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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박경리, 「시장과 전장」

문서에서 정답 과 해설 (페이지 29-32)

해제 이 작품은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전쟁이 우리 민족에게 미친 상 흔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현대 소설이다. 제시된 장면에서는 중공군과 인 민군이 서울에서 후퇴하면서 남긴 곡식을 서로 퍼 담으려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참상으로 인해 생존하는 것조차 힘든 우리 민 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곡식을 담다가 총에 맞아 죽는 윤씨의 모습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비극과 전쟁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있다.

주제 전쟁의 비극과 폭력성, 그로 인한 우리 민족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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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정답률 82.3%

정오답 체크

① (가)에서는 ‘패전했던 병자호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조선 사람들의 욕망’이 「박씨전」의 후반부에 반영되어 있다고 하였다. 병자 호란 때 조선은 청나라에 굴욕적으로 항복했지만, 소설 「박씨전」에서는 박 씨와 박씨의 명을 받은 계화의 활약으로 청나라 장수들을 무릎 꿇게 한다.

이는 실재했던 전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욕망에 따라 허 구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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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EBS 수능 기출의 미래 문학

는데, <보기>의 「임장군전」에서 용골대가 승전비를 세우는 것은 자신의 전 공을 자랑하려는 의도에서 한 행동이므로 조선 백성들의 희생에 대한 추 모 의식이 반영되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⑤ <보기>의 ‘왕대비와 중궁을 돌려보내고 세자 대군을 잡아 북경으로 가 려 하더라.’와 (나)의 “오늘날 이미 화친을 받았으나 왕대비는 아니 뫼셔 갈 것이니, 박 부인 덕택에 살려 주옵소서.”에서 알 수 있듯이, 「임장군전」

과 「박씨전」에서는 왕대비가 청나라의 볼모로 가지 않는다. 그런데 「박씨 전」에서는 「임장군전」과 달리 박씨의 영웅적 활약에 의해 왕대비가 청나라 에 볼모로 갈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이는 패전의 상실감 을 위로받고자 했던 백성들의 욕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ܭ

똑똑!

「박씨전」에 나오는 인물 중 실존 인물은 누구누구이며 가상의 인물 은 누구누구인지 알려 주세요.

「박씨전」은 1636년에 청이 조선을 침략한 병자호란을 작품의 소재 로 삼고 있어요. 역사적 사건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고 해서, 작품 속 이야기가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고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어요. 병자호란은 조선의 완전한 패배로 끝났습니다. 인조는 청나 라에 무릎을 꿇었고, 왕의 두 아들인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은 청나 라에 인질로 끌려갔지요. 그러나 「박씨전」의 결말은 청에 항복하는 역 사적 사실을 따르고 있지만 마치 우리가 병자호란에서 이긴 적이 있 는 것처럼 그려 냈어요. 「박씨전」의 등장인물에도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이 섞여 있어요. 조선의 왕 인조와 임경업 장군이 실존 인물이고 박씨의 남편인 이시백과 용골대도 실존 인물입니다. 또 영의정 김자 점도 실제로 있었던 인물이에요. 그는 병자호란에서 공을 세운 임경업 장군을 처형하라고 주장하기도 했지요. 반면 용골대의 동생 용울대 와 작품의 주인공인 박씨는 만들어진 인물이에요. 박씨의 아버지 박 처사, 몸종 계화 등도 모두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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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정답률 68.7%

정오답 체크

① 장안 삼십 리에 불길이 가득하고, 조선의 장안 미색(젊고 아름다운 여 인들)이 끌려가는 장면은 전쟁으로 인한 조선 백성들의 비극적 체험을 형 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② ‘관군’이란 예전에 국가에 소속되어 있던 정규 군대를, ‘조명’이란 일정 한 관점에서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도원수’란 고려·조선 시 대에, 전쟁이 났을 때 임시로 군무를 통괄하던 장수를 말하는데, 조선의 도원수로 등장하는 인물인 김자점이 용골대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관군 의 무능함을 조명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③ ‘위로’란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주 는 것을 말한다. 병자호란에서 패전의 고통을 맛보아야 했던 당대 사람들 은, 허구적 인물인 박씨와 박씨의 명을 받은 계화의 활약을 통해 패전으로 인한 고통을 위로받았다고 할 수 있다.

④ ‘불의’란 의리·도의·정의 따위에 어긋난 것을 말한다. 박씨는 오랑캐를 은혜를 입은 나라를 침범하는 무지한 존재로 설정하며 시비 계화를 시켜 비난하고 있는데, 이는 오랑캐군이 불의한 존재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이 해할 수 있다.

❺ 용골대는 “이미 화친을 받았으니 대공을 세웠거늘, 부질없이 조그만 계 집을 시험하다가 공연히 장졸만 다 죽였으니, 어찌 분한치 않으리오.”라고

② (가)에서 「박씨전」은 ‘여성 인물과 적군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설정하’

였고, ‘이들 간의 대립 구도하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조선 사람들의 슬픔 을 위로하고 희생자를 추모함으로써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강화’하였다 고 말하고 있다. (나)에서 여성 인물인 박씨와 박씨의 명을 받은 계화가, 가해 세력으로 등장한 용골대 등의 무리와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므 로 적절한 진술이다.

③ (가)에서 「시장과 전장」은 ‘한국 전쟁이 남긴 상흔을 직시하고 이에 좌절 하지 않으려던 작가의 의지가, 이념 간의 갈등에 노출되고 생존을 위해 몸 부림치는 인물을 통해 허구화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시장과 전장」은 실재 했던 전쟁인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전쟁으로 인한 우리 민족 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으므로 전쟁의 상흔을 직시하려는 의 지에 따라 허구화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❹ (다)에서 윤씨는 중공군과 인민군이 남기고 간 쌀을 얻으려 하다가 총 에 맞아 죽는다. 지영은 죽은 윤씨를 업고 벼랑을 기어올라 집으로 돌아온 다. 따라서 윤씨와 지영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는 설 명은 적절하지 않다.

⑤ ‘환기’란 관심이나 생각 따위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박씨전」

에 등장하는 ‘용골대’는 실존 인물로,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의 군사를 이끌 던 장군이었고, 「시장과 전장」에 등장하는 ‘중공군’ 역시 실제로 한국 전쟁 당시 참전한 중공군을 말하는 것이므로 ‘용골대’와 ‘중공군’은 모두 실재했 던 전쟁을 환기하고 있다.

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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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정답률 76.3%

정오답 체크

① 계화와 박씨는 허구적인 인물로서, 「박씨전」에서 용골대를 꾸짖으며 굴 복시키는 인물로 등장한다. 여기에는 실재했던 전쟁인 병자호란에서 비참 하게 패배했던 치욕을 계화, 박씨라는 허구적 인물을 통해 심리적으로 보 상받으려는 의도가 내재해 있다. 그러므로 계화와 박씨는 백성들의 소망 이 반영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② ‘연대감’이란 어떤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나 목표가 서 로 같으며, 모두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마음을 말한다. <보 기>에서 서술자는 ‘그 망극함을 어찌 측량하리오.’와 같이 말하고 있는데, 이는 서술자가 자신의 슬픔을 토로하는 것이다. 이에는 패전한 나라의 백 성이 느끼는 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③ 「박씨전」에서 용골대는 박씨 부인을 무찌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인물로, 「임장군전」에서 용골대는 조선을 침략하여 승리한 후 승전 비를 건립하는 등 거만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처럼 용골대 를 부정적인 모습으로 그린 데에는 병자호란 당시 우리 민족이 겪었던 패 전의 고통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❹ 「박씨전」의 “너희들을 모두 죽일 것이로되, 천시를 생각하고 용서하거 니와, 너희 놈이 본디 간사하여 외람된 죄를 지었으나 이번에는 아는 일이 있어 살려 보내나니, 조심하여 들어가며, 우리 세자 대군을 부디 태평히 모셔 가라.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내 오랑캐를 씨도 없이 멸하리라.”에서 박씨가 청나라 군사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조선 백성들의 희생에 대한 추모 의식과는 관련이 없다. 이는 박씨를 너그럽고 관대한 인 물로 설정하는 대신 청나라 군사들은 박씨의 자비를 입어 목숨을 구하는 초라한 존재로 설정하여 민족적 자존심을 높이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승전비’란 싸움에서 이긴 것을 기념하여 세운 비를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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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과 해설 31

갈래복합

말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수하 장졸들의 죽음을 박씨의 탓으로 돌리는 것

이 아니라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죽음의 책임 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박씨에게 돌리려는 오랑캐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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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정답률 67.6%

정오답 체크

① (가)에서 ‘전쟁터란 전장과 후방, 가해자와 피해자가 구분되지 않는 혼 돈의 현장’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다)의 윤씨는 ‘식량’을 얻으려다가 갑자 기 총에 맞아 죽는다. 이는 실제 전쟁이 벌어지는 전장과 그렇지 않은 후 방이 구분되지 않는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② ‘갈가마귀떼’처럼 몰려들어 가마니를 열고, 악을 쓰며 곡식을 퍼 담는 사람들의 모습은 전쟁으로 인해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조차 상실한 모습

② ‘갈가마귀떼’처럼 몰려들어 가마니를 열고, 악을 쓰며 곡식을 퍼 담는 사람들의 모습은 전쟁으로 인해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조차 상실한 모습

문서에서 정답 과 해설 (페이지 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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