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용어: 세척, 소독, 내시경 기기, 부속기구
내시경 세척 소독 및 관리
인제대학교서울백병원
이 경 희
서 론
조기암의 선별 검사로써 내시경검사의 횟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내시경기기와 내 시경 부속기구의 소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소화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서 소화기 내시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최근 위, 대장 내시경 진단 뿐 아니라 내시경을 이용한 침습적인 시술과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소화기 내시경의 양적, 질적 팽창에 따르는 엄격한 표준화된 기준을 정하여 시행 하는 내시경 기구의 철저한 세척과 소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고에서는 표준화된 내시경 소독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론
Ⅰ. 의료기구별 소독 수준
1. 고위험기구(Critical instrument)
가. 멸균 조직이나 혈관에 삽입되는 기구로 어떤 미생물(아포 포함)이라도 오염이 되면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으며 내시경 생검겸자, 주사침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나. 세균의 아포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미생물을 파괴시킬 수 있는 멸균과정이 필요하다.
2. 준위험기구(Semicritical instrument)
가. 점막이나 손상이 있는 피부에 접촉하는 기구로 내시경기구와 부속기구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나. 세균의 아포를 제외한 모든 형태의 미생물을 파괴시키는 ‘높은 수준’의 소독이 요구 된다.
3. 비위험기구(Noncritical instrument)
가. 손상이 없는 피부와 접촉하지만 점막에는 사용하지 않는 기구로 혈압측정기, 청진기, 침대난간, 심전도 도구, 침상 테이블 등이 여기에 속한다.
나.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소독을 적용하지만, 피가 묻은 비위험기구는 ‘중간 수준’의 소독을 적용한다.
기구의 분류 대 상 물 품 소독 수준
고위험기구 멸균 조직이나 혈관 생검겸자, 주사침 등 멸 균
준위험기구 점막이나 손상된 피부 내시경, 기관삽관튜브 높은 수준의 소독
비위험기구 손상이 없는 피부 혈액이 묻은 비위험기구 중간 수준의 소독
청진기, 혈압계 낮은 수준의 소독
Ⅱ. 내시경 기기의 구조
1. 내시경 기기의 구조(외부)
내시경 기기의 구조는 크게 내시경 연결부(Endoscope connector), 유니버셜드부(Universal cord), 조작부(Control section), 삽입부(Insertion tube) 등으로 나눌 수 있다.
2. 내시경 기기의 구조(내부)
내시경 기기의 내부는 크게 물과 공기를 체내로 공급하는 송수채널과 송기채널, 체내의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흡인채널(Suction channel)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각 조작부의 송기 ‧송 수밸브, 흡인밸브와 연결되어 있고, 생검용 포셉(Biopsy forcep)이 들어가는 겸자밸브는 흡인 채널과 연결되어 있다. 특히 이물질을 빨아들이거나 생검조직 채취 중에 오염가능성이 높은 흡인채널(흡인밸브 2방향 및 겸자밸브 1방향)의 세척 ‧소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Ⅲ. 내시경 세척 및 소독
1. 손 씻기와 보호 장구 착용
내시경 소독을 시행하기 전에 손 씻기를 시행하고 각종 병원균 과 화학 소독제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방수가운을 입고 고글, 마스크, 글러브를 착용하도록 한다.
2. 내시경 세척 ‧소독을 위한 부속기구들 1) AW channel cleaning adapter
: 전세척 시 사용하며 송기 ‧송수밸브를 제거하고 대신 장착하여 사 용한다. channel cleaning adapter는 송기 ‧송수밸브보다 파워가 강 해 노즐에 낀 미세한 찌꺼기까지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2) Cleaning brush
: 용도에 따라 긴 브러시(내시경 채널 내부)와 작은 브러시(채널입구, 부속기구 등)가 있다.
3) Channel plug(채널 플러그)와 Injection tube(주입 튜브)
: 내시경 채널에 세정액 또는 소독액을 주입하거나 헹굼 ‧소독 ‧건조를 위해 내시경에 결합.
채널 플러그는 조작부에 결합하고, 주입 튜브는 연결부에 결합한다.
3. 내시경 세척 ‧소독 단계
내시경 세척 ‧ 소독 단계는 전세척(precleaning), 세척(cleaning), 소독(disinfection), 헹굼 (rinsing), 건조(drying), 보관(storage)의 여섯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이 외에 내시경 부속기구 (내시경 세척‧소독과 동일) 및 송수병과 연결기구 등을 관리하여야 한다.
1) 전세척(Bed side 세정)
(1) 전세척이란 내시경을 제거하자마자 분비물이 마르기 전에 즉시 내시경 외부 표면과 선단부분 그리고 채널 안에 묻어있는 점액이나 혈액 같은 유기 물질을 제거하는 과 정이다.
(2) 내시경 재처리 과정 중 첫 단계로, 내시경 검사가 끝난 후 가능한 한 빨리 침상 옆에 서 효소세척액이나 멸균증류수를 묻힌 거즈로 내시경 표면의 이물을 제거한다.
(3) 오염된 내시경으로 인한 감염을 줄이기 위해 기기이송은 사용한 내시경과 소독된 내 시경이 육안으로 구분 가능하도록 표시해서 검사실과 분리된 세척실로 이송한다.
2) 세척
(1) 세척은 위와 구강의 점액, 혈액, 기도 분비물, 대변 및 각종 미생물로부터 소독제의 소독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모든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소 독 전에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자동세척소독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실시 한다).
(2) 분리 가능한 부품(부속기구)들을 모두 제거한 후 누수검사를 시행한다. 누수검사는 내시경의 겉과 안의 파손 유무를 검사하는 것으로 세척액으로 인한 파손의 진행을 줄이기 위해 내시경을 세척액에 담그기 전에 시행한다. 누수검사는 제조사의 권장사 항에 따라 시행한다. 만일 누공으로 공기방울이 보이면 이후 과정을 즉시 중단하고 제조사의 관리지침에 따라 조치한다.
(3) 파손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방수캡을 장착하고, 가능한 한 내시경을 세척액에 담그 고 부드러운 천과 스펀지로 내시경의 겉을 닦는다.
(4) 내시경 채널에 맞는 솔을 이용하여 채널과 겸자공 내부의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다. 흡인 밸브가 설치된 구멍에서 내시경 선단 방향(45°)과 유니버설 코드 방향(90°) 및 생검 채널부터 내시경 선단 방향(총 3방향)으로 채널에 솔을 삽입하여 채널 내를 충분히 솔질한다. 매회 솔질 과정이 끝날 때마다 브러시 끝을 잘 씻어주어 오염물을 없애고, 솔질 사이에 보이는 오염물질이 없을 때까지 솔질을 반복한다. 흡인 및 송기‧
송수버튼, 각 채널 입구는 전용 세척솔을 이용하여 홈에 낀 이물질을 세심하게 제거 한다.
(5) 채널 세정은 내시경에 채널 플러그(channel plug)와 주입 튜브(injection tube)를 장착 한 후 송 ‧송수채널 튜브 및 흡인채널 튜브 포트에 30ml 주사기를 이용하여 3번 반복 적으로 약 100ml를 주입함으로써 채널에 효소제를 통과시켜 세정한다. 주입 튜브는 그물망 형태의 일방향(one-way) 밸브로서 석션 포트를 통하여 세정제가 흡인된 후
내시경의 선단부로 배출된다.
(6) 이상적인 세척액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여러 화학염기로 이루어진 오염물질에 효 과적으로 침투하여 오염물질이 채널 내부에서 잘 떨어질 수 있도록 작용하고, 기계에 손상을 주지 아야 한다. 세척액은 효소세정제 사용을 권고하며, 효소세척액 또한 사 용 후에는 살균효과가 없기 때문에 한번 사용하고 난후에는 폐기한다.
(7) 겸자공 및 내시경과 분리된 부품들은 모두 솔을 이용하여 세척한다. 솔세척이 어려운 부위가 있는 견고한 부속품들은 세척액 속에 넣고, 초음파세척기를 이용하여 추가 세 척한다.
(8) 솔질 후 깨끗한 물을 이용하여 남아있는 세척액을 모든 부위에서 완전히 씻어낸다.
남아있는 물기로 인한 소독액의 희석을 막기 위해 내시경의 겉을 마른 천으로 물기 를 닦아내며, 모든 채널에 압축된 공기를 강하게 불어 넣어 물기를 없앤다. 채널 플 러그와 주입 튜브, 주사기를 이용한다.
3) 소독
(1) 내시경 소독을 위해서는 소독액에 부식되지 않으며 내시경이 무리하게 꼬이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크기를 갖는 용기와 용기에 꼭 맞는 뚜껑을 사용해야 한다.
(2) 대부분의 고수준 소독액은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장기간 사용, 반복 사용으로 인하여 희석농도가 떨어지고 효과가 감소한다. 그러므로 고수준 소독의 효과를 유지할 수 있 는 최소 유효농도(minimum effective concentration)의 확인이 필요하다. 첫 소독을 시 행하기 전에 소독액의 농도를 검사하여 최소 유효 농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소독액은 폐기하며, 최소 유효농도를 보이더라도 유효기간이 지난 소독액도 폐기한다.
(3) 손으로 소독하는 경우, 내시경을 소독액에 완전히 담그고 채널 플러그와 주입 튜브를 이용하여 각 겸자공에도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소독액을 채워야 한다. 채널 안으로 소독제를 주입 시에 지나치지 않은 속도로 기포가 생기기 않게 주입하는 것이 필요 하다. 겸자공과 채널 안에 소독액이 닿지 않는 빈 공간이 있으면 세균이 증식하여 완 전한 소독이 이루어질 수 없다.
(4) 내시경초음파, 십이지장경, 2채널 내시경, 소장경 등은 제조사가 권장하는 방법으로 각 채널을 소독한다.(자동세척 소독기를 사용 할 경우 자동세척이 어려운 부분은 손 소독을 시행한다.)
(5) 소독액은 유해성을 최소화하고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조회사에서 제시하는 소 독액의 조건과 시간을 준수한다.
(6) 자동세척소독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제조사의 매뉴얼에 따라 소독한다.
- 뚜껑을 열어 내시경이 꼬이지 않도록 놓는다.
- 자동세척소독기 케이블과 내시경 채널(3군데)을 연결한다(방수 캡 장착 확인 필요) - 자동세척소독기의 매뉴얼 세팅 시간 확인 후 시작 버튼을 누른다.
4) 헹굼
(1) 남아 있는 소독액은 피부와 점막에 상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필터가 달린 정수된 물 을 이용하여 내시경과 겸자공, 채널내부를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내시경을 정제수 또는 멸균수에 완전히 담그고 채널 내부는 물을 통과시켜 충분히 세정한다.
(2) 적절한 헹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헹굼이 시행될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용량의 물 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내시경 내부의 채널 하나를 헹구는 데는 최소 150ml의 물이 필요하다.
(3) 자동 소독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장비 내에서 헹굼 단계도 실시된다.
5) 건조
(1) 내시경의 바깥 표면을 깨끗하고 보풀이 없는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서 건조시킨다.
(2) 모든 내시경 채널은 채널 플러그와 주입 튜브를 이용하여 70-90% 에틸 알코올 또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주입하여 반대쪽 출입구에 알코올이 보일 때까지 통과시키고 건조는 압축공기를 사용한다.
(3) 에어건(air gun)이 없는 경우에는 50ml 주사기를 이용한다.
6) 보관
(1) 내시경은 환기가 잘 되는 전용장에 수직으로 세워 걸어서 선단이 바닥에 닿지 않게 보관한다.
(2) 내시경 소독을 마친 후 보관하는 동안에도 내시경의 분리 가능한 부위를 연결하지 않 은 채 보관해야 한다. 내시경기기의 겸자공이나 흡인 밸브, 송기·송수 밸브, 방수캡을 분리하여 내관을 막지 않아야 한다.
(3) 내시경을 말단부가 자유롭고 환기가 잘되며 먼지가 없는 깨끗한 보관장에 수직으로 걸어둔다.
(4) 보관장은 매일 환경소독제로 닦아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7) 내시경 부속기구
(1) 내시경 부속기구란 크게 내시경 기기에 부착되는 흡인 밸브, 송기 · 송수 밸브와 겸자 공 고무마개와 같은 부속기구와 내시경 시술 및 처치를 위해 겸자공 내로 삽입되는 처치기구로 나눌 수 있다.
(2) 내시경에 부착되는 부속기구는 검사마다 교환하고 고수준 소독을 시행한 후에 재사 용하며, 검사 종료 후에는 멸균을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처치기구는 생검 겸자, 올가미, 가이드와이어, 카테터, 풍선 확장기, 절개도, 주사침 등 다양한 기구를 포함하는데, 일회용품으로 제작된 처치기구는 재사용하지 않는다.
(3) 내시경 부속기구는 [2) 세척] 단계에서 내시경에서 분리한 후 내시경과 동일하게 세 척, 소독, 멸균, 보관의 재처리 과정을 거친다. 부속기구의 손상은 내시경의 고장뿐 아니라 불완전한 세척과 소독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재처리 과정에서 부속기구가 손 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흡인밸브와 송기·송수밸브는 브러쉬를 이용하여 틈새와 구멍을 솔질한다.
- 겸자공 고무마개는 캡과 메인바디를 분리한 뒤 양 쪽 구멍을 솔질한다.
흡인밸브 송기·송수밸브 겸자공 고무마개
- 자동세척소독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부속기구를 담는 공간이 있어 내시경과 함께 소독이 가능하다.
8) 기타
(1) 렌즈관리: 렌즈 전용 클리너와 클리너 페이퍼를 이용하거 나 면봉을 이용하여 닦아준다.
(2) 노즐: 노즐의 불순물은 깨끗이 제거해야 하는데 주사바늘은 이용하지 말고 흡인을 이 용하여 제거하도록 한다.
(3) 내시경 기기마다 소독시간, 사용여부, 점검상태 등을 기록하여 서류 보관한다.
(4) 소독 보관에 대한 적절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미생물 배양검사를 시행하 여 결과를 서류 보관한다.
결 론
내시경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와 관련된 감염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하면서 내시경 소독 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외의 병원 평가와 관련된 많은 내용들 중 내시경실 감염관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으며 그만큼 환자 안전과 관련하여 내시 경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내시경의 세척 소독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내시경이 안전한 검 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내시경실 감염관리 지침(2010). 대한소화기내시경간호학회.
2. 의료기관 사용 기구 및 물품 소독 지침,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0-61호 3. 의료기관에서의 소독과 멸균 지침, 2014년 질병관리본부
4. 안전한 내시경 소독을 위한 팁, 윤인자, 제49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
5. 내시경 부속기구의 안전한 소독과 관리를 위한 팁, 오경주, 제50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
6. 내시경 세척 및 소독의 중요성, 조영석, 제52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