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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의 방법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논리적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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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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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균관대 학부대학 원 만 희

학술 에세이쓰기

(2)

실상 ‘에세이’라는 명칭으로 불릴 수 있는 글은…

개인적인 일상의 경험이나 느낌 등을 자유롭게 서술한 글

에서부터

논증의 방법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논리적인 글

까지 매우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포괄한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글은…

어떤 주제를 자신의 관점에서 분석적,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자신의 견해나 주장을 정립한 후,

이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견해나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글

☞ 일반적 의미로서의 ‘에세이’

☞‘학술적 에세이’

1. 에세이란 무엇인가?

(3)

통상적으로 학술 에세이는 글의 도입, 본론, 마무리로 구분되며, 각 부분은 대략 다음과 같은 논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

에세이의 기본 구성

1. 독자의 관심 유도 2. 논의 주제 (혹은 현안 문제) 설정 3. 자신의 견해 제시

도입

4. 핵심 문제 혹은 세부 과제 제시 (2와의 중복 피할 것) 5. 논증 구성을 통한 견해의 정당화 (혹은 현안 문제의 해결책) 제시

6. 예상되는 반론 검토 및

7. 논의 주제 및

주장의 간략한 재진술 8. 함축 혹은 전망 제시

본론 마무리

2. 에세이 작성

1) 에세이의 기본 구성

(4)

2) 도입 쓰기

효과적인 도입은 글머리에서 그 글이 전체적으로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 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아래의 지침들을 활용해야 한다 :

■ 도입의 전반부에서 문제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유도한다.

2. 에세이 작성

☞ 도입의 전반부에서는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는 방식으로 글의 내용을 안내

☞ 읽는 사람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소재가 반드시 문제의 핵심으로 연결되도록 유도

■ 도입의 후반부에서 본론의 내용과 방향을 암시한다.

☞ 도입의 전반부에서 주의를 환기하여 읽는 이의 관심을 모으고 나면, 후반부에서 는 본론에서 논의할 내용과 방향을 알려 주어야 한다.

(5)

2) 도입 쓰기 2. 에세이 작성

1. 키워드를 정의하면서 시작하기

예)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비합리적인 관행을 비판하려는 글인 경우에는 용어의 개 념을 정의하면서 도입을 시작할 수 있다.

☞ “합리성이란 말은 필자에 따라 다양하게 쓰이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실증적인 증거를 갖추고 있을 때 쓰는 말이다.”

2. 요즘 일어난 화제나 사건, 상황 등을 이야기하며 시작하기

예) 우리 사회의 자살률 증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라면 최근에 벌어진 사건 이나 화제로 도입을 시작할 수 있다.

☞ “얼마 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 독거노인이 자살한 후 10여 일만에 발견되었다 는 뉴스를 접했다. 카드 빚 독촉에 시달리던 20대 청년의 자살, 왕따를 당하던 중학

(6)

2) 도입 쓰기 2. 에세이 작성

3. 문제의 배경 설명으로 시작하기

예) 탈북자의 재정 지원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인가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를 논 의하는 글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제기된 배경 설명으로 도입을 시작할 수 있다.

☞ “북한의 경제 사정 및 식량 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고, 게다가 외부와의 교역 및 왕래가 늘면서 최근 들어 북한 주민들 사이에 탈북자가 급속히 증대되고 있다.”

4. 일반론으로 시작하기

예) 인터넷의 확산이 인간관계의 형성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 그리고 이에 대한 대 책을 묻는 글에서는 도입에서 일반적 진술을 던지며 시작할 수도 있다.

☞ “인간은 사회 속에 살면서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인간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인간관계를 맺기도 한다. 물론 참다운 인간 관계는 후자의 경우에서 성립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는 인간관 계라야 참다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7)

도입을 쓰는 방식은 위에서 거론한 사례들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

2. 에세이 작성

5.‘적합한 속담이나 격언을 인용하며 시작하기’

6.‘개인적인 경험이나 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시작하기’

7. ‘독자의 관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하기’

2) 도입 쓰기

(8)

: 논의 주제 또는 현안 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주장 혹은 해결책을 제시함에 있어서 전 체적인 논증 구조(문제해결적 구조) 를 세우는 것이 본론의 역할

3) 본론 쓰기

2. 에세이 작성

1.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고 근거와 주장과의 연관성을 드러내라

☞ 주장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근거들 확보

☞ 근거들과 주장과의 연관성을 드러낼 것

☞ 근거들의‘양 보다는 질’이 중요함

☞ 핵심근거들을 선택하여 강조(설득력 제고 필요)

2. 적절한 문단 나누기가 필요하다

☞ 하나의 문단이란 하나의 중심 생각 아래 묶일 수 있는 문장들의 집합이자, 하나 의 중심 생각으로 수렴되는 사고의 단위

☞ 문단을 너무 잘게 나누거나, 본론 전체가 하나의 문단으로 구성된 경우 예) 인터넷 글쓰기의 영향으로 습관적으로 줄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

(9)

3) 본론 쓰기

2. 에세이 작성

3. 문단들 간의 짜임새를 고려한다

☞ 문단들 간의 논리적 연관성 드러나야 함

☞ 자신이 논의하고자 하는 내용이 점차 심화되는 방식을 취해야 함 : 논리적 전개가 드러날수록 좋음.

4. 에상 되는 반론을 고려한 후,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라.

☞ 재반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때때로 상대방의 장점이나 자신의 약점을 어느 정 도 인정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음. 왜냐하면 그래야만 자신이 편협한 입장에 머 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

(10)

3) 마무리 쓰기

2. 에세이 작성

■ 현안문제의 환기 및 핵심 견해의 간략한 재진술

■ 정립된 주장의 함축이나 예증을 제시함으로써 논점을 심화시킴

마무리 쓰기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1. 마무리의 전반부에서 자신의 주장을 논의 주제 혹은 설정된 문제와 호응시킨다

☞ 짧은 분량의 글을 쓸 때에는 본론의 내용을 재진술하는 것이 필수 사항은 아니 라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본론의 논의 내용에 대한 재진술은 빼도 좋으며, 이때 생략은 오히려 글 전체의 간결성을 보여주는 장점을 가진다.

(11)

2. 에세이 작성

2. 마무리의 후반부에서 자신의 주장이 지닌 함축이나 전망을 제시한다.

☞ 본론의 주장을 확대시키는 것은 본론에서 주장한 내용이 갖는 의미를 짚어 주거 나, 이를 좀 더 높은 차원의 논의와 연결시키기 위한 것이다.

☞ 함축이나 전망을 제시한다고 해서 당연하거나 뻔한 내용을 언급하지 말아야 한 다는 것이다.

예)“우리는 위에서 논의한 두 가지 측면 중 나쁜 점은 피하고 좋은 점을 살려나가 야겠다”거나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 반성하고 열심히 노력 해야겠다”는 함축이나 전망은 사족 같은 주장

3) 마무리 쓰기

(12)

2. 에세이 작성

1. 상투적인 표현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상에서 ~을 살펴보고 …을 살펴보았다”라는 상투적인 방식도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

2. 본론의 내용을 요약할 경우 간략하게 재구성하거나 일반화해서 표현

☞ 근거의 핵심만을 밀도 있게 축약하여 이를 본론과 다르게 표현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마무리 쓰기

3. 글을 마무리할 때 예상되는 결과에 대한 섣부른 단정이나 신중하지 않 은 표현을 자체해야 한다.

☞ 마무리 부분에서는 불필요한 말을 써서는 안 된다. 마무리 부분에서 말을 잘못 쓰게 되면 한 순간에 지금까지의 논의 내용을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

(13)

2. 에세이 작성

3) 마무리 쓰기

4.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되, 사회적 의미나 실현 방향 등을 함께 제시한다.

☞ 단순 반복보다는 마무리에서 자신의 주장이 가진 사회적 함축이나 전망을 부각 시키는 것이 설득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

5. 추상적인 목표만 제시하지 말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한다.

☞ 의식의 각성이나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등의 안이한 마무리에 그치지 말고, 가능하면 그 문제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함.

6. 도덕적 훈계와 당위적 주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 진부하고 뻔한 그래서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에 불과

(14)
(15)

Sungkyunkwan University College

학술적 글쓰기

원만희

(16)

SWP; Step-up Writing Program

점진적 글쓰기 능력 향상 프로그램으로써 아래와 같은 단계별 실습과 각각의 단 계에서의 실습결과에 대한 수정 및 평가로 이루어 진다:

요약 : 비판적 글읽기

학술 에세이

논평 : 비판적 글쓰기Ⅰ, Ⅱ 1단계

3단계

2단계

(17)

☞ 요약의 유형

☞ 논증적 재구성이란?

일상적인 정당화 문맥(논설문 유형)을 주장(결론) 및 그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들 (전제들)을 중심으로 재구성 (요약지침 참조)

논증적 요약은 텍스트를 평면적으로 줄이는 작업이 아니라, 텍스트의 논리적 구조(정당화 문맥의 구조)를 파악한 다음, 이를 ‘논증적으로 재구성’하여 기 술하는 작업

정당화 ≒ 논리 ?

(18)

정당화 문맥으로서의 성공 여부에 대한 평가, 즉 저자가 자신의 주 장을 제대로 정당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

☞ 요약을 중심으로...

논평은 먼저 텍스트를 요약한 다음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주관적 관점에 치우친 논평, 혹은 사소한 것이나 부수적 인 것을 문제 삼는 논평, 혹은 논점을 빗나간 논평 이 되기 쉽다.

‘ 논리적 평가’에 가까움 cf. 문예 비평

(19)

주어진 정보나 텍스트를 자료로 삼아 그 안에서 현안 문제를 정립하고 그 문제 에 대한 해결책을 창의적으로 모색하여 설득력있게 제시하는 과정

☞ essay 와 miscellany 의 차이

정당화의 부담 / 주제의 무게, 중요도

☞ 요약 및 논평과 에세이의 차이 - 읽기 vs 쓰기

- 텍스트 의존도

- idea 형성 과정 필요 - 창의적 작업

 새로운 정당화 문맥의 창출

(20)

주어진 텍스트가 정당화 문맥일 때, 그 속에는 아래와 같은 요소들이 기본 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기본 지침 : 정당화 문맥의 기본요소

질문의 형식!

‘정의’

의 형식!

한 문장으로!

현안문제에 대한 답변!

주장의 입증(정당화)!

문맥의 재구성 필요!

(21)

이를 질문의 형태로 재진술하면,

5. 위 글에 암묵적으로 깔려 있는 기본적인 가정 은 무엇인가?

6. 저자의 주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함축점 은 무엇인가?

7. 위 글의 문제가 나오게 된 논의 배경 은 무엇인가?

8. 저자가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관점 은?

읽기 지침을 물음의 형태로 재진술하면,

1. 위 글에서 저자가 다루고 있는 문제 는 무엇인가?

2. 위 글에서 키워드 (혹은 핵심개념) 는 무엇인가?

3. 위 글에서 저자가 핵심적으로 말하려는 것 (주장, 결론) 은 무엇인가?

4.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근거 는 무엇인가?

부가 지침 : 정당화 문맥의 부가요소

(22)

그렇다면 당신은 내가 신령을 믿는다는 것을 인정한다. 이제

만약 그 신령이 신의 자손이라면, … 그것은 내가 신을

믿는다는 증명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신령이 전설에 있듯이

신과 요정 혹은 인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손이라면

신의 자손이 있다는 것을 믿으면서 신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23)

그 렇 다 면 당 신 은 내 가 신 령 을 믿 는 다 는 것 을 인 정 한 다 . 이 제 만 약 그 신령이 신의 자손이라면, … 그것은 내가 신을 믿는다는 증명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신령이 전설에 있듯이 신과 요 정 혹 은 인간 인 어 머 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손이라면 신 의 자 손이 있 다 는 것 을 믿으면서 신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 요약 지침을 물음의 형태로 재진술하면,

① 위 글에서 저자가 다루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② 위 글에서 키워드(혹은 핵심 개념)는 무엇인가?

③ 위 글에서 저자가 핵심적으로 말하려는 것(주장, 결론)은 무엇인가?

④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필요한 경우 아래의 질문들이 더 추가될 수 있다:

․ 위 글에 암묵적으로 깔려 있는 기본적인 가정은?

․ 저자의 주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함축점은?

․ 위 글의 문제가 나오게 된 논의 배경은?

․ 저자가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관점은?

(24)

• 문제 : 과연 신이 있는가?

• 핵심 개념 : 신, 신령

• 주장 : 신은 있다(존재한다).

• 근거

① 신령이 있다.

② 신령은 신의 자손이다.

③ 신령이 있다고 하면서 신은 없다고 하는 것은 불합리하 다.(①+②로부터)

Cf)“나는 신을 믿는다”

vs

“신이 있다”

→ 요약 지침을 물음의 형태로 재진술하면,

① 위 글에서 저자가 다루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② 위 글에서 키워드(혹은 핵심 개념)는 무엇인가?

③ 위 글에서 저자가 핵심적으로 말하려는 것(주장, 결론)은 무엇인가?

④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필요한 경우 아래의 질문들이 더 추가될 수 있다:

․ 위 글에 암묵적으로 깔려 있는 기본적인 가정은?

․ 저자의 주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함축점은?

․ 위 글의 문제가 나오게 된 논의 배경은?

․ 저자가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관점은?

(25)

• 문제 : 과연 신이 존재하는가?

• 핵심 개념 : 신, 신령

• 근거 ① : 신령이 존재한다.

② : 신령은 신의 자손이다.

③ : 신령이 있다고 하면서 신은 없다고 하는 것은 불합리 하다. (①+②로부터)

• 주장 : 신은 존재한다.

(26)

인간과 동물의 신체적 유사성에 근거하여 동물들도 다소

불완전하나마 인간들처럼 사고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는

견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할 수 밖에 없다: 만약 그들이

우리가 하듯 사고할 수 있다면, 그들도 우리처럼 불멸의

영혼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동물들은 그런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동물들이 영혼을 가졌다면

모든 동물이 그럴 것인데, 굴이나 해면 같은 것들은 너무도

불완전해서 그들이 불멸의 영혼을 가진다고 믿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동물들은 사고할 수 없다.

(27)

인간과 동물의 신체적 유사성에 근 거 하 여 동 물 들 도 다 소 불완전하나마 인간들처럼 사고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는 견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할 수 밖에 없다: 만약 그들이 우리가 하듯 사 고 할 수 있 다 면 , 그 들 도 우리처럼 불멸의 영혼을 가졌을 것 이 다 . 그 러 나 동 물 들 은 그 런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왜 냐 하 면 동 물 들 이 영 혼 을 가 졌 다 면 모 든 동 물 이 그 럴 것인데, 굴이나 해면 같은 것들은 너무도 불완전해서 그들이 불멸의 영혼을 가진다고 믿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 요약 지침을 물음의 형태로 재진술하면,

① 위 글에서 저자가 다루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② 위 글에서 키워드(혹은 핵심 개념)는 무엇인가?

③ 위 글에서 저자가 핵심적으로 말하려는 것(주장, 결론)은 무엇인가?

④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필요한 경우 아래의 질문들이 더 추가될 수 있다:

․ 위 글에 암묵적으로 깔려 있는 기본적인 가정은?

․ 저자의 주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함축점은?

․ 위 글의 문제가 나오게 된 논의 배경은?

․ 저자가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관점은?

(28)

→ 요약 지침을 물음의 형태로 재진술하면,

① 위 글에서 저자가 다루고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② 위 글에서 키워드(혹은 핵심 개념)는 무엇인가?

③ 위 글에서 저자가 핵심적으로 말하려는 것(주장, 결론)은 무엇인가?

④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필요한 경우 아래의 질문들이 더 추가될 수 있다:

․ 위 글에 암묵적으로 깔려 있는 기본적인 가정은?

․ 저자의 주장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함축점은?

․ 위 글의 문제가 나오게 된 논의 배경은?

․ 저자가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 관점은?

• 문제 : 동물이 사고할 수 있는가?

• 핵심개념 : 영혼, 사고

• 주장 : 그러므로 동물들은 사고할 수 없다.

• 근거

• 기본가정 : 같은 종류의 생물은 같은 본질적 속성을 지닌다.

• 함축 : 인간과 동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 논의 배경 : 인간 사고의 기반은 어디일까?

1. 동물들이 사고할 수 있다면, 그 것들은 불멸의 영혼을 가졌을 것 이다.

2. 동물들은 불멸의 영혼을 가지 지 않았다.

2-1. 동물이 불멸의 영혼을 가 졌다면 모든 동물이 다 가졌을 것 이다.

2-2. 굴이나 해면은 너무도 불 완전하다.

2-3. 굴이나 해면은 불멸의 영 혼을 가지지 않았다. (2-2로부터)

(29)

• 문제 : 동물이 사고할 수 있는가?

• 핵심개념 : 영혼, 사고

• 근거 :

1. 동물이 사고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불멸의 영혼을 가졌을 것이다.

2. 동물은 불멸의 영혼을 가지지 않았다.

2-1. 동물이 불멸의 영혼을 가졌다면 모든 동물이 다 가졌을 것이다.

2-2. 굴이나 해면은 너무도 불완전하다.

2-3. 굴이나 해면은 불멸의 영혼을 가지지 않았다. (2-2로부터)

주장 : 그러므로 동물은 사고할 수 없다.

• 기본가정 : 같은 종류의 생물은 같은 본질적 속성을 지닌다.

• 함축 : 인간과 동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 논의 배경 : 인간 사고의 기반은 어디일까?

(30)
(31)

아래 그림을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요약하라.

(32)
(33)

• 현안 문제: 훌륭한 리더쉽이란 무엇인가?

• 키워드: 리더쉽, 끈

• 근거

① 끈은 앞에서 당기면 쉽게 움직이지만(따라오지만) 뒤에서 밀어 움직이게 하기란 어렵다.

② 이끌어야 무리나 대중의 속성은 끈과 유사하다.

• 주장: 훌륭한 리더쉽은 솔선수범(앞장서서 모범을 보임)하는 것이다.

(34)

훌륭한 지도자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끌고 가야 할 무리나

대중의 속성이, 당기면(앞서서 모범을 보이면) 쉽게 따라 오지만

강제로 밀려 하면 오히려 꼬이기만 하는 끈과도 같음을 아는

것이다. 무리 혹은 대중들은 솔선수범하는 지도자는 잘 따르지만,

뒤에서 강요하기만 하는 지도자는 잘 따르지 않는다. (전장에서

소 대 장 이 앞 으 로 달 려 나 가 며 “ 돌 격 앞 으 로 ” 을 외 치 면

소대원들은 그를 따라 진격할 것이지만, 뒤에 서서 말로만 "돌격

앞으로” 외친다면 소대원들은 필경 앞으로 돌격하지 않을

것이다.)

(35)

아래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

(36)
(37)

흔히들 사용하는 좋은 말 중의 하나가 ‘참되다’ 는 것이다.

“참되게 살아라”, “참사람이 되어라”, “참된 인간이 되어라”는 등의 말을 우리는 자주 듣는다. 그러나 과연 이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참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훌륭한 사람인가, 사 람 다 운 사 람 인 가 ? 그 렇 다 면 ‘ 훌 륭 한 사 람 ’ , ‘사 람다운 사람’은 또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날아가는 새에게 “참새가 되어라”고 하는 우스개 말을 통해

이 그림은 ‘ 참되다’가 좋은 말인 듯한데, 그 의미를 정확히

알기란 매우 힘들다 는 것을 풍자하고 있다.

(38)

아래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

(39)
(40)

만화 속의 정신병자는 지상에 닫고자 하는 목적도 잊은 채,

수단만을 핑계삼고 있다. 끈이 짧아서 땅에 닿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땅에 닿기에 충분할 만큼 끈을 만들어

주 어 도 그는 이번 엔 너무 길 다고 불 평 한다 . 작 가 는 목 표를

달성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고, 수단 만을 핑계 삼는

사람들을 저 정신병자들에 비유하는 듯하다. 혹시 지금의 우리들은

조건, 상황, 환경 등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세월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41)

정당화 문맥으로서의 성공 여부에 대한 평가, 즉 저자가 자신의 주 장을 올바르게 정당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

‘ 논리적 평가’에 가까움

(42)

• 키워드 혹은 핵심 문장의 의미는 명확한가?

명확성

• 전체적인 논의 내용이 논점이나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가?

유관성

• 근거들로부터 주장이 올바로 도출되는가?

타당성

• 근거들은 합리성의 관점에서 받아들일 만한가?

올바름

• 논의 내용이 폭넓고 깊이 있는 사고를 반영하는가?

논의의 폭과 깊이

(43)

참사람 이 되어라!

우리는 우리 사회의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

민주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는 가운데 타인들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서로의 가치를 주장할 수 있는 책임과 의무를 인식하는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문장 또는 핵심용어가 애매(불분명)하거나

모호(불명료)하게 표현되어선 안 된다.

(44)

논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현안 문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님으로써 논점에서 일탈하지 말아야 함

주장은 제시된 근거(들)로부터 (필연적으로든 개연적으로든) 도출될

수 있어야 함.

(45)

⒜ 모든 사람은 죽는다.

모든 개는 죽는다.

그러므로 모든 개는 포유류이다.

⒞ 모든 새는 고양이이다.

모든 고양이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새는 날개를 가 지고 있다.

⒠ 모든 고양이는 날개를 가지 고 있다.

모든 새는 고양이다.

그러므로 모든 고양이는 쥐를

⒝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 모든 개는 고양이이다.

모든 고양이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개는 날개를 가 지고 있다.

⒡ 모든 사람은 죽는다.

모든 개는 죽는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개이다.

(46)

ⅰ) 타당해야 한다

ⅱ) 근거들이 모두 옳아야 한다.

어떤 주장이 정당화되려면,

다음의 두 가지 필요 조건이 만족되어야 한다.

(47)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근거들은 모두 이성의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주장은 근거들을 갖추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현안 문제를 다룸에 있어 어떤 한 가지 측면만을 언급하여 논의가 편협해 지거나, 피상적인 수준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 가능한 대안과 반론들을 검 토함으로써 신중하고도 폭넓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진리성과 합리적 수용가능성

의 차이?

(48)

요약 1 에 대한 논평

• 문제 : 동물이 사고할 수 있는가?

• 핵심개념 : 영혼, 사고

• 근거 :

1. 동물이 사고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불멸의 영혼을 가졌을 것이다.

2. 동물은 불멸의 영혼을 가지지 않았다.

2-1. 동물이 불멸의 영혼을 가졌다면 모든 동물이 다 가졌을 것이다.

2-2. 굴이나 해면은 너무도 불완전하다.

2-3. 굴이나 해면은 불멸의 영혼을 가지지 않았다. (2-2로부터)

주장 : 그러므로 동물은 사고할 수 없다.

• 기본가정 : 같은 종류의 생물은 같은 본질적 속성을 지닌다.

• 함축 : 인간과 동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 논의 배경 : 인간 사고의 기반은 어디일까?

(49)

1. 핵심 개념 [영혼] [사고]의 의미는 명확한가?

2. 굴과 해파리는 정말 영혼을 가지지 않았는가?

3. 논의 내용이 지나치게 주제를 벗어나고 있지 않은가?

4. <동물들이 사고할 수 없다>는 주장이 근거들 로부터 올바르게 도출되는가?

5. 영혼이 있어야만 사고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과연 옳은가? 일부 동물들이 영혼을 갖지

않았다 해서 모든 동물이 그렇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은가?

6. 사람은 진정 불멸의 영혼을 가졌는가?

영혼이 없더라도 뇌만 있다면 사고할 수 있지 않을까?

• 문제 : 동물이 사고할 수 있는가?

• 핵심개념 : 영혼, 사고

• 주장 : 그러므로 동물들은 사고할 수 없다.

• 근거

• 기본가정 : 같은 종류의 생물은 같은 본질적 속성을 지닌다.

• 함축 : 인간과 동물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 논의 배경 : 인간 사고의 기반은

1. 동물들이 사고할 수 있다면, 그것들은 불멸의 영혼을 가졌 을 것이다.

2. 동물들은 불멸의 영혼을 가지 지 않았다.

2-1. 동물이 불멸의 영혼을 가졌 다면 모든 동물이 다 가졌을 것이 다.

2-2. 굴이나 해면은 너무도 불완 전하다.

2-3. 굴이나 해면은 불멸의 영혼 을 가지지 않았다. (2-2로부터)

(50)

• 문제 : 전쟁수단으로서의 무차별 포격의 정당성

• 핵심 개념 : 무차별 포격

• 근거 :

① 많은 인명의 살상을 초래하는 전쟁은 가급적 빨리 끝날수록 좋다.

② 무차별 포격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한 살상행위이다.

③ 더 많은 인명의 살상을 막기 위해서 소수의 희생을(의도적으로) 강요할 수 있다.

④ 전쟁 중에는 어느 정도의 무고한 인명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조준 포격을 하더라도 부근의 무고한 시민의 살상이 초래될 수 있다.)

• 주장: 다수의 희생을 막기 위한 무차별 포격은 정당한 전쟁 수단이다.

• 기본 가정 : 전쟁 중 인명 살상은 불가피하다.

• 배경 : 강대국의 이기적인 전쟁 수행 행태에 대한 반성

• 관점 : 공리주의

(51)

(핵심개념의 명확성과 사실적 정확성, 유관성 등에는 크게 문제될 만한 것이 없으므로)

올바름

이 정당화 문맥은 비교적 수긍이 갈만한 근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근거들 주장의 관계도 적절해 보인다(논증은 타당하다). 그렇다면 필자 의 주장은 정당화되는가? 이 문맥에서 문제 삼을 만한 곳은 어디인가?

다름아닌 근거 ③이다. 다수의 인명의 희생을 막기 위해 소수의 희생을

강요할 수 있다는 생각의 문제점은 비록 다수 인명의 보호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부 시민들을 무고하게 살상한다는 데 있다. 전

쟁과 실질적으로 무관한 저들을 겨냥하여 포격하는 것만이 다수의 생

명을 구하는 유일한 길인가?

(52)

근거 ③은 ‘공리주의’적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체의 행복을 위해 소수 개인들은 희생될 수 있음을 함축하는 공리주의는 노예제도도 정 당화시켜 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도덕적 관점이다. 그 기준을 따를 경 우 소수 개인들을 노예로 삼아 나머지 다수 시민들의 행복과 편리를 도 모하는 일이 정당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쟁에는 직접 참여하고 있지도 않으며 대항할 힘도 없는 적국 의 시민들을 조준하여 포격함으로써 (적국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여) 전 쟁을 빨리 끝내려 하는 것은 “인간의 생명은 어떤 목적일지라도 그것 을 위한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는 인간 삶에 가장 기본이 되는 도덕 률을 위배하고 있다. 전쟁 상황이란 분명 살인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경 우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를 죽이려는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정당 방위에 의한 살인’ 의 경우로 제한되어야 한다. 따라서 무 차별 포격은 인명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것 은 손쉽게 빨리 승리를 얻으려는 이기주의의 산물일 뿐이다.

논의의 폭과 깊이

(53)

주어진 정보나 텍스트를 활용하여 그 안에서 논의 문제를 정립하고 그 문제에 대한 해결 책을 창의적으로 모색하여 이를 하나의 정당 화 문맥으로 만들어내는 일

요약 및 논평과 에세이의 차이

• 읽기 vs 쓰기

• 텍스트 의존도

• idea 형성 과정 필요

• 창의적 작업

 essay 와 miscellany

(54)

논평형 에세이

논평에서 출발- 현안 문제에 대한 대 안적 제시

문제해결적 에세이

• 부과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 혹은 해 결책 정립-서술

• 문제 자체를 스스로

설정-해결책 정립-

서술

(55)

주제 관련 자료 수집 및 조사

• 관련 텍스트의 중요 내용과 그 의미를 포착

주제 잡기

• 논평 기준에 따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비중 있고

• 흥미로운 현안 문제나 논점 찾기

개요 작성

• 글의 전체적 윤곽이나 얼개 짜기

(56)

도입

• 독자의 관심유도

• 논의 주제 설정 – 키워드 정의

• 자신의 견해 제 시-생략 가능

본론

• 핵심 문제 정립 (논의주제와 중복 시 생략)

• 글의 전개 순서 (짧은 글일 경우 생략 가능)

• 논증구성을 통한 문제 해결-정당 화

• 가능한 반론 및 이에 대한 옹호

마무리

• 자신의 견해에 대 한 간략한 재진술

• 함축점 제시 혹은

예증

(57)

실제 사례

전쟁 직후, 오스트리아가 아주 나쁜 길로 접어들었을 때였다. 오스트리아의 한 농부가 나뭇 가지에 목을 매달았다. 이웃이 그를 발견하고 숨이 끊어지기 전에 내려주었다. 농부는 그 이웃이 자신에게 삶을 더 부과했다는 이유로 그를 고소했다. 그 당시의 오스트리아에서 사 는 것을 죄악이라고 본다면 그 이웃의 행동은 불법이었다. 법정도 약간의 전문적 절차를 활 용하여 그 이웃을 풀어주기는 했으나, 농부의 생각에 동의했던 것 같다.

자살기도와 관련해 영국과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채택되고 있는 관점은 좀 다르다. 자살 은 살인이며, 따라서 자살기도는 살인기도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삶을 너무나 고통스럽 다고 생각하여 자기를 죽이고자 하면, 삶이 보다 즐겁다는 것을 깨닫도록 가르치기 위해 감 금형이 주어진다.

내가 볼 때 이것은 이중적으로 불합리하다. 첫째로, 자살기도가 범죄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둘째로, 이 경우에는 감금이 억제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없다.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만큼이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볼 때 어처구니없는 얘기다.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의 시계를 빼앗아 바다에 던져버린다면 나는 범죄자이겠지만, 내 시계를 바다에 던진다면 나는 아무리 나쁘게 봐도 어리석은 사람 정도 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시계가 아무 쓸모가 없을 경우 나는 지극히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 고까지 말할 수 있다. 내 시계에 적용되는 것이 내 생명에도 적용된다. 내가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다면 내 소유물이 아닌 것을 취한다는 뜻이지만, 나 자신의 생명을 없애는 문제는 다 른 누구보다도 내가 더 많이 관계된 문제임에 분명하다.

(58)

내 생명을 버리는 행위가 타인들에게 이용될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 할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대체로 안전한 도덕적 논거이기는 하지만, 그 법률을 개인 윤리 만큼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소유물에 대해서도 똑같은 얘기를 할지 모 르겠다. ‘비록 무가치한 시계라고 해도 그렇게 내버리는 것은 부도덕하다. 어느 꼬마에게 주었으면 얼마나 좋아했겠는가.’

그러나 이 얘기를, 어떤 사람이 멈춰버린 자기 시계를 내버렸다고 해서 그를 감옥에 집어 넣을 수 있는 적절한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이런 주장도 있을 수 있다. ‘사람 은 누구나 자신의 여생을 좋은 용도에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방법을 전혀 모 르는 사람들이 많을 뿐 아니라, 죽어도 공동체에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떤 경우에든, 사람의 목숨도 지신의 소유물처럼 법적으로 자신의 것이 되어야 마땅하며, 따라서 그가 목숨을 버리기도 마음먹는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억제력의 관점에서도, 자실 기도를 처벌하는 것은 아무짝에 소용이 없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은 성공을 기대하고 그렇게 해서 처벌을 면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실패하여 처벌받 게 된 사람이 일정 기간 갇혀 있다 나온 후에, 인생을 더 흡족한 것으로 보게 될 가능성을 별로 없다.

자살이란 주제를 다룰 때 그 장단점을 따지기보다는, 이른바 인간생명의 신성함과 연결시 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어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불법 이라고 본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전쟁에 대해서도 비난해야 마땅하기 때문이 다[당시 전쟁을 비난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음].

너무나 비참한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저 불행한 사람들 앞에서 인명의 신성함을 호소하는 것은, 전쟁이 인류의 제도의 일부로 존재하는 한 철저하게 위선이다.

(59)

전쟁 직후, 오스트리아가 아주 나쁜 길로 접어들었을 때였다. 오스 트리아의 한 농부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달았다. 이웃이 그를 발견하 고 숨이 끊어지기 전에 내려주었다. 농부는 그 이웃이 자신에게 삶 을 더 부과했다는 이유로 그를 고소했다. 그 당시의 오스트리아에서 사는 것을 죄악이라고 본다면 그 이웃의 행동은 불법이었다. 법정도 약간의 전문적 절차를 활용하여 그 이웃을 풀어주기는 했으나, 농부 의 생각에 동의했던 것 같다.

자살기도와 관련해 영국과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채택되고 있는 관점은 좀 다르다. 자살은 살인이며, 따라서 자살기도는 살인기도라 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삶을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여 자기를 죽이고자 하면, 삶이 보다 즐겁다는 것을 깨닫도록 가르치기 위해 감금형이 주어진다.

내가 볼 때 이것은 이중적으로 불합리하다. 첫째로, 자살기도가 범 죄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둘째로, 이 경우에는 감금이 억제력을 발 휘할 가능성이 없다.

논의주제 및 자신의

견해 독자의

관심

유도

(60)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것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만큼이나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볼 때 어처구니없는 얘기다.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의 시계를 빼앗아 바다에 던져버린다면 나는 범죄자이겠지만, 내 시계를 바다에 던진다면 나는 아무리 나쁘게 봐도 어리석은 사람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그 시계가 아무 쓸모가 없을 경우 나는 지극히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내 시계에 적용되는 것이 내 생명에도 적용된다. 내가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다면 내 소유물이 아닌 것을 취한다는 뜻이지만, 나 자신의 생명을 없애는 문제는 다른 누구보다도 내가 더 많이 관계된 문제임에 분명하다.

내 생명을 버리는 행위가 타인들에게 이용될 수도 있으니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할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대체로 안전한 도덕적 논거이기는 하지 만, 그 법률을 개인 윤리만큼 엄격하게 만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소유물 에 대해서도 똑같은 얘기를 할지 모르겠다. ‘비록 무가치한 시계라고 해도 그 렇게 내버리는 것은 부도덕하다. 어느 꼬마에게 주었으면 얼마나 좋아했겠는 가.’

그러나 이 얘기를, 어떤 사람이 멈춰버린 자기 시계를 내버렸다고 해서 그를 감옥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적절한 근거로 보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이런 주장 도 있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여생을 좋은 용도에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뿐 아니라, 죽어도 공 동체에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떤 경우에든, 사람의 목숨 도 지신의 소유물처럼 법적으로 자신의 것이 되어야 마땅하며, 따라서 그가 목

현안 문제 제시 및

해결

가능한 반론

및 이에 대한

옹호 (1)

(61)

억제력의 관점에서도, 자살 기도를 처벌하는 것은 아무짝에 소용이 없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은 성공을 기대하고 그렇게 해서 처벌 을 면하리라 기대한다. 그러나 실패하여 처벌받게 된 사람이 일정 기간 갇혀 있다 나온 후에, 인생을 더 흡족한 것으로 보게 될 가능 성을 별로 없다.

자살이란 주제를 다룰 때 그 장단점을 따지기보다는, 이른바 인간 생명의 신성함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어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불법이라고 본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전쟁에 대해서도 비난해야 마땅하기 때문 이다[당시 전쟁을 비난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음].

너무나 비참한 나머지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저 불행한 사람들 앞 에서 인명의 신성함을 호소하는 것은, 전쟁이 인류의 제도의 일부 로 존재하는 한 철저하게 위선이다.

가능한 반론

및 이에 대한

옹호 (2)

(62)

“배부른 돼지로 사느니 가진 것 없는 소크라테스처럼 사는 편이 더 낫다”는 말이 있다. 육체적, 물질적 욕구를 만족시킴으로써 행복감을 느끼는 ‘배부른 돼지의 삶’

보다는 정신적 욕구나 결핍을 느끼고 이것을 충족시켜야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는

‘소크라테스적 삶’이 더 가치 있는 인생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실제적 삶은 어떠한가? 주변을 둘러 보고, 신문이나 다른 언론 매체 들이 보고하는 요즘 사람들의 삶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아니 남들의 인생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우리 자신의 하루 하루의 삶을 반성해 보면 대답은 아무래도 부 정적일 듯하다. 그렇다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데 급급한 현대인들에게 저 독자의

관심 유도

논의 주제 설정

플라톤의 대화편『소크라테스의 변명』과 코라 메이슨의『소설 소크라테 스(Socrates: The Man Who Dared to Ask)』(최명관 역)을 읽고, 소크 라테스의 삶이나 그의 사상과 관련된 한편의 에세이를 작성하라.

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갖는 현대적 의의

(63)

사람들은 정신적인 삶의 전형(典型)으로 흔히 소크라테스를 떠올린다.

소크라테스는 서양 철학의 역사들 통틀어 처음이자 유일하게 ‘철학하 다 숨져간 철학자’, 이를 테면 ‘철학적 순교자’로 알려져 있다. 그래 서 ‘소크라테스’는 철학자의 대명사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소크라테 스는 왜 죽음을 앞에 놓고서도 철학하기를 그만두지 않은 걸까? 소크라 테스는 과연 무슨 이유로 자신의 생명보다 ‘지혜 사랑하는 일’을 더 중시한 것일까? 이제부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통해 이 물음에 답 변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약 이천 오백여 년 전의 일이었던 그의 죽음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살펴 볼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주변의 친구들에게 농담하면서 자신을 가축들의 피부에 붙어 침을 쏘아 그 피를 빨아 먹고 사는 ‘등에’(파리처럼 생긴 곤충의 일종)와 같은 존재라고 비유하곤 했다. 그의 조국인 도시국가(polis) 아테 네가 크고 혈통은 좋지만 게으른 말이라면, 자신은 그 말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도록 하기 위해 신들이 내려 보낸 벌레와도 같다는 것이다. 끊임 없이 질문을 퍼부으면서 괴롭히는 자신에게 아테네 시민들이 화를 내는 것은 잠꾸러기 말이 침을 쏘아 낮잠을 깨우는 등에에게 화를 내는 것과 흡사하다는 얘기다.

핵심

문제

정립

(64)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조국 아테네가 권력욕에 불타는 정치가들, 그리고 그에 편승하려는 무리들에 의해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해 가고 있음 을 목도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홀로 노력하였다. 그리고 그의 노력 은 ‘지혜를 사랑하는 일로 일관된 삶 자체로 나타났다. 소크라테스는 석 공의 아들로 태어나서 젊은 시절을 줄곧 주변 도시국가들과의 전쟁터에서 보낸다. 이후 아테네의 영웅 페리클레스가 죽고, 소크라테스도 장년기에 접어든다. 이 때 그는 이미 아테네의 현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었기에, 민회의 의원으로 뽑혀 정치에도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권력을 잡기 위한 정치 세력들 간의 다툼으로 아테네에는 다시 혼란이 일기 시작 했고, 그 와중에 소크라테스는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 만다.

공식적으로는 멜레투스라는 한 청년에 의해 이상한 신들을 섬기고, 순진 한 청년들을 타락시킨 죄로 아테네 법정에 고소되었지만, 사실은 정치가들 이 이미 그를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협하는 위험인물로 간주해 놓은 터였다. 따라서 그들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아테네 법정이 그를 무죄 방면 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태였다. 사형당하느니 국외 추방형을 감수하라 는 친구들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사랑하는 일을 멈출 수 없다는 이유로 원고측과의 타협을 단호히 거부한 것이다.

논증 구성

통한

문제

해결

(1)

(65)

이제 앞에서 제기해 놓은 물음- 왜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생명 대신에

‘지혜에 대한 사랑’을 택한 것일까?-에 대해 답변할 준비가 된 것 같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사상을 몸소 실천한 것뿐이다. 그의 사상 은 본질적으로 지적, 도덕적 타락의 위기에서 자신의 조국 아테네를 구하기 위한 ‘정신적 처방’이며, 그 내용은 ‘혼을 보살펴야 한다’

는 것이다. 즉, 아테네 시민들이 더 이상 육신만을 돌보지 않고 혼을 보살피게 되어야만 아테네가 다시 좋은 나라, 훌륭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가 “차라리 외국에 나가서 지혜 사랑하기를 계속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친구의 권고를 따를 수 없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은 육신이 아니라 혼(정신)을 돌보는 것일진대, 국외로 도망가는 것은 결국 그 자신이 혼이 아닌 육신을 돌보는 것이 되고, 따라서 ‘각자가 혼을 돌봄으로써 조국 아테네를 구하자’는 스 스로의 주장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가 오 늘날에도 가장 훌륭한 철학자, 즉 가장 철학자다운 철학자로 평가받는 까닭은 ‘그’야말로 자신의 사상을 몸소 완벽하게 실천한, 진정으로 지혜를 사랑한 사람(愛知者)이었기 때문이다.

논증 구성

통한

문제

해결

(2)

(66)

우리가 소크라테스를 단순히 이천 오백 여년 전 매우 고귀한, 그야말로 성자같은 삶 을 살았던 한 인간으로만 여길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소크라테스의 삶 자체를 통해 웅변되는 그의 위대한 사상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소크라테스가 일생 동안 하고 다닌 일들, 그리고 그의 주장은 단지 B.C 5세기의 아테네 시민들에게만 해 당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동안 많은 시간이 흐르고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다. 과학의 발전으로 자연 세계에 대한 수 많은 진리들이 발견되었고, 또 수많은 시행착오을 통해 우리는 삶의 양식을 보다 나은 쪽으로 변화시켜 왔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갖가지 불행들, 부정들, 죄악들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날의 사회 현실이 지닌 부정적 양상을 보면서 소크라테스의 삶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아테네 시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과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우리 삶은 그 질적인 모습에 있어서 나아진 것이란 거의 보이지 않는 듯하다. 저들에 비해 우리는 더 많이, 더 잘 안다고 자처하면서도 같은 잘못 아니 더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이제 소크라테스는 다시 무덤에서 깨어나 우리들에게 묻는다. 우리들이 과연 제 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육신을 통해 쉽게 얻는 감각적 지식을 진리인 양, 지혜인 양 착각하고 그것에 의존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한갓 육신의 욕망의 소리들에 만 귀 기울인 채, 그래서 내 몸이 원하는 것만을 아는 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그래 서 우리에게 더 가치 있는 정신의 양식과 즐거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 닌지. 눈 앞의 편안함과 이익에만 골몰한 나머지 “정신을 돌보라”는 그의 충고를 아테네 시민들처럼 귀찮게 여기고, 급기야 그런 충고를 하는 사람마저 멀리하는 과오

함축점

제시

(67)

① 많은 인명의 살상을 초래하는 전쟁은 가급적 빨리 끝날수록 좋다.

② 무차별 포격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한 살상행위이다.

③ 더 많은 인명의 살상을 막기 위해서 소수의 희생을 (의도적으로) 강요할 수 있다.

④ 전쟁 중에는 어느 정도의 무고한 인명의 손상이 불가피하다.

(조준 포격을 하더라 도 부근의 무고한 시민의 살상이 초래될 수 있다.)

그러므로 무차별 포격은 정당한 전쟁 수단이다.

교재 118~119쪽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68)

이 정당화 문맥은 비교적 수긍이 갈만한 근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근거들 주장의 관계도 적절해 보인다(논증은 타당하다). 그렇다면 필자의 주장은 정당화되는가? 이 문맥에서 문제 삼 을 만한 곳은 어디인가? 다름아닌 근거 ③이다. 다수의 인명의 희생을 막기 위해 소수의 희생 을 강요할 수 있다는 생각의 문제는 다수 인명의 보호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무차 별 포격은 무고한 시민을 고의적으로 살상한다는 데 있다. 과연 전쟁과 실질적으로 무관한 저 들을 겨냥하여 포격하는 것만이 다수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길인가? 필자의 견해는 결코 그 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이점을 논증해 보기로 한다.

근거 ③은 ‘전체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행위가 도덕적이다’라는 ‘공리주의적’ 관점을 명 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공리주의는 전체의 행복을 위해 소수 개인들은 희생될 수 있 음을 함축한다. 그리하여 이를 따를 경우 노예제도마저도 정당화시킬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그 기준을 따를 경우 소수 개인들을 노예로 삼아 나머지 다수 시민들의 행복과 편리를 도모하 는 일이 정당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쟁에는 직접 참여하고 있지도 않으며 대항할 힘도 없는 적국의 시민들을 조준하여 포격함으로써 (적국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여) 전쟁을 빨리 끝내려 하는 것은 “인간의 생명은 어떤 목적일지라도 그것을 위한 수단이 되어선 안된다”는 인간 삶에 가장 기본이 되는 도덕 률을 위배하고 있다. 전쟁이란 것이 살인이 정당화되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불가피한 경우, 나를 죽이려는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 방위에 의한 살인’으로 제 한되어야 한다. 따라서 무차별 포격은 인명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 것은 손쉽게 빨리 승리를 얻으려는 이기주의의 산물일 뿐이다.

이 정도까지 논의가 진행되고 나면 무차별 포격에 대해 긍적적인 입장과 부정적인 입장 간의 갈등의 배경이 서서히 드러난다. 갈등의 근본 배경은 행위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데 있다. “다수의 행복(또는 괘락)을 증진시키는 행위가 도덕적이다”라는 공리주의 적 기준을 택할 경우, 다수의 인명을 구하기 위한 무차별 포격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다. 무차 별 포격 행위를 통해서 전쟁이 일찍 끝나게 되면, 그 만큼 다수의 인명이 보호될 것이기 때문 이다. 단 이 경우에도 그 포격 행위가 완전히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그 행위를 통해 의도했던 결과가 실제로 발생해야만 한다. 즉, 그 행위의 결과로 전쟁이 끝나서 실제로 다수의 인명이 보

논평

대안적

견해

(69)

반면에 “인간의 기본적 도리에 속하는 도덕률을 따르는 행위만이 도덕적이다”

는 ‘의무주의적 기준’을 채택할 경우 무차별 포격행위는, “인간의 생명은 수단으로 사용될 수 없다”는 도덕률을 위배하므로, 비도덕적 행위가 될 수 밖 에 없다.

무차별 포격의 문제 상황의 특징은 두 종류의 도덕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즉, 인간의 생명을 수단으로 여기지 말라는 도덕률을 따 를 경우에는 나머지 전쟁 기간 동안 소중한 인명이 더 희생될 가능성이 많으며, 더 많은 인명을 보호하라는 도덕률을 따를 경우에는 인간의 생명을 수단화하 는 비도덕적 행위를 범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도대체 어떤 도덕률을 따라야 한단 말인가? 공리주의적 기준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의무주의적 행위 기준을 따를 것인가? 이 두 기준 중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일까?

만일 우리가 두 기준 간의 우위를 정할 수 있다면, 우리가 취해야 할 행위가 무엇인지도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이와 같은 문제상황은 흔히 ‘

도덕적 딜렘마

(Dilemma)’라 고 불린다. ‘딜렘마’는 흔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곤경을 일컫는 말로 많이 사용된다. 무차별 포격의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 에서 직면하는 문제들 가운데에도 많은 경우들이 이러한 도덕적 딜렘마 상황 에 속할 것이다.

이러한 딜렘마 상황에서 지금 당장 행위를 해야만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선 택의 문제이리라. 한쪽을 얻는 대신 다른 한쪽을 포기하고, 그 대가를 감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이 매우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는 점이다. 자신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올바로 예측해야 할 뿐만 아니라, 또

대안적

견해

(70)

Sungkyunkwan University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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