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오 교수 anco@korea.ac.kr
“학문의 세 번째 영역은 세마이오티케, 즉 기호의 이론인데, 여기서 가장 일반적인 것은 낱말이므로 논리학이라는 말로 용어화해도 매우 적합하다. 여 기서 중요한 일은 정신이 사물의 이해에 사용되고 다른 사람에게 이것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
호의 본질을 고찰하는 것이다.”
“[…] 일반적인 의미에서 논리학은 기호학적 세메 이오티케 를 위한 다른 이름일 뿐이다. 즉 소위 필
수적인 일반 기호의 이론이다.”
“ 사회 생활 속에 있는 기호의 삶을 연구하는 과학을 생각할 수 있 는데 이는 사회 심리학의 일부분이기도 하고 일반 심리학의 일부
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것을 기호학(그리이스어 semeion[기호]
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부르자. 기호학은 기호가 무엇이며, 어떤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가를 알려 준다. 기호학은 아직은 존재하지 않기에 이것이 어떤 모양으로 될지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것 은 존재할 권리가 있고 그 위치는 미리 확정되어져 있다. 언어학은
이러한 일반과학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기호학이 발견하게 될 법칙들은 언어학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언어학은 인
간적 현상의 총체 속에서 확실하게 정의된 영역에 속할 것이다.”
“기호학은 기호가 동물적인지 인간적인지, 언어적 인지 비언어적인지, 진인지 위인지, 적당한지 부적
당한지, 건강한지 질병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기호
의 학문이다.”
“기호학은 언어기호의 일반적인 이론이다. 인식이 론의 부분 이론으로서 기호학은 특정한 언어의 구 체적 기호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일반적 언어이
론이다. 모든 인식은 결국 사회적 인식인데 이는 교환의 수단, 정보의 저장과 처리의 수단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이러한 수단이 언어적
기호이다.”
• 1969년 이래로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Semiotic Studies”(기호연구를 위한 국제 단체, 약어로 LAAS)라는 국제적인 단체가 다섯 개의 학술대회를 개최:
1974년 마이란트, 1979년 비엔나, 1984년 팔레르모, 1989년 바르셀로나와 페르피그난, 1994년 버클리
• 1975년에 독일과 미국에서 기호학협회 창설. 독일기호학회는 매 3년마다 기호학 토론회를 개최 :
1975년 베르린, 1978년 레겐스브르그, 1981년 함부르그, 1984년 뮨헨,
1987년 에센, 1990년 파사우, 1993년 튜빙엔.
• 1969년 국제적인 잡지 “세미오티카”(Semiotica, 덴학)
• 1971년 “VS”(마이란트) 출간
• 1976년 독일 “세미오시스”(Semiosis, 바덴바덴)
• 1979년 “코디카/코드”(튜빙엔/암스테르담)
“기호학잡지”(Zeitschrift für Semiotik, 튜빙엔)
• 기호학 시리즈 : “Approaches to Semiotics”, “Il campo semiotico”,
“Kodikas Supplemente”, “Probleme der Semiotik”,
“Foundations of Semiotics”
“동물의 기호(동물기호학), 냄새신호, 접촉을 통한 의사소통, 맛 코드, 억양과 소리유형, 의학적인 진 단학, 제스처와 몸동작, 음악, 형식화된 언어, 기록
된 언어, 미지의 알파벳, 비밀코드, ‘자연’ 언어, 시 각적인 의사소통, 대상들의 체계들, 술책의 구조들,
에티켓, 이념들, 미학적인 대상들, 대중의사소통수
단, 수사학” (에코,1972년)
1) 철학적 전통: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에, 스토아학파, 아우구스
티우스, 스콜라철학, 로크, 라이프치히, 볼프, 람베르트, 헤
겔, 볼차노를 거쳐 프레게, 퍼스, 비트겐쉬타인, 후설, 카르
납, 모리스까지가 기호에 대해서 - 특히 언어기호에 대한
- 철학적 숙고를 하였다.
2) 근대 유럽 언어학 전통:
- 인물 : 유럽언어학 창시자인 페르디낭드 드 소슈르, 로 만 야콥슨, 트루베츠코이, 예름슬레우
- 지역 : 특히 프랑스 언어권에서, 이태리에서, 독일에서 낭만주의 언어학자들, 구 소련연방.
- 이들을 세미올로기(Semiologie, 기호론)라고 명명.
크리스티안 볼프의 정의 :
“두 개의 사물이 지속적으로 동시에 존재하거나 어 떤 것이 지속적으로 어떤 다른 것을 발생시킨다면, 언제나 어떤 것은 다른 것의 기호이다.”
“우리는 전혀 함께 나타날 수 없는 두 가지 사물을
임의대로 한 장소에 나란히 놓기도 하고 한 사물을
다른 사물의 기호로 만든다.”
예)
사물 1(기호) 연 기 창백함
완 장 Tisch
사물 2 (실체)
두려움 불
눈먼 상태
탁자
C. 의미하다
음성 사물
인식내용
A. 인식
B. 상징화
(“기호”) 상징 지시하다 (“지시된 상태”) 사고 혹은 지시
(“관념”)
1. 도구적 기호 : 플라톤과 비트겐슈타인
1.1. 플라톤의 크라틸로스, B.C. 388년 저술
• 등장인물 : 헤르모게네스, 크라틸로스, 소크라테스
• 토론 테마 : 언어기호가 자의적이냐 절대적이냐 예) Hermogenes, Winter
• 헤르모게네스의 임의성 - 크라틸로스의 자의성 - 소크라테스의 중도성 - 소크라테스의 결론
1) 극단적인 임의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2) 참인 문장과 거짓 문장이 있으면 참인 낱말과 거짓 낱말도 있다.
3) 낱말이 도구라면 그것은 특수한 목적에 맞게 만들어져야 한다.
1.2. 비트겐슈타인(1889-1951)의 도구적 기호:
• “논리-철학적 논고”(1918년), “철학적 탐구”(1945년)
• 의미의 사용이론: 낱말의 의미는 언어서 낱말의 사용이다. 낱말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그 의미를 아는 것이다.
• “논리철학논고”에 나오는 기호 :
명제기호 - 우리의 사고를 나타내는 것으로 주로 문장을 말함 단순기호 - 일반적으로 명사를 말함.
원초기호 - 더 이상 나누어지지 않는 낱말을 말함, 명사와 많이 중복됨.
• 논리철학 논고(1-7)
• 2.1 우리는 우리에게 사실들의 그림들을 그린다.
• 2.12 그림은 현실의 모형이다.
• 2.141 그림은 하나의 사실이다.
• 2.1511 그림은 현실과 그렇게 연결된다.
• 2.221 그림이 표시하는 것이 그림의 의미이다.
• 2.225 선천적으로 참인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다.
• 3.01 참된 사실들의 총체는 세계 그림이다.
• 철학적 탐구(1부 1-693, 2부 수필식)
• 11번, 낱말의 도구, 기능에 대해서
• 43번, 낱말의 의미는 언어의 사용이다.
• 199번, 문장 하나 이해는 언어 전체 이해이고 어떤 언어 하나의 이해는 어떤 기술을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 563번, 장기 알의 의미는 그것의 역할이다.
2. 표상적 기호
2.1.아리스토텔레스: “페리 헤르메네이아스”(해석에 대하여)
• 이 책의 주요 관심은 삼단논법과 논리학이지만 기호에 대해 언급한다.
1) 음은 개념을 나타내는 관습적인 기호이다.
2) 음은 언어마다 다르다.
3) 개념은 사물에 대한 모사이다.
4) 개념과 사물은 보편적이다.
5) 명사의 의미는 합성적이지 않다.
6) 자연적 기호는 명사가 될 수 없다.
• 음 --- 개념 --- 사물
• 상징(관습) 모사(자연)
2.2. 프레게의 표상적인 기호 : “의의와 의미에 대하여”
• 금성 : 서쪽하늘 – 태백성, 새벽동쪽하늘 - 샛별
• 나폴레옹 ; 예나의 승리자, 워털루의 패배자
• 의의와 의미의 구별 : 개념적 차원은 의의 Sinn 그리고 존재론적 차원 의미 Bedeutung
• 이러한 기호의 의의와 의미를 완전히 차별화 함으로써 기호의 표상성을 강조한다.
기호 의의 의미
언어학적 차원 인식론적 차원 존재론적 차원
3. 특이한 기호의 접근
• 프로이트(1856-1939)의 기호
- “심리분석 강의”에 나오는 꿈의 상징
-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는 전기 : 새머리 = 남성의 성기, 독어동사 “vögeln”의 의미는 “성교하다”.
• 고대 - 초창기
• 중세 - 상징의 시대
• 근대 - 확립기
• 현대 - 응용의 시대
1) 고대
• 아우구스티누스: “기호는 .... 말이고,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 스토아 학파의 기호: 삼분법 : lexis - 기표, lekton - 기의, res - 사물
2) 중세 : 상징의 시대, 기호의 시대
• 신은 우주를 감싸는 상징들의 다양화된 연쇄체이며 우주는 언제나 기호화되어 있
다.(기독교 교리의 성삼위 일체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님) 그래서 오캄주의자들은
극단적으로 실재적 존재를 부인하고 언어의 기호만을 인정했다.
3) 근세
• 라이프니츠 1646-1716:
서구의 가장 시원적이고 위대한 기호학적 창시자.• “조합술”(1666년):
인간의 지식의 총체성을 표상하고 그 도구인 기호체계를 서술하고 있다.• “단자론”(1714년):
그에 따르면 인간의 기본개념은 적당한 기호로 표상 되고 그 조합규칙은 인 간정신이 복잡한 사고를 생산하도록 허락한다. 이런 기호들을 조사,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어떤 사고 가 진인지, 위인지를 구분해 낼 수 있다. 이런 체계를 그는 나중에 “보편기호학”이라고 했다. 더 나가 서 그는 암호 해독법, 지도제작법, 상형문자해독, 수화, 특수기호체계 등에 관심을 가졌다.3) 근세
죤 로크 1632-1704
• “인간오성에 관한 신론”
• 인간언어의 기호에 대해서 연구. 문법을 가지고 오성을 질료적으로 재구 하려고 했다. 그래서 이 책 마지막 부분에 “기호들의 독트린, 혹은 기호학”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과학에 대한 선호를 선언한다.
람베르트 1728-1777
• “신기관 Neues Organon” 1764년
• 이 책에서 독어권 최초로 “Semiotik”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는 학문을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 기호학 - 사고의 법칙을 다룬다.
• 진리론 - 진리를 다룬다.
• 현상학 - 외관을 다룬다.
4) 현대
카시러 1874-1945
• “상징철학 Philosophie der symbolischen Formen”(1923-29년)에서 “개념은 .... 구체적 감각적 기호 와 결속된다”라고 주장.
• 기호와 사물은 1:1로 대응하지만 상징은 인간 유기체에만 존재한다. 그는 세 가지로 상징을 구분한 다:
• 모사적 형식 - 사물과 상징이 대응.
• 유추적 형식 - 사물과 상징이 거리를 둠.
• 과학적 형식 - 체계적으로 발전, 확장되고 분절된다.
4) 현대
퍼스 1839-1914
• 퍼스의 기호학은 현상학이다. 그는 현상계의 존재형태를 삼차성으로 본다:
1) 일차성 - 그 자체로서, 어떤 것과 관련되지 않고 존재하는 능동적 양상: 직접 경험한 순순한 감정의 성징
2) 이차성 - 제 이의 존재에 대해서 존재하는 양상. 예) 부부 - 남편은 어느 여자와 결혼을 유지하는 관계의 남 자이다.
3) 삼차성 - 이차적인 것과 삼차적인 것을 서로 관계 맺도록 하는 것 여기서는 중재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주어 진 대상의 본질이 두 가지 대상의 관계를 중재한다면 이는 삼차성을 갖는다. 그러면 퍼스에서 기호는 전형적인 삼차성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