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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도시권 발전전략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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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도시권 발전전략과 시사점

박현찬|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머리말

국내외 도시들이 하나의 도시를 벗어나 대도시권 형성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프랑스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9년 4월 29일 그랑프리 프 로젝트를 발표하였다.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10개 건축가 팀의 작품전시와 다수 의 토론회가 언론의 보도와 다양한 매체에 의해 프랑스 국내외적으로 소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교토의정서 체제 이후를 대비하는 최초의 21세기형 대도시 권 발전전략임을 자부하는 그랑파리 계획을 살펴보고, 국토 선진화를 위한 도시 권 발전전략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파리 대도시권의 주요 이슈

1. 파리 대도시권의 범위

그랑파리의 대상지인 파리 대도시권은 파리와 파리 주변, 나아가 서부 해안의 르 아브르시까지의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대상이나 경계를 분명히 못 밝히고 있어 일 각에서는 정치적 색채가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파리 도시권의 개념은 파리와 주변지역을 포함하는 도시권역에 관한 필립 빤 느래(Philippe Panerai)의 용어정리나, 파리도시설계연구원(APUR, Atelier Parisien d’'urbanisme)에서 예시한 일드프랑스의 코뮌(Commune, 최소지방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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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aris Métropole. p175. 출처: Paris Métropole. p176.

<그림 1> 파리와 런던 도시권 <그림 2> 뉴욕과 상하이 도시권

구분 파리 런던 뉴욕 상하이

중심도시

Ville de Paris(파리시) Central London Manhattan Central districts

220만 명 270만 명 160만 명 520만 명

100km2 - 59km2 172km2

20개 구 옛 LCC(1889)

2 cities+ 12 boroughs 1 borough 6개 구 또는 도시지구

La Métropole 대도시

- Greater London

Authority New York City -

850만 명 820만 명 810만 명 800만 명

1,450km2 1,580km2 780km2/1,200km2 650km2 200개 코뮌 33 boroughs 5 boroughs 10개 지구 L’Agglomération

대도시영향권

990만 명 940만 명 1,400만 명 1,400만 명

2,700km2 2,260km2 - 1,500km2

396개 코뮌 - - -

La Région urbaine 대도시권

(수도권)

Région le-de-France - - Municipalité de hanghai

1,160만 명 1,390만 명 - 1,500만 명

12,000km2 - - 6,340km2

1,3000개 코뮌

8 départements - - 19 collectivités

L’aire urbaine ou région métropolitaine 대도시권의 영향권역

- Greater South East - 난킨 포함 연합도시

1,400만 명 1,900만 명 2,170만 명 -

- - 11,500km2, 3개 주 -

출처: Paris Métropole. Formes et échelles du Grand-Paris. p197.

<표 1> 세계 주요 도시와 파리 대도시권 비교

파리

런던

뉴욕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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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구분도를 참고할 수 있다.

빤느래는 중심도시, 대도시, 대도시영향권, 대도시권(일드프랑스), 대도시권의 영향권역으로 구분하여 런던, 뉴욕, 상하이와 파리의 대도시권을 비교하고 있다.

파리시는 센트럴런던이나 뉴욕의 맨해튼에 해당하는 개념이며 뉴욕시나 대런던 에 해당하는 대도시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지역은 인구 850만 명, 200여 개 코뮌 정 도이며, 행정구역을 벗어나 일상적으로 파리로 간주될 수 있는 지역(파리도시권) 은 400여 개 코뮌(APUR은 Agglomération parisienne, 415개 코뮌으로 설정), 인구 990만 명 정도의 지역이다. 이들 지역을 포함하여 수도권에 해당하는 지역 이 일드프랑스이며 일드프랑스와 연계되어 영향을 받는 지역을 포함하면 인구 1,400만 명 정도의 지역까지도 파리도시권으로 확대 해석할 수 있다.

그 외에 파리시 주변을 3개 도(département)로 이루어진 쁘띠뜨 꾸론(Petite couronne)으로, 그 외곽은 4개의 도로 이루어진 그랑드 꾸론(Grande couronne)으 로 두 개를 통합하여 파리 환상도시권으로 칭하기도 한다.

이처럼 파리 도시권역은 상대적이고 행정적인 구분에 따라 경계가 차이를 보 이고 있는 등 언론에서도 그랑파리의 범위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선

출처: Probéme politique et sociaux, Le Grand Paris. p115.

<그림 3> 일드프랑스의 1,300개 코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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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도 전문가의 관심거리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2. 파리 대도시권의 계획 이슈

파리 대도시권의 최근 계획 이슈는, 2004년부터 재정비가 시작되어 2008년에 승인된 일드프랑 스도 도시기본계획(Schéma Directeur Régional de l’Ile-de-France: SDRIF) 수립 과정에서 기존 계획인 1994년 도 도시기본계획의 평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파리시 외곽의 환상녹지대 개발과 관리 문제, 상업지역(쇼핑센터)의 편중, 수도권 연구개발 기능 육성 미흡, 교통 네트워크 미흡 등의 문제가, 파리시 내부는 동서부 간 지 역불균형 문제가 중심 이슈로 제기되었다.

이러한 평가를 토대로 1994년도 기본계획을 재정비하게 되었고 재정비 이유로 지역의 정비 를 주도하는 법적, 제도적 틀의 변화, 사회적, 경 제적, 환경적 변화 수용의 필요성, 지속가능한 계획, 개발논리 대응 등 새로운 개념 도입의 필

요성 등을 제시하였다.

그랑파리 발표 시 제시된 파리 대도시권 진단 에서도 주요 이슈에 대한 지적은 상기 이유와 맥 락을 같이 하고 있다. 21세기의 대표적 메트로폴 리스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파리 대도시권이 유럽의 경제발전축의 하나(런던 - 밀라노축)로 자리 잡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파리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측 항구와 연계할 수 있는 강력한 개 발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제기된 주요 이슈로는, 수도권의 공공공간 부족문제와, 적절 한 교통수단의 부족으로 파리와 수도권 간의 단 절 문제를 들고 있다. 수도권 자체의 발전역량 부족 문제 역시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었다. 또한 초일류기업 부재, 주택 부족, 교통문제 등으로 20년 전부터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또한 2012년 교토의정서 체제 이후를 대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모델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도시계획적으로는 전통적 용도지역제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용도 지역제는 공간과 활동의 분리와 비효율을 낳았 으며 지역의 연결과 공간의 통합에 장애로 작용

자료: Bilan du SDRIF de 1994, http://www.sdrif.com/fr/les-enjeux-dun-territoire-dexception/bilan-du-sdrif

<표 2> 1994년 일드프랑스 도시기본계획 10년 후의 평가

부문 목표 실제

주택건설 연간 53,000호 주거건설 연평균 43,000호 주거건설

녹지 환상녹지대 개발 축소 환상녹지대 개발증가 및 관리부재

도시화 마을단위에서의 도시화 제한 도시화 증가

상업지역 상업지역(쇼핑센터) 면적 안정화 상업지역(쇼핑센터) 면적 증가

교육연구 대학 및 연구클러스터간 균형-일드프랑스에서의

연구기능 재생 불충분한 성과

사회 지역 사회적 지역적 불균형의 축소 사회적 지역적 불균형 심화

동서 균형 동부와 서부의 균형 균형 도달 미흡

교통 대도시권 중심지역 혼잡 완화 중심지역 도로교통 포화

순환도로와 도시 간 대중교통 연계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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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도시계획제도의 획기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3. 파리 대도시권의 주요 개발 프로젝트

파리 대도시권 이슈와 맥락을 같이하여 파리시의 경우도 파리시 내부의 정비와 개발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 지역과의 연계와 통합을 주요 도시계획 방향으로 설 정하고 있다.

파리시 외곽환상지역인 쿠론느 지역의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파리의 환 상 간선도로인 마레쇼에 트램을 건설함으로써 파리시 경계 및 외곽지역에 위치하 는 지자체의 재생과 정비, 발전 및 육성에 대해 고려하게 하였고, 생드니 평원 및 파리 북동부 지역 등 수도권에서의 주요 성장지역에 대한 대규모 정비를 통해 수 도권역을 통합하여 고려하기 시작하였다.

파리는 대규모 가용지 확보의 한계와, 행정구역 및 기반시설 등으로 단절되어 있는 도시외곽지역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확보하면서 도시 간 경계지역을 정비하 고 단절된 지역을 재 봉합하면서 수도권의 규모를 확장해 가는 방향으로 도시개 발 및 정비를 진행 중이다. 대표적 사례로 파리에서의 최대 도시개발사업인 파리 리브고쉬(Paris Rive Gauche) 개발과, 파리 주변지역의 최대 도시개발사업인 세 느낭떼르악쉬(Seine Nanterre Arche) 개발 사례를 살펴본다.

■파리 리브고쉬(Paris Rive Gauche) 개발

130ha부지에 이루어지고 있는 1990년대 이후 파리시 최대 규모 도시개발사업으 로, 철도시설 주변부지와 철로를 복개하여 복합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혼합경제

<그림 4> 파리 리브고쉬지구 예시도: 서측은 오스테리츠지구, 중앙은 똘비악지구, 동측은 마세나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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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인 SEMAPA(Société d’Economie Mixte d’

Aménagement de Paris)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 는데, 파리시 내부에서 대규모 개발 가용지의 한 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세느낭떼르악쉬(Seine Nanterre Arche) 개발계획

대상지 면적이 320ha로 파리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최대 규모의 개발계획이다. 도시정비공사 (Etablissement Public d’amémagement: EPA)가 혼합경제회사(SEM)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시공간의 정비는 장소의 연계이며 도시민 의 연계라는 정신 아래 파리, 라데팡스, 낭떼르,

세느강의 도시적, 사회적 켜를 연계・통합하는 계획으로 파리와 주변지역의 경계를 통합한 국 가차원의 새로운 개발계획이다.

그랑파리의 전략1)

그랑파리는 파리와 수도권의 매력과 역동성을 되찾고, 전통적 도시계획의 장벽을 제거하는 미 래적 접근을 취하며, 환경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교통, 주거, 경제개발, 사회통합과 대규모 프로 젝트를 결합하는 것이다. 수도권에 새로운 교통 망을 구축하여 거점을 중심으로 다극화하며 지 속적이며, 구조화된 집적을 창 출하고자 한다.

그랑파리는 2007년 9월에 제안되었으며, 2008년 3월 프 로젝트 팀 선정(10개)하였고, 2009년 4월 공개 전시 및 대토 론회 실시, 2009년 11월 프로 젝트 결정 실행 등의 일정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1. 경제력 강화

파리 수도권은 20년 전부터 경 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등 경 제성장이 미약하고 세계적 초 일류기업이 출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거와 교통 모두 문제 가 심화되고 있다.

출처: http://www.seine-arche.fr/documentation.html

<그림 5> 세느낭떼르악쉬 도시정비 홍보자료

1) 김은경. 2009・5. 프랑스정부 보도자료 등 토대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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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인구증가를 통해 수도권 성장을 강력하게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경제개발 시나리오를 통합하여, 향후 15년간 80만~100만 개의 새로운 미래형 고 용 창출을 목표로 한다.

2. 대도시권 교통인프라 구축

파리 수도권의 교통 인프라는 1900년대 초 파리 지하철 건설 이후 1960~1970년 대에 지역광역철도(Réseau Express Régional: RER) 건설 등 두 차례의 대규모 투 자로 구축되었으나, 교통량의 지속적 증가, 투자의 지체 등으로 현재 교통혼잡은 악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의 개선을 위하여, 파리와 수도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연장 130km의 메트로 노선을 건설하여 샤를드골 공항, 오를리 공항, 라데팡스 및 파리 중심을 25~30분 내로 연결하고 두 공항도 한 시간 내에 연결하며, 지역광역철도 (RER)는 속도, 운행수를 증가시켜 25~33%의 수송능력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3. 수도권 거점 육성

수도권 동부지역은 이미지와 미디어 거점으로서 대규모 산업거점과 과학거점으 로 세계적인 대규모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부지역은 국제금융, 친환경산업, 물류의 거점으로 조성한다. 파리-라데팡스 (Paris-La Defénse)축의 금융기능을 강화하며 라데팡스는 그랑파리의 금융도시로 육성하며 고부가가치의 기업 서비스를 제공하여 외국기업 의 유치를 강화한다.

남서부는 대규모 원자력 에너지 연구시설이 입지한 샤클레(Saclay)를 중심으로 물리, 광학, 생물학, 화학, 수 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가 집 중된 지역으로 이를 중심으 로 바이오테크놀로지벨리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파리 11

출처: 그랑파리 보도자료 p7.

<그림 6> 파리수도권역의 신교통망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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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건축, 기술전문대학과 친환경 자동차 연 구소 등 연구개발 기반을 육성하고, 광활한 자연 녹지와 보존농지를 관리한다.

북부지역은 음악, 영화, 항공, 관광, 국제교 류, 물류산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업무용 항 공, 에어쇼 등 전시기능의 공항을 가지고 있는 부르제(Bourget)에는 항공과 관광거점을 조성하 고, 교외 공업지역이었으나 현재 경제기반을 개 편하고 있는 생드니(Saint Denis)는 창조산업과 디지털 예술산업(비디오 게임, 3차원 애니메이 션, 인터넷 산업 등) 거점으로 육성한다.

세느강(Seine)과 우와즈강(Oise) 합류부에 파 리수도권의 수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수도권 의 항구를 건설하고 기존 세느-노르 운하(Canal Seine-Nord)를 연장한다. 세계 대도시는 대부분 항구도시 기능을 보유하고 활력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르아브르 - 파리 축을 수 운과 육상교통으로 연결하여 국제물류유통 체계 를 구축한다. 세느강과 우와즈강 합류지역을 관 문으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하여 세느-노르 운하 를 연장한다.

기타 수도권 취약지역에는 전차와 메트로 설 치, 경제발전, 환경개선, 사회통합 등을 위한 지 역재생사업을 추진한다.

4. 지속가능한 개발모델

21세기 수도권 개편 방향으로 포스트 교토체제 를 대비하는 지속가능하며 환경친화적 도시계획 을 제시한다. 친환경 물류기능을 재조직하기 위 해 항공, 철도, 수운의 관문인 공항, 역, 강 진입 지점을 정비하고 확충하고, 자동운행 메트로, 가

스배출 저감, 친환경자동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

5. 신성장동력 강화

수도권의 성장동력인 연구개발기능을 강화하기 위하여 대규모 과학장비 도입, 디지털 네트워크 확대 등 연구개발 인프라를 정비하고, 클러스터 를 육성하여 연구와 산업 간 교류와 국제적 네트 워크를 증진한다.

에너지, 환경, 나노, 의료, 바이오테크놀로지, 건설, 교통, 기업의 과학기술 등을 통합하며 산 학연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대학캠퍼스와 연계하 며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추진한다.

6. 주택공급

사회통합의 핵심은 적정한 주거의 확보에 있다 고 보며 향후 현재 공급수준의 2배 수준인 연간 7만 호를 공급할 계획임. 가용토지에는 여유가 있으므로(수도권에서 주택공급을 위한 가용토지 는 2030년 주택수요 150만 호를 위한 토지의 2~3배) 주택의 원활한 건설과 공급을 위한 제 도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교통망 구축과 연계하여 역세권 등 특정지역 고밀개발, 유휴토지 개발을 추진한다. 교통망 구 축에 따라 인근지역의 지방정부는 주택보급을 위한 도시개발을 추진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도 시개발제도(도시개발계약 등)를 마련한다.

7. 도시 및 국토관리 시스템 개편

토지공급 규제를 완화하고, 건축허용밀도를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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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키며, 개별적인 재건축을 허용하고, 건축허가에 있어서 환경과 안전을 이유 로 건축을 금지하였던 것에서 벗어나 이에 적응하는 건물을 건축하도록 하며 유 휴시설과 공간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법 등 도시 및 국토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하면 서 도시계획법의 철학의 변화를 촉구한다. 용도별로 분리시키는 용도지역제를 폐 지하고 주거, 업무, 여가의 복합 이용이 가능하도록 전반적인 도시개발과 관리제 도를 재검토한다.

그룸박의 제안2)

2008년 5월 정부는 파리시, 일드프랑스 레지옹, 코뮌 단체장들로 국제공모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여 10개 팀을 선정하고 2009년 4월 29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0 개 팀의 제안을 일반 국민에게 공개 전시하였다.

10개 팀의 제안들은 팀별로 아이디어나 구상 수준의 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하 고 있고 어느 한 프로젝트가 선정되어 추진된다는 뜻이 아니며 각 프로젝트에서 제시하는 계획안 중 수용할 만한 내용을 선정하고, 향후 많은 연구와 협의를 거쳐 야 실제 사업에 반영될 것이다.

10개 팀의 제안 중 건축가 앙뚜완느 그룸박(Antoine Grumbach) 팀의 제안은 대통령 연설의 초반을 장식하며 지금까지의 개념을 초월하는 대형 스케일의 비전 을 제시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1. 그룸박 팀 제안(Agence Grumbach & associ

é

s)의 개요

파리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세느강을 중심축으로, 파리와 노르망디 지역 항구도시 르아브르(Le Havre)를 포함하는 대도시권 성장계획으로서 대상인구 1,300만 명, 길이 200km에 이르는 선형 대도시권 구상이다. 이는 다른 세계 대도시들이 대부 분 항만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항만도시로서의 기능을 보완하여 파리 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세느강과 로테르담 방면 북유럽의 다른 지역이 연결되는‘세느 북부 유럽운하 (le Canal Seine Nord Europe)’개발계획이 2020년경 완성(2008년 공론조사 완

2) 박정윤. 2009 자료를 토대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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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됨에 따라 파리-르아브르 세느강 축은 21세 기 중반 미래의 유럽발전의 중심축으로서의 중 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재 파리를 중심으로 한 일드 프랑스의 성장 은 점차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금의 무분별한 원 형의 확산을 계속할 경우 2030~2040년대에 가 용 유보지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룸박은 이러한 불가피한 성장을 계획적으로 조정하여 세느강 축을 따라 밀도 있게 선형으로 파리지역 을 성장시키고자 하였다.

선형개발은 교통시설의 효율적인 배치(고속 철도로 연결될 경우 한 시간 이내 파리 르아브르

통과 가능)가 용이하므로 교통 인프라를 따라 개 발될 부분만 밀도 있게 개발하도록 유도할 수 있 으며, 강변 경관과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고 보았다.

2. 주요 과제: 교통망 구축

그룸박의 대도시권 구상 실현을 위해서는 고속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이 핵심 과제다. 현재 런던, 밀라노, 제네바를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파 리 서북부 신도시 세르지 뽕뚜와즈(Cergy Pontoise) 지역을 통과할 예정인데, 이 세르지 뽕

출처: http://www.legrandparis.culture.gouv.fr

<그림 9> 그룸박 팀의 파리-르아브르 대도시권 구상

출처: Metropolitan World Atlas. p120-121. 출처: Metropolitan World Atlas. p168-169.

<그림 7> 르아브르 도시권 <그림 8> 파리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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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와즈와 인접하여 세느강과 우와즈강의 합류부에 아쉐르(Achéres)란 도시가 위 치하고 있으며, 세르지의 기존 철도시설을 바탕으로 아쉐르를 중심으로 르아브르 를 고속철도를 구상하여 파리-라데팡스-아쉐르-세르지-르아브르 연결하는 철 도노선을 제안하였다. 이 아쉐르는 2020년 세느 북부 유럽운하가 연결될 곳으로 서 수상운행의 중심지로도 부상할 예정이다.

현재 파리와 루앙시를 연결하는 A13 고속도로를 고속차선과 저속차선이 함께 하는 도시대로(grand boulevard urbain)로 전환하여 주변지역을 단절시키는 고속 도로와 달리 주변지역을 활성화시키고자 하였다. 이러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 해 르아브르항을 활성화시켜 중심항구 역할을 회복시키며, 도시 간 단절된 낙후 지역의 연결성과 접근성을 개선하여 세느강축에 위치한 중소도시들의 개발도 기 여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3. 계획안에 대한 지역주민 반응

그룸박의 안에 대한 각계의 폭넓은 논의가 본격화된 단계는 아니나 미디어와 인 터넷에 나타난 의견들을 토대로 예상하이볼 수 있다. 그룸박의 안은 가장 넓은 범 위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이므로 여러 자치단체가 연관되어 있어 계획에서 언 급한 도시와 그렇지 않은 도시들의 의견 제시가 있다. 파리 다음으로 세느강축에 서 중요한 루앙시와 르아브르시의 대표들은 이미 계획 초기부터 참여해왔고, 노 르망디 시민들의 의견이 미디어와 인터넷에서 다수 거론되고 있다

루앙시의 경우, 단순히 르아브르항에 이르기 위한 통로가 아닌, 새로운 세느강 축의 중심도시로서 르아브르와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하는 의견이 있다. ‘La gazette des communes’지는 노르망디의 주요 도시 깡(Caen)시의 불만을 소개하

출처: http://www.legrandparis.culture.gouv.fr/

<그림 10> 그룸박 팀의 교통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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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현재 루앙, 르아브르, 깡을 중심으로 하는 삼각축은 노르망디의 경제, 공업발전의 중심지 이나 그룸박의 안에서는 개발에 누락되는 이 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르아브르 항구 개선의 당 위성은 인정하나 지역성을 중요시하는 프랑스의 정서상 지역에 고려가 적은 중앙정부 프로젝트 라는 비판이 많다. 노르망디 자체의 정체성과 주 민에 대한 고려가 적고, 오직 파리의 입장에서만 바라 보았다는 점, 결국 노르망디가 파리와 종속

적인 관계가 될 위험이 높으며, 노르망디의 역사 성과 지리적 특성보다 경제성만 집중적으로 연 구하였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시사점

1.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수도권 형성 필요

파리를 포함하여 세계 주요국 수도 혹은 중심도 시들이 국제공항 외에 항만을 보유하거나 새로

출처: Une petitie synthése du Grand Paris(s). p97-99.

<그림 11> 파리도시설계연구원(APUR)에서 종합분석한 건축가팀별 교통계획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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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하면서 국제물류거점 기능을 강화하여 세계경제권의 중심도시로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동북아 거점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인천공항 및 항만을 한강과 서해뱃길을 중심으로 연결함으로써 국제교류기능을 강화하여 경제거점기능을 함께 갖춘 대도시권 구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2. 다양한 광역 교통수단 건설 및 유기적 연계

그랑파리 전략과 같이 대도시권 형성의 관건은 각 중심지 간의 연결이며 이를 위한 광역 교통수단 건설에 있다. 고속도로, 철도 등 간선급행 대중교통수단과 하천의 물류기능을 검토, 활용하고 항공기능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하나의 생활권으로 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통수단이 단순히 중심지 간 연결에 머물지 않고 대도시권내 중소도시와의 유 기적 연계도 강조되어야 한다. 광역 교통수단의 건설로 인해 도시를 단절시키거나 통과기능만 가지게 하기보다는 고속차선 외에 저속차선을 함께 계획하는 등 주변 시가지에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하여 주변지역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획 되어야 한다.

출처: http://www.paris.fr/portail/accueil

<그림 12> 파리 메트로폴 조합 참여지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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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성화 거점 육성

파리 대도시권 전략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부분 의 대도시권 공간구조의 방향은 다핵공간구조와 콤팩트 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 심지의 육성 특히 특성화 거점의 육성이 중요하 게 지적되고 있다. 유기적 교통수단으로 중심지 간 연결을 용이하게 하고 중심지 간 역할과 기능 을 분담・특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 거점을 개발하는 전략도 구상할 수 있으나 교통 결절점, 기존 특성기능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거점형성을 위한 다양 한 육성정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육성정책 은 재정, 교류와 네트워크, 용도, 개발규모 등 다 양한 부문에 걸쳐야 하고 이를 통해 종합적인 인 센티브와 제도를 구축하여 특성화 거점을 육성 해야 한다.

4. 광역 거버넌스 구축

프랑스는 10개 팀의 제안 이후 일반 공개 대토론 회 및 대규모 전시회, 수도권 지자체장들과 건축 가 10개 팀 간 대토론회를 거치면서 공론화의 장 을 충분히 마련하고 있으며, 관련 지자체들은 대 안을 분석하고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예 를 들면 파리시의 경우, 파리도시설계연구원 (APUR)에서 10개 건축가팀의 제안 내용을 이 슈별로 종합 분석하고 책자를 발간하여 객관적 인 협의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그랑파리 거버넌스 구축 차원에서 행정적으 로는 2009년 4월 30일 파리 메트로폴 조합 (Syndicat Paris Métropole)을 결성하여 회장단

선출 및 지자체장들 간의 교통부문 대안을 우선 협의하기 시작하였다.

파리 사례에서 보듯이 대도시권 발전전략의 수립은 정부 또는 단일 지자체에 의해서 추진될 수 없으며, 다양한 의견수렴 방식을 통해 공론화 과정과 행정적으로 광역 거버넌스 등을 구축하 여 장기적 관점에서 단계별로 점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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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윤. 2009・2・3.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발표자료.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박정윤. 2009. 파리 대도시권 계획을 위한 앙뚜완느 그룸박의 제안 정리 자료.

프랑스 정부 보도자료. 2009・4・29. le Grand Paris.

홍석기. 2009・7・3. Le Grand Pari(s),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발표자 료, 서울시정개발연구원

http://www.sdrif.com/

http://www.paris.fr/portail/accueil/

Arjen van Susteren, 2005. Metropolitan World Atlas.

APUR. 2009. “Paris Projet 39”. Une petite synthése du Grand Pari(s) de l’agglomération parisienne.

APUR. 2003. “Paris Projet 34-35, Paris 2020”. Eléments pour un plan d’Aménagement et de Développement durable.

Esprit. 2008・10. Les chantiers du Grand Paris.

Philippe Panerai, 2008. Paris Métropole, Formes et Echelles du Grand-Paris.

참조

관련 문서

• 기타: 국제 상사 중재에 관한 유럽 협약, 미 대륙간 상사 중재 계약, 파리 국제 상공회의소, 미국 중재협회(AAA),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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