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최초 여성 은행장, IBK기업은행 은행장 권선주 1
02최초 여성 대법관, 서강대 석좌교수 김영란 6
03대한야구협회 최초 여성 부회장, 김은영 9
04KBS 최초 여성 부사장, 류현순 14
05국민건강보험공단 최초 내부승진 여성 임원(상임이사), 박경순 17
06한국은행 최초 여성 임원(부총재보), 서영경 22
07국공립 오케스트라 최초 여성 예술단장, 성시연 26
08국내 금융회사(보험업계) 최초 여성 CEO, 손병옥 29
09삼성전자 사상 최초 여상출신 임원(상무), 양향자 34
10GS그룹 공채출신 최초 여성임원(상무), 이경숙 38
11경찰 최초 여성 치안정감, 부산지방경찰청장 이금형 43
12최초 여성 정무부지사, 이인선 49
차 례
최초 여성 은행장, IBK기업은행 은행장 권선주
01
소속 및 직위 IBK기업은행 은행장
주요 경력 ∙ IBK기업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
∙ IBK기업은행 카드사업본부장
∙ IBK기업은행 중부지역본부장
분 야 금융
권선주
1956년생(59세)
1. 조직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저 역시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 었고 제 입행동기들을 포함해 많은 여성들이 견디다 못해 직장을 떠나는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제가 막 팀장(3급)으로 승진한 1991년에는 남편이 해외근무 발령을 받게 되면서 직장생활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가 주부의 삶을 살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을 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성도 직업을 갖고 사회에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제가 “은행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내며 인정을 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족의 동의하에 서울에 남아 직장생활을 계속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확신에는 오랜 기간 갈고 닦아온 ‘현장경험’과 ‘고객에 대한 이해’,
‘업무에서의 자신감’이 그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저는 은행원이라면 현장과 고객을 잘 아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 생각하고 36년 은행생활 중 25년을 영업현장에서 보내며 누구보다 더 고객을 깊이 이 해하고 고객에게 배우고 고객으로부터 보람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업무에서 완벽해지려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였습니다. 전공이 영문학이어서 금융은 잘 몰랐기 때문에 휴일에 낮잠 한번 자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공부에 열중하였으며, 이를 통해 고객과 상사의 인정을 받고 그 당시 여성에게 잘 허락되지 않았던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사실 유리천장 보다는 유리벽이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 유리천장 : 여성에 대한 진급차단, 유리벽 : 여성에 대한 업무차단을 의미
입행할 당시에는 호칭부터 유리벽이 있었습니다. ‘행원’이란 남자직원만을 일컬었고 여자직원은 따로 ‘여행원’이란 신분으로 구분했으며 여직원은 남자 직원들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 똑같이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여성들이 차별 없이 교육기회를 갖고 업무의 영역도 많이 넓어 졌지만 과거에는 여성에게 주어진 업무가 제한적이었고 연수기회는 늘 남성 들의 몫이어서 조직에서 다양한 업무를 익히고 성장해 나가기에 애로가 많았 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였고 시간이 지나 저에게 여러 가지
“최초”라는 타이틀이 쌓이고 조직의 인정을 받게 되면서 여성이라는 것이 오히려
3. 도움을 받았던 정부 정책
지난 2.4일 정부에서 ‘여성 경력유지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제가 직접 적인 수혜 대상은 아니지만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고생해주신 조윤선 장관님께 감사드립니다.
재계에서 비용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오히려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한편, 제가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 임명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유리 천장 해소를 위한 정책적 의지와 사회전반적인 인식 개선,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통령님의 결단이 합쳐져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감사드립니다.
4.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여성스스로가 만든 벽 허물기 등)
첫째, 어렵고 힘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성이 결혼을 하게 되면서 가사, 육아부담 등으로 힘들어 하다 결국, 처음의 열정, 마음가짐이 사라지고 쉽고 편하게 직장생활을 하려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됩니다. 유리천장이 사회가 여성에게 덧씌운 굴레라 할지라도 여성 스스로 이겨내려는 노력이 없다면 절대 극복할 수가 없습니다.
힘들더라도 견뎌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꿈과 목표를 가지고 지혜롭게 대처하면 유리천장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둘째, 가사와 육아,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필요할 때마다 주변사람의 도움을 솔직히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쉽게 지치지 않고 그 분들에게 에너지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엄마, 아내, 며느리의 역할을 어느 정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다 주변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셋째, 리더십을 길러야 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인재이더라도 리더십이 없다면 성공하는 리더로 변신하기 어렵습니다. 전문분야를 만들고 소통능력을 키우
면서도 팀으로 일하는 법을 알아야하며 열정을 유지하고 네트워크를 관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5. 정책제언
첫째,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전국에 직장 어린이집이 500여 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여력이 없어서 상당수 중소기업 여성 직원들이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저희 은행에서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6개 거래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구로동에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서 중소기업 직원 자녀도 함께 다니게 하고 있는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둘째, 가족과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바꾸어 나가 야 합니다.
저희 은행에서는 2009년부터 「PC-off 제도」를 도입해서 근무시간을 정상화 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업무에 누수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으나 한 달에 몇 번 ‘미결 정리의 날’을 정하는 등 제도를 탄력적 으로 운영하면서 현재에는 잘 정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과 가정이 무리 없이 양립하는 여건이 갖추어지고 있습니다.
셋째,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지속 확대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은행 에서는 작년(109명 채용)에 이어 올해에도 약 110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넷째,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육아휴직으로 절감된 인건비를 활용하여 대체 인력을 채용하게 하는 「육아휴직 대체충원제」를 실시하고 있어 휴직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를 더욱 확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기타 해주고 싶은 말씀
우선 저희 IBK기업은행을 내실 있게 성장시켜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 은행의 모든 면에서 1등 은행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여성은행장으로서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부지런히 노력하여 현재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거나 또 앞으로 일하고 싶어 하는 여성 인재들이 따르고 배울 수 있는 롤 모델(Role Model)이 되고 길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최초 여성 대법관, 서강대 석좌교수 김영란
02
소속 및 직위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주요 경력 ∙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 대법원 대법관
∙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
분 야 법조계
김영란
1956년생(59세)
1. 조직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
처음에 들어갔을 때 동료나 하위직급 모두가 남성이다 보니 남성이 대다수인 조직에서 적응하는 데 힘들었었던 것 같습니다. 내 자신 있는 그대로의 개성을 보여주기 보다 남성의 기준에 맞춰 지나치게 여성화되는 경향이 있었고, 조직 내 사람들과 네트워킹하는 부분에서도 기준점을 잡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 습니다. 그러나 이는 여성후배들이 조직에 많이 들어오면서 조직에서의 여성 으로서 적응하는 법을 오히려 여성 후배들을 보면서 배워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변에 보면 출산휴가 60일이 전부였으나, 이마저도 3인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직 내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이를 고려하여 대체 할 수 있는 인력을 여유롭게 구성해 놓는 등 조직차원에서 많은 배려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단계별로 유리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명문화된 규정이나 공식화된 것은 아니였으나 형사단독 판사, 경매단독 판사에는 여성을 임용하지 않았고 법원 행정처에도 여성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조직 내 여성 후배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서 많이 허물어지게 되었습니다.
3.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여성스스로가 만든 벽 허물기 등)
주변의 남성 관리자에게 물어보면 여성 직원은 힘든일(궂은일)은 안하려고 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는 평을 듣게 되곤 합니다. 이는 여성으로서 부당한 지적이라 느낄 수 있지만 한편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전투적으로 일을 찾아 나서고,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 하여야 하며 어떠한 일에 대하여 의연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정책제언
호주에서 여성 변호사가 많아지면서 모성보호제도가 급격하게 발전했다고 들었습니다. 여성대표성 제고, 모성보호 관련제도 등은 공공부문에서 선도적
으로 추진해야지 민간까지 확산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고위직의 여성진출 확대는 조직차원 국가차원에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조직 및 사회 내 여성 대표성을 제고하는 것은 활력있는 조직을 만들고 사회 전체의 건강성을 증진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위직에 진출할 수 있는 여성 관리자들을 많이 양성해야 합니다. 관리직에 여성을 적극 기용함으로써 여성을 의사결정영역에 맞게 훈련 시켜야 추후에 고위직 진출의 기회를 갖게 될 경우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되고 그래야지 여성의 고위직 진출 확대에 선순환 고리가 될 수 있는 좋은 성공사례가 많이 축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고위직 여성임용에 있어 적극적 인사조치를 단행 하셨습니다.
UN 고위직에 자리가 났을 경우 승진명부에서 여성후보자 중 1순위 여성을 무조건 등용시키고, 인식 개선을 위해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여성들을 고위직 자리에 임용함으로써 성공사례를 만들었습니다.
대한야구협회 최초 여성 부회장, 김은영
03
소속 및 직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주요 경력 ∙ L&K 글로벌 대표이사
∙ L&K 컨테이너 터미널 대표이사
∙ L&K 평생교육원 원장
분 야 체육
김은영
1969년생(46세)
1. 조직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국제기구와는 달리 여성리더를 찾아보기 힘든 국내 야구계에서 최초의 여성 임원(부회장) 선임이라는 상징성을 뛰어넘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묵묵히 도전하며 협회 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남성들의 스포츠로 각인된 ‘야구’를 관리하는 기구로서 야구협회는 남성 위주의 ‘보스형 리더십’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이와 차별화되는 부드럽고 온화한, 때로는 강단 있는 ‘어머니 리더십’으로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여성 지도자/리더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나와 조직의 가치를 같은 곳에 두고 협회 조직 내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여성 임원이 최초인 조직에 소속된 만큼 행동과 사고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멘토 또는 롤 모델이 없다고 느낄 때.
사안에 대해 합리성이나 논리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남성 위주의 조직 구조상 관례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려는 경향을 보이려고 할 때.
3. 도움을 받았던 정부 정책
공기업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성 관리자 확대라든지 정부의 미래 여성 인재 양성 및 사회 진출 확대에 힘입어 야구협회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4.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여성 스스로가 만든 벽 허물기 등)
지금까지 여성이 많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일수록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리더십으로 발전과 성장에 가속도를 더할 수 있는 곳이 반드시 있습니다.
남성들과 비교해 배려하는 리더십과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여성 특유의 리더십으로 미래 조직사회를 세밀하고 조직적으로 완벽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는 “기업에 비유해 보자면 남성 리더들이 독점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생각부터 바꾸어야 행동이 바뀌고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5. 정책제언
비록 기본적으로 여성 인력에 대한 토대가 많이 부족하고 여성 인력 활용 률이 높지 않은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지만 실현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여 여성 체육정책을 도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여성 관객이 40%를 넘어설 만큼 스포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러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체육계 여성 지도자 및 리더의 육성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분야를 통합한 ‘여성인적자원 관리시스템 구축’
체육계를 포함한 각 분야 여성 리더들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여 통합적 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각 분야의 여성 리더들을 주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국가의 다양한 정책의 수립, 실행 그리고 평가에 여성의 활발한 참여를 유발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 니다. 특히 현장 활동가, 연구자, 정책 관리자의 영역별 전문가들의 틀을 구성 함으로써 정책 사안 별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인력 활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여성 리더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정책 네트워크’ 구축
여성 리더 간 교류를 확대하고 이를 통한 협력 과제 수립 및 추진이 가능 하도록 정책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합니다. 각 분야의 여성 리더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여 분야를 초월한 여성정책,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여성의 가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추진 과제를 수립해야 합니다. 또한, ‘여성리더’에 대한 가치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멘토 제도 도입, 재능기부 등의 사회봉사
활동을 활발히 추진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리더 인력을 양성하는 ‘인력개발 프로그램 및 자격증 제도’ 마련
여성의 사회 진출이 취약한 분야(체육계 등)를 중심으로 단계적 인력 양성 및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자격증 제도 와 연계하며 관련 커리큘럼을 구성한 후 교육을 통해 다양한 직종에 여성들 이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관계 단체 및 부서 간 MOU 체결을 통해 협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여성리더 인력 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공동과제 수립 및 프로젝트 실행하여 지속적으로 각 분야에 여성 리더들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체육분야 최초 여성 1호로서의 제언
기존 체육시설 개선을 통한 다양한 종목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시행 을 제안합니다.
새로운 체육시설 건립으로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존하는 체육시설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정책도 필요합니다. 현재 체육시설 인프라 비율을 보면 축구 위주로 조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축구 뿐 아니라 야구를 포함한 다른 종목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그림 참조)
복합 운동장 조성으로 정부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울러, 효율성을 우선하는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정책이 수립되고 신규 인프라 확충 계획과 병행하여 집행됨으로써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스포츠에 대한 접근 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특히, 체육 분야와 단체에 우수 여성 인력 유인으로 이어져 성과가 발현될 수 있습니다.
KBS 최초 여성 부사장, 류현순
04
소속 및 직위 KBS 부사장
주요 경력 ∙ KBS 보도국 과학부장
∙ KBS 제주방송 총국장
∙ KBS 정책기획본부장
분 야 방송
류현순
1956년생(59세)
1. 조직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결혼을 했을 때 잘 나가던 사회부기자를 내근 부서인 외신부로 발령을 냈습 니다. 사회부 기자로 한참 취재의 재미를 느끼고 취재원을 알아가던 때여서 몹시 섭섭했습니다. 그러나 조직이니까 외신부에서 온갖 궂은일을 다 맡아서 했습니다. 뉴스 리포트는 물론 외신 테입 정리하는 일부터 주간 프로그램 제작 까지 1인 3,4역은 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그 다음해 보너스를 두 배로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평기자 차장 부장 시절에는 출입처에 제약을 받았습니다. 여성스럽지 않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문화 여성 교육 보건 분야의 출입처만 배정이 됐습니다.
정치부나 경제부는 물론이고 스포츠 분야 취재를 하고 싶다고 해도 뜻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부장 이후 국장 지역총국장 업무를 훌륭히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대통령의 후광이 없었으면 임원까지는 어렵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도움을 받았던 정부 정책
출산휴가, 요즘은 육아휴직까지 있지만 당시 2개월간의 출산휴가는 그래도 보장을 받았습니다. 눈치를 보며 그마저도 쓰지 못하고 한 달만에 출근하는 여성들도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4.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여성 스스로가 만든 벽 허물기 등)
큰 그림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30년 일할 각오로 30년 계획을 세워 일을 해야 합니다. 30년 동안 함께 일할 동료 선후배 크게는 언론계 인맥들이 모두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들이 모두 내 편만은 아닙니다. 따라서 힘이 든다고 함부로 처신해서는 안됩니다.
나중에 그 처신이 비수가 돼서 내게 날아오게 됩니다. 30년 후 임원이 됐을 때 다른 중요한 역할을 맡았을 때를 생각해서 시작 때부터 주변 정리를 하고 자기 관리를 해나가야 합니다. 일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따지지 말고 저녁 늦게나 휴일에도 기꺼이 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언론인은 산업체 근로자가 아니 니까 생동하는 뉴스에 따라 때로는 휴일도 때로는 단란한 가족관계도 유보해야
됩니다. 또 여성들이 못하는 것이 상하관계가 지나치게 캐주얼한 것입니다.
상사에게는 깍듯하고 부하에게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이는 자세가 중요 합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전문성 못지않게 애티튜드 (태도)입니다.
5. 정책제언
출산 여성 인력 지원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임신 출산 여성 직원은 여전히 기피대상인데, 빠듯한 부서 인력으로 평균 1년 반 가량의 인력 손실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학교에 기간제 교사를 쓰듯 기간제 인력을 투입하게 하고 그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은 어떠할지 제안합니다.
6. 기타 해주고 싶은 말씀
남자 대학생이나 군인 등을 상대로 여성에 대한 교육을 시켜보면 어떨까요?
여성의 심리나 여성을 대하는 법 등을 교육시켜 가깝게는 여자 친구의 마음을 얻고 장차 좋은 가정을 꾸리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직장에 들어갔을 때 여성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근으로는 교육 이수생들에게 쿠폰을 제공하거나 군인에게는 휴가를 제공 하는 것은 어떨지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최초 내부승진 여성 임원(상임이사), 박경순
05
소속 및 직위 국민건강보험공단 징수상임이사
주요 경력 ∙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지원실장
∙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장
∙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장
분 야 공공기관
박경순
1955년생(60세)
1. 조직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관리자로서 조직 내 갈등을 치유하는 것입니다. 조직에는 노동조합과 관리자와 갈등, 직급간 갈등, 남성과 여성의 갈등, 세대 간 갈등 등 여러 갈등요소가 있습니다.
특히,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지사장, 본부장 으로 근무할 때 노동조합의 요구와 경영 방침이 상충하여 합의점을 찾지 못하 거나 노동조합의 과도한 요구가 있으면 매우 난감하였습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하고 소통하는데 힘썼으며, 때로는 인정에 호소하기도 하였습니다.
부산지역본부장 재직 시절에는 상호 주고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직원의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힐링 지역본부! 빛을 발하는 지역본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직원들의 상처를 보듬으려고 애 썼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각자 입장이 달랐을 뿐 나의 진정성을 상대도 알고 있었구나!’하고 느낍니다.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업무를 분배할 때 남성과 여성을 구분지어 남성은 주무, 여성은 보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관례였으며, 동일한 조건에서 근무평정은 항상 여성이 하위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초급관리자로 승진한 후 뜻을 가지고 본사 근무를 희망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여자가 근무할 자리가 없다.’였습니다.
기회가 너무나 불평등하다고 느꼈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이 우리 사회의 당연한 현상이라고 받아들이는 시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적어도 수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모든 여성들은 늘 유리천장을 머리에 이고, 유리벽을 등에 짊어지고 살아왔습니다.
3. 도움을 받았던 정부 정책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창의적인 업무자세로 임한 본인의 노력은 물론 이고, 여성의 지위를 한층 더 높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일ㆍ가정 양립과 양성평등 실현’을 목표로 삶의 단계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 가족, 청소년 정책을 시행해 어느 때 보다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여성가족부’의 노력으로 여성이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었습 니다. 특히 여성 대통령을 우리 국민들이 선택하였고, 여성 대통령에 의한 후광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저가 우리공단의 임원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최고경영자의 차별 없는 평가와 여성정책을 실천에 옮겨 주셨기 때문에 가능 했습니다.
4.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후배들에게 “① 가치있는 일을 생각하고 ② 크게 꿈꾸며 ③ 메모를 습관화 하고 ④ 긍정의 마음으로 현재를 충실히 살아라”라고 하고 싶습니다. 미래의 나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행동의 결과입니다. 달나라에 가고 싶은 꿈은 우주선을 만들었으며,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이 비행기를 낳았습니다.
2013년 올해의 “카이스트인의 상”에 선정된 배상민 교수는 “나는 꿈꾼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Dream. Therefore I am.)”라는 생각으로 사회공헌을 디자인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펄 벅’의 “불가능하다고 입증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불가능한 것도 현재 불가능한 것일 뿐이다.”라는 말을 좋아 합니다. 디지털 문화가 여성이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세상을 바꾸어 놓았 습니다. 대통령께서 “여성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원천적 힘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듯이 직장 내에서 여성의 비율이 많아지고 역할도 다양화 되어 사회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도처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고 힘이 약한 여성이 비인간적 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함께 노력 하여야합니다.
여성은 특히 흡연을 해서는 안 됩니다. 흡연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기형아 출산 위험이 1.09~1.4배, 영유아 돌연사 위험은 무려 3배가 높고, 청소년기 흡연은 가장 중독성이 높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흡연은 인구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국민건강을 저해합니다. 또 흡연은 WHO가 세계 공중 보건 문제 1위로 지정할 정도로 인체에 미치는 폐해가 큽니다. 연구결과 ’12년
기준 연간 5만 8천명이 흡연으로 사망하여 교통사고 사망자의 9배나 됩니다.
암발생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2.9~6.5배 높습니다. 흡연은 개인의 부담을 늘리고 국가의 지속 가능성마저 위협하는 존재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 소송을 결정했습니다.
5. 정책제언
정부가 일하는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월초 ‘일하는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 방안’은 여성이 지고 있는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가볍게 하고 여성의 경력 단절을 줄이고자 하는 의지가 보입니다. 그런데 통계청의 ‘2013년 성별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25~29세 여성 고용률(68.0%)은 남성의 고용률(69.6%)과 크게 차이가 없으나, 30대의 여성 고용률(65.7%)은 남성(90.2%)에 비해 상당히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입니다.
또한, 기업ㆍ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전문직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핵심리더를 양성하는 등 질적, 양적으로 여성 근로자 비율을 높이는 정책도 동반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에 대해 일부는 기업의 부담이 늘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성이 지닌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어 우리 사회가 새롭게 도약하는 토대로 삼기 위해서는 기업이 다소 부담이 되더 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며, 정책을 잘 이행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여 제도가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기타 해주고 싶은 말씀
사회가 달라졌습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는 힘이 있고 육체적 활동이 많은 남성들이 이끌어 갔다면 정보화 시대는 온화함, 포용, 감성 등이 더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요즘 세계적으로도 많은 여성리더가 새 시대를 열어가는 키워드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여성을 최고 지도자로 선출하였습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여성도 남성에 견주어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강점들을 제대로 융합한다면 우리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은 물론, 희망을 찾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성 권익’, ‘일ㆍ가정 양립’, ‘양성평등’, 이러한 일들을 연구하고 추진하여 사회를 바꾸는 중심에는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있습니다. 저는
‘유리천장’, ‘유리벽’이라는 단어가 이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해 왔듯이 현장에서 발로 뛰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하고, 이를 위해 정책당국이 힘써 주실 것을 부탁하며 국가와 사회, 국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은행 최초 여성 임원(부총재보), 서영경
06
소속 및 직위 한국은행 부총재보
주요 경력 ∙ 한국은행 금융시장부장
∙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실장
분 야 금융
서영경
1963년생(52세)
1. 조직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한국은행은 비교적 조직문화가 합리적이고 투명하여 여성에 대한 차별이 명시적으로 존재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여성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어 직장 문화가 남성적으로 형성되어 있었고 이에 적응하는 데 심리적 부담이 컸습니다.
여성은 人的 networking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으므로 업무능력과 근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으려 노력하였습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부담감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단련하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육아문제였습니다. 양육에 에너지가 집중되는 기간
키우는 데 주위 사람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돌아보면 본인의 경력은 자녀양육기를 전후로 U 자형을 형성하였다고 자평합니다.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직장내에서 명시적인 성별에 대한 차이는 없었으나 상사들이 여성 직원과 일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불편해 하고 님비(not in my backyard) 현상을 보였습니다. 본인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에도 불구하고 야근이 빈번하거나 대외 협상이 필요한 업무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제되고 기회자체가 주어지지 않을 때 유리벽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현상은 급격히 완화되었고 이제는 성별을 이유로 거부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도움을 받았던 정부 정책
예전에는 육아휴직 기간이 직장경력에서 차감되어 경력손실이 있었으나 이후 1년 이내 휴직은 경력으로 인정되도록 정책이 바뀜에 따라 경력이 소급 회복되었습니다.
4.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여성 스스로가 만든 벽 허물기 등)
매우 현명하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인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먼저 업무능력을 확실하게 갖추어 육아 등으로 소홀할 수 있는 부분을 make-up할 필요가 있으며 상사, 동료 등과 시간이 짧더라도 분명한 의사소통 기회를 통해 직장내 인간관계를 우호적으로 형성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여성이 직장경력을 장기적으로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러 면을 조화시키는 균형감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과 가정, 업무와 인간관계, 본인의 여성성과 남성성을 적절히 조화시켜 최적의 균형을 찾아가야 하고, 이러한 면들이 균형을 이룰 때 본인의 만족도와 행복감도 높아 지고 이는 다시 성공적인 경력관리로 이어질 것입니다.
5. 정책제언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여건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level playing field)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의 경력 관리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시 육아부담이므로 이를 완화할 수 있는 직장내 보육시설 확대 등 정책지원이 필요합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기혼여성 직원에 대한 지원의 정도를 객관적 평가에 포함 하는 것도 여건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에 육아 관련 내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육아는 매우 고도의 전문성과 복합적인 지식을 요하는 일인데 한국의 교육과정에는 이러한 부분이 매우 소홀하므로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육아 관련 학과과정을 확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6. 기타 해주고 싶은 말씀
지난 1년 동안 여성가족부가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양성평등의 필요성에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었고 제도 개선도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인력의 경제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 사회, 교육 등
부서와의 협업을 주도하여 이러한 부분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합니다. 앞으로 고령화와 자본축적의 둔화에 따라 성장잠재력 약화가 불가피 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의 양적, 질적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며, 특히 고학력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전환과 제도적 개선이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공립 오케스트라 최초 여성 예술단장, 성시연
07
소속 및 직위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상임지휘자
주요 경력 ∙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 보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 홈볼트대학 오케스트라 지휘자
분 야 예술
성시연
1976년생(39세)
1. 조직 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서울 시향에 있었을 때는 국외 거주자였고 지금 경기필을 맡은지 얼마되지 않아 한국에서 특별히 조직 생활을 해보지 않았고 지금 시작하는 단계로서 아직 이 질문에 답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여성에 관한 편견들은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해외에서 있었던 사례인데, 영향력 있는 지인이 해외 오케스트라에 지휘자로 추천을 한 적이 있는데, 그 해외 오케스트라는 이번 시즌에 초청할 수 있는 여성 지휘자의 숫자는 이미 찼다고 했다고 합니다. 아직 여성이 성적으로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예이며 아직까지는 개인의 능력과 상품성보다 여성 이라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놓고 보는것 같습니다.
3.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여성 스스로가 만든 벽 허물기 등)
몇년 전 여행 중에 여성 미국 변호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국 변호사 사회에서도 여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연봉 이며 승진이며, 그 이유에 대해 물었더니 여성 스스로 남성들처럼 자기의 실적 이나 일에 대해 선전을 하지 않고 남성들에 비해 권리를 주장하지 않아서 그런것 아닌가 한다고 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다른 남성 지휘자들이 스스로 얼마나 큰 업적을 쌓고 있는지 말하는 것을 보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결국 본인을 띄우는게 시장 에서 알아주는 기준점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일을 추진할 때 어떤 면으로는 원동력이 되고 좋은 효과도 이끌어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수의 여성들에 비해 다수의 남성들이 자존감을 내세우는 예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혹자는 여성으로서 너무 많은 자존감을 보여주려고 해서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적절한 벨런스가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4. 기타 해주고 싶은 말씀
제가 살던 독일은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활동하기 너무 좋은 사례들이 많지만 이런 시스템들이 한국에 안착되기까지는 정말 오랜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출산 또는 육아휴직에 관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아직 빛을 발하고 있지는 못해도 보완해 나가면서 추진해 나간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는 워킹맘들이 마음 편하게 본인의 능력을 펼칠 날이 올 것이라 생각 합니다.
국내 금융회사(보험업계) 최초 여성 CEO, 손병옥
08
소속 및 직위 푸르덴셜생명 대표이사 사장
주요 경력 ∙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및 한국 메이크어위시재단 이사장
∙ 여성리더모임 WIN(Women in Innovation) 회장
∙ HSBC은행 인사/회계/감사 지배인
분 야 금융
손병옥
1952년생(63세)
1. 조직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이제는 사회가 많이 변했지만, 1970년대 초창기 직장생활을 하면서 힘들 었던 부분은 직장 여성을 바라보는 선입견이었습니다. 당시는 여성이 직장을 갖는 경우가 아주 드물었고 여성경제인력에 대한 인지도가 아주 낮을 때였습 니다. 저희 어머니조차 여성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으셨으니 까요. 그래서 직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왜 그렇게 일하느냐” 라는 시선은 감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성 상사가 사회적 선입견에 낙담하지 말 것을 조언해 주었는데 제게 참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 주는 멘토가 있었기에 그런 어려움을 잘 극복해 냈다 생각 합니다.
현재 여성리더 WIN모임을 통해 여성관리자들의 조직 내 성공을 돕고 있는데 주요 활동이 멘토-멘티 활동입니다. 직장 여성들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조언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멘토를 통해 제가 조직생활을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많은 후배 직장 여성들도 멘토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조언을 구하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가면 좋겠습니다.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제가 이제까지 몸담았던 직장이 대부분 외국계이고 여성에게 공정한 평가를 해 온 회사여서 유리천장을 느꼈던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유리천장에 대한 생각은 사회적인 유리천장 보다는 내면의 유리천장이 더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내 마음 속의 유리천장은 사회적인 유리 천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 스스로를 한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성 스스로 내면의 유리천장은 없는지 한번 살펴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내면의 한계를 극복한다면, 사회적인 유리천장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3.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여성 스스로가 만든 벽 허물기 등) 첫 번째,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
제 좌우명은 ‘실패는 해도 후회는 하고 싶지 않다’ 입니다. 한 번 밖에 살지
니다. 그래서 저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주어진 임무는 목숨처럼 중요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 했고, 시간도 분 단위로 쪼개가며 관리했습니다. 그렇게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니 실패도 적어졌습니다. 후회하는 일도 줄어 들었습니다. 이런 자세가 저를 이 자리로 이끌어 준 큰 발판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두 번째, 오뚝이가 되자. 어떤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 마라.
우리 모두 현재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의 속도도 상당히 빠릅니다. 이런 환경에 적응하고 성공하려면, 많은 도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실패도 하게 되죠. 하지만, 한 번, 두 번의 시도가 잘 안되었 다고 포기하거나 낙담해서는 안됩니다. 그럴 때마다 용기를 잃지 말고 툭툭 털고 다시 도전해야 합니다. 누구에게든 어려움은 있고 시련은 찾아오기 마련 입니다. 그런데, 누구를 위해 포기합니까? 자신을 위한다면, 끝까지 도전해야 합니다. 7전 8기의 정신이 아니라, 이제는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어나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열정입니다.
열정은 타고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열정은 습관입니다. 창의력, 순발력, 지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리에너 자이즈해서 자기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키는 사람입니다. “이런 거 한번 해 보면 어떨까요?” 했을 때 서슴지 않고 “네, 한번 해보겠습니다” 라는 직원을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4. 정책제언
현 정부 들어서 직장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언을 하자면, 첫째 양질의 보육시설이 더 확충되었으면 합니다.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보육시설인데, 숫자 보다는 정말 믿고 맡길 수 있는 양질의 보육시설에 대한 요구가 많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현재 이미 제정된 제도들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육아휴직 등 여러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직장여성들이 회사의 눈치를 보고 복귀시 불이익을 당할 까봐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감독을 통해 제도를 충실히 이행하는 기업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등으로 여성들이 당당하게 시행되고 있는 제도들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 하다 생각합니다.
5. 기타 해주고 싶은 말씀
Work/Life Balance의 개념을 바꾸자!
일과 가정의 양립의 문제는 Never Ending Story입니다. 그리고 정부, 기업, 개인이 모두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므로 그 어느 한 편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부도 이미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기업도 여성 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깨달아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성 개인의 경우에는, 우선 일에 임하는 태도를 바꿨으면 합니다. “일을 할까 말까?”가 아니라 “일은 당연히 하는 것”이란 마음가짐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어려운 시기가 왔을 때 ‘일을 할까 말까’를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일을 계속 할 수 있지?’라고 솔루션을 찾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제가 조언하는 Work/Life Balance의 개념은 이렇습니다. ‘일’과 ‘가정’을 시간의 양이라는 개념으로 반반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무게 중심을 때로는 가정에, 때로는 직장에 현명하게 배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고3 수험생이 되는 등, 일과 가정에서 시기에 따라 중요한 것에 무게를 두는 현명한 Work Life Balance 조절능력을 가졌으면 합니다.
육아에 있어서도 엄마가 자녀와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 보다, 엄마가 늘 자녀 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사랑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Quality Time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성전자 사상 최초 여상출신 임원(상무), 양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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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및 직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 설계팀 상무
주요 경력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 설계팀 수석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설계팀 수석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SRAM 설계팀 책임
분 야 기업
양향자
1967년생(48세)
1. 조직생활에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1985년 말 입사 당시 제가 속했던 R&D 분야는 99%이상 남성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조직생활에서 여성으로서 힘들었던 점 보다는 급변하는 기술에 대한 스스로의 한계가 가장 힘들었고 기술자로서의 역량을 쌓기 위해 길고도 험한 싸움을 계속 해 왔습니다. 오로지 여성이기에 어려웠던 점은 1990년 당시 회사 보육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회사업무와 출산/
육아를 병행했던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힘든 시기도 있었으며, 특히 긴급 프로 젝트를 진행하던 중 백일 된 아이의 개복수술 등으로 위기의 순간도 있었으나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일을 하면서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직접적으로 느낀 적은 없었으나 저 또는 저보다 앞선 세대 여성들은 정부나 회사의 정책이 지금보다 덜 갖추어진 상황에서 출산과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이 지금보다 심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정부나 기업의 고위직에서 여성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 또한 유리천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늘 최초라는 수식어에 여성리더로서 처음 조직의 장이 되었을 때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염려한 분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정부나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고위직에도 여성들의 진출이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리천장이나 유리벽이라는 단어조차 곧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3. 도움을 받았던 정부 정책
사실상 저의 경우는 출산휴가 60일이 전부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정책들이 나오고 이를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더 좋은 사회, 특히 여성이 일과 가정에서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가고 있다고 봅니다.
4.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사회가 변화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늘고 있으며 여성 인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일을 원하는 여성 후배들이 우선 스스로 용기를 갖기를 바라고 주변과의 조화에도 늘 신경쓰며 배려한다면 주위의 모든 분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을 줄 것입니다. 육아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한 사항이 있을 때는 위축되지 말고 어려움을 나누십시오.
기나긴 여정을 가다 보면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 올 때도 있고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일과 가정은 한 어깨에 짊어진 물통과 같아 어느 한쪽에 무게가 실리면 앞으로 걷기 힘든 것입니다. 한결같이 열심히 살며 자신의 꿈을 펼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의 꿈도 함께 커갈 것입니다.
5. 정책 제언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는 육아의 책임과 부담이 전적으로 여성인 엄마에게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육아와 가사를 필요에 따라 남성이 해도 전혀 이상 하지 않도록 사회의 통념에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나라가 함께 짐을 나누어 지어 주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공익광고와 같은 미디어를 통해서도 국민의 정서와 문화가 바뀔 수 있는 노력을 정책과 함께 진행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보육교사들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환경이나 보수도 좀 더 살펴보고 학교에서도 어머니회 등 학교생활에 엄마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개선을 해주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6. 기타 해주고 싶은 말씀
건강한 아이를 낳고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야말로 신의 과업이며 우리의 미래 입니다. 이토록 중요한 일이 여성만의 책임이라면 워킹맘은 등에 아이를 업고 힘이 센 남자선수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치뤄야 하는 상황과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속도를 내어 달릴 수도 없을 뿐더러 시간이
위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육아와 같은 중요한 과업은 이 사회가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여성인재 1호 한 마디
“R&D 분야의 여성인재들이 기술자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제 대한민국도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국가입니다. 저에게도 이 나라의 여성 1호라는 칭호를 주셔서 감사하고 무한한 영광입니다.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양성평등에 대한 정책들이 활발히 발의되고 실현되는 것을 보면서 머지않아 이 사회도 어두운 곳까지 어머니의 따스한 손길이 닿아 건강하고 행복한 희망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R&D 분야의 우리 여성 후배들이 경력단절 없이 기술자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고 그들의 꿈이 그들 자신과 가족, 우리 회사의 성장, 나아가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자녀 세대가 평화로우면서도 열정을 가지고 가치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여성 1호인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 습니다.
GS그룹 공채출신 최초 여성임원(상무),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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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및 직위 GS건설 플랜트구매3담당 상무
주요 경력 ∙ GS건설 국내정유수행담당 상무보
∙ GS건설 싱가폴/인도네시아 수행담당 상무보
∙ GS건설 인도네시아 수행담당 상무보 등
분 야 기업
이경숙
1967년생(48세)
1. 조직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신입사원으로 처음 입사했던 럭키금성 시절부터 LG를 거쳐 현재의 GS로 이름을 바꾸는 동안 우리 회사는 변함없이 열린 마음으로 여사원의 처우를 개선시키고 차별하지 않으려 노력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일 차별이 있었다면 회사의 조직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상사)의 가치관의 차이로 빚어 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처음부터 한계를 긋고 대우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지만 어차피 그 사람의 가치관을 바꿀 수는 없으 니까 나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고 업무를 통해 나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노력해
그런 마음을 지우고 다른 사람의 행동에 일일이 반응하기보다는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하는 담대한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 도움을 받았던 정부 정책
지금까지는 특별히 없으나 최근 사회적으로 여성인력의 경력단절 및 재취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은 고무적이라고 보여 집니다.
3.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여성스스로가 만든 벽 허물기 등)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진심으로 겸손하게 대하라.
저 사람은 높은 사람이니까, 지금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는 권력자니까 잘 대하고, 저 사람은 부실하고 아랫사람이니까 막 대하고 하는 것은 제 스스로 무덤을 파는 최악의 행동입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건 적건 직급이 낮은 사람을 호칭할 때 “님” 자를 붙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너무 격식을 차리는 것도 아니고 홀대하지도 않는 친근한 말투로 진심으로 겸손하게 대하십시오.
상대방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 때 저 사람이 나에게 왜 저런 말을 할까 그 뜻을 생각해 보고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라.
업무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란 한 가지도 없습니다. 마치 생명체와 같아서 모든 사람과 업무가 관련 있고 연결되어 있어서 한 사람이라도 중간에 고리가 끊어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사소 하다 간과하지 말고 잘 들어주고 해결해 주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오늘 내가 행한 부적절한 말과 행동이 남에게 상처를 준다면 향후에 좋은 협조를 기대 할 순 없습니다. 물론 향후에 도움받으려는 기대를 가지고 일일이 친절하게 대응한다면 너무 힘든일이니까 기본적으로 도와주려는 마음을 가지면 사사
건건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행동이 따라가게 됩니다.
주변에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 3명 이상을 확보하라.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결혼하고 아이낳고 직장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으려면 어려울 때 나에게 힘을 주는 지원군이 꼭 필요합니다. 몸으로 도와주든 마음 으로 격려하든, 힘들고 괴로울 때 술도 사주고 네가 최고다 하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회사에서 버틸 수가 없습니다. 아이는 아프고 회사에서는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 달려와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무책임한 직장인으로 찍힐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배려해주고 언제든 도와주는 사람은 꼭 필요합니다.
4. 정책제언
여성임원이 이슈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의 사회진출 분야가 보다 다변화되고 고위직 진출이 늘어나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와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임신과 육아문제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육시설 확충 등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5. 기타 해주고 싶은 말씀
내 인생의 선택목록에 “퇴직”을 올리지 마라.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리스트에 올라있는 Contents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쓰레기 중에서 고른다면 아무리 골라봐야 쓰레기밖에 선택되지 않겠고, 진주 중에서 고른다면 가장 못한 것을 골라도 진주가 골라지겠지요. 남자들은 결코 고려하지 않지만 여성들은 어려울 때마다 항상 리스트에 올리는 선택메뉴가
때려치자라는 생각, 여자들은 왜 일을 그만두는 것을 항상 리스트에 올릴까요?
그것은 일(Work, Job)이 아니고도 다른 임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 임무는 가족을 Care하고 Support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것을 직업이외에 하나의 독립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업을 포기하는 것을 항상 고려대상에 올린다고 생각됩니다. 너무도 중요한 일이지만 가정의 일은 주부가 모두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시간을 쪼개고 역할을 분담해서 책임감있게 나눠해야 합니다.
미리 뒤로 물러나지 마라.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 때문에 다른 결정을 내리거나 주저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곧 대리진급인데 임신하면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2년후에 아이를 가져야지, 이번 프로젝트 어려운 건데 Leader를 맡으면 책임질 수 있으니 팀원으로 조용히 있자 등등.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현재 가장 중요하고 좋은 선택이 필요합니다. 장래에 대한 계획은 필요하지만 회피하는 결정은 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실패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지 마라.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승진에서 누락된다던지 업무성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면 스스로 개선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게 됩니다. 한 가지 이유로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경우는 없고, 대부분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런 결과가 생기는데 원인을 남 탓 으로 한다면 본인이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됩니다.
이밖에 가정에서 해야할 일 들(집안 일)이 여성이 Main이 되어서 해야하고 남성은 이를 도와주는 입장이 아니라는 가족구성원의 공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Main과 Sub의 개념이 있는 한 여성의 직장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에는
정말 힘든 일이 많을 것입니다. 20년 넘는 결혼기간 동안 남편과 함께 공유한 것은 아이를 낳는 것 빼고는 모든 집안일이 두 사람의 공동책임이라는 것이고, 누구든 그 시점에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정 일을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오히려 남편이 대부분의 요리와 청소 등 집안일을 떠맡게 되었지만,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준다는 개념 하에서는 오히려 많은 갈등과 다툼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인의 경우는 아이들도 자기일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가르 쳤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있는 절대시간은 적지만, 이를 미안 하게 생각하지 않고, 같이 있는 짧은 시간동안 계속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쓰다듬어 주고 칭찬해서 정말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도록 노력했습니다. 주변 가족의 역할도 중요한데 엄마는 바쁘지만 외할아버지/할머니, 외삼촌/외숙모, 고모/이모 등과 교류를 많이 해서 많은 사람들이 너희를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경찰 최초 여성 치안정감, 부산지방경찰청장 이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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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및 직위 부산지방경찰청 청장
주요 경력 ∙ 경찰대학 학장
∙ 광주지방경찰청 청장
∙ 서울마포경찰서장
분 야 경찰
이금형
1958년생(56세)
1. 조직생활에 있어서 여성으로서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했던 방법
제가 순경으로 경찰 조직에 입문한 1977년 당시에는 현모양처가 바람직한 여성상이었고, 여대생들에게는 가정학과가 가장 인기 있던 시대였습니다. 당시 여경은 숙직도 안하고, 당직ㆍ검문 등 위험한 업무에서 당연히 제외시켜 주는 관행이 일상화되어 조직의 꽃 같은 존재로 인식되어 있었고, 여경 스스로도 그런 역할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조적인 역할에 안주하다보면 자신의 발전을 가로막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후 남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던 일들을 직접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과학수사과 근무 시 임신 사실을 숨긴 채 토막 변사체의 지문을 채취할 정도로 열심히 현장에서 뛰었고, 사격술과 무도를 연마하기 위해 손에 피가 나고 물집이 잡힐 정도로 지독하게 훈련했습니다.
이후 승진을 하여 경찰서장, 차장, 청장을 하면서 집을 떠나 지방근무를 하게 되어 육아와 가사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가족의 이해와 시댁의 도움으로 잘 극복했고, 이왕 집에 못 들어가는 이상 더 열심히 일에 몰두하자고 다짐하면서 업무에 매진했습니다.
처음에는 여경이라 업무에 소홀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주변 동료 들도 제가 솔선수범해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업무를 파악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점차 저를 진심 으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믿고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경찰생활을 하는 동안 여성이라고 힘든 일을 못한다는 인식을 받기 싫어 더 열심히 했고, 힘들고 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이 순간을 버텨내자”고 주문을 외우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기에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2. 유리천장 또는 유리벽을 느꼈던 경우
한국 여경의 역사는 해방 직후인 1946년 80명의 여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변화하는 시대상에 따라 경찰 조직 내에서 여경의 역할과 분야가 늘어 났으며, 2013년 11월 말 기준으로 전체 10만3,793명 경찰 중 여경의 수는 8,105명으로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경의 비율은 줄어들어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의 여성 비율은 현재 569명 중 9명(1.6%)에 불과하고 ‘경찰의 별’인 경무관은
또한, 여경은 으레 편한 부서만 가려한다든지 업무능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과 편견이 만연해 있다 보니 그 동안 저는 조직에서 중요하다고 인정받고 선호 하는 인사ㆍ정보ㆍ감찰부서 경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생활안전ㆍ수사형사ㆍ교통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대부분 근무해야 했지만 항상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했고, 갈수록 민생치안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그동안 쌓인 경험이 경쟁력으로 인정받아 치안정감까지 승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성들의 상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을 깼다기보다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맡은 임무인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결과, 사회 변화와 함께 이러한 분야들이 높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기회가 다가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도움을 받았던 정부 정책
5급 사무관의 30퍼센트 정도를 여성 공무원으로 확충하는데, 현재 승진소요 연수로 계산해 보면 80년이 걸린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여성 인력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설득력이 있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에서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총경ㆍ경정의 경우 승진 대상이 된 여경의 30%, 경감은 10%를 별도로 승진시키는 ‘여경 승진 목표제’를 시행, 여성 간부의 양성을 도모한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2003년 경정 에서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을 할 때, 이러한 정책적 배려로 통상적 으로 6∼7년의 경력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5년 만에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여경 승진 목표제가 여성 간부 양성에 많은 도움이 되는 제도였으나, 여경 들이 적극적인 업무수행보다는 승진과 포상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이유로 현재는 중지된 상태로, 여성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재추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업무적인 부분에서는 정부의 아동과 여성,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및 민생안전 정책 추진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미아찾기센터, 182실종아동찾기센터나 117신고센터를 신설하고, 아동안전지킴이 및 배움터 지킴이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정부 정책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4.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여성스스로가 만든 벽 허물기 등)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9번의 승진을 하였으며, 그 중 5번은 시험승진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가족과 같이 제대로 여가를 즐기지 못하였고, 요리나 설거지, 다림질을 하면서도 잠시의 시간도 허비하지 않기 위해서 녹음기를 반복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을 터득하였습니다.
직장에서 여성으로서 성공하기 위해 육아와 가사는 현실적인 장애일수도 있으나, 시댁이라든지 주변의 도움을 받고 잘 이용하면서 현실에 미리 좌절 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시댁의 많은 도움 속에서, 직장 내 바로 윗 계급의 승진 벽을 허물고 나서, 다음 계급의 벽을 허무는 것을 목표로 삼아 스스로 한계점을 정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현재까지 왔습니다. 스스로의 편견과 한계만 깬다면 흔히 남성적인 업무라고 생각하는 경찰 업무에서도 정신적으로 강인함과 모성애를 가진 여성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후배들도 힘든 경우가 많겠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강한 뚝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자기 분야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프로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