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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의 지괴(志怪) ∙ 지인(志人)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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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수신기(搜神記), 세설신어(世說新語) -

지괴(志怪) ∙ 지인(志人) 소설

(2)

위·진 남북조 시대

: 중국 역사상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장 혼란한 시기

 정치·사회적 혼란은 불안을 가중시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의 질서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을 가능하게 함

 중국역사에 있어서 이시기가 전국(戰國)시기를 제외하고 문화와 사상이 가장 활발 한 시기인 이유

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는 한말에 유입된 불교가 기존의 도교 ·무속과 함께 유행

 사인(士人)들 사이에서는 현학(玄學)과 담풍(談風)이 새로운 풍조를 이룸

 이러한 사회풍조는 위진남북조 소설의 형성에 직접적이면서도 커다란 영 향을 끼침

 위진남북조 시기에는 소설에 대한 관념이 새롭게 확립

 이렇게 형성된 소설관은 인간자체의 문제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방향 나아감

지괴·지인소설의 창작배경

(3)

 신선·귀신·요괴 등과 불법(佛法)이나 도술(道術)에 관련된 신괴한 이야 기,

그리고 이역이 특이한 문물 등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

 지괴소설의 창작은 진한이래로 유행한 신선사상이나 무속, 그리고 인도 로부터 전래된 소승불교 등의 영향으로 이승과 저승의 세계가 모두 실제로 존재 한다고 믿었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짐

 소설의 작자는 종교와 관련된 신도(信徒)나 문인들이 대부분

그러나

, 비종교인인 문인들은 종교를 신비화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신도인 작가들에 비해 창작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1. 지괴소설

(4)

현존하는 지괴소설 → 모두 40여종.

대표적인 지괴의 작품 - 위(魏) 조비(曹丕) - 《열이전(列異傳)》, 진(晋) 간보(干寶)- 《수신기(搜神記)》, 도연명(陶淵明) - 《搜神後記》(후인의 가탁), 순씨(荀氏) - 《영혼지(靈鬼志)》, 육씨(陸氏) - 《이림(異林)》, 송 (宋) 유의경(劉義慶) - 《유명록(幽冥錄)》, 동양무의(東陽無疑) - 《제해 기(齊諧記)》, 양(梁) 오균(吳均) - 《속제해기(續齊諧記)》

But, 이것들은 거의 산일(散佚)되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송대(宋代) 류서(類書) - 《태평광기(太平廣記)》, 《태평어람(太平 어람)》등을 비롯한 다수의 서적에 인용, 노신의 집일본(輯佚本) - 《고소 설구침(古小說鉤沈)》 속에 불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1. 지괴소설

(5)

1. 지괴소설 - 수신기

남양 사람 송정백(宋定伯)이 젊어서 밤길을 가다가 귀신을 만났다. 정백이 물었다. “누구요?” 귀신이 대답했다. “귀신이요.” 이번에는 귀신이 물었다.

“당신은 또 누구요?” 정백은 거짓으로 “나도 귀신이요”라고 대답했다. 귀 신이 물었다. “어디까지 가는 길이오?” “완시장에 가는 길이오.”이에 귀신 이 말했다. “나도 완시장에 가려던 참이었소.” 몇 리쯤 가더니 귀신이 정 백에게 말했다. “걸음걸이가 너무 느리니 서로 업어 주기로 합시다.” “그 거 좋지요.”귀신이 먼저 정백을 업고 몇 리를 가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당신은 너무 무겁군. 귀신이 아닌 것 같아.” “난 죽은 지가 얼마 안돼 몸 이 무거운 거요.” 이번에는 정백이 귀신을 업었는데 무게가 하나도 느껴지 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서로 번갈아 가며 업어 주었다. 정백이 다시 말했 다. “나는 죽은 지가 얼마 안 돼 귀신이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모르겠소.”

“우리들은 사람의 침을 제일 싫어하지.” 둘은 계속해서 같이 걸어갔다.

…… 완시에 거의 다다랐을 때 정백은 갑자기 귀신을 머리에 올려놓고 급 히 그를 잡았다. 귀신은 꽥꽥 소리를 지르며 내려달라고 했다. 더 이상 귀 신의 말을 듣지 않고, 완시로 내달려 와 귀신을 땅에 내려놓자 한 마리 양 으로 변했다. 바로 팔고는 다시 변할까 두려워 침을 뱉고는 천오백 냥을 얻었다. 《搜神記∙ 宋定伯》

(6)

1. 지괴소설 - 수신기

<<수신기>>

 대표적인 지괴고사

 간보의 <<수신기>>는 지괴 소설 중에서도 주목받는 작품

 <<열의전>>, <<수신기>>,<<법원주림>>에도 수록

 송정백의 재치와 귀신에 대한 희극적인 묘사

 구성과 전개의 치밀함.

(7)

 신괴의 영이함과 인간과 사물의 변형 외에도 신선과 오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언급

 그 밖의 불교적인 내용이 이야기도 다소 보임

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이야기 이지만, 이를 통해 서민들의 애증과 소망 을 표현한 작품도 있음 <간장막야>,<한빙부부>

“간보의 부친이 사망하면서 생전에 사랑하였던 시녀를 순장하였고, 10년 후 묘를 열어보니 여전히 살아있었다”

“귀신의 도가 거짓이 아님을 밝히려는 것 (發明神道之不巫) ”

1. 지괴소설 - 수신기

(8)

삼왕묘[三王墓]의 전설 : 간장막야 (干將莫邪)

1. 지괴소설 - 수신기

(9)

1. 지괴소설 – 수신기

비가 하염없이 내리고, 강물은 크고 깊지 만, 태양이 떠서 제 마음을 비칠 거예요.”

왕도 그 편지를 읽었으나 그 뜻을 알 수 없어, 주위 신하들에게 보였지만 아무도 아는 자가 없었다. 그 중 소하라는 자가 말 했다. “‘비가 하염없이 내린다’는 것은 마 음이 슬프고 남편을 그리워한다는 말이고,

‘강물이 크고 깊다’는 것은 서로 왕래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며, ‘태양이 떠서 나의 가슴을 비춘다’는 것은 그 마음에 죽을 생 각이 있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오래지 않아 한빙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빙부 부>

← 相思樹 (連理枝)

<한빙부부(韓憑夫婦)>

(10)

효도에 관한 이야기 왕상 (王祥)

1. 지괴소설- 수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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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가는데 한 소년이 비파를 들고 수레를 태워달라고 하 여 태워주었다. 소년은 비파를 뜯으며 수십 곡을 다 연주한 후에 혀를 내밀고 눈을 부라리며 양도를 놀라게 하고는 가버렸다.

다시 20리쯤 갔을 때 한 노인을 만났는데 성이 왕(王)이고 이 름은 계(戒)라고 했다. 다시 노인을 태우고 가다가 양도가 "귀신이 비파를 잘 타던데 곡조가 슬프더군요" 하자 노인이 "나도 잘 타지

" 하여, 보니 방금 전의 그 귀신이었다.

귀신이 다시 눈을 부릅뜨고 혀를 내밀자 양도가 무서워서 죽 을 지경이 되었다.

1. 지괴소설 - 수신기

《搜神記∙ 鼓琵琶》

(12)

1. 지괴소설

그 밖의 지괴소설로는

《산해경》과 한대 지리박물고사의 영향 을 받은 진(晋) 장화(張華)의《박물지(博物志)》, 양(梁) 임방(任昉)의《술이기 (述異記)》등이 있다.

내용은 산천지리 ․ 조수(鳥獸) ․ 초목 ․ 충어(蟲魚) ․ 인물전기 ․ 신선고사 등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묘사된 ‘박물(博物)’은 그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그려져 있다.

신선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기록한 동진(東晋) 갈홍(葛洪)의《신선전(神仙傳)》을 비롯하여 왕가(王嘉)의《습유기(拾遺記)》, 서진(西晋) 왕부(王浮嘉)의《신이기 (神異記)》 등이 있다. 지괴의 중요한 제재이기도 했던 이러한 신선의 이야기들 은 대부분은 한대의 신선 고사를 계승한 것이었다.

불교적인 요소가 강한 것 - 북제(北齊) 안지추(顔之推) - 《원혼지(寃魂志)》,

《집령기(集靈記)》, 송(宋) 유의경-《선험기(宣驗記)》, 제(齊) 왕염(王琰)의

《명상기(冥祥記)》

《원혼지》는 현존, 나머지는 모두 산일

이 이야기들은 대부분 인과응보의 도리를 입증하거나, 佛經과 佛像에 관계된 이 적을 기술하고 그 영험함을 밝혀 세속의 이목을 놀라게 하여 경건한 신앙심을 갖

지괴소설의 이야기와 표현 수법은 이후 당대 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 니라 당대의 변문, 송 ․ 원대의 화본 및 희곡, 그리고

명 ․ 청대의 문언 소설

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주었다.

특히 문언소설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청대

《요재지이(聊齋志異)》

《수신기》를 비롯한 지괴 소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13)

2. 지인소설

 불안정한 사회는 정체된 현실보다는 신괴한 새로운 세계에 관심을 갖도록 함.

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죽림칠현(竹林七賢)과 같이 자연에 은둔한 지식인 들도 있었다.

 현실을 살아가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의 언행과 일화를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바로

지인소설 / 일사소설

 지인소설은 선진 시기의 제자산문과 한대 역사서의 인물 전기로 부터 영향 을 받아 발전하였다.

대표 작품 :

배계(裵啓)의《어림(語林)》, 곽징지(郭澄之)의《곽자(郭

子)》, 송 유의경의《세설신어(世說新語)》, 우통지(虞通之)의《투기(妬記)》, 양(梁) 심약(沈約)의《속설(俗說)》, 은운(殷芸)의 《소설(小說)》, 위(魏) 한 단순(邯鄲淳)의《소림(笑林)》 수(隋) 후백(侯白)의 《계안록(啓顔錄)》등

But,

원본 대부분 산일, 다른 전적에 인용된 일문들에서 그 면모를 살펴볼수 있음

(14)

2. 지인소설-세설신어

 《세설신어》는

본래 8권

이었지만, 양(梁)의 유효표(劉孝標)가 주를 달아 서 10권이 되었다.

 현재 일반적으로 통행되는 것은 명대에 정착된 3권본

 「덕행(德行)」으로부터 「구극(仇隙)」에 이르기까지 모두 36편으로 분류

 주로 동한 말에서 동진 말(약 200여 년)까지 실존했던 제왕과 귀족을 비롯 하여 문인, 학자, 은자, 현자, 스님, 부녀자 등 700여 명의 언행과 일화를 약 1100여 조에 걸쳐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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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똑똑하다고 해서 커서도 반드시 훌륭하리란 법은 없지!”라고 했 다. 이에 공문거가 “그렇다면 당신은 어렸을 때 틀림없이 똑똑했겠군요!”

라고 대꾸하자, 진위가 크게 당황했다.

《世說新語․言語》

“손님이 부친과 정오에 만나기로 약속해 놓고 정오가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은 것은 신의가 없음이며, 자식을 대놓고 아비를 욕하는 것은 무례입니 다.”

《世說新語․方正》

흉노의 사신이 “위왕의 훌륭하신 위용은 비범하시지만, 어좌 앞에서 칼을 들고 서 있던 그 사람이 바로 영웅이시더군요.”

《世說新語․容止》

2. 지인소설 - 세설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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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은 항상 맘껏 술을 마시고 분방하게 행동했는데, 간혹 옷을 벗고 나체로 집 안에 있곤 했다.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비난하자 유령이 말했다. “나는 천지를 거 처로 삼고 집을 속옷으로 삼고 있는데, 제군들은 어찌하여 나의 속옷 안으로 들어 왔소?”

《世說新語․任誕》

찐 어린 통돼지는 아주 맛이 특출해서 보통 맛과는 아주 달랐다. 무제가 이상히 여겨 물었더니 “사람의 젖을 먹여 기른 돼지이기 때문이요” 라고 했다. 무제는 기 분이 상해 다 먹지 않고 떠나버렸다.

《世說新語․汰侈》

이 이야기는 모두

당시의 실존하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고사이다.

2. 지인소설-세설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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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로 대표되는 지인소설은 문학의 예술성 제고에 큰 역 할을 했다. 또한 더 이상 역사의 기술이나 단순한 신화전설, 우언고 사가 아닌 작자가 직접 체험한 실제생활과 여러 군상의 인물의 언행 을 묘사하여 지괴소설과 뚜렷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으며, 생동감이 넘치고 현실성이 강하다.

표현수법에 있어서 작자의 직접적인 서술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언 행을 통하여 몇 마디의 말로 인물의 성격과 특성을 성공적으로 표현 함으로써, 정련된 언어와 함축적인 문장에 기인한 풍부한 심미성을 구현했다.

인물과 사건을 기록하는데 있어서는 광범위한 내용을 자유롭게 표 현할 수 있었지만 그 반면에 근대적인 소설로 발전하지 못하고 필기 류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 지인소설 -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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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 는 내용상 지괴의 울타리를 벗어나고 있으며 인사를 기록하여 지 괴소설과 완전히 다른 소설양식을 확립했다. -> 지인소설의 시초라고 평가받 있다.

그들의 생활방식과 정신적 면모 등을 엿볼 수 있음.

당시의 문학 ․ 예술 ․ 정치 ․ 학술 ․ 사상․ 사회상․ 인생관 등을 기록함

고사성어와 전고로 정착되어 후대까지 널리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고사가 있으며 후대 시화나 문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등용문, 난형난제, 점입가경 등)

편폭이 짧고 내용적으로 짜임새가 있는 것은 후대의 희곡작품으로 개편되기도 .

실존인물에 대한 기록인 만큼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당대의 정사인 ≪晉書

≫ 열전을 편찬할 때 ≪세설신어≫ 의 기록을 토대로 삼기도 했다.

2. 지인소설 – ≪세설신어≫의 평가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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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인소설

• 당(唐) : 왕방경(王方慶)의 《속세설신어(續世說新語)》

• 송(宋) : 왕당(王讜)의《당어림(唐語林)》(이하 모두 현존), 공평중(孔平仲)의 《속세설(續世說)》

• 명(明) : 이소문(李紹文)의《명세설신어(明世說新語)》, 하량준(何良俊)의 《하씨어림(何氏語林)》

• 청(淸) : 이청(李淸)의《여세설(女世說)》, 왕완(王琬)의《설령(說鈴)》등 다수의 작품이 출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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