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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제목: 옛이야기의 세계 담당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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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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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강대상: 광주교육대학교 1학년

강의구성: 옛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및 옛이야기의 특 징을 파악함으로써 초등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어 있 는 옛이야기를 적합하게 교육할 수 있는 자질을 함 양할 수 있도록 구성함

강의방법: 교수 강의+ 퀴즈

강의자료: PPT자료와 동일한 내용을 한글파일로도 제공함.

일부 자료는 PPT자료를 보충하는 내용을 포함함.

(2)

강의내용:

초등학교 교과서 속 설화읽기: <호랑이와 나그네>

강의목표:

1. <호랑이와 나그네> 원전설화의 내용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2. 원전과 비교하여 달라진 점을 추출하고, 그것의 의미 및 한계를 파악할 수 있다.

(3)

호랑이: (답답하다는 듯이 화를 내며)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지

? (궤짝 속으로 들어가며) 이 궤짝 속에 내가 이렇게 있었어. 내가 이렇게 갇혀 있었단 말이야. 알았지?

토끼가 얼른 달려들어 문고리를 걸어 잠근다.

토끼: (웃으면서) 이제야 알았습니다. 설명하시지 않아도 잘 알겠습 니다. 호랑이님이 어떻게 이 궤짝 속에 들어갔는지 잘 알았습니다.

그럼 저는 바빠서 이만 가 보겠습니다.

―초등학교 국어 3-1 읽기 <호랑이와 나그네>의 일부

(4)

征 虎 記(大正 7년, 1918년)

(5)

征 虎 記(大正 7년, 1918년)

(6)

1. 조선은 호랑이의 나라

육당 최남선은 동아일보(1926)에 기고한 「조선역사 및 민속사상의 호―건 국초두 이래 久遠朝鮮의 표상」이라는 글에서

“조선朝鮮은 ‘호담국虎談 國’이라 할 만큼 범 이야기의 특수한 인연을 가진 곳”이라고 지적함.

왜 육당의 지적을 특별하게 바라봐야 하는가?

1924년에 조선총독부는 조선 최초의 동화집인『조선동화집』을 일문(日文)으로 발 간. 여기에는 25편의 설화가 실려 있는데, 그 중 5편에서 호랑이가 주요 등장인 물로 등장. 이 5편의 설화에 등장하는 호랑이가 대부분 부정적으로 형상화되어 있음. <은혜를 모르는 호랑이>, <겁쟁이 호랑이>, <천벌 받은 호랑이>는 제목에 서부터 호랑이의 부정적 형상이 드러나고 있고, <교활한 토끼>에서는 토끼에게 속아 죽게 되는, 바보 호랑이로 형상화되어 있음. 이에 비해 <검은 옥과 붉은 옥>

에서는 욕심 많은 형을 벌주는 동물로 설정되어 있어서 다소 긍정적으로 형상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음. 그러나 욕심 많은 형이 가져온 검은 옥과 붉은 옥에서 수백 마리의 호랑이가 나와 부녀를 죽이는 참상은 결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님. 그 저 악인을 살육하는 흉포(凶暴)한 동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임.

(7)

호랑이의 문화적 이미지

①호랑이는 영웅을 수호하는 신적 또는 영적 동물이다.

②호랑이는 효녀, 열녀를 알아보는 슬기로운 또는 도덕적 판단이 가능한 동물이다.

③호랑이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신의信義의 동물이다.

④호랑이는 포악하며, 배은망덕한 징치 대상으로서의 동물이다.

⑤호랑이는 어리석고 바보스런 동물이다.

(참조: 배도식, 「한국 호설화 연구」, 동아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1999).

일본 민속학자 금촌병(今村鞆)은 그의 저서 『조선풍속집』에서 “조선에는

새와 짐승(獸), 벌레(蟲)를 숭배하는 일이 매우 적다. 이 점은 내지의 미

신과 다르다. 내지에서 오오카미․나카츠 오오카미 등으로 부르거나 아라

비아인이 낙타를 모시는 것, 아이누가 곰을 기리는 것과 같이 짐승을 神

化하여 널리 숭배하는 것에 해당하는 짐승은 호랑이 이외에는 없다.”고

단언함.

(8)

2. 동맹(同盟): 사람을 알아보는 호랑이

< 지인지감(知人知鑑: 사람이 잠재하고 있는 능력을 미리 간파하는 능력, 즉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 관련 설화>

예1) 고려(高麗) 태조(太祖) 왕건(王建, 847~918)과 장화왕후(莊和王后) 오씨(吳氏), 이성계(李成桂, 1335~1408)와 강씨(姜氏) 부인, 이장곤(李 長坤, 1474-?)과 천민의 딸 등이 부부로서의 인연을 맺는 얘기.

예2) 조선 연산조(燕山朝)에 사화(史禍)가 크게 일어나자 교리(校理)로 있던 이씨(李 氏) 성을 가진 사람이 망명하여 전라도 보성(寶城)에 이르렀다. 마침 목이 몹시 말랐는데 보니 한 어린 여자아이가 물가에서 물을 긷고 있었다. 그래서 달려가 마실 물을 청하니, 여자가 바가지에 물을 가득 떠서 그 옆에 있는 버드나무 잎을 따서 그 그릇 위에 띄워 건네주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여 물어보니 “당신이 몹시 목말라 해서 천천히 마시라고 그랬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대는 뉘 집 딸인가?” “저 건너편 유기장(柳器匠) 집 딸입니다.” 남자가 그 여자의 뒤 를 따라가 유기장에게 사위되기를 청하고 몸을 의탁하였다.

(9)

예3)

옛날에 전북(全北) 김제읍(金堤邑) 내에 한 사람이 살았다. 늙은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성이 대단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이 사람이 전주 감영(全州監營)에서 아전 노릇을 했는데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밤 이면 어머니 집에 와서 모시고 새벽이면 일찍 전주로 갔다. 어느 날 일을 마 치고 전주에서 김제로 가다가 고개에서 큰 호랑이를 만났다. “나는 지금 어 머니를 모시러 가는 길인데 너는 나를 잡아먹으려고 그러느냐?” 호랑이가 고 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자기 등을 내미는 것이었다. “네 등에 타란 말이냐?”

호랑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 사람은 호랑이를 자가용 삼

아 아침저녁으로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 이러기를 몇 해 하던 어느 날, 이 사

람의 꿈에 호랑이가 나타나 ‘함정에 빠져 죽게 되었으니 살려 달라.’고 하소

연하였다. 그래서 이 사람이 곧장 달려가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함정

에 빠져 있는 호랑이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이에 이 사람은 호랑이가 빠진

함정에 들어가 덫에 치인 호랑이를 풀어주면서 “이 호랑이는 내 호랑이니,

해치지 말라.”고 소리쳤다. 사람들이 흩어지자 이 사람은 함정에서 호랑이

를 꺼내 제 갈 길로 가라고 한 뒤, 감사(監司)한테 가서 사실을 고하였다. 감

사는 이 사람의 효성에 감동하여 나라에 보고해서 효자정문(孝子旌門)을 세

워주었다(임석재,

『한국구전설화 7』, 평민사,

1990:349).

(10)

3. 균열(龜裂):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

예) 옛날에 한 어머니가 아이들 3형제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어머니는 산 너머 부잣집 에 품을 팔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커다란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다. 호랑이는 그 어머니가 부잣집에서 얻어 온 떡을 달라고 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였던 것. 그래 서 어머니는 호랑이에게 떡을 주어 목숨을 보전하지만, 종국에는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고 만 다. 호랑이의 식사가 여기서 끝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직 포만감이 들지 않았는지, 호랑 이는 그 어머니의 옷을 입고 변장하여서는 집으로 찾아가 3형제를 잡아먹을 계획을 세운다.

첫 번째 계획은 대성공. 호랑이는 어떻게 해서 아이들을 속여 막내아이를 잡아먹는다. 그러나 막내 동생을 잡아먹는 소리에 놀란 아이들은 똥마렵다는 핑계를 대어 우물가에 있는 나무 위 로 올라간다. 호랑이는 거기까지 쫓아가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나무 위로 올라갔는지를 물었 다. 아이들은 “큰집에 가서 참기름을 빌려 와서 그것을 나무에 바르고 올라왔다.”고 말한다.

호랑이는 그대로 했지만 미끄러져서 올라갈 수가 없다. 그래서 다시 어떻게 올라갔는지를 묻 는다. 그러자 한 아이가 “큰집에 가서 도끼를 빌려와서 나무줄기에 계단을 만들어서 올라왔 다.”고 대답한다. 호랑이가 계단을 만들고 올라오자, 아이들은 하느님께 호소하여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호랑이도 두 아이들과 같이 하늘에 빌자 썩은 동아줄이 내려와서 이에 매달려 하늘로 올라가다가 그만 떨어져 수숫대에 항문이 찔려 죽고, 그 피가 수숫대에 번져 지금도 붉은 점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 또한 하늘에 올라간 두 남매는 각각 해와 달이 되었는 데, 해가 된 누이는 낮에 다니는 것이 부끄러워 강한 햇살을 쏘아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손진태, 『한국민족설화의 연구』, 을유문화사, 1982:155-185).

(11)

호랑이의 식성: 떡과 사람 중 누구를 먼저 먹을까?

호랑이의 먹잇감 : 유제류(有蹄類, Ungulata-발굽을 가진 동물). 사슴, 물 소, 들소, 멧돼지 등이 호랑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

한국 설화에서는 인간 포식자로서의 호랑이를 개체보다는 종(種)으로 인식 했다고 판단할 만하다. 이를 구조적으로 해석하자면, <해와 달이 된 오누 이>에서는 수수떡을 먹는 호랑이와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호랑이―떡 을 주면 잡아먹지 않겠다고 하고서 그 거래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호랑이 의 모습과 겹쳐 있다―의 착종과 한 쪽으로의 지향, 그러니까

문화적 동물

로서의 호랑이와 자연적 동물로서의 호랑이를 모두 보여주면서 점차 자연적

동물로서의 호랑이를 보여주고자 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고, 호환을 소재로

한 설화에서는 자연적 동물로서의 호랑이만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12)

4. 교과서 속의 호랑이 들여다보기

(1) <호랑이와 나그네> 및 <은혜를 모르는 호랑이>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해와 달 이 된 오누이>에서 떡을 주면 잡아먹지 않겠다고 한 말을 무시하고서, 소위 거래 를 무시하고서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한 호랑이의 후예이다. 이들 설화에서도 사 람과 호랑이 간에 일종의 거래가 성사되지만 호랑이가 그 거래를 저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호랑이와 나그네> 및 <은혜를 모르는 호랑이>에서는 <해와 달 이 된 오누이>에서의 호랑이보다 더 비도덕적인 동물로 형상화되어 있다. 비도덕 적 이미지와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이미지는 인간과 호랑이 간의 문화적 동 맹이 깨진 관계를 보여준다. 즉 이들 설화에서의 호랑이는 인간과의 관계에서 균 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2)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문화적 동물, 즉 민족동물학내지는 문화동물학에서 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이다. 따라서 <호랑이와 나그네>가 호랑이 에 투사되어 있는 우리 민족의 지혜롭고 용맹한 이미지를 폄하하려고 했던 조선 총독부의 유산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에서 채택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렇기 때문에 더더욱 좀 더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긍정적 이미지의 호랑이가 등장 하는 설화가 선택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13)

<주>

최원오, “「호랑이와 나그네」: 호랑이에 투사된 동맹과 균열의 문화학”, 『월간 어린이와문학』, 2011.06.

<부>

손진태, 『한국민족설화의 연구』, 을유문화사, 중판;1982.

임석재, 『한국구전설화 7』, 평민사, 1990.

조선총독부 편, 『조선동화집』, 권혁래 역저, 집문당, 2003.

정상박・류종목, 『한국구비문학대계 8-1』,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

배도식, 「한국 호설화 연구」, 동아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1999.

최원오, 「한국 구비문학의 성격과 민족문화의 정체성―‘호랑이설화’를 예로 들어」, 『국학연구』제 16집, 한국국학진흥원, 2010.6.

(14)

1. 초등학교 3-1 국어교과서 수록 <호랑이와 나그네>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조선동화집 소재 자료의 연장선상에 있다.

2. 초등학교 3-1 국어교과서 수록 <호랑이와 나그네>의 호랑이는 비도덕적 이미지와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흉포한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는 인간과 호랑이 간의 문화적 동맹이 깨진 관계를 말해준다.

3. 호랑이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문화적 동물, 즉 민족동물학내지는 문화동물학에서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이다. 따라서 이 점을 고려하여 긍정적 형상의 호 랑이 이야기를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15)

1. 초등학교 3-1 국어교과서 수록 <호랑이와 나그네>에서의 호랑이의 이미지는?

2. 한국 옛이야기 속에 보이는 호랑이의 형상(이미지)을 세 개 이상 제시하여 보라.

(16)

1. 비도덕적 이미지, 사람을 잡아먹으려는 흉포한 이미지

2.

①영웅을 수호하는 신적 또는 영적 동물

②효녀, 열녀를 알아보는 슬기로운 또는 도덕적 판단이 가능한 동물

③은혜를 갚을 줄 아는 신의의 동물

④포악하며, 배은망덕한 정치 대상으로서의 동물

⑤어리석고 바보스런 동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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