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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내 통합 심화로“유럽연합산” 이라는 원산지 표시가 도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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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U 경제가 역내분업 활성화와 생산성 향상을 발판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투자와 소비의 회복조짐이 뚜렷해지는 등 성장활력을 재충전하는 모습이다.

EU 경제의 최근 움직임과 향후 전망을 살펴 본다.

이서원책임연구원 swlee@lgeri.com

EU경제마침내부활하나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로 인해 부동산 버블이 유럽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스페인, 영국 등 몇몇 국 가들을 중심으로 2008년에는 주택경기가 냉 각될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 서 유럽의 수출은 건실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 으며, 최근에는 고용증가에 이은 소비증가 추 세가 자체 성장기반을 만들고 있다.

실제로 유럽 경제 성장률은 2002년 1.2%, 2003년 1.3%로 바닥권에 머물고 2001 년에서 2005년까지 5년간 4번이나 2.0%를 밑도는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06년에는 3.0% 성장한 데 이어 올해에도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오 랜 부진을 떨쳐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림 1> 참조).

또한 유럽 27개국에 대한 잠재성장율 전 망이 유럽연합에서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 래 가장 높은 2.6%를 기록하는 등 최근 유럽 경제의 회복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U의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유럽경제의 회복을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는 수출의 호조를 지적할 수 있다. EU 는 2000년~2007년 연평균 5.8%의 높은 수 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 평균 9.0%에 이르는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 다. 여타 선진권 국가들이 2000년대 0.8%의 수출 증가율에 그친 것을 고려해 볼 때 EU의 이러한 수출증가세는 개도국과도 견줄 만 한 실적이며, 이로 인해 EU는 전 세계의 수출시 장 점유율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유일한 선진 권 경제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변화를 살펴보 면 BRICs국가 등 개도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선진권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

<그림 1> 유럽의 실질 및 잠재성장률 추이

주 : 2007년은 EU Commission 전망치 자료 : Eurostat

Ⅰ. EU 경제의 부활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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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다. 반면에 유럽은 35%를 넘어서는 수 출시장 점유율이 최근에도 다시 높아지며 수 출주도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역내 교역을 제외한 유럽 연합 국가들의 역외 수출도 개도국의 공세 속에서도 급격히 늘어 나 최근 다시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 으며 2010년대 초반에는 미국, 일본 등 기타 선진권 전체의 수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

고 있다(<그림 2> 참조).

유럽의 세계시장 수출 점유율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자동차가 3.7%p 세계시장 점유율을 늘이는 등 화학제품, 전자부품 등 뿐 아니라 식료품, 의류, 신발에 이 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 고 있다. 반면 개도국 점유율이 급속히 늘어나 고 있는 선박이나 유럽계 글로벌 기업들의 글 로벌 전략에 따라 생산거점이 분산된 통신기기 등에서는 EU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와 같은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서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유럽 전역의 실업률이 또한 감소하고 있다. 장기적인 시계열이 확보 되는 유럽 15개국의 경우에는 1994년 10.4%

에 이르던 실업률이 2006년 7.7%로 하락하였 고, 2007년에도 추가적으로 하락하여 드디어 6% 대의 실업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실업률의 하락세는 신규가입국과 기존회원국 모두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으며 10년 넘 게 진행되던 유럽기업들의 인력감축을 동반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일단락 된 결과 이와 같 은 실업률의 안정화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지 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림 3> 참조).

1. 역내 및 신흥개도국과의 교역 증가

유럽연합국가들의 교역증가를 지역별로 살펴 보면 역외무역에서는 대 BRICs 21.5%, 대중 동산유국 15.8% 등 역내교역 증가율을 훨씬

유럽 경제의 회복은 개도국과도 견줄 만 한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그림 2> EU와 선진권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 : Eurostat

<그림 3> EU와 미국의 실업률 추이 비교

자료 : Eurostat

Ⅱ. 부활의 배경 및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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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하는 증가세를 보임으로써 개도국이 유럽 의 교역증가세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4> 참조).

다음으로 역내교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1999년~2006년간의 교역에서 구15개 회원 국간의 역내교역 증가율은 연평균 6.0%에 그 치고 있지만 구회원국과 신회원국간의 교역 은 평균 10.8%씩 증가하여 27개 회원국의 전 체 역내 교역은 연평균 7.3%씩 증가하고 있 다(<그림 5> 참조).

그런데 이러한 유럽 연합 회원국들의 교 역구조를 생산되는 상품의 종류별로 자본재, 중간재, 소비재로 나누어 살펴보면 역내교역 과 역외 교역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 을 알 수 있다. 먼저 유럽의 역외 교역 증가에 서는 중간재 수출입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나 유럽이 역외 국가들에 대해 부품소 재산업에 주로 특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그 림 6> 참조). 역외에 대해서는 화학산업 등 역 외에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중간재 수 입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자동차 부품 등의 중 간재 수출 또한 크게 증가하여 중간재 수출입 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구회원국(서유럽국가)과 신회원국(동 유럽국가)간의 교역에서는 자본재 상품의 역내 교역이 가장 활발하여 13.2%의 증가율을 보이 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서유럽 기업들이 누적적으로 동유럽에 직접투자(FDI)를 증가시 킨 결과, 신회원국의 구회원국에 대한 자본재 의 수출 증가율 또한 연평균 24.1%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역내에서의 자본재 수출 입은 유럽 전역의 생산 입지가 각국의 특화된 비교우위를 기반으로 하여 점차 재편되고 있으 며, 분산된 유럽 생산거점간의 분업활성화로 강화된 국제경쟁력이 역외수출 확대에도 기여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럽연합 국가들 이 이상과 같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었던 가 장 중요한 요인은 역내시장 통합의 진전에 따

역내 교역은 신∙구 회원국간의 자본재 교역 증대가 주도하였다.

<그림 4> EU의 지역별 연평균 교역증가율(1999~2006, %)

주 : 다이나믹 아시아 : 홍콩,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자료 : Eurostat

<그림 5> EU의 신∙구회원국별 역내외 교역 증가 추이 (%)

주 : 구회원국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서유럽 15개국, 신회원국은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12개국 자료 : Euro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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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 분업과 경쟁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도 유럽 시장에서는 많은 공산품들이“Made in W.-Germany(서 독산)”라고 적혀있었다. 동서독이 한 국가로 통일되었음에도 동독지역이 아닌 서독지역에

서 생산된 품질을 보증하는 상품이라는 의미 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서독지역에서 생산되 는 제품들도“독일산”으로 표기되고 있다. 더 나아가 유럽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에“Made in EU(유럽연합산)”라는 원산지 표시(origin marking)로 도입하자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새로 유럽연합에 가입한 신회원국 들만 주장하는 사항이 아니다. 구회원국 생산 자들도 유럽 통합이 진전됨에 따라 거의 모든 상품을 한 국가 안에서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 라 전 유럽을 대상으로 생산지역을 확장하고 있기에 국가별 원산지 표시 자체가 점점 어려 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기업들은 사실은 동유럽산 부품비중이 높은 경우에 자국 원산 지 표시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 보다는“유럽연 합산”이라는 표시를 사용하는 것이 유력한 대 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유럽 자동차 산업의 경우에도 포르쉐, 폴크스바겐, 푸조-시트로엥 그룹 (PSA)이 슬로바키아에서 자동차 생산을 하고 있고, 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가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와 동유럽에 부품생산 거점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동유럽 완성품, 혹 은 동유럽 부품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 다. 이들 생산품들 또한 서유럽 원산지 표시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유럽연합산이라는 표기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이다. 그 결과 농산물 과 가죽제품 등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 국가 별 원산지 표시 상품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 추 세이다.

유럽내 통합 심화로“유럽연합산” 이라는 원산지 표시가 도입될 전망이다.

<그림 6> EU의 산업단계별 역외 상품수출입 추이

자료 : Eurostat

<그림 7> EU 구회원국의 신회원국에 대한 무역특화도 변화 추이

주 : 무역특화도 =(수출액 -수입액)/(수출액+수입액), -1은 완전수입특화, 1은 완전수출특화 자료 : Euro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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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업화를 통한 제조업의 고도화

구회원국과 신회원국간의 상품별 분업 추세도 유럽 제조업의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로 분업의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구회원국의 신회원국에 대한 무역특화 지수를 보면 구회 원국이 화학, 금속장비, 기계 및 운송장비에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고 신회원국은 기타제조 업에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7> 참조). 그런데 최근 5년간 그 변화의 양상을 살펴보면 기계 및 운송장비 부문에서 신회원국의 경쟁력이 급속도로 향상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문에서 구회원국에 대한 신회원국 수출이 연평균 19.3%씩 증가하고, 신회원국 간의 무 역은 연평균 31.7% 씩 증가하고 있다. 또한 선 박의 경우에도 신회원국의 구회원국에 대한 수출이 연평균 18.4% 증가하고 신회원국 간의 무역이 연평균 41.4%씩 증가하는 등 높은 증 가세를 보이고 있다(<표> 참조).

또 이와 같은 신∙구회원국 간의 분업 양 상을 각 상품의 기술적 수준에 따라 고기술, 중기술-사무직, 중기술-생산직, 저기술 상품 으로 나누어 구분해 보면 신회원국이 아직 상 대적으로 저기술 상품이나, 중기술-생산직 상 품에 특화되어 있고 구회원국들은 중기술-생 산직과 고기술 업종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기술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특화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던 미국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에 EU의 특화도

가 구회원국 0.11p, 신회원국 0.07p 상승하는 등 짧은 기간에 고기술 산업부문에 대한 특화 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유럽 기업의 환율 절상 극복능력 강화

유럽 연합의 수출 증가세는 최근 수년간 유럽 연합 국가들의 환율이 꾸준히 절상되는 가운 데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역내 분업이 심화되며 고기술 상품의 생산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표> 신∙구 회원국간 주요 수출 증가품목 (%)

주 : 2000~2006년 연평균 증가율 자료 : UN 무역데이터를 이용해 계산

구회원국 기초화학(14.1) 기타수송기기(23.2), 철강 및 금속(22.3), 신발(21.1) 자동차(19.2)

수출국

신회원국 식료품(21.0), 자동차(19.3) 선박(41.4), 사무용기기(40.1) 선박(18.4), 철강및금속(16.4) 전자부품(31.5), 자동차(31.7)

수입국

구회원국 신회원국

<그림 8> EU, 미국, 일본의 실질실효환율 변화

주 : 2000년=100 자료 : Euro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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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만하다. 실질실효환율을 기준으로 보면 유럽연합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2000년 기준 유로화가 12.6%, 영국 파운드가 6.1%, 체코 크로네가 41.6% 절상되는 등 유럽 연합 내에 서는 폴란드의 즐로티가 2.2% 절하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통화가 절상되는 가운데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이다(<그림 8> 참조).

이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환율이 평가절하 되는 가운데에도 세계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 락하고 있는 추세인 것과 대비하여 볼 때, EU 경제는 선진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통화 가치의 상승에도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환율 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유럽 기업들의 환율 절상 극복 능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수 년 동안 유럽 기업들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 기업의 산업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최근 7년 동안 구회원국 11.5%, 신회원국 10.9%으로, 우리나라의 6.5%와 비교하여도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 기업들이 환율 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하락하지 않는 이유로는 유럽 역내 에서 분업을 통해 생산되는 물품이 여타 선 진국 경제와는 달리 세계시장에서 점차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 다(<그림 9> 참조). 유럽 제품들은 동서유럽 을 막론하고 전반적으로 꾸준히 단가가 상승 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를 부문 별로 살펴보면 구회원국에서는 석유정제제 품, 철강, 자동차 등의 품목이 높은 단가 상 승세를 보였고, 신회원국에서는 항공기, 전 자부품, 발전장비 등의 품목이 단가가 크게 상승하였다.

환율 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

<그림 9> 선진권 수출단가 변화 추이

자료 : IFS

1.0

4.0 1.6

-1.4 4.2 4.2

10.5

2.7

3.7

2.7

구회원국 신회원국 미국 일본 한국

2002~2004 2005~2007

<그림 10> 총고정자본형성 증가율

주 : 2007년은 유럽연합 전망치 자료 : Euro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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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투자와 소비의 선순환

이상과 같은 역내 생산체제의 효율화와 유럽 기업들의 고부가가치화 노력이 거시경제적인 차원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럽 경제의 성장 활력 회복 추세는 고정자본 투자 의 확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총고정자본형 성 증가율의 경우에 최근 3년간 서유럽은 4.2%, 동유럽은 10.5%로 2002~2004년에 비 해 서유럽은 3%p 이상, 동유럽은 6%p 이상 높아졌다. 영국,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장비 투자 부문만을 살펴보아도 최근 3년간 서유럽 5.5%, 동유럽 약 9%대의 성장으로 전기대비 5%p를 넘는 높아진 투자 증대를 보이고 있으 며, 이를 통해 유럽은 성장 활력을 높이고 있 는 것으로 보인다(<그림 10> 참조).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고정자본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로는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와 같은 동유럽 국가들 을 지목할 수 있다. 반면 포르투갈과 같은 경우 는 고정자본 투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탈리 아와 프랑스와 같은 경우에도 유럽 전체 평균 을 하회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고갈될 우려 가 있다. 반면 투자가 활발한 이들 국가에서는 높은 소비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그림 11> 참 조). 기업 수익성의 개선이 투자확대, 고용확대 로 이어져 소비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유럽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소득 수준에 비해 높은 수준의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서유럽의 금융기관들이

직접적으로 민간 금융을 담당하면서 개인소비 와 기업금융 모두 저리의 자금조달이 가능해 졌다. 이러한 저리 자금은 민간소비를 촉진하 고 기업자금 조달이 유리해지는 순기능을 가지 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저금리 자금은 주 로 스위스 프랑이나 유로화로 대출이 이루어져 동유럽의 외환 보유와 관련된 불안정성을 가중 시키는 데다 부동산시장 급등세를 부추기는 부 작용도 있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유럽 경제의 성장세 회복 은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 에 대한 답은 유럽경제의 회복은 단순히 경기 순환적 요인에 머물지 않았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경제는 역내 시장의 확대를 통해 새로운 분업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거시경제 차원의 선순환은 투자와 소비의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림 11> EU회원국들의 투자/소비 증가율

주 : 2001~2007년의 연평균 증가율, 2007년은 EU 전망치 자료 : Eurostat

Ⅲ. EU 경제 성장활력의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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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율적인 지역에 새로운 생산동력을 만 들고 이곳에서 다시 역외와의 교역을 확대하 여 역내시장의 활성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수출과 투자를 통해 최근 소비가 활성화 되고 있는 점은 점차 내수확대에 기반 을 둔 성장동력 확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 럽경제의 호조가 단기에 머물지 않을 중요한 계기가 된다. 또 유럽연합은 시장의 확대를 통 한 분업 구조의 고도화 외에도 R&D 투자확대

등을 통한 혁신경제로의 이행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연합은 최근에도 노키아나 필립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93억 유 로 규모의 R&D 펀드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장 기적으로 분업과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이 분업과 혁신, 그리고 소비증대 를 통한 유럽연합의 성장잠재력 확충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기에 따른 세계경제의 충격을 흡 수하는 역할을 일정 정도 수행할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먼저 유럽의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 소비의 비중은 약 66% 수준으로 미국의 82%

에 비해서는 아직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 고 있다. 성장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는 건전한 소비증대의 여력은 아직 충분한 것으로 보인 다. 유럽 연합 자체의 생산성 향상과 실업률 감 소에 따른 소비 확대는 BRICs나 동아시아 개 도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증가시킬 것이다. 이는 다시 동아시아가 자원부국으로부터 자원을 수 입하는 무역순환을 만들고, 자원부국들은 다시 유럽으로부터 수입을 확대하는 선순환 고리의 형성을 가능케 한다. 다만 미국발 금융불안의 충격이 유럽 금융시장에도 전파되는 것 외에도 유럽 수출의 7.7%(역외 수출에서는 23.2%)를 차지하는 미국이 소비부문에서 침체를 겪을 경 우 유럽의 수출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세계 교역시장의 두 가지 상반된 요인 가 운데에 선순환의 고리가 어느 정도 작용을 하 는가에 따라 미국발 경기침체의 충격이 완화되 는 효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개도국과의 교역 증대가 계속 이어질 경우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경쟁정책과 소규모 기업들의 이익 개선

유럽 전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효율화된 분업 생산에 의한 효과를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최근 들어 특히 소규모 기업들의 매출액 영업 이익 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기업 실적의 개선과 함께 20인 미만 기업들은 13.2%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는 등 전체 평균 을 약 2%p 가량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소규모 기업들의 실적이 전체 기업들의 실적을 앞서는 것은 특화 된 기술을 가진 소규모 기업들이 전유럽에 걸친 분업의 효과를 함께 누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유럽 연합 차원에서도 강력한 경쟁정 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공정한 경쟁관행 유지를 위해 큰 역할을 수행하 였고, 이것이 이들 소규모 기업들이 대기업들의 틈새에서도 경쟁력을 유지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가별로도 경쟁의 강도가 높은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의 소기업 들이 전체 영업이익률보다 6~9%p 높은 이익률을 나타내고 상대적으로 유 럽에서도 경쟁정책의 강도가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의 소기업들이 자국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에 뒤지는 이익률을 나타내는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 기업들의 경우에는 서유럽 기업 들이 동유럽 기업들보다 3%p 가량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 서유럽의 소규모 기업들이 안정된 경쟁정책의 지원하에서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 통합 의 효과를 보다 효율적으로 누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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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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