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의학회지 제27권 제2호
□ 연구동향소개 □
The KJAsEM Vol.27(2), Augus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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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차 미국 항공우주의학협회 학술대회 및 항공우주의학 연구동향
김 규 성
1,2ㆍ권 영 환
3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1, 인하바이오융복합연구소
2,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3
After Attending the 88th Annual Scientific Meeting of Aerospace Medical Association, and a Recent Trend in Aerospace Medical Research
Kyu-Sung Kim, M.D., Ph.D.
1,2, Young Hwan Kwon, M.D.
3
1Department of Otolarygology, College of Medicine, Inha University,
2Inha Institute of Biomedical Research, Incheon, 3Aeromedical Center of Korean Air, Seoul, Korea
접수: 2017년 8월 4일, 심사완료일: 2017년 8월 9일
교신저자: 김규성
우 22332 인천시 중구 인항로 27
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
Tel: 032-890-2817, Fax: 032-890-3580
E-mail: [email protected] Fig. 1. 한국 참석자들.
제88회 미국 항공우주의학회 학술대회(Annual Scientific Meeting of Aerospace Medical Association)가 록키산맥으로 유 명한 미국 중부 콜로라도 덴버 Sheraton Denver Downtown Hotel에서 2017년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열렸다. 본 학 회는 학술적 발표 및 토론 뿐 아니라 미국연방항공청의 항 공전문의사 교육도 병행해서 개최되었다. 실질적으로 세계 항공우주의학을 선도하는 미국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라 전 세계에서 1,500여명의 참석자가 모여서 다양한 프로그램으 로 구성된 학회에서 5일간 적극참여하고 열띠게 토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Fig. 1).
본 학회 학술대회에 앞서 각 분과 학회 학술대회가 개최 되었다. 28일 토요일에는 항공사 의사협회(Airline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 AMDA) 학술대회가 개최되었고, 민간항 공의학과 관련된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첫 강의는 록 히드 우주시스템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한 엔지니어가 개발 과정을 설명하였다. 이후 강의는 알코올 중독에서 정신상 담 치료를 받고 회복된 경험을 발표하였고, 이어서 심리상 담사가 항공사 조종사의 약물과 알코올 중독과 관련된 주 제를 발표하였다. 여기서 그는 조종사의 약물과 알코올 중 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하였다. 조종사들은 스트레스가 심하고,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 쉽다. 약
물과 알코올 중독은 항공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요인
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섬세한 치료가 필요
하다. 학회가 개최된 콜로라도 주는 미국 내에서 마리화나
가 합법적으로 허용된 도시이다. 마지막 강의 시간에는 보
건의료 담당자가 지난 3년간 레크리에이션 마리화나의 경
제적, 의학적 효과에 대해서 강의하였다. 강의를 들으며 마
약류를 규제하고 단속하는 것만이 중독을 막는 유일한 방
법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
었다. 학술대회가 끝나고 주요 항공사 의료담당자가 참석
하는 친목모임에 참석하였는데 이 곳에서 내년도 협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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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AMDA 임원들.
위해 일할 임원들과 만나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Fig. 2).
매년 거행되는 Louis H. Bauer 기념 특강은 올해 63회로서, 금년에는 존슨우주센터에서 근무하는 우주인이면서 의사인 Michael Barratt이 ‘N=1, Medical Debrief of an ISS Expedition’을 주제로 강의하였다. 그는 이 강의에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겪은 우주 멀미와 무중력 관련 신체의 변화와, 우주를 다녀 온 후 본인의 MRI 소견 등을 소개하였다. 학문적으로 새로 운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의사 겸 우주인으로 의학적 지식과 우주과학적 지식을 병합하고 직접 체험한 것을 들 려주어 생생한 우주의학을 청중과 공유하려고 시도하였다.
우주인을 배출하였으나 직접 이러한 지식, 경험의 공유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우리의 입장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었다.
제4회 Reinartz Lecturer는 Michale J. Berry, MD로서, 항공전 문의사와 항공우주의학이 비행안전에 어떻게 기여했고, 앞 으로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제52회 Harry G. Armstrong Lecturer는 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에 근무하는 Kevin J. Fong으로 ‘Extremes; The Fastest Century’를 주제로 강의하였다. 이 강의에서 과거 극 지나 오지 등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극한환경의학이 기술의 발전과 함께 항공과 우주로 확대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의 학의 발전방향에 대하여 강의하였다.
심포지움에서는 항공안전에 관련된 항공의학적인 일반 내용뿐 아니라 조종사 및 운항승무원의 질병에 대한 직업 환경의학적 논의가 활발하였다.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수면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조종사의 건강 및 운항안 전 차원을 넘어 수면무호흡 및 불면을 포함한 수면장애 문 제가 군인, 우주인, 잠수요원 등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과정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션이 열려 활발한 학문적, 실무적 논의가 있었다.
2015년 3월에 발생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충격을 주었 던 저먼윙스 민항기 자살 추락 사고에 대해서는, 사고 이후 의 무엇이 개선 되었는지와 실제 조치들이 항공안전 개선 을 위하여 어떻게 기여를 하고 있는지 논의되었다. 여기서 는 유럽항공안전국(EASA)의 항공안전 테스크포스의 활동 과 술과 알코올 검사활동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미국 민간 조종사협회에서 주도하는 동료지원(peer support)프로그램 활동 및 결과와 영국 항공국의 사후조치에 대한 발표가 있 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우주비행사에 대한 의료지원 현황에 대하여 한 세션을 배정하고 해당국 및 미국NASA와 함께 발표하는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활동하는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및 유럽연합이 공동사업의 틀 속에 있기 때문이겠지만, 우 주개발에 있어 각국의 자존심과 국익을 위하여 활동하더라 도 미지의 우주환경에 대한 인간의 도전에 있어서 의학적 협력이 기본 개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97년 육군항공사령부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하고 항공 생리 교육을 받으면서 맺은 인연으로 항공우주의학에 입문 한 저자는, 이후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에서 항공전문의사 및 항공의학평가관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대학에서 우주의 학 기초연구의 기반구축을 위하여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 온 입장에서도, 이 분야가 국내에서는 다소 소외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참석하고 싶었던 미국 항공 우주의학회 학술대회를 참석하고 보니 국제적인 시각에서 협력하고 경쟁할 동료가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앞으 로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의학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하여 더 노력해야겠다는 각오가 새로워졌다.
감사의 글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Basic Science Research Program
through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funded
by the Ministry of Science, ICT & Future Planning (NRF-2016
R1C1B2014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