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과 해설

수능 기출의 미래

국어영역 ^문학

정답 ^과 해설

Ⅰ. ^{갈래 복합}

Ⅱ. ^현대시

Ⅲ. 고전 시가

Ⅳ. ^{현대 소설}

Ⅴ. ^{고전 소설}

Ⅵ. ^{극·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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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BS 수능 기출의 미래 문학

정답 ^과 해설

(다)

유본학,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

해제 이 작품은 예전에 살던 집의 당호를 소재로, ‘고요함’에 대한 생각을 피력하면서 마음의 고요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자세를 드러내는 글이다.

소란스러움과 더위라는 외적인 번잡함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당시의 태도를 떠올리면서 필자는 옛집에서 지녔던 뜻을 잊지 않고 되새기고자 하고 있다.

주제 마음의 고요함을 추구하는 삶

01

정오답 체크

① (가)의 ‘노여’는 ‘전혀’의 의미로, 임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사랑을 비교 할 대상이 전혀 없음을 말하고 있다. 즉 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은 어디에 비할 바 없는 절대적인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나)의 ‘다’는 임을 기다리 는 간절함으로 인해 간장이 ‘모두’ 끊어질 것 같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따 라서 (가)의 ‘노여’와 (나)의 ‘다’가 임에 대한 원망의 정서를 강조한다는 설 명은 적절하지 않다.

② (가)의 ‘고야’는 세월의 흐름에 대한 화자의 인식을, (나)의 ‘노라’

는 임에 대한 화자의 간절한 기다림을 드러내고자 사용되었다. 이들을 화 자의 의지를 단정적인 종결형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③ (가)의 ‘화’는 화자가 임에게 보내고 싶은 것으로, 자신의 변치 않는 마음을 상징하는 소재이다. ‘님이 너 보고’를 통해 ‘화’가 화자와 동일 시되는 자연물을 의인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에서 ‘혜란’이 의 인화된 부분은 확인할 수 없으며, ‘혜란’을 화자와 동일시되는 자연물로 보 기도 어렵다.

④ (가)의 ‘므 일고’는 아직 차가운 날씨임에도 피어난 매화에 대한 감동 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반가움을 영탄적 어조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으 나, (나)의 ‘므스 일고’는 자신의 기대와는 다른 상황에 대한 낙담을 드러낸 것이므로 반가움을 영탄적 어조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❺ (가)에서 화자는 베개 머리맡을 비추는 달을 보며 임을 떠올리고 있다.

임과 동일시되는 대상인 달을 보며 ‘님이신가 아니신가’라고 독백하는 것 을 통해 홀로 지내는 긴 시간 동안 화자가 임을 간절히 그리워하였음을 알 수 있다. (나)에서 화자는 창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님이신가’ 착각하고 일 어나 살피고 있다. 낙엽 날리는 작은 소리에도 혹시 임일까 여기는 간절한 마음을 독백적 어조를 통해 드러낸 것이다. 따라서 (가)의 ‘님이신가’와 (나)의 ‘님이신가’는 임이 부재한 상황에서 임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을 독 백적 어조로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ܭ⑤

02

정오답 체크

① <보기>에 따르면 천상의 시간적 질서에서는 끝없는 사랑이 지속되므 로, 임과의 ‘연분’을 ‘하’과 연결 짓는 것은 임과의 사랑이 끝없이 이어지 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는 내용은 적절하다.

② ‘졈어 잇고’는 화자가 ‘광한뎐’에서 임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과거의 한때, 즉 ‘천상의 시간’에 해당하는 것이다. 반면 ‘늙거야’는 화자가 임과 헤 어져 ‘하계’에서 외로이 지내고 있는 현재, 즉 ‘지상의 시간’에 해당하는 것 이다. 따라서 ‘졈어 잇고’와 ‘늙거야’를 통해 화자가 천상의 시간에서 벗어 나 지상의 시간으로 편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은 적절하다.

갈래 복합

Ⅰ

01 ⑤ 02 ⑤ 03 ⑤ 04 ③ 05 ③ 06 ① 07 ③ 08 ① 09 ⑤ 10 ④ 11 ① 12 ② 13 ④ 14 ⑤ 15 ④ 16 ⑤ 17 ⑤ 18 ② 19 ① 20 ④ 21 ② 22 ⑤ 23 ④ 24 ③ 25 ① 26 ② 27 ⑤ 28 ① 29 ③ 30 ① 31 ① 32 ④ 33 ⑤ 34 ④ 35 ③ 36 ① 37 ③ 38 ⑤ 39 ② 40 ④ 41 ④ 42 ⑤ 43 ② 44 ④ 45 ① 46 ⑤ 47 ① 48 ④ 49 ② 50 ⑤ 51 ⑤ 52 ① 53 ② 54 ⑤ 55 ③ 56 ③ 57 ① 58 ③ 59 ② 60 ⑤ 61 ④ 62 ① 63 ⑤ 64 ③ 65 ⑤ 66 ⑤ 67 ① 68 ③ 69 ⑤ 70 ⑤ 71 ① 72 ④ 73 ④ 74 ④ 75 ③ 76 ⑤ 77 ④ 78 ③ 79 ② 80 ⑤ 81 ④ 82 ④ 83 ⑤ 84 ③ 85 ③ 86 ⑤ 87 ② 88 ② 89 ① 90 ② 91 ④ 92 ③ 93 ④ 94 ③ 95 ④ 96 ⑤ 97 ③ 98 ④ 99 ④ 100 ③ 101 ⑤ 102 ⑤ 103 ③ 104 ② 105 ① 106 ④ 107 ③ 108 ③ 109 ④ 110 ④ 111 ⑤ 112 ④ 113 ②

본문 8~59 쪽

[01~05]

(가)

정철, 「사미인곡」

해제 이 작품은 정철이 고향 창평에 은거하고 있을 때 지은 가사로, 여성 화 자가 이별한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빗대어 임금을 향한 자신의 충절과 연군 의 정을 고백한 가사 작품이다. ‘서사 - 본사 - 결사’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으 며, 본사는 다시 ‘봄 - 여름 - 가을 - 겨울’의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고 있다.

서사에서는 광한전에서 임과 함께 지내던 화자가 하계로 내려온 상황을 그려 임금과 떨어져 있는 자신의 상황을 드러낸다. 본사에서는 계절에 따라 봄의 매 화를 보며 임에게 보내고 싶은 마음을, 긴 여름날 임에게 보낼 옷을 짓는 정성 스러운 마음을, 가을 맑은 달을 보며 임에게 청광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추운 겨울날 임을 염려하며 따뜻한 볕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그리고 있다. 결사에서 는 차라리 죽어서라도 임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면서 임에 대한 변함 없는 연정을 보여 주고 있다. 「정과정」을 잇는 충신연주지사의 대표적인 작품으 로 계절이 변화해도 변함없이 임을 그리워하는 여성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임 금에 대한 작가 자신의 변함없는 충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제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그리움 / 연군지정

(나)

신흠, 「창 밧긔 워석버석~」

해제 이 작품은 작가인 신흠이 창작한 시조 작품들을 모아 놓은 「방옹시여」

의 ‘제 19수’에 해당하는 시조이다. 임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임이 오기를 간절 히 바라는 화자의 마음을 음성 상징어와 ‘착각 - 진실’의 구조를 통해 효과적 으로 드러내고 있다. 창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임이 오신 소리로 착각하여 살 펴보지만, 낙엽 지는 소리임을 깨닫고 애달파하는 화자의 마음이 나타나 있다.

주제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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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과 해설 ●3

갈래복합

③ <보기>를 통해 화자가 지상의 물리적 시간을 심리적으로 변형하여 자신

Ⅰ

의 심경을 드러냄을 알 수 있다. 화자가 임과 함께 광한전에서 지내던 때를

‘엇그제’로 표현한 것은 임과 함께한 기억이 너무도 선명히 남아 있어 ‘삼 년’

이라는 지상의 물리적인 시간을 심리적으로 압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④ <보기>를 통해 천상의 시간적 질서와는 다른 지상의 시간적 질서가 화 자를 힘겹게 함을 알 수 있다. ‘인은 유’과 ‘무심 셰월’은 유한한 지상 의 시간적 질서에 따른 화자의 불안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❺ ‘염냥’이 ‘가  고텨’ 온다는 인식은 유한한 인생에서 임과 떨어져 지 내는 시간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 시간의 흐름이 속절없음을 드러내는 것 이다. 언제 임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임과 단절된 채 흐르는 지상의 물리적 시간이 유한한 화자의 인생에 비해 빨리 흐르고 있다는 것 이다. 따라서 지상의 물리적 시간이 심리적으로 지연되어 나타나고 있다 는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

ܭ⑤

02

정답 해설 PLUS

<보기>를 바탕으로 (나), (다)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고요함은 소리나 움직임이 없이 잠잠한 상태인 외적 고요와 마음 이 평온한 상태인 내적 고요로 구분할 수도 있다. 이에 주목하여 (나)를 감상할 때, 화자가 처한 상황과 그에 따른 심리는 고요함의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다)에서 필자는 고요함에 대한 통찰 을 통해 자신이 처한 공간에서 내적 고요를 추구하려 하는데, 이를 통해 삶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슬픔을 이겨 내는 동력을 얻고 있다.

외적 고요(), 내적 고요(×)

외적 고요 상태

보기

① (나)에서 ‘낙엽’ 소리가 창 안에서도 들린다는 것은 화자가 외적 고 요의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겠군.

② (나)에서 ‘낙엽’ 소리를 임이 오는 소리로 착각했다는 것은 화자의 심리가 내적 고요의 상태에 있지 못했기 때문이겠군.

③ (다)에서 ‘사물에 닿을 때마다 슬픔만 더’한다는 것은 옛집을 돌아 본 경험이 필자로 하여금 내적 고요를 이루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겠군.

④ (다)에서 ‘옛집’의 ‘초당’에 붙였던 당호를 ‘임원’의 새집에서도 사용 하겠다는 것은 필자가 외적 고요에 더해 내적 고요를 추구하고 있 음을 보여 주는 것이겠군.

❺ (다)에서 ‘누군가’가 ‘고요함이 이긴다’는 당호를 ‘군더더기’로 본다 는 것은 외적 고요만으로는 삶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슬픔을 이겨 내기 어렵다고 여겼기 때문이겠군.

함정 탈출 비법 <보기>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한 후 작품과 연계해야 한다.

(나)의 화자는 외적 고요의 상태에 있으면서 내적 고요의 상태에는 이르지 못 했다. (다)의 필자는 외적 고요의 상태에 더해 내적 고요를 추구하고 있다.

정오답 체크

① 외부의 낙엽 소리가 창 안에서도 들린다는 것은 화자가 소리나 움직임 고

03

미세한 움직임의 소리 작은 소리도 들림

임을 기다림 → 평온한 상태가 아님

외적 고요의 공간

이미 고요한 공간이기 때문임.

이 없이 잠잠한 상태, 즉 외적 고요의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② 낙엽 소리를 임이 오는 소리로 착각했다는 것은 화자가 간절하게 임을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 있지 못함을 의 미한다.

③ <보기>에 따르면 (다)의 필자는 내적 고요를 추구함으로써 삶에서 느끼 는 슬픔을 이겨 내는 동력을 얻고 있다. (다)에서 ‘사물에 닿을 때마다 슬 픔만 더’한다는 것은 옛집을 돌아본 경험으로 인해 필자가 내적 고요를 이 루기 어려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④ ‘임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외적 고요를 드러내는데, 필자는 이에 당호를 더함으로써 내적 고요까지 추구하려 하고 있다.

❺ (다)에서 ‘누군가’가 ‘고요함이 이긴다’는 당호를 ‘군더더기’로 본다는 것은 필자가 집을 지으려는 곳이 소리나 움직임이 없이 잠잠한 외적 고요의 공간 인 ‘임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적 고요만으로는 삶에서 느끼는 불편이나 슬픔을 이겨 내기 어렵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는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

ܭ⑤

04

정오답 체크

① (가)의 ‘올 저긔 비슨 머리 헛틀언 디’에 외양 변화에 대한 안타까움이 나타난다.

② (가)와 (다) 모두에서 새로운 것을 더 중시하는 태도를 찾을 수 없다.

❸ (가)의 화자는 광한전에서 홀로 하계로 내려와, 함께 지내던 임을 그리 워하고 있다. (다)의 필자는 형제들과 함께 선친을 모시고 학문과 예술을 담론했던 때를 떠올리고 있다. 따라서 (가)와 (다) 모두 자신이 있는 공간 에서 그 공간에 부재하는 대상을 떠올리는 상황이 나타나 있다.

④ (가)에서 인생의 유한함이 언급되기는 하나 인생의 허무함에 대한 순응적 태도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또한 (다)에서 인간사의 변화와 그로 인한 슬픔 이 드러나기는 하나 인생의 허무함에 대한 극복 의지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⑤ (다)의 필자는 장흥방의 길갓집에 살던 때의 마음가짐을 떠올리며 그 뜻을 잊지 않으려 하고 있다.

ܭ③

똑똑!

(가) 작품에서처럼 여성적 어조로 임(임금)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 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요.

이 작품의 작가는 임금을 향한 절실한 마음을 여성적 목소리로 표현 하였어요. 임금을 그리워하는 신하가 군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마음을 토 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임의 사랑을 받지 못한 여성이 그 애절한 심정을 하소연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지요. 임금과 신하의 관계는 특수한 관계임에 비해 남성과 여성의 애정 관계는 일반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임을 그리워하는 여성이 하소연하는 방식이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즉 특수한 사연을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전환 하여 표현함으로써 폭넓은 공감대를 얻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05

정오답 체크

① ‘초당이 동쪽으로 치우쳐 햇볕을 받았기에 여름이면 너무 더웠다. 그래 서 ‘고요함이 더위를 이긴다[靜勝熱]’라는 말을 당호로 정해 문설주에 편액 을 해 걸어 두고 위안을 삼았다.’를 통해 여름에 더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옛집 초당의 당호를 정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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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EBS 수능 기출의 미래 문학

[06~10]

(가)

이론 - 문학적 의미 생성의 세 가지 양상

해제 문학 작품의 의미가 생성되는 양상을 세 가지로 나누고, 이것이 문학 작품에서 자기와 외부 세계의 관계를 파악할 때 적용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문학 작품에서는 자기의 경험, 내면 정서나 의식 등을 대상에 투영하거 나, 외부 세계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 이념 등을 자기의 내면으로 수용하거 나, 자기와 외부 세계를 상호적으로 대비하는 방식으로 의미를 생성할 수 있 다. 이러한 의미 생성의 세 가지 양상에 따라 자기와 외부 세계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기도 하고 자기와 외부 세계와의 거리가 드러나기도 한다.

주제 문학적 의미 생성의 세 가지 양상

(나)

윤선도, 「만흥」

해제 이 작품은 총 6수의 연시조로, 세속과 멀어져 자연 속에서 지내는 삶 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다. 이 작품의 화자는 자연 속에서 소박하고도 한가 롭게 생활을 하면서 만족감과 흥취를 느끼고 있다. 세속의 부귀영화를 부러 워하지 않으며 자연 속에서 지내는 삶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이러한 삶 을 살도록 해 준 임금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담아내고 있다.

주제 자연 속에 묻혀 사는 즐거움

(다)

이덕무, 「우언」

해제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학자인 이덕무의 저술을 모아 엮은 『청장관전 서(靑莊館全書)』에 실린 수필이다. 글쓴이는 어디에 사느냐와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를 기준으로 하여 삶의 방식을 나누고, 자신을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작은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자신의 삶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 시세나 사정에 밝지 못한 말, 즉 ‘우언’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시정에 살지만 은거에 마음을 두고 있는 글쓴이가 우회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주제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한 자부심

② ‘내가 여기에 살던 시절은 집안이 번성하던 때였다. 선친께서 승명전에 봉직하실 때라, 퇴근하신 밤이면 우리 형제들이 모시고 앉아 학문과 예술 을 담론하고 옛일을 기록하거나, 시를 읽거나 거문고를 들었으니 유중영 의 옛일과 비슷하였다. 그 즐거움을 잊을 수는 없건마는 다시 되찾을 수는 없다!’를 통해 과거 인물의 행적에 비추어, 다시 찾은 옛집에서 떠올린 기 억에 대한 감회를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❸ (다)의 필자는 ‘그렇지만 인간사가 벌써 바뀌어, 사물에 닿을 때마다 슬 픔만 더하므로 이 집에 다시 살고 싶지는 않다. 마땅히 임원에 집터를 보 아 집을 지어서 옛 이름의 편액을 걸어 옛집에서 지녔던 뜻을 잊지 않으려 한다.’라고 하고 있다. 옛집에서 다시 살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지녔던 뜻을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다.

④ ‘그새 주인이 바뀐 지 여러 번이지만 집은 옛 모습 그대로였다.’에서 옛 집의 외양이 변함없음을, ‘그렇지만 인간사가 벌써 바뀌어, 사물에 닿을 때 마다 슬픔만 더하므로 이 집에 다시 살고 싶지는 않다. 마땅히 임원에 집 터를 보아 집을 지어서’에서 변해 버린 인간사로 인해 새집을 지으려는 마 음을 갖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⑤ ‘집 역시 그릇과 같이 무언가를 담는 부류이긴 하나, 사람은 집이 아니 면 몸을 붙여 머물 데가 없고 집보다 더 거처를 많이 하는 것은 없으므로, 집은 그릇보다는 사람에 가깝다 하겠다. 그러니 어찌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으랴!’를 통해 집이 그릇과 같은 부류이지만 사람을 담고 있는 존재라는 점에 주목하여 옛집에 대한 그리움을 부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ܭ③

02

정답 해설 PLUS

(나)의 시상 전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❶ <제1수>에서는 경험적 성격과 연결된 공간으로부터, <제6수>에서 는 관념적 성격과 연결된 공간으로부터 시상이 전개된다.

② <제2수>에서는 구체성이 드러나는 소재로, <제3수>에서는 추상성 이 강화된 소재로 시상이 시작된다.

③ <제2수>에서 설의적 표현으로 제기된 의문이 <제5수>에서 해소되 었음이 영탄적 표현으로 드러난다.

④ <제3수>에서의 현재에 대한 긍정이 <제4수>에서의 역사에 대한 부정으로 바뀌며 시상이 전환된다.

⑤ <제3수>에 나타난 정서적 반응이 <제6수>에서 감각적 표현을 통 해 구체화된다.

함정 탈출 비법 (나)는 세속적인 것과 자연을 대비하여 자연에 묻혀 사는 즐 거움이라는 주제를 드러내고 있지만, <제6수>에서 임금의 은혜를 잊지 않는 것으로 보아 ‘강산’은 관념적 성격과 연결된 공간으로 보아야 한다.

정오답 체크

❶ <제1수>의 ‘산슈 간 바회 아래 뛰집’은 화자가 현재 거처하고 있는 공간 으로, 경험적 성격과 연결된 일상의 공간이다. <제6수>의 ‘강산’은 자연을 상징하는 시어로 화자에게 ‘님군 은혜’를 더욱 잘 알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므로, 관념적 성격과 연결된 공간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제1수>에서는 경험적 성격과 연결된 공간으로부터, <제6수>에서는 관념적 성격과 연결된 공간으로부터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② <제2수>의 ‘보리밥 픗’은 일상 속의 구체적 소재에 해당한다. <제3 수>의 ‘잔’ 역시 일상 속의 구체적 소재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제3수>에서 추상성이 강화된 소재로 시상이 시작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③ <제2수>의 ‘그 나믄 녀나믄 일이야 부 줄이 이시랴’를 통해 설의적 표 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표현은 ‘바횟 긋 믉’에서 즐거움을 누리 는 삶에 대해 화자의 긍정적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 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제5수>에서 화자의 의문이 해소되었음이 드러나 고 있지도 않다.

④ <제3수>에서의 ‘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자연 속에 거처하는 현재에 대 한 긍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제4수>에 ‘소부’, ‘허유’ 같은 고대 중국 의 은자들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역사에 대한 부정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제4수>에서는 자연 속에서 지내는 삶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⑤ <제3수>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이라는 정서적 반응이 ‘뫼’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제6수>에서 감각적 표현을 통해 이를 구체화 하지는 않았다. <제6수>에는 자연에서의 삶이 임금의 은혜 덕분이라고 하 는 감사의 마음이 드러나 있을 뿐이다.

ܭ① 고

06

산슈 간 바회 아래 뛰집 → 현재 거처 중 강산 → 님군 은혜를 더욱 잘 알 수 있도록 함

보리밥 픗

잔 → 일상 속 구체적 소재임

화자의 긍정적 인식이지 의문이 아님

뫼 인물 언급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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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과 해설 ●5

갈래복합

02

Ⅰ

정답 해설 PLUS

(가)를 참고하여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산슈 간’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과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들’의 생각을 병치하여 화자와 ‘들’ 사이의 거리가 드러남으로써, 자기 와 외부 세계 사이의 소원한 관계가 유지된다.

② ‘바횟 긋 믉’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삶과 ‘녀나믄 일’을 대비하여 세상일과 거리를 두려는 화자의 태도가 드러남으로써, 자기와 외 부 세계 사이의 소원한 관계가 유지된다.

❸ ‘님’에 대한 ‘반가옴’보다 더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뫼’의 의미를 부각하여 화자와 ‘님’ 사이의 거리가 드러남으로써, 자기와 외부 세계 사이의 소원한 관계가 유지된다.

④ ‘님쳔’에서의 ‘한흥’이 ‘삼공’이나 ‘만승’보다 더한 가치를 지닌다고 강조하여 화자와 ‘님쳔’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짐으로써, 자기와 외 부 세계 사이의 친화적 관계가 형성된다.

⑤ ‘강산’ 속에서의 삶이 ‘님군’의 ‘은혜’ 덕택임을 제시하여 화자와 ‘님 군’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짐으로써, 자기와 외부 세계 사이의 친화 적 관계가 형성된다.

함정 탈출 비법 자연은 화자가 지향하는 이상적 공간으로 친화적 관계를 형 성하고, 속세는 좌절감을 안겨 준 현실 공간으로 소원한 관계를 형성한다.

정오답 체크

① <제1수>에서는 ‘산슈 간 바회 아래 뛰집’을 짓고 거처하고 있는 화자를

‘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드러나 있다. 자연 속에서 지내고자 하는 화자의 마음과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들’의 생각이 대비되면서 화자와

‘들’ 사이의 거리가 드러난다. 이를 통해 자기와 외부 세계 사이의 소원 한 관계가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② <제2수>에서 ‘바횟 긋 믉’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삶을 사는 화자는 속 세의 일을 ‘녀나믄 일’이라고 말하며 ‘녀나믄 일’과의 거리를 두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자기와 외부 세계 사이의 소원한 관계가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❸ <제3수>에서 화자는 ‘뫼’를 바라보는 감흥이 그리운 임이 오는 반가움 보다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뫼’의 의미를 부각하여 자연에 대한 화자 의 긍정적 인식과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이를 통해 자기와 외부 세계 사이의 친화적 관계가 형성된다. 따라서 ‘뫼’의 의미를 부각하여 화자와

‘님’ 사이의 거리가 드러나는 것은 아니며, 이를 통해 자기와 외부 세계 사 이의 소원한 관계가 유지되는 것도 아니다.

④ <제4수>에서는 ‘님쳔’에서의 ‘한흥’이 ‘삼공’이나 ‘만승’보다 낫다고 말하 고 있다. 이는 화자가 자연 속에서의 삶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드 러낸 것으로서, 화자와 ‘님쳔’ 사이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를 통해 자기와 외부 세계 사이의 친화적 관계가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⑤ <제6수>에서 화자는 ‘강산’ 속에서의 삶이 ‘님군’의 ‘은혜’ 덕택이라고 말 하며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화자와 ‘님 군’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짐으로써 자기와 외부 세계 사이의 친화적 관계 가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ܭ③ 고

07

안빈낙도의 삶 속세의 부귀영화

자연에 대한 만족감 → 자기와 외부 세계 사이의 친화적 관계 형성 친화적 관계임

자연에서의 만족감

임금의 은혜에 감사함

02

정답 해설 PLUS

(다)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❶ ‘부끄러움’과 ‘즐거움’을 조화시킴으로써 더 나은 삶의 방식을 결정 할 수 있다.

② ‘나’는 어디에 사느냐와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를 고려하여 삶의 유 형을 나누고 있다.

③ ‘산림’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즐거움’을 누리는 경우보다 ‘부끄러 움’을 가진 경우가 더 많다.

④ ‘큰 부끄러움’과 ‘작은 즐거움’은 어디에 사느냐와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가 모두 서로 다르다.

⑤ ‘명리’를 ‘부끄러움’에, ‘은거’를 ‘즐거움’에 대응시킨 것으로 보아 ‘나’

는 ‘은거’의 가치를 ‘명리’의 가치보다 높이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함정 탈출 비법 큰 부끄러움, 작은 부끄러움, 큰 즐거움, 작은 즐거움에 해당 되는 자가 각각 ‘백에 반, 백에 백, 백에 서넛, 백에 하나 있거나 아주 없거나’

라고 하였다.

정오답 체크

❶ ‘나’는 자신이 ‘시정에 살면서 은거에 마음을 두’고 있으므로 작은 즐거 움을 누리는 자이며, 이 작은 즐거움이 ‘가장 높은 것’이라 말하고 있다. 글 쓴이는 부끄러움과 즐거움을 조화시켜 더 나은 삶의 방식을 결정할 수 있 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삶의 가치와 그러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② ‘나’는 산림에 사느냐, 시정에 사느냐와 명리에 마음을 두느냐, 은거에 마음을 두느냐를 고려하여 삶의 유형을 나누고 있다.

③ 산림에 살면서 명리에 마음을 두는 것은 큰 부끄러움인데, 큰 부끄러움 을 안고 사는 자는 백에 반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산림에 살면서 은거 에 마음을 두는 것은 큰 즐거움인데, 큰 즐거움을 안고 사는 자는 백에 서 넛쯤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림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즐거움을 누리는 경우보다 부끄러움을 가진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④ 산림에 살면서 명리에 마음을 두는 것은 큰 부끄러움이고, 시정에 살면 서 은거에 마음을 두는 것은 작은 즐거움이라고 하였다. 큰 부끄러움과 작 은 즐거움은 어디에 사느냐와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가 모두 서로 다르다.

⑤ ‘나’는 은거에 마음을 두는 것은 큰 즐거움이든 작은 즐거움이든 ‘즐거 움’에, 명리에 마음을 두는 것은 큰 부끄러움이든 작은 부끄러움이든 ‘부끄 러움’에 대응시키고 있다. 은거의 가치를 명리의 가치보다 더 높이 두고 있 는 것이다.

ܭ①

09

정오답 체크

① ㉠에서 화자는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을 뿐,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고 있지는 않다.

② ㉡에서 글쓴이가 자신의 행동을 성찰함으로써 과오를 인정하고 있는 고

08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삶의 가치와 자부심을 드러냄

산림 ↔ 시정 명리 ↔ 은거

백에 서넛 백에 반

산림, 명리 시정, 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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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EBS 수능 기출의 미래 문학

것은 아니다. ㉡에서 글쓴이는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자신의 삶에 대한 자 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③ ㉠과 ㉡ 모두 자문자답의 형식을 활용하고 있지 않다.

④ ㉠은 화자의 자부심이 우회적 표현으로 드러난 부분으로 자신의 생각 을 남의 말을 인용하여 표현한 것은 아니다. 또한 ㉡도 자신의 생각을 다 른 사람들의 생각과 비교하고 있는 것이지, 자신의 생각을 남의 말을 인용 하여 표현한 것은 아니다.

❺ ㉠에서 화자는 자신을 ‘햐암’이라고 낮추어 표현하면서 자연 속에서 거 처하는 삶이 자신의 분수에 맞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자연에서의 삶의 가치를 모르는 ‘들’과 달리, 자연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다)의 글쓴이는 자신이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자라고 하면서 작은 즐거움 을 누리는 자가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에서는 작은 즐거 움을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하는 자신의 말이 ‘물정 모르는 소리’일 수도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삶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나 가치 관과는 다른, ‘백에 하나 있거나 아주 없거나’ 한 것임을 부각하는 것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ܭ⑤

똑똑!

선지 ⑤에서 말한 우회적 표현과 우의적 표현은 어떻게 다른지 설 명해 주세요.

우회적 표현이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단도직입적으로 직접 전달 하지 않고 암시하거나 간접적으로 돌려서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반면 에 우의적 표현이란 어떤 사물에 빗대어 은연 중 어떤 뜻을 비유적으 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참새야 어디서 오가며 나느냐 / 일 년 농사는 아랑곳하지 않고’에서처럼 ‘참새’를 탐관오리에 빗대어 탐 관오리의 무정한 수탈을 우의적 표현으로 풍자한 것입니다.

10

정오답 체크

① (나)의 <제3수>에서는 무정물인 ‘뫼’를 반갑고 좋은 대상으로 여기며 그 것에 대해 호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자연 속에서의 삶에 대한 만족감, 즉 자신의 정서를 대상에 투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② (다)에서 ‘산림’은 큰 부끄러움을 누릴 수도, 큰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 는 공간이다. ‘산림’을 자연물로만 이해하지 않고 의미를 부여한 것은 자신 의 생각을 대상에 투영하여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③ (다)에서는 어디에 사느냐와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을 나누고, 그중에서 시정에 살면서 은거에 마음을 두는 것이 가장 높은 것이 라는 평가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생각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과 는 거리가 먼’ 것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가치관과 세상 사람 들의 생각을 비교하여 세계의 의미를 새롭게 파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❹ (나)의 <제4수>에 ‘소부’, ‘허유’ 같은 고대 중국의 선인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나)에 선인들의 삶의 태도를 자기 내면으로 수용하는 과정이 드러 나 있지는 않다. 한편 (다)에서는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자가 가장 높은 것 이라는 자신의 생각이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것임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에 대다수 사람들의 뜻을 자기 내면으로 수용하는 과정이 제 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11~15]

(가)

작자 미상, 「전우치전」

해제 이 작품은 실존 인물이었던 ‘전우치’를 주인공으로 한 고전 소설이다.

서사 구조 면에서 일대기적 구성 방식에서 많이 벗어나 전우치가 도술을 부리 며 일으킨 사건과 행적들을 삽화적으로 나열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온갖 도 술로 악한 벼슬아치나 타락한 중에게 벌을 주고, 임금과 조정을 희롱하는 한편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을 도와주는 내용이 「홍길동전」과 매우 유사하다. 이에

「전우치전」이 「홍길동전」의 영향 아래 성립된 것으로 보고 주제의 측면에서 두 작품을 현실의 모순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은 사회 소설로 분류하기도 한다.

주제 전우치의 권력에 대한 저항과 백성을 위한 의로운 활약

(나)

최동훈, 「전우치」

해제 이 작품은 고전 소설 「전우치전」을 현대적 액션 코미디물로 변용 각색 한 시나리오이다. 500년 전 조선 시대와 현대를 배경으로 오가며 전설의 피 리 ‘만파식적’을 두고 전우치가 화담 및 요괴들과 도술로 대결하며 사투를 벌 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문으로 제시된 부분은 전우치가 둔갑술을 써서 부패한 권력자인 왕을 속여 곤경에 빠뜨리는 장면이다.

주제 요괴를 상대로 하여 벌이는 전우치의 뛰어난 도술과 활약상

11

정오답 체크

❶ 화담은 전우치의 ‘너 같은 요술이 임금을 속이고 세상을 희롱’한다고 꾸 짖으며 전우치를 죽이려 한다. 전우치가 애걸하며 사죄하자 화담은 ‘다시 그런 버릇없는 일을 행치 말고’, ‘선도(仙道)를 닦’기를 권한다. 전우치는 이에 응하여 ‘요술을 행치 아니하고 모친을 봉양하’게 된다. 따라서 ‘화담’

을 ‘전우치가 요술로 세상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이끄’는 인물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다.

② 선도를 닦기 위해 영주산으로 함께 가기를 권유한 인물은 전우치가 아 니라 화담이다.

③ 화담은 도술을 써서 달아나려는 전우치를 공격하여 제압할 뿐 전우치 의 공격을 받지는 않는다.

④ 화담이 ‘구미호를 잡아 돌상자에 가두’기를 제안하자 전우치가 ‘선생이 그 여우를 없이하시면 진실로 온 나라의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한 다. 하지만 이는 아직 계획에 지나지 않으므로 구미호를 퇴치하여 나라를 안정시킨 것으로 볼 수는 없다.

⑤ 화담은 자신과 ‘영주산에 들어가 선도를 닦’기로 한 전우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우치의 집에 찾아와 영주산으로 함께 갈 것을 권하였다.

ܭ①

⑤ (나)의 <제5수>에서는 본성이 게을러서 하늘이 자신에게 인간 만사를 맡기 지 않았다고 하며 자기 본성을 하늘의 뜻에 연관 짓고 있다. (다)에서는 작은 즐거움을 누리는 자는 백에 하나 있거나 아주 없다고 하면서 자기의 삶의 방 식이 일반적인 삶의 방식과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통해 (나)와 (다)는 자기 삶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여 의미를 만들어 냈다고 할 수 있다.

ܭ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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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과 해설 ●7

갈래복합

02

Ⅰ

정답 해설 PLUS

<보기>는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학생들이 (가)를 이해한 내용이다. ⓐ~ⓔ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선생님: 일반적으로 영웅 소설에서 주인공은 고난을 겪지만 조력자를 만나 병서나 무기 등을 얻어 탁월한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후 주 인공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며 부귀 영화를 누리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때 주인공은 유교적 이념 을 존중하는 인물입니다. 이와 같은 전형적인 영웅 소설과 「전우 치전」이 어떻게 유사하고 다른지 이야기해 봅시다.

학생 1: 전우치가 천서를 익혀 뛰어난 능력을 얻게 된 것은 병서를 익 혀 탁월한 능력을 갖게 된 일반적인 영웅 소설과 비슷해요. ⓐ 학생 2: 전우치가 충을 다함으로써 효를 실천하는 것은 충효라는 유 교적 이념을 중시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과 비슷해요. ⓑ 학생 3: 전우치가 입신양명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나라에 공을

세워 이름을 널리 떨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과는 달라요. ⓒ 학생 4: 전우치가 옥황상제의 권위를 이용하여 나라의 재산을 취하려 한

것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과는 달라요. ⓓ 학생 5: 전우치가 재산을 흩어 노복에게 주고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과는 달라요. ⓔ

천서

왕과 조정을 희롱함 → 나라를 위기에 빠뜨림

보기

① ⓐ ❷ ⓑ ③ ⓒ ④ ⓓ ⑤ ⓔ

함정 탈출 비법 전우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 속 주인공이 나라에 충(忠)을 다하고 이후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과 달리 탁월한 능력으로 왕과 조정을 희 롱하여 재물을 빼앗아 백성(노복)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영웅적 면모를 드러내 고 있다.

정오답 체크

① 전우치는 구미호로부터 얻은 천서를 익혀 뛰어난 도술 능력을 갖게 된 다. 이는 병서를 익혀 탁월한 능력을 갖게 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의 주 인공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❷ 전우치는 술법으로 왕과 조정의 신하들을 희롱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전우치를 ⓑ처럼 ‘충을 다함으로써 효를 실천하는’ 인물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전우치는 모친에게 ‘효’를 이행하기는 하나 ‘충’을 행하지는 않으므로 충효를 다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의 주인공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다.

③ 전우치는 천서를 통해 술법을 습득하게 되자 ‘과거에 뜻’을 두지도 않고

‘벼슬하여’ 입신양명을 이룰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는 탁월한 능력으로 나라 에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의 주인공과 다른 점이다.

④ 전우치가 고려국 왕에게 ‘옥황상제 전교’를 빙자하여 나라의 재산을 취 하려 하는 것은 임금과 조정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므로 위기에 처한 나 라를 구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의 주인공과는 다른 모습이다.

⑤ 「전우치전」은 전우치가 ‘재산을 흩어 노복’에게 나눠 주고 화담과 함께 영주산으로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주인공이 나라에 공을 세워 고

12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일반적인 영웅 소설의 결말과는 다 른 점이다.

ܭ②

13

정오답 체크

① [A]에서 전우치는 ‘옥황상제’의 명령을 전하는 설정을 취하여 왕에게 매 우 근엄하게 말하나, (나)에서 전우치는 ‘유명하면 아무리 이름을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거 참’ 등과 같이 말하며 거드름을 피우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② [A]에서 전우치는 ‘벼슬하여 모친을 봉양하려 하면 자연히 더디리라’라 고 생각하면서 ‘모친’을 가급적 빨리 ‘봉양’하기 위해 계교를 부려 왕에게 황금을 요구한다. 한편 (나)에서 전우치는 왕에게 ‘황금 1만 냥을 함경도 기근 지역에 보내’게 하고 ‘왕과 대신들이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을 보살피 지 않아 이 도사 전우치가 친히 백성들 심부름을 하고자 왔’다고 말한다.

따라서 (나)에서의 전우치는 백성을 보살피기 위해서 왕에게 황금을 요구 한 것임을 파악할 수 있다.

③ [A]에서 전우치는 왕에게 황금을 요구하며 황금을 ‘그날’ 대령하지 못하 면 ‘큰 변을 내리우시리라.’고 위협한다. 그런데 (나)에서는 전우치가 왕의 꿈에 나타나 내린 명령을 실행한 것에 대해 ‘하늘에서 그대의 덕을 높이 사 그대가 하늘로 돌아올 때 7배 70배 700배로 갚아 줄 것이다.’라며 보상을 약속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❹ [A]에서 전우치가 왕과 헤어지는 장면은 전우치가 탄 ‘오색구름이 남녘 으로 향하여 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나)에서 전우치는 왕과 헤어질 때 ‘말을 타고’ 산수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림(산수화) 속으로 들어가 말을 타고 사라진’다. 그리고 이때 전우치는 돌아올 것을 예고하지 도 않았다.

⑤ [A]에서 전우치가 왕에게 자신의 요구를 전달하는 장면에는 요구 사항 이 대화를 통해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나타나지만, (나)에서 전우치의 요 구 사항은 ‘그제 제 꿈에 나타나 하명하신 대로’라는 왕의 대사로 간략히 처리되고 있다.

ܭ④

14

정오답 체크

① 전우치와 왕과의 갈등은 전우치가 ‘이 도사 전우치가 타고 갈 말이니라’,

‘나를 아는가?’라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을 계기로 왕이

‘감히 도사 놈이 주상을 능멸해.’라고 반응하는 것에서 표출된다. 이로써 상 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② ‘생선은 대가리부터 썩는 법’이라는 전우치의 말은 ‘기근에 시달리는 백 성을 보살피지 않’는 부패한 왕과 대신들에 대한 비판으로, 이는 지배층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된 것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③ 처음에 왕은 전우치에게 속아 그를 ‘옥황상제의 아드님’으로 알고 ‘고개 를 더 낮추’며 최고의 예우로 대한다. 그러나 이는 전우치의 정체가 밝혀질 때 전우치가 왕을 ‘능멸’한 일이 되고 두 인물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는 요 인이 된다.

④ 전우치에게 속은 왕은 전우치를 ‘옥황상제의 아드님’으로 떠받들다가 전우치가 정체를 드러내자 ‘도사 놈’으로 바꿔서 부른다. 이로부터 전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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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EBS 수능 기출의 미래 문학

에 대한 왕의 인식이 적대적으로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❺ 처음에는 왕의 손짓에 따라 궁중 악사들이 정악 연주를 시작한다. 하지 만 이후 전우치의 손짓에 따라 악사들은 ‘무엇에 홀린 듯’ 전우치가 좋아하 는 다른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따라서 왕과 전우치의 주문에 따라 연주되 는 음악이 계속 바뀌거나 이로써 왕과 전우치 간의 대결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임을 드러난다고 이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ܭ⑤

02

정답 해설 PLUS

(나)를 영화로 제작한다고 할 때, ㉠~㉤에 대한 연출 계획으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① ㉠: 전우치의 권위와 위엄이 느껴지게 하려면, 지상을 내려다보는 전우치를 올려다보며 촬영해야겠군.

② ㉡: 전우치가 거울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려면, 전우치의 얼굴이나 눈동자를 화면에 가득 담아야겠군.

③ ㉢: 천군들의 정체로 인한 왕의 당혹감을 표현하려면, 천군이 있 던 자리에 놓인 허수아비를 왕의 시점으로 보여 주어야겠군.

❹ ㉣: 전우치가 도사로서 가진 출중한 능력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려 면, 여러 공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각각의 장면을 번갈아 보여 주어야겠군.

⑤ ㉤: 왕이 전우치로 인해 불쾌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감각 적으로 표현하려면, 언짢아하는 왕의 표정을 보여 주며 전우치가 남긴 웃음소리를 효과음으로 길게 끌어야겠군.

함정 탈출 비법 영화에서 쓰이는 클로즈업 기법은 촬영 대상의 중요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화면에 크게 나타나도록 찍는 기법이다. ㉡의 경우 주인공인 전우치의 행동에 시선이 따라가고 있으므로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 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정오답 체크

① ㉠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는 전우치를 올려다보며 촬영하는 방법으로 전 우치의 권위와 위엄이 느껴지게 할 수 있다.

② ㉡에서 전우치의 얼굴이나 눈동자를 클로즈업(close-up)하여 화면에 가득 담음으로써 전우치가 거울에 관심이 있음을 강조할 수 있다.

③ ㉢에서 천군이 있던 자리에 놓인 허수아비를 왕의 시점으로 보여 줌으 로써 천군들의 정체를 알게 된 왕이 느끼는 당혹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❹ ㉣은 여러 공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일로 보기 어렵다. 전우치가 도사 로서 가진 출중한 도술 능력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여러 공간 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일을 번갈아 보여 줄 것이 아니라 한 공간에서 바람 을 불게 하고 장대비를 내리게 하며 전우치가 땅을 접어 달리는 모습을 동 시에 보여 주는 것으로 연출하는 것이 적절하다.

⑤ ㉤에서 왕을 농락하고 떠나는 전우치의 웃음소리를 효과음으로 길게 끌고, 언짢아하는 왕의 표정을 보여 줌으로써 왕이 전우치로 인해 불쾌감 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감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ܭ④ 고

15

아래에서 위를 봄

클로즈업 화면

허수아비 자신이 기망 당했음이 드러남

한 공간(궁궐 안)에서 동시에 보여 줘야 함

[16~20]

(가)

김득연, 「산중잡곡」

해제 이 작품은 단가 형식으로 지은 총 49수의 연시조이다. 자연 속에서의 소박하고 한가한 생활, 계절에 따른 자연의 아름다움 등을 통해 자연에 묻혀 사는 풍류와 멋을 노래하고 있다. 작가 자신의 삶이 이루어지는 곳이 곧 ‘무 릉’이고, 자신이 ‘무릉인’이라는 발상은 선비들의 은일(隱逸)의 세계관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시적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제 자연 속에서 사는 삶에 대한 즐거움과 만족감

(나)

권섭, 「영삼별곡」

해제 이 작품은 영월을 출발하여 삼척에 이르는 여정을 다루고 있는 기행 가사이다. 여행 도중의 수려한 풍경에 대한 체험과 이에 대한 흥취가 잘 나타 나 있다. 개인의 순수한 여행 체험을 바탕으로 여행 자체의 감흥을 구체적으 로 표현하고 있다. 시상의 안배와 조절, 섬세한 표현과 감각적 이미지, 우리말 구사 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주제 영월, 삼척 지방의 여러 풍광과 감회

(다)

이수광, 「침류대기」

해제 이 작품은 작가가 창덕궁 근처에 있던 유희경의 거처인 ‘침류대’를 방 문해 주변의 경치를 보고 생각한 바를 기록한 고전 수필이다. 침류대가 있던 곳은 맑은 물이 흐르고 청정해 유희경은 여러 문인들을 이곳에 초청해 교류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인들은 침류대의 아름다움에 대해 시나 산문을 남 겼는데, 이 글은 그중의 하나이다. 일상적인 생활 공간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접하며 이를 통해 동양적 이상향을 연상하는 발상은 진정한 미의식이 무엇인 지 생각하게 한다.

주제 침류대에서 느끼는 감흥

16

정오답 체크

① 화자는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한가히 앉아’ 있다.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말하는 ‘풍월’과 ‘연하’는 유유자적하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사는 화 자가 느끼는 한가함의 정서와 조응이 된다고 볼 수 있다.

② ‘이 사이’는 ‘풍월’과 ‘연하’로 둘러싸여 화자가 자연을 즐기는 공간이며,

‘산중’도 마찬가지로 자연을 즐기는 공간이다.

③ 자연 속에 한가로이 앉아 있는 화자는 자연에 완전히 동화되어 시간을 초월한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늙는 줄을 모르 리라’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화자의 심정을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다.

④ ‘기장밥 익게 짓고 산채갱 므로 삶아’는 단사표음과 안분지족의 소박한 삶이 드러난 부분이다.

❺ ‘아이야 술 가득 부어라’는 자연 속의 생활에 만족하며 풍류를 즐기는 것이다. (가)에서 화자가 정신적 수양을 하는 내용은 나타나지 않으며, 풍 류적 지향과 정신적 수양 사이의 고뇌도 드러나지 않는다.

ܭ⑤

17

정오답 체크

① (가)의 <제14수> 종장에서 ‘이 몸이 또 어떠하뇨’라고 묻고 ‘무릉인인가 하노라’라고 답변하며 자연 속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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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과 해설 ●9

갈래복합

② (나)는 ‘외딴 마을’, ‘앞내’, ‘고개’ 등으로 공간을 이동하며 시상을 전개

Ⅰ

하고 있다.

③ ‘대지 산악을 일야의 흔드는 듯’ 등과 같은 과장적 표현을 통해 주관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④ (가)와 (나)는 4음보의 율격을 사용하여 운율감을 드러내고 있다.

❺ (가)와 (나)에 음성 상징어를 활용하여 대상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부분 은 나타나 있지 않다.

ܭ⑤

18

정오답 체크

① [A]에서 화자는 골짜기 안에 가득한 붉은 노을의 아름다움을 이상향 의 이미지와 관련지어 자신을 ‘무릉인(무릉도원에 산다는 사람)’에 빗대 고 있다.

❷ [B]에서 화자는 일상적 생활 공간을 벗어나 여행을 하다가 체험한 풍경 을 보며 무릉도원을 연상하고 있다. [B]의 화자가 무릉도원보다 나은 새로 운 이상향을 찾기 위해 애쓰는 것은 아니다.

③ [B]의 ‘진 때의 숨은 백성 이제 와 보게 되면 / 도원이 여기보다 낫단 말 못하려니’와 [C]의 ‘수백 년 동안 죽지도 않고 살아 있다는 그 진나라 사람 도 만나 보겠군.’은 「도화원기」에 언급된 진나라 사람들의 내용과 연결하여 [B]의 화자와 [C]의 글쓴이가 자신들의 주관적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④ [C]와 [D]는 모두 시냇물에 복숭아꽃이 있는 광경을 통해 무릉도원을 연상하고 있다.

⑤ [B]에서는 여행지에서 체험한 풍경을 ‘도원이 여기보다 낫단 말 못하려 니’라며 무릉도원과 비교하고 있고, [D]에서는 유희경의 생활 공간인 침류 대 주변 풍경을 ‘옛날 사람이 일컫는 무릉도원이라는 곳도 여기보다 낫지 는 않을 듯하다.’라며 무릉도원과 비교하고 있다.

ܭ②

19

정오답 체크

❶ (나)의 화자는 외딴 마을에서 곰, 호랑이 같은 짐승들의 울음소리에 칼 을 빼어 곁에 놓고 불안하게 밤을 새우고 있다.

② ‘위태코 높은 고개 촉도난이 이렇던가’는 대관령에 이어진 산길이 마치 촉도를 가는 것처럼 험난하고 위험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③ 화자는 시골 마을 인가의 봉당에 잠자리를 마련한 상황이다. 야외에서 잠자리를 찾으며 탄식하는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다.

④ ‘하늘에 돋는 별을 져기면 만지노다’는 하늘에 돋은 별을 잘하면 만질 수 있을 만큼 대관령 고갯길이 높고 험준함을 나타낸 것이지, 하늘의 별을 보며 부재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⑤ 화자는 고개에 올라 끝없이 넓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ܭ①

20

정오답 체크

① <제5수>의 초장과 중장은 서로 대구를 이루면서 안분지족의 소박한 삶

을 사는 화자의 구체적인 생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② 이동을 하다가 ‘앞내’에 빠진 화자는 젖은 옷을 ‘벌불’에 쬐어 말려 입고 있다.

③ 물가에 돌을 쌓아 누대를 지었는데, 누대의 섬돌이 흐르는 물 위로 쌓 여 있어 마치 흐르는 물을 베고 있는 형세라 이를 보고 글쓴이는 누대의 이름을 ‘침류대’라 지은 것이리라 짐작하고 있다.

❹ ㉣은 침류대 주변의 경치에 감탄한 글쓴이가 유신의 사례를 거론하며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생활하는 유희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 으로 볼 수 있다. 이 글의 앞부분에서 유희경이 글쓴이에게 자신의 누대를 방문할 것을 청하는 내용으로 볼 때, 유희경은 타인을 배제하고 은밀하게 자기 혼자서만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⑤ 바로 뒤에서 ‘속세를 벗어난 경치가 참으로 이런 것인가?’하고 스스로 감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글쓴이는 아름다운 경치에 몰입하여 느끼게 된 흥취를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ܭ④

[21~25]

(가)

윤선도, 「견회요」

해제 이 작품은 작가인 윤선도가 광해군에게 권신인 이이첨의 횡포를 탄핵 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벌을 받아 함경도 경원으로 유배되었을 때 지은 총 5 수의 연시조이다. 이 작품에는 나라와 임금을 근심하고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절절한 심정이 드러나 있다. 제목인 ‘견회요’는 ‘시름을 달래는 노래’라는 의 미로 볼 수 있다. 당대의 권력자를 탄핵하던 젊은 윤선도의 강직한 성격과 신 념,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주제 우국충정과 어버이에 대한 그리움

(나)

홍성민, 「마환우설」

해제 이 작품은 작가인 홍성민이 1591년 정철의 당인으로 몰려 함경도 부령 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고전 수필이다. 작가가 유배지에 도착한 후 가진 것이 없어 굶을 처지에 놓이자 유배지의 주민이 말을 팔아 소를 사서 남에게 빌려 주고 그 대가로 곡식을 받아 굶주림을 면하라는 조언을 했다. 그러자 작가는 먼 길을 동행하며 함께 고생한 말을 차마 팔 수 없다고 대답한다. 아마도 작 가는 유배된 자신의 처지와 연결하여 주인인 자신이 말을 저버리는 것이 괴 로웠던 것 같다. 이에 누군가가 작가를 우활하다고 탓하며 천지 만물은 원래 정해진 주인이 없으니 말에게 신의를 지키는 데 연연하지 말고 굶주림을 면 하라고 깨우쳤다. 작가는 이 말에 수긍했으나 유배지에서 경제적 곤궁에 시 달리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부끄러움과 서글픔을 느끼고 있다. 제목인 ‘마환 우설’은 ‘말을 소로 바꾸다.’라는 의미이다.

주제 유배지의 궁핍한 생활에 대한 탄식

21

정오답 체크

① (가)와 (나)에서 지향하는 공간의 아름다움을 나타낸 내용은 찾을 수 없다.

❷ (가)의 경우 ‘분별할 줄 이시랴’, ‘내라 하여 모를쏜가’ 등을 통해, (나)의 경우 ‘이 사람 저 사람 가릴 필요가 있겠는가?’, ‘무슨 해가 되겠는가?’ 등 을 통해 의문의 방식을 활용하여 상황에 대한 화자나 글쓴이의 생각을 드 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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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EBS 수능 기출의 미래 문학

③ (가)와 (나)에 현실의 부정적 측면은 나타난다고 볼 수 있지만, 반어적 표현을 통해 이를 강조하는 내용은 나타나지 않는다.

④ (가)와 (나)에 영탄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가치를 예찬하는 내용은 나타 나지 않는다.

⑤ (가)와 (나)에 계절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ܭ②

22

정오답 체크

① (가)의 화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대상은 임(임금)이고, (나)의 글쓴이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 않다.

② (가)와 (나)에 화자나 글쓴이가 삶의 허무함을 깨닫는다는 내용은 드러나 있지 않다.

③ ⓐ는 화자가 반감을 가진 존재이고, ⓑ는 글쓴이를 비판하며 충고를 하 고 있는 존재로 글쓴이의 인식에 변화를 주고 있으므로 이를 반감을 가진 존재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④ ⓐ는 화자의 행동에 대해 임금에게 언급하는 대상이지, 화자의 판단을 존중하는 존재는 아니다. ⓑ는 말을 저버릴 수 없다는 글쓴이의 판단에 대 해 우활하다고 비판하는 존재이다.

❺ ⓐ는 화자의 행동에 대해 임에게 ‘옳다 하나 외다 하나’ 말하는 대상이 다. 즉 화자를 모함해 갈등 상황에 놓이도록 하는 존재이다. ⓑ는 말에 대 한 신의를 강조하는 글쓴이에게 말을 팔아 소로 바꾸어 생계를 유지하라고 충고하는 존재이다. ⓑ의 충고로 인해 글쓴이는 ‘나는 그제야 퍼뜩 깨달았 지만’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ܭ⑤

23

정오답 체크

① ㉠은 길게 뻗은 산의 속성과 멀리 흐르는 물의 속성을 통해 화자가 그 리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유배지에 격리되어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② ㉡의 ‘외기러기’는 유배지에서 외롭게 어버이를 그리워하는 화자의 감 정이 투영된 대상으로 볼 수 있다.

③ ㉢은 충과 효가 합일되는 부분으로, 임금에 대한 충성과 어버이에 대한 효심이 결국은 하나라는 것을 확대하여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❹ ㉣은 유배를 당한 후 말을 팔아 소를 사서 남에게 빌려주고 그 대가로 곡식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것이다. 사대부인 자신이 마치 장사꾼과 같은 행동을 했다고 괴로워하는 것이지, 글쓴이의 신분이 사대부에서 상인 계층으로 바뀐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⑤ ㉤은 먹고사는 일 때문에 사대부로서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자신을 책망하는 자조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곤궁한 생활 속에서 느 끼는 고뇌를 나타내고 있다.

ܭ④

24

정오답 체크

① <제1수>의 ‘그 밧긔 여남은 일’은 신념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은 화자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일로 볼 수 있다.

② <제2수>의 ‘이 마음 어리기도’는 화자의 마음이 어리석다는 의미로 순수 한 본성의 회복을 바라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❸ <제3수>의 ‘그칠 뉘를 모르나다’는 시냇물이 임을 향한 화자의 뜻을 따 라 밤낮으로 흘러 그칠 줄을 모른다는 의미로, 임금에 대한 화자의 변함없 는 지조를 드러내는 구절로 볼 수 있다.

④ <제4수>의 ‘많고 많고 하고 하고’는 반복과 변조를 통해 어버이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⑤ <제5수>의 ‘하늘이 삼겨시니’는 임금에 대한 충성이 하늘의 뜻임을 밝혀 그 절대성과 당위성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ܭ③

02

정답 해설 PLUS

<보기 1>을 바탕으로 윗글의 [A]와 <보기 2>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선생님: <보기 2>는 (나)의 작가가 지은 「무염판속설」의 일부입니다.

(나)와 <보기 2>는 동일한 유배지에서 체험한 바를 소재로 하여 시차를 두고 창작한 작품들로, 개인의 생활상이 구체적으로 반영 되어 있어 당대 유배지의 실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입니다.

부령

유배지의 궁핍한 생활상

보기 1

부령에 유배 온 지 몇 달 만에 돈이 다 떨어져 먹을 것이 없었다.

주민에게 의논했더니 이렇게 일러 주었다.

“바닷가는 곡식이 비싸고 소금이 싼데, 오랑캐 땅은 곡식이 많고 소금이 부족합니다. 바닷가에서 소금을 사서 오랑캐에게 팔고 곡 식을 산다면 그 값이 원래 곡식의 몇 배나 될 것이니, 입에 풀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처음에 이 말을 듣고서 이것은 장사꾼이 하는 일이니 나는 차마 할 수 없다고 한참 동안 주저했다. 배에서 소리가 나고 아이종이 성 을 내었다. 잠시나마 죽지 않기 위해 그 방법대로 하려니 얼굴이 붉 어지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리하여 아이종을 시켜 몇 말 곡식을 가지고 구십 리 떨어진 바닷가에 가서 소금을 사 오게 하니 소금이 열 말 정도 생겼다. 이 소금을 말에 싣고 백이십 리 떨어진 북관(北 關)으로 가서 곡식을 사 오라 하자, 곡식이 스무 말 정도 생겼다.

조언자

「

」 「 」 : 소금과 곡식 매매를 일러 줌

매매 행위 사대부

부끄러움과 서글픔 간접 행위

굶주림을 모면할 수 있게 됨

보기 2

❶ [A]와 <보기 2>는 모두 유배지의 풍속을 인용함으로써 그곳 거주 민들이 이민족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② [A]와 <보기 2>에는 모두 글쓴이가 굶주림을 모면할 수 있도록 지 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조언하는 사람이 등장하고 있다.

③ [A]와 <보기 2>는 모두 글쓴이의 면전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 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아이종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④ [A]에는 대화의 과정에서 동물에 대해 신의를 지키려는 글쓴이의 생각이 드러나고 있다.

⑤ <보기 2>는 글쓴이가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종을 시켜 물건을 매매한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고

25

오랑캐와의 매매가 드러난 부분임

그곳에 사는 사람, 주민

불만스러운 얼굴, 성을 내었다

타고 온 말에 대한 신의

소금 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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