인별 흥미코드, 흥미유형별 원점수, 표준점수, 흥미의 육각모형이 제공됩니다. 다음 의 해석방법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결과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흥미의 육각모형
흥미유형
당신의 흥미코드 : ES (진취형/사회형)
구분 현실형(R) 탐구형(I) 예술형(A) 사회형(S) 진취형(E) 관습형(C)
원점수 9 5 3 23 30 15
표준점수 45 45 41 63 74 54
육각형 모양
한쪽으로 찌그러진 모양 정육각형에 가까운 모양
육 각 형 크기
크 다
특정 분야에 뚜렷한 관심을 보입니 다. 흥미가 잘 발달되어 있고 안정 적인 형태입니다. 당신의 성격, 능 력, 경험 등이 관심분야와 조화로운 지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관심분야가 폭넓은 경우입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 호기심이 있지만 자신의 진정한 흥미분야가 무엇인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능력, 성격, 경험 등을 고려하여 흥미분야를 좁혀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작 다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은 편입 니다. 또한 대체로 어떤 분야에 흥 미가 있는지 탐색이 더욱 깊이 이 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이라 도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적극 적 탐색을 해봅시다.
뚜렷한 관심분야가 없습니다.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잘 할 수 있 는지 등과 같은 자기이해가 부족한 경우입니다. 과거에 즐거웠거나 잘 할 수 있었던 작은 경험부터 떠올려 봅시다.
현실형(R)
현실형 점수가 높은 사람은 활동적이며 실물적인 일을 좋아합니다.
명확하고 체계적이며 질서정연한 일을 좋아하고, 기존의 가치와 신념체계에 위 배되지 않는 선에서 원리 원칙적으로 사고하고 명확한 방법을 사용하여 행동하 는 경향이 강합니다.
여섯가지 흥미유형별 특성
전기나 기계, 공학계열 분야와 같이 실제적이고 규칙적인 행동양식이 존재하는 분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사물을 다루고 조작하는 것을 좋아해 손재주가 있 다는 평을 듣는 경우가 많으며 겸손하고 솔직하지만, 스스로 사회적인 영향력 을 발휘해야 하는 일과 학문적이고 창의적인 일에 서툴다고 여기는 편입니다.
탐구형(I)
탐구형 점수가 높은 사람은 관찰하고 탐구하며 사고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현상을 비판적이고 분석적으로 관찰하고, 체계적이고 창조적으로 탐구하는 것 을 좋아하는 반면,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활동이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활 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간적 감정이나 사회적 환경 보다는 자연현상 이나 사회현상에 대한 탐구활동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독립적이며 개방적인 태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료를 분석하며 현상에 대한 결 론을 내리는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일을 선호합니다.
예술형(A)
예술형 점수가 높은 사람은 창의적이고 변화를 추구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즐겨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틀 에 박힌 일이나 같은 패턴의 일, 변화가 없이 틀에 맞추어 해야 하는 일을 별 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같은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도 획일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독창적인 편입니다.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나고 능력을 발휘하며 즐기는 반면, 명확하고 규칙적인 활동이나 객관적 사실을 추구하는 활동에는 약한 편입니다.
개방적인 사고체계를 소유하고 있어 변화를 주도하고 추구하며 자신의 직감에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사회형(S)
사회형 점수가 높은 사람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타인의 문제를 듣고 공감하고, 도와주고, 치료해주는 것을 선호하며 사람을 상 대하는 활동에 능숙합니다. 일반적으로 이타적이며 자애롭고 배려심이 깊은 인 물로 평가를 받습니다.
사물을 지향하기 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는 경향이 강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실을 가르쳐주고 도와주거나 지원해주는 활동을 좋아 합니다.
진취형(E)
진취형 점수가 높은 사람은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도록 이끄는 것을 좋아합니 다.
자신이 기획하고 목표설정한 것을 실행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유형입 니다.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 을 선호하며,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계획하고 목표설정하며 추진하고 있는 일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설득 하거나 협상을 하는 등 사회성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관습형(C)
관습형 점수가 높은 사람은 조직적이고 안정적이며 체계적인 일을 좋아합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규칙과 시스템이 잡혀 있는 일을 좋아하고, 규정이나 시스템 등이 없이 불확실하고 애매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일을 피하려는 경향 이 강합니다.
수립되어 있는 시스템에 적응하여 규칙에 맞게 성실하고 분명하면서도 체계적 으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여, 서류 작성 및 기록 등과 같은 사무적인 일에 능력을 발휘합니다. 문제 상황에서 변화를 추구하거나 비판하기 보다는 조심스 럽고 체계적으로 해결계획을 세우는 편입니다.
구분 현실형(R) 탐구형(I) 예술형(A) 사회형(S) 진취형(E) 관습형(C)
흥미 특성
분명하고 질 서 정 연 하 고 체계적인 것 을 좋아하고 연장이나 기 계를 조작하 는 활동 내지 기술에 흥미 가 있습니다.
관찰적, 상징 적, 체계적이 며 물리적, 생 물학적, 문화 적 현상의 창 조적인 탐구 를 수반하는 활동에 흥미 가 있습니다.
예술적 창조 와 표현, 변 화와 다양성 을 선호하고 틀에 박힌 것 을 싫어하며 모호하고, 자 유롭고, 상징 적인 활동에 흥미가 있습 니다.
타인의 문제 를 듣고, 이해 하고 ,도와주 고, 치료해주 고, 봉사하는 활동에 흥미 가 있습니다.
조직의 목적 과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타인을 지도, 계획, 통제, 관리하 는 일과 그 결과로 얻어 지는 명예, 인정, 권위에 흥미가 있습 니다.
정해진 원칙 과 계획에 따 라 자료를 기 록, 정리, 조 직하는 일을 좋아하고 체 계적인 작업 환경에서 사 무적, 계산적 능력을 발휘 하는 활동에 흥미가 있습 니다.
자기 평가
사교적 재능 보다는 손재 능 및 기계적
대인관계 능 력보다는 학 술적 재능이
사무적 재능 보다는 혁신 적이고 지적
기계적 능력 보다는 대인 관계적 소질
과학적 능력 보다는 설득 력 및 영업능
예술적 재능 보다는 비즈 니즈 실무능
여섯가지 흥미유형별 특성흥미유형흥미의 육각모형직업 흥미 유형별 점수 소질이 있다
고 평가 있다고 평가 인 재능이 있
다고 평가 이 있다고 평
가 력이 있다고
평가 력이 있다고
평가 타인
평가
겸손하고 솔 직하지만 독 단적이고 고 집이 센 사람
지적이고 현 학적이며 독 립 적 이 지 만 내성적인 사 람
유별나고 혼 란스러워 보 이며 예민하 지만 창조적 인 사람
이해심 많고 사 교 적 이 고 동 정 적 이 며 이타적인 사 람
열 정 적 이 고 외 향 적 이 며 모험적이지만 야심이 있는 사람
안정을 추구 하고 규율적 이지만 유능 한 사람
선호 활동
기계나 도구 등의 조작
자연 및 사회 현상의 탐구, 이해, 예측 및 통제
문학, 음악,
미술활동 상담, 교육,
봉사활동 설득, 지시, 지도활동
규칙을 만들 거나 따르는 활동
적성 기계적 능력 학구적 능력 예술적 능력 대 인 지 향 적
능력 경영 및 영업
능력 사무적 능력
성격 현 실 적 이 고
신중한 성격 분 석 적 이 고 지적인 성격
경험에 대해 개방적인 성 격
동정심과 참 을성이 있는 성격
대담하고 사
교적인 성격 현 실 적 이 고 성실한 성격
가치 눈에 보이는 성취에 대한 물질적 보상
지식의 개발 과 습득
아이디어, 정 서, 감정의 창조적 표현
타인의 복지 와 사회적 서 비스의 제공
경제적 성취 와 사회적 지 위
금전적 성취 와 사회, 사 업, 정치영역 에서의 권력 획득
회피 활동
타인과의 상
호작용 설득 및 영업
활동 틀에 박힌 일
이나 규칙 기 계 기 술 적
활동 과학적, 지적, 추상적 주제
명확하지 않 은 모호한 과 제
대표 직업
기술자, 가동 기계 및 항공 기 조종사, 정비사, 농부, 엔지니어, 전 기. 기 계 기사 , 군인, 경찰, 소방관, 운동 선수 등
언어학자, 심 리학자, 시장 조 사 분 석 가 , 과학자, 생물 학자, 화학자, 물리학자, 인 류학자, 지질 학자, 경영 분 석가 등
예술가, 작곡 가, 음악가, 무대감독, 작 가, 배우, 소 설가, 미술가, 무용가, 디자 이너, 광고, 기획자 등
사 회 복 지 사 , 교육자, 간호 사, 유치원 교 사, 종교지도 자, 상담가, 임 상 치 료 가 , 언 어 치 료 사 등
기 업 경 영 인 , 정치가, 판사, 영업사원, 상 품구매인, 보 험회사원, 판 매원, 연출가, 변호사 등
공 인 회 계 사 , 경 제 분 석 가 , 세무사, 경리 사원, 감사원, 안 전 관 리 사 , 사서, 법무사, 의 무 기 록 사 , 은 행 사 무 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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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의 결과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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