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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년 동안은 의료정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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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연구지원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낸 아주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 재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제 3년 동안은 의료정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산업체 및 글로벌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향후 중점 연구 분야인 4대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실용화, 산업화 과정을 촉진하여 의료서비스와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통권 제256호 / 발행일: 2016. 5.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16499)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2016 5

목 차

2 포커스1

아주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3 선인재칼럼

치과병원과 치료의 미학 4 포커스2

아주대학교병원 관상동맥우회술 평가 3회 연속 1등급

5 포커스3

아주대학교병원 대장암 적정성평가 4년 연속 1등급

6 의학칼럼

식용곤충 음식, 먹어도 될까?

7 특집

나의 생활 속 病 나의 직업 속 病 19 의학리포트

비소세포성 폐암, 세포 돌연변이 종류에 따라 치료효과 달라져

20 재미있는 스포츠의학

당뇨병 환자 저혈당 없이 운동하기 22 클리닉 소개

루푸스 클리닉 23 잊을 수 없는 환자

모과차 한 잔 25 AMC News

30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32 외래 진료 시간표

아주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2)

아주대학교병원,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해 3월 1일 자로 아주대학교병원 치과가 치과병원으로 승격하였고 난 오랜 시간 근무하였던 삼성서울병원을 떠나 새로운 직장인 아주 대학교병원에서 치과병원장과 임상치의학대학원장의 임무를 시작하게 되 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여도 대학을 옮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는데 물 흐르듯 생을 지내다 보면 원해도 가지 못하는 곳이 있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가게 되는 곳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번에 첫 출범하는 치과병원은 의과대학 부속병원 내 치과병원으로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창설된 드문 치과병원 이다. 치과병원이 되면 치과 분야의 각 과들이 독립할 수 있어서 고유의 진료 영역을 특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성을 더 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치과교정학을 전공하였는데 지난 20년 간 사랑니를 발치 하거나 신경 치료를 해본 적이 없다. 사랑니 발치는 구강외과 전문의, 신경 치료는 보존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것이 최선이며 각각의 전문성을 보장하 고 인정해 주어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다. 의학 분야를 예를 들면 내 시경 시술은 외과 전문의도 시술할 수 있겠지만 내과 전문의가 숙련된 솜 씨로 시술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뛰어난 외과 전문의가 위암 수술을 집도하는 순간은 부드러우면서도 강 하고 생명을 구하려는 의지로 빛난다. 의료 분야에서 각 전문 분야에 맞추 어 적절한 시술을 할 때 치료의 미학은 빛을 발한다. 뛰어난 운동선수의 동작이 아름답듯 첨단의 진료를 숙달되게 하는 의료인의 모습은 아름답 다. 치과 진료 또한 치료의 미학이 존재한다. 치과병원이 되어 각 전문과들 이 고유의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치료의 미학은 한층 강화될 것이고 치료 받는 환자는 행복할 것이다.

치과병원의 또 다른 강점은 단순한 치과 체제에 비하여 더 우수한 교수 요원들이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좋은 진료는 결국 우수한 진료 인력에 의하여 가능한 것이므로 뛰어난 인재들이 치과병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큰 강점일 것이다. 좋은 소식 은 아주대학교병원 치과병원으로 출범하며 올해 젊고 우수한 의료진이 몇 분 영입되어 치과 치료의 격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치과병원과 치료의 미학

선인재 칼럼

김영호 임상치의학대학원장 겸 치과병원장

훌륭한 의료인의 조건은 어떤 전공 분야를 불문하고 환자에 대한 따뜻 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으로 믿는다. 아주대학교병원 치과병원 은 중증외상환자를 사명감을 가지고 대하는 아주대학교병원의 이미지에 걸맞게 환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소명 의식을 가진 최고의 치과병원으 로 거듭날 계획이다. 지역 사회의 많은 분들이 치과 치료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대학병원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기뻐하실 수 있기를 소망한다.

박해심 첨단의학연구원장은『첨단의학연구원에서는 성공적인 임상중 개연구와 신약개발을 위한 수요자 니즈 기반의 6개의 핵심요소 Ajou Core 6R(Right Target, Right Tissue, Right Patient, Right Safety, Right Commercial Potential, Ajou Right Value Creation) Value를 도출하였다.

이 핵심요소를 통해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여 기술 의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연구개발 사업화 체계를 선진화하여 연구중심병원의 수익확보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개의 중점 질환군 중 면역질환 연구단이 최근 2016년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 사업」에 선정되어,「수요자 요구 맞 춤형 면역질환 임상중개연구 플랫폼 구축 및 확산」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 연구과제는 아주대학교병원 박해심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고 류마 티스내과 서창희, 면역네트워크파이오니어연구센터 곽종영, 의료정보학 박래웅 교수 등이 참여하며, 아주대학교의료원과 녹십자㈜, 일동제약㈜,

㈜동화약품, 원메디칼, 명도메디칼, 대아정보시스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여러 산·학·연·병 연구주체가 연계하여 협력할 예정이다.

건복지부는 지난 3월 31일 아주대학교병원이 연구중심병원에 재지 정됐다고 밝혔다.

병원 내부적으로 지속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과 연구역량을 구비하고 산·학·연과 개방형 융합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여 글로벌 수준의 보건의료 산업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가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평가하 여 10개 연구중심병원을 재지정한 것이다.

아주대학교병원은 2013년 4월 1일 연구중심병원에 지정된 이후「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앞으로 3년 동안은「기술사업화 기반조성」에 집중하게 된다.

유희석 아주대학교의료원장은『아주대학교병원은 단순히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우수한 인력을 집중 지원하고 보상을 강화하는 등 연구인력의 역량과 우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경기침체와 산업체 연구 비 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체연구비 투자를 확대하여 원내연구비를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고 강조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 이후 BK21 플러스사업, MRC, SRC, 글로벌 CTC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하며 꾸준히 산·학·

연·병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의료정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산업체 및 글로벌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아주대학교병원은 행정관리체계를 연구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 해 지난해 3월 첨단의학연구원을 신설했다. 첨단의학연구원은「임상역량 을 강화하고 자립형 모델을 통한 미래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병 원」으로 비전을 설정하고, 중점 연구분야의 정량화 평가를 통해 5개의 중 점 질환군을 ▲면역질환 ▲뇌혈관질환 ▲골관절염 ▲난청 ▲노인정신질 환으로 선정했으며, ▲임상중개 ▲재생의료 ▲면역조절제·이중항체 ▲의 료정보 4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포커스1

▲ 박해심 첨단의학연구원장과 연구원이 연구에 대해 의논을 하고 있다.

(3)

주대학교병원은 지난 4월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결과」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지난 2014년 대장암 수술을 실시한 267개 의료기 관에서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 1만7600명에 대해 실시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전문인력 구성여부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시행률 ▲생존과 관련 있는 최소한의 임파절 절제 및 검사 율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수술 후 사망률(병원 내, 30 일내) 등 총 20개 분야다.

아주대학교병원은 거의 모든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전체평균 종합 점수뿐 아니라 실제사망률 등에서도 평균보다 훨씬 좋은 성적으로 1등급 을 받았다. 특히 입원일수 12.7일에 입원진료비 606만 원으로 타병원에 비 해 입원진료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장암 환자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낮은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임을 확인했다.

서광욱 대장암센터장은『대장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서 4년 연속 1등급 을 받은 것은 아주대학교병원이 대장암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는 지역거점병원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하고『아주대학교병원 대장암센 터가 운영하는 대장암의 조기발견과 내시경절제술, 암의 뿌리를 완전히 뽑 아 버리는 철저한 근치수술, 분자생물학적 진단과 맞춤항암요법, 말기 또 는 재발성 대장암에 대한 적극적 치료전략, 대장암 관련 전문의간 유기적 협진 시스템 등이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대장암은 암 질환 중 사망률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2003년 인구 10만명당 31.5명에서 2013년 45.8명이 됐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았고, 50대 이상이 89.6%로 중·노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암의 병기가 3기에 진단받는 환자가 36.3%로 가장 많았다.

한편 아주대학교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발표한 적정성 평 가에서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관상동맥우회술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존의 심폐체외순환기를 이용한 수술에 비하여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의 발 생이 거의 없고, 심폐체외순환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이 없다. 그 결과로 90 세의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여 환자의 상태를 문 제없이 회복시켰으며, 99세까지 환자가 생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응급실로 내원한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치료 전에 심정지가 발생 한 경우 에크모(ECMO)를 시행한 후에 응급 관상동맥우회술을 하여 환자 를 회복시키는, 매우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여 이전에는 생존하기 어려웠 던 극단의 환자를 회복시키는 최첨단 치료를 통해 매우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이번 평가결과에 대하여 흉부외과 임상현 교수는『관상동맥우회술 적 정성 평가에서 3회 연속 1등급 평가를 받은 것은 아주대학교병원의 관상동 맥우회술 치료 실력이 국내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며, 경 기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의 생존률 향상 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 교수는『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관상동맥에 환자의 몸에서 떼어낸 내흉동맥이나 복제정맥을 이어주는 수술이다. 가장 이상적 재료인 자기혈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텐트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혈관 조 기폐쇄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수술 후 7일 정도면 퇴원하여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관상동맥우회술은 장기간의 결과가 아주 좋아서 내흉동맥의 경우 15년 이상 지나도 수술 환자의 90% 이상에서 혈액 순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수술 후 1년 이내 재시술율이 2% 이하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에서는 매우 우수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3월 29일 공개한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 대한「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결과에서 아주대학교병원이 3 회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국 48개 병원이고, 이중 경기도 내 상급종합병원은 아주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길병원, 한림대 학교 성심병원 4곳이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근육에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힌 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이 좁아진 협심증이 대표적이고, 치료는 약물, 관상 동맥우회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중 하나 또는 병행하여 한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가슴을 열어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신하여 다른 혈관으로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주는 복잡한 수술로, 의사의 숙련도와 치료과정의 충실도가 사망률 등 진료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이번 3차 평가는 허혈성 심장질환 입원환 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79곳이 대상이다. 2013년 7월부터 1년간 시행한 관상동맥우회술 2,748건에 대하 여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 ▲수술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 ▲퇴원 시 아 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출혈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 비율 ▲수 술 후 사망률(30일 내)과 수술 후 입원일수를 평가하여 1~5등급을 매겼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주요 사망원인 2위로 위협적인 질환이고, 허 혈성 심장질환 환자는 2003년에 10만 명당 1,032명에서 2014년에 1,626명 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경피적관상동맥중 재술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광범위한 관상동맥질환, 좌심실 기능이 떨어진 경우, 좌주간지 관상동맥협착의 경우 등에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더 권장한 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령, 흡연, 가족력 등이 위험인자고, 비만, 고열량의 고지방식,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할 때 거의 모든 환자에서 무 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고 있다. 무펌프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수 술을 시행할 때 사용하는 심폐체외순환기라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수술 중 심장을 정지시키지 않으며 뛰는 상태로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기

▲ 임상현 교수가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고 있다.

▲ 대장암 수술을 집도하는 서광욱 교수.

(4)

나의 생활 속 病 나의 직업 속 病

식용곤충 음식, 먹어도 될까?

의학칼럼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호기심으로 곤충과자를 섭취했을 때 신체 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메뚜기를 튀겨먹거나 번데기 먹은 후 알레르 기 반응으로 병원에 실려온 환자나 위급했던 사례가 있나)?

곤충을 먹고 아주대학교병원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실려온 사람은 아직 없다. 하지만 공통 항원이 트로포미오신의 존재 때문에 갑각류 알레르기와 곤충의 섭취와는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식용곤충이 상용화되면서 섭취가 늘고, 다양한 메뉴도 개발된다면... 알레 르기반응 키트에 식용곤충에 대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는지

물론 지금보다 식용 곤충을 많이 섭취하고 대중화 되면, 앞서 말한 라오 스의 경우와 같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 키트에 관한 요구도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키트의 개발과정에는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 이 되는 알레르기 항원의 정확한 분석과 이에 대한 환자 혈액에서 항체의 반응 등에 관한 연구가 선행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식용곤충이 대중 화 되지 않은 시점에서 키트의 개발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호기심과 다이어트 등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간과하고 해당 제품을 먹는 이에게 조언해달라

곤충이 미래에 우수한 영양 공급원으로 대두할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역시 이종(異種)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식품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곤충의 구성 성분에 존재하는 트로포미오신과 키틴 등은 갑각류, 집먼지진드기 등에도 존재할 수 있으므 로 이런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이 식용곤충을 먹고 발진 등 알 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면 재섭취를 금지하고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알레르기 환자 중 곤충에 의한 알레르기와 식용곤충 알레르기 환자 비율을 알 수 있을까?

곤충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것은 벌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를 들 수 있다.

국내에서 전체적인 벌독 알레르기 환자의 유병률은 조사되어 있지 않으나, 2014년 14개 대학병원에서 5년간 모은 291명의 벌독 알레르기 환자를 대 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말벌과 곤충(vespid)에 의한 알레르기가 전 체의 24.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꿀벌과 곤충(honey bee)에 의한 알레르기가 8.8%로 나타났다. 또한 특징적인 것은 전체 곤충독 알레르기 의 7.7%는 봉침에 의한 반응으로 조사되어 봉침을 맞는 환자에서 보다 세 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런 환자에서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동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다른 환자에 비해서 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직 국내에서 조사된 식용곤충 알레르기에 대한 보고는 없다. 그러나 2015 년 플로스원(PlosOne)이라는 저널에 보고된 조사에 의하면 라오스에서 96가 구, 1303명의 곤충을 섭취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전체의 7.6%

에서 알레르기가 있었다고 조사되었으며,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였고 주로 메뚜기(grasshopper)나 노린재(stink bug) 등에 의해 생겼다고 알려져 있다.

식용곤충의 경우 식품으로서 인정을 받아 섭취상 문제는 없으나 알레르 기 반응이 걱정된다. 특히 갑각류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많은 것으로 알 려져 이에 대해 우려가 된다.

갑각류와 곤충은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갑각류 에 대한 식품 알레르기는 비교적 잘 연구가 되어 있는데, 2014년 국내에 15 개 대학병원에서 18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아나필락시스 연구에서 전체 아나필락시스의 24.1%가 음식이 원인이었고 음식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인 31%가 해산물, 특히 갑각류(새우, 게, 랍스터 등)에 의한 것이었다.

특히 갑각류의 트로포미오신(tropomyosin)이라는 성분은 흔한 알레르기 항원인 집먼지진드기, 바퀴 벌레 등에 존재하는 트로포미오신과 교차반응이 강하게 있어, 이런 흡입성 알레르기 항원에 감작이 있는 환자에게서 갑각류 알레르기가 흔하게 존재한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신 유 섭 교수 / 알레르기내과학교실

직업적 특성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쉽게 발생하는 질병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병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건강을 점검해 본다.

Contents

8p

하이힐병이라 불리는 「무지외반증」

10p 글씨를 많이 보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일 한다면... 안구건조증 주의 12p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하지정맥류

14p 목소리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면 음성장애 주의

16p 고객을 응대하며 서비스하는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면

18p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으면 척추·관절 건강에 악영향

(5)

박 영 욱 교수 정형외과학교실

하이힐 병이라

불리는「무지외반증」

지외반증은 발 질환의 대표주자 격으로 족부 전공 정형외과 의사가 가장 많이 경험하는 질병 이다. 또한 50대 이상 여성에서 약 30%는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을 정 도로 아주 흔한 병으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돌아갔다는 뜻인데, 단순히 돌아간게 아니라 회전 변형이 동반되어 있는 삼차원적인 변형이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고 그 대신에 발가락 관절 이 안쪽으로 튀어나와 통증이 생기고 신발 신기가 불편한 증상을 호소한다.

무지외반증의 원인

여러가지 원인인자가 있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조상 탓 반, 신발 탓 반 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즉 유전적인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좁고 예쁜 신발을 오랫동안 신어서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병 원에서 환자를 만나보면 가족 중에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많다. 주 로 어머니가 많지만 아버지가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예쁜 신발을 오래 착용하는 것도 중요한 원인인자다. 구두를 오랫동안 신고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스튜어디스, 백화점 매장 종사자에게 발생하기 쉽다. 여성들이 즐겨신는 뾰족 구두(pointed shoe)는 신발 안에서 움직이며 제 역할을 해야 할 발가락을 한 곳으로 모아 옥죄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가락들이 제 역할을 못해, 오랜 시간 신는 경우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더 악화되기 도 한다. 뒷굽이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는 경우에는 발 앞 부분으로 가는 힘이 더욱 세져서 무지외반 증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엄지발가락 이외에 다른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변형까지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발 끝으로만 서 있게 되는 자세가 되어 하지의 불균형을 초래해 발목과 무릎에도 좋지 않은 영 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혹자는 하이힐을 현대판 전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이 있어도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고,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젊은 시절부터 변형이 생기지만 주로 40-50대에서 통증이 발생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알려면 발가락의 구조와 역할부터 살펴 봐야 하는데, 발가락 다섯 개 중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발가락이 첫번째 엄지발가락이다. 총 일의 양을 100이라 한다면 50의 일을 엄지 발가락이 담당한다. 걸음을 걸을 때 앞으로 치고 나가는 일의 마지막을 엄지발가락이 담당 한다. 그 런데 이 엄지발가락이 제 위치에 있지 않고, 옆으로 휘어 있으면 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게 되고 중족 지관절이 약간 빠진 상태(비상합)에서 반복적으로 일을 하게되어 관절에 마모가 생기고 결국은 퇴행 성 관절염이 발생해 걸을 때마다 통증이 생기게 된다. 또한 일을 많이 하지 않는 둘째 발가락과 셋째 발가락이 일을 하게 되어 여기에도 퇴행성 관절염이나 지간 신경종 등의 합병증이 생겨 통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나이가 많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는 건막류(튀어나온 발가락 관절의 염증) 때문에 좁은 신발을 신 을 때만 증상이 생기지만 40-50대가 되면 이런 합병증들이 생겨서 좁은 신발을 신지 않고, 단화나 운동화를 신을 때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축술이나 신경종제거술 등을 동반해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합병증이 많이 생긴 상태에서 늦게 치료를 받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결과가 좋 지 않다. 무슨 병이든 조기에 발견해서 빨리 치료를 받아야 예후가 좋기 때 문에 응급을 요하지는 않더라도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수술 후 재활기간은 얼마나 걸릴까

수술 후 이틀째부터 깁스신발을 신고 화장실 정도는 갈 수 있다. 한달 정 도되면 엄지발가락으로 딛는게 가능해서 운전이 가능하고 산보를 갈 수 있 으며, 한달 반이 되면 깁스신발을 벗고 굽이 낮은 신발이나 운동화를 신을 수 있다. 수술 후 3개월이 되면 수술 전에 하던 운동도 시작할 수 있다.

예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불편한 신발, 앞코가 뾰족한 신발을 신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 신발을 선택할 때, 발가락 공간이 넉넉해서 신발을 신고 발가락이 불편하지 않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구두를 꼭 신어야 하는 경우에는 쉬는 시간 을 가져야 한다. 하루 신고 하루 벗고 한다든지, 1주일에 2-3회만 제한적으 로 신든지, 신는 날에도 출퇴근 시간에만 신고 앉아 일하는 시간에는 편한 신발을 신는 등의 방법이 있다. 요즘에는 정장에도 운동화를 많이 신고 다 니기 때문에 앞으로 무지외반증이 줄어들거라 기대한다.

무지외반증의 치료 방법은

먼저 무지외반증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X-ray 등의 검사를 한다. 일 반적으로 발가락이 휘어진 정도가 15도 이상인 경우를 무지외반증이고 한 다. 발가락이 휘어진 정도 이외에 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온 정도, 첫번째와 두번째 중족골이 벌어진 정도를 보고 무지외반증의 심한 정도를 평가한다.

보존적 치료

정도가 심하지 않은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튀어나온 부위가 자극되지 않게, 넓고 편한 신발로 바꾸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 뒤꿈치가 높지 않고 신발 안에서 발가락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 을 권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신발만 바꿔 신어도 증상이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튀어나온 부위의 통증은 심하지 않은데 발바닥의 앞부분인 발 볼이 아픈 경우나 굳은 살이 박여서 아픈 경우에는 맞춤깔창이나 보조기 등을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압력이 많이 가해지는 부위를 해결해 압력이 발 바닥 전체에 고루 분포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시중에 발가락을 돌릴 수 있는 보조기구도 많이 나와 있는데, 아픈 증상을 해결하는 데는 일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보 조기구를 착용한 상태로 신발을 신기가 어렵고 지속적으로 착용하기 어려 워 잘 쓰지 않게 되고 교정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일반적 으로 권하지는 않는다.

수술적 치료

이런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불편감이 지속될 때는 수술 적인 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무지외반증의 정도가 심해서 일반적 인 신발 착용이 어렵거나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합병증(굳은살이나 신경종) 둘째나 셋째 발가락의 통증과 변형 등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인 치료 방법도 증상과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단순 히 튀어나온 부위만 제거하는 간단한 방법에서부터 변형된 뼈를 잘라 붙이 는 교정술, 염증이 심한 경우에 시행하는 유합술 등이 있다. 변형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는 대부분 병의 원인 을 교정하는 교정절골술을 시행한다. 또한 합병증이 심한 분들은 이에 대 한 수술도 함께 시행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굳은살 제거를 위한 중족골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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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 속 病 나의 직업 속 病

글씨를 많이 보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일 한다면...

안구건조증 주의

으로 무언가를 읽는다는 것은 눈 앞에 있는 영상 정보를 눈을 통해 받아들이고 이것을 뇌로 보내 이해한 뒤 다음 행동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다시 보내게 되는 고도의 신경작용이다. 그 래서 글씨를 지속적으로 보게 되면 우리 몸은 영상정보를 더 정확하게 많이 받아 들이기 위해 눈 깜빡임을 줄어들게 하는 반사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지속적인 눈깜빡임의 감소는 안구건조증의 증 상을 악화시키게 된다.

장시간 모니터나 스마트 폰을 보면 안구건조증 악화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증발로 눈물막이 불안정하게 되어 안구표면에 손 상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눈에 불쾌감이나 자극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뻑뻑함, 모 래알이 구르는 느낌, 눈을 찌르는 듯한 쓰라림, 눈의 피곤함, 가려움,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등이 있 을 수 있다.

이런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이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요즘 직장인은 업무수행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모니터를 보는 컴퓨터 작업에 사용하고 있고, 특히 작은 글씨나 숫자로 된 화면을 지속적으로 들여다 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집중해서 쳐다보게 되 면 반사적으로 눈의 깜빡임 횟수가 적어지고 눈물의 분비가 감소되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모니터보다 더 작은 테블릿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 건조한 증상을 악화시키고 눈의 피로감을 증가시키는 일이 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습도조절 중요

큰 건물의 사무실에서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난방을 하면서 습도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 아 안구건조증의 발생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냉·난방을 하는 여름이나 겨울뿐 아 니라 지금과 같은 봄철에도 미세먼지 등으로 외부 환기가 어려워 이런 상황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안구건조증 환자 대부분이 이런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안구건조증이 나아지기 위해 어떤 노력 이 필요할까?

우선 환경의 개선이 중요하다. 모니터의 밝기는 지나치게 눈부시지 않 을 정도로 낮춰 주고 알맞은 글씨 크기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 능하다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주고 근처에 가습기를 두어 주변의 습 도를 올려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을 할 때 2-3시간 간격으로 잠시 눈 을 감거나 인공눈물약을 점안하고 눈 주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면서 쉬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이 피로하기 전 미리 휴식을 취하면 지속적인 사용에 의한 건조감의 증가를 예방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 섭취 등으로 증상 완화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그리고 건강 보조식품 으로 비타민과 오메가-3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도 건조한 증상을 완 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을 물로 자주 씻는 것은 건조한 증상을 호전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시키므로 물로 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취침 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악 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모니터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 로 화면을 집중하여 보게 되면 눈깜빡임을 방해하고 작은 글씨로 인해 눈 의 피로감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주어 건조 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현대인은 많은 시간에 눈을 사용하고 있다.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습관을 하나하나 지켜 가는 것이 필요하다. 불편한 증상이 지속될 때는 안구건조증 증상으로 인해 다른 질환이 가려져 있을 수 있으니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 홍 석 주임교수 안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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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하지정맥류

동이 부족하고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하지정맥류는 정상적인 정맥과 달리 길이와 직경이 늘어나서 구불구불해지고 굵어진 정맥을 지칭한다. 이러한 정맥 류는 이론상 몸 안의 어느 정맥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주로 하지의 정맥에 국한되 어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30세 이상의 인구에서 약 30% 정도 발생하 며, 미국에는 약 2,0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다리에는 깊은 곳에 위치하는 깊은 정맥(deep vein)과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얕은 정맥 (superficial vein)으로 나뉘는데, 하지정맥류는 주로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얕은 정맥이 굵어지고 늘어나서 발생하게 되며, 정맥 안에 존재하는 판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하며 발생한다. 원래 하 지의 정맥에 존재하는 판막은 피가 발쪽에서 심장쪽으로만 흐르도록 하는 한방향성 (unidirectional)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염증이나 작은 혈전 등의 판막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 을 때 피가 심장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발쪽으로 역류한다. 그 결과 얕은 정맥들에 피가 몰린 결 과로 혈관이 굵어지고, 길이가 길어져 구불구불해지는 것이다.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구불구불한 증상이 보이면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미용적인 문제는 물론 피부염, 다리 부종, 다리의 무거움(무기력증), 하지의 피로, 다리 경련, 점상 출혈, 과다한 색소침착, 가려움 증, 피부의 경화, 피부 궤양 등이다.

병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지만, 대개 남녀가 호소하는 증상은 조금씩 다르다. 남자환자는 정맥류가 심해져서 혈관이 많이 튀어나오거나 구불구불해져도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가 많고, 심지어 발의 색깔이 검게 변한 이후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하여 여자 환 자는 다리가 무거운 증상,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 등 정맥류와 관련된 증상을 느끼고 이에 대한 불편감을 느끼면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나 다리의 혈관이 튀어 나와 있어서 오래 서있거나 오래 걸으면 본인이 손으로 튀어나온 혈관을 만질 수 있거나 더 심한 경우에는 옆에서 보기만 해도 혈관이 심하게 튀어나온 것을 볼 수 있다.

정맥류는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튀어나온 혈관을 보고 만지는 것으로 진단이 된다. 그러나 드 물게 혈관이 피하지방에 묻혀 있는 경우에는 환자의 병력을 바탕으로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하여 진단 하게 된다. 또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혈관의 경우에는 초음파로 하지의 혈관에 있는 판막 기능 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정맥류 초기에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하기도 한다.

치명적이진 않지만 생활에 심한 불편을 초래, 전문의와 상담 필요 하지정맥류는 자체만 가지고는 위험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다리 경 련이나 다리의 무력감등이 발생하면 생활에 심한 불편을 초래하게 되고, 하지의 피부색 변화나 궤양 등이 발생하게 되면 2차적인 합병증이 발생 할 수 있으니 압박 스타킹 등의 착용이나 운동을 통하여 예방을 하고, 적 극적인 예방에도 불구하고 하지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증상을 보이고 불편감을 느낀다면 치료

정맥류는 혈관질환이지만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 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기 때문에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에는 치료를 시행한다. 젊은 여성은 미용 상의 문제로 인하여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하고, 중년여성은 주로 다리의 무거움이나 다리의 경련 등으로 치료를 받는다. 남자 환자의 경우에는 증 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본인이 정맥류를 병으로 인지하는 경우에 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외에도 이미 정맥류가 많 이 진행된 경우에 다리의 궤양이 잘 낫지 않거나 발 색깔이 검게 변한 경 우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정맥류를 치료한다.

다양한 치료방법 중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

치료의 원칙은 비정상적으로 굵어지고 늘어난 혈관들을 제거하는 것이 다.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주사를 이용한 혈관 경화요법, 혈관내 레이저 를 이용한 혈관 소작술, 수술적인 방법을 통한 외과적인 절제법 등이 있 다. 이러한 방법들은 정맥류의 정도에 따라 간단한 시술부터 아주 심한 경우라도 하루 정도의 입원으로 안전하게 치료가 끝나기 때문에, 적응증 이 다른 각각의 치료 방법 중 어떤 것을 선택할 지에 대하여 전문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래 서있거나 몸에 끼는 옷은 피하고 스트레칭과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예방

하지정맥류가 잘 발생하는 요인은 ▲하지 정맥류의 가족력 ▲경구 피 임제의 장시간 사용 ▲오래 서 있는 직업 ▲비만 등 복압이 증가하는 요 인을 가진 상황(만성 변비 등) ▲혈전 정맥염의 과거력 ▲몸에 꼭 끼는 옷 의 착용(보정속옷 등)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직업 ▲임신 등이 있다.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가능한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피하는 것이 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직업적인 경우들로 인하여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근무 중 가능한 자주 하지를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예 방에 도움이 되며, 하지 정맥류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임 상 현 주임교수 흉부외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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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 속 病 나의 직업 속 病

목소리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면 음성장애 주의

퍼스타 K, K-Pop star 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매년 수백만의 지원자가 몰렸다는 소식이 들 린다.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 기존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도 꾸준히 인기가 있다. 이렇게 가 수들뿐 아니라 배우, 아나운서 그리고 항상 강의를 해야 하는 학교 선생님이나 물건을 판매하는 마트 직원, 하루 종일 전화상담을 하는 전화상담원까지 목소리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직업은 매우 다양하고 그들이 음성을 오남용할 경우에는 음성장애로 고통받게 된다. 결국 음성장애는 특수한 직업군에서만 발생하는 특별한 질환이 아닌 수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는 대중적인 질병이기에 음성관리법을 알아두는 것은 음성장애가 오는 비상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바른 발성과 예방법으로 질병 발생과 수술적 치료 피할 수 있어

목소리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직업은 쉰 목소리가 나는 상황에서도 목을 혹사하거나, 목소리를 사용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리하면 목소리가 더 악화된다. 예를 들면 교사들의 목소리 이상의 주 원인은 직업상 목소리를 장시간 사용하는 성대 혹사가 주 원인인데, 목소리 사용량에 따른 피로의 상태가 누적되어 쉰 목소리나 목소리 갈라짐, 목의 통증, 소리의 약화 등을 호소한다. 또한, 부적절한 음향 상태와 시끄러운 교실 환경에서 학생들에게 정확한 의사전달을 위해 큰소리를 내기 때문에 성대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목소리 사용과 관련된 교사의 음성 장애는 과대기능성 음성장 애, 성대의 양성병변, 긴장된 노력성 발성, 근긴장성 발성장애, 목소리 불안정성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러한 음성장애를 유발하는 데 기여하는 요인으로는 감기와 같은 상기도감염, 위식도 역류증, 비염, 흡 연과 같은 감염과 관련된 요인과 음향시설, 소음 수준, 습도, 먼지, 온도, 교실의 마이크 부재와 같은 교 실 환경 요인, 적절한 음성 사용과 관련된 훈련이나 준비의 부족과 같은 개인적 요인, 수업의 양, 수업 시간의 길이, 학생 수, 가르치는 과목의 특성과 같은 일과 관련된 특성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소리 이상이나 음성장애 유발은 직업적·개인적·사회적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며, 올바른 음성 습 관은 질병 발생의 예방은 물론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데, 특히 잘못된 방법이나 비효 율적인 발성으로 목소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목소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김 철 호 주임교수 이비인후과학교실

직업적 음성사용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음성장애 종류

1. 부종 및 출혈: 음성 오남용으로 발생하며, 목의 통증, 기침, 이물감 등 을 호소한다.

2. 성대결절: 음성 오남용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지속적인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3. 성대폴립: 성대 결절과 더불어 직업적 음성 사용자에게서 많이 발생하 는 질병으로, 기식음성(breath voice)이 대표적인 현상이며, 이물감으로 인하여 목가다듬기(throat clearing) 행동을 보 이는 경우가 많다.

4. 성대구증: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음성 오남용에 의해 발생하는 경 우가 있으며, 성대에 미세한 홈(sulcus)이 생겨 점막파동에 방해를 받아 불완전한 폐쇄를 이루게 된다. 이로 인해 쉰 목 소리와 음도·강도 조절에 어려움을 나타낸다.

5. 성대낭종: 일측성(unilateral)으로 많이 발생하며, 성대의 막성부 중간 위치에서 발생한다.

6. 긴장성발성장애: 발성 시 과도한 근긴장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중음성 (diplophonia), 음도일탈(pitch break), 발성일탈 (phonation break) 현상이 나타난다.

7. 연축성발성장애: 과도한 음성사용자 중, 특히 여성에서 발생하는 비 율이 높으며, 외전형에 비하여 내전형 연축성 발성장 애 유형의 발생 빈도가 높다. 특징으로는 쥐어짜는 음 성, 우는듯한 목소리, 긴장되고 거친 음성을 나타낸다.

직업적 음성사용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성대질환은 예방이 최우선이다.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음성 오용을 피하기

- 큰 소리로 말하기, 큰 소리로 웃거나 울기, 소리 지르기 등은 피한다.

- 목소리 변화 흉내(성대모사), 너무 낮거나 높은 목소리, 빠른 말 습관 은 피한다.

- 속삭이기는 성대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피한다.

2. 음성 과용을 피하기

- 오랫동안 말하기, 전화 통화 길게 하기는 피한다.

- 소음이 심한 공공장소에서 대화는 목에 무리를 준다.

- 헛기침하기, 무거운 물건 들거나 밀기, 기침하기 등은 성대의 과도한 충돌을 유발하여 큰 무리를 주는 행동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3. 음식과 생활습관을 체크 -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 규칙적인 식사를 권장하며, 튀긴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삼간다.

- 카페인 음료(커피, 홍차, 녹차 등), 탄산음료, 유제품 등의 음식은 목 안의 점도를 높이거나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 잠자기 3시간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한다.

- 식사 후 바로 운동을 하거나 눕지 않도록 한다.

- 허리에 꽉 조이는 옷은 피한다.

4. 성대에 충분한 수분 공급

- 성대에 적절한 수분 공급을 위하여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하루 2리터-조금씩 자주 마시기).

- 성대에 수분을 주는 방법으로 습포법을 자주 사용한다.

- 습포법은 따뜻한 물로 수건을 축이고 입 주변을 감싼 후, 숨을 깊게 마셔 가능한 한 많은 수증기를 들이마시도록 하는 방법이다. 뜨거운 물을 컵에 따른 후 입으로 수중기를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코로 내 뱉으면서 수분을 공급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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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희 교수 정신건강의학교실

고객을 응대하며 서비스하는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면

감정노동이란?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란 미국의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A. R. Hochschild)가「관리 된 마음(The managed heart)」이란 책(1983)에서 처음 제시한 용어로,「고객의 기분에 맞추거나 조직에서 요구하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원래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등 감정을 관리 하는 노동」을 말한다.

혹실드는 조직에서 근로자로 하여금 겉으로 보이는 행위만이 아니라 내면의 감정 상태를 조직의 감정규칙에 맞게 조정하도록 제시하는데, 이러한 결과 근로자들은 자신이「어떻게 느끼는가」보 다 「어떻게 느껴야 하는가」라는 감정규칙에 의해 통제를 받게 되고, 실제 자신의 감정상태와 조직 에서 요구하는 감정상태 사이의 감정적 불일치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한다. 즉, 감정노동자들이 업 무에 필요한 일부 감정만을 드러내고 자신의 진정한 자아나 느낌은 억압하거나 회피함으로써 감정 의 자기 소외를 경험하게 되는데,「의식적인 노력 없이 특정 상황에서 요구되는 감정을 자동적으 로 반사적으로 느끼게 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전화만 잡으면 상냥한 목소리가 저절로 나게 된다든가, 눈물이 나면서도 웃으면서 얘 기하고, 그것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되는「거짓 자아(false self)」를 수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감정노동자는 내 감정이 없는 것 같은 일종의 감정적 마비와 무감각의 상태를 경험하는 수동 적인 상태에 이르며 자아 존중감을 상실할 수도 있다.

감정노동의 실태

혹실드는 항공사 승무원 사례를 연구하면서 직업상 자신의 실제 감정을 숨긴 채 다른 얼굴 표정 과 몸짓을 해야 하는 감정노동을 미국 여성의 절반이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 했다. 이후 그 개념은 더 발전, 적용되어 현재는 승무원뿐만 아니라 미용업, 콜센터, 간호직, 판매직, 은행 텔러, 텔레마케 터,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사자 등의 여러 직종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되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백화점, 호텔, 항공사, 간호사, 콜센터 등의 일부 직종의 감정노동 연 구 결과들이 있으며, 2014년 한국안전보건공단에서 실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임금 근로자 1,700만 명 중 약 740명(43.5%)이 고객 상대 업무를 하루 절반 이상 수행하는 감정노동자로 나타났 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3년 노동자 5,667명을 대상으로 한「감정노동이 가장 심한 직업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식 서비스 관련직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업 및 판매 관련직, 미용, 숙박, 여행, 오락, 스포츠 관련직,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 순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오늘날 서비스 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기업들은 고객만족도를 인센티브 와 연계하고 있다. 기업의 지나친 친절 서비스 제공 요구와 소비자의 과도한 요구, 폭언과 폭력 등 에 의해 감정노동자들은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직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조직 차원의 대처로는 고객의 폭언에도 근로자가 무조건 응대하도록 하거나 고객이 잘못했는데도 근로자가 사과하도록 하는 조직방침이 바뀌 어야 한다. 발생 사안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하 여 근로자로 하여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희롱이나 심한 언어 폭력을 가한 고객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객 과의 분쟁이나 좋지 않은 일·폭언, 성희롱 등이 발생했을 때 쉴 수 있는 자율성도 필요하다. 최근 감정노동자의 경우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에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만이 아니라, 적응장애나 우울증이 추가된 것은 바람직한 변화다.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감정노동자에 대한 욕설이나 성 희롱 등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행위가 아님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인 인식전환과 공감이 필요하다. 우리는 감정노동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먼저 나 자신의 내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이에 압도되는 것이 아닌「스스로 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동시에 상대가 자신이나 가족과 다르지 않은「소중한 사람」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서로 따뜻한 연결 관계는 감정 노동 스트레스에 대한 백신이 될 수 있다.

감정노동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전반적 심리적 소진, 우울증 등의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013년 노동환경연구소의「감정노동종사 자 건강실태조사」(남녀 2,268명 설문)에 따르면 여성 감정노동자의 48.9%가「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0.6%

는 자살 충동을 느꼈고, 4%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감정노동의 수행으로 자신의 실제 감정으로부터 소외된 근로자는 심리 적인 긴장상태 속에서 일하게 되고, 이는 결국 직무소진이나 스트레스 증 상, 심리적, 신체적 건강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감정노동의 직접적인 건강영향이나 정신건강의학적인 연구는 아직 부족하나, 감정노동은 대인 관계를 포함한 일상 스트레스나 직무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스트레스는 정신질환 및 심혈관 질환, 소화기 질환 등의 다양한 신체질환 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그 영향을 유추해볼 수 있다.

개인의 특성과 조직의 특성이 감정노동 및 관련 스트레스 정도에 영향 을 미칠 수 있는데, 개인적 요인은 감정을 표현하는 정도(외향성, 내향성) 의 성격특성, 정서 조절 능력 및 정서지능, 개인의 긍정적, 부정적 심리, 스트레스 반응 지수 및 스트레스 대처 능력 등이 포함되고, 조직적 요인 으로는 직무 스트레스,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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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 해결을 위한 대처는?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개인적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 문제이 며, 해결을 위해 개인적 차원과 조직·사회적 차원의 적극적 방안이 모색 되어야 한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한 건강관리 방 안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안되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근육이완법, 복 식호흡, 자기조절훈련, 의사소통훈련, 스트레스 반응 조절하기, 스트레스 에 대한 이해, 사회적 지지 형성하기, 인지행동요법, 문제해결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또한 이완반응과 마음챙김 명상 등이 임상에서 스 트레스 완화와 다양한 질환의 보완적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단순한 교육 이 아닌, 근로자 스스로가 실제 스트레스 관리와 대처방법을 경험해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필요시 정신건강전문 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지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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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활 속 病 나의 직업 속 病

정 남 수 교수 정형외과학교실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으면 척추·관절

건강에 악영향

대인은 일하고 먹고 쉬는 대부분의 일상 생활을 주로 앉아서 한다. 사무 노동의 경우, 거의모든 작업을 오랜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는 자세로 하게 되며, 생산직 노동 이나 장시간의 운전도 이와 비슷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은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휴식 시간 조차 앉 아서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들여다 보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화면이 작아서 목을 더 숙 이게 된다. 인간이 자꾸만 앉는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앉아있는 자세가 서있는 자세보다 인체의 에너 지 소비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근육이 퇴화되고 척추 관절에 무리가 간다. 최근 정형외과 외래를 내원하는 목, 허리 통증 환자 중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이 러한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와 연관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디스크와 퇴행성 질환 유발

오랜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화면을 응시하는 자세는 눈의 피로, 목 통증, 허리 통증, 어깨 통증, 손 목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의 원인이 된다. 그 이유는 앉아 있는 자세가 서있는 자세보다 추간판에 가 해지는 하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자세에서는 머리나 몸통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이 동하여 신체 정렬의 중심에서 멀어지게 되며, 이를 보상하기 위해 목 근육이나 허리 근육에 무리가 오게 되고, 관절이나 인대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하게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오래 앉아 있는 노동자 에게서 보다 심한 요통이 나타났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는 자세는 피로나 통증의 원인이 되고, 지속될 경우 이상 정렬이 발생하게 되며, 관절이나 인대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하게 되며, 만성 화되면 디스크 같은 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틈틈이 스트레칭과 적절한 걷기 운동 필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아무리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해도 그 속성 상 목과 허리에 불균형을 일 으키는 나쁜 자세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습관적 사용을 피하고 절제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 다. 컴퓨터를 어쩔 수 없이 계속 응시해야 하는 사무 노동자의 경우, 한 시간 이상 연속적인 사용을 피하고,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에 스트레칭 등을 통해 목과 허리의 정렬을 점검하고 휴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마찬가지로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일과가 끝 나면 되도록 앉아서 쉬지 말고, 척추 주위 근육이나 하체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습관화해 야 하며, 가장 실천하기 좋은 운동 중의 하나는 걷기 운동이다. 또한, 목이나 허리의 통증을 느끼면 건강의 위험 신호로 간주하고 자기가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생활 환경의 교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학리포트

비소세포성 폐암, 세포 돌연변이 종류에 따라 치료효과 달라져

의학전문대학원 전소연 학생 제2저자 등재

이러한 맥락에서 최진혁 교수는

『1차 치료로 EGFR 티로신 키나 제 억제제를 투여한 환자 중에서 EGFR 엑손19 결실 변이가 있는 환자가 다른 종류의 변이가 있는 환자보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길다는 사실 을 확인한 첫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 하고『최근 들어 비소세포 폐암에 서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표적치료

제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데, EGFR 엑손19 결실 변이를 보이는 환자에 게는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 람직하다. 또 치료 전에 EGFR 돌연변이 종류를 파악하면 약제 등 치료법 의 결정과 예후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16년 3월 임상 종양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미 국 임상종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인터넷판에

「EGFR 엑손 19 결실은 게피티닙으로 1차 치료를 시행 받은 진행성 비소 세포 폐암 환자의 양호한 전체 생존율과 관련 있음(EGFR Exon 19 Deletion is Associated With Favorable Overall Survival After First- line Gefitinib Therapy in Advanced Non-Small Cell Lung Cancer Patient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학교 의 학전문대학원 4학년인 전소연 학생이 연구원으로 참여하여 임상자료 분석 등을 담당하여 제2저자로 등재됐다.

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 체(EGFR)」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1차 치료로 EGFR 티로신 키나 제 억제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이 억제제의 효과가 수용체의 돌연변이 종 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 교수팀(이현우·최용 원 교수)이 2011년 7월에서 2014년 11월까지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 폐암으로 진단받고 1차 항암화학요법 치료로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인 게피티닙(gefitinib)을 투여 받은 환자 60 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인자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전체 환자 60명 중 EGFR 엑손19 결실 변이를 보인 환자 28 명의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은 20개월로 엑손21 치환 변이나 드문 돌연변 이를 보인 환자 32명의 무진행 생존기간 8개월 보다 길었다. 또 엑손19 결 실 변이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이 36개월로 다른 돌연변이를 보인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 22개월 보다 길었다. 다른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보 정한 다변량 분석에서도 EGFR 엑손19 결실 변이는 환자의 양호한 무진행 생존 및 전체 생존기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반적으로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되 면 1차 항암화학요법 치료로써 표적치료제인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 제를 우선 사용하는데, EGFR 돌연변이의 종류에 따라 예후가 다를 수 있 는지는 의학계에서 여전히 논란이 있다.

▲ 아주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 교수팀(좌로부터 최용원 교수, 전소연 학생, 최진혁 교수, 이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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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저혈당 방지위해 사탕, 꿀, 초콜릿 등의 섭취 도움 돼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운동으로 저혈당이 생 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운동을 새로 시작할 때는 인슐린 용량 을 줄여야 한다. 또한 일단 저혈당 증상이 생기면, 즉시 탄수화물 을 섭취하도록 한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이 있어서 소화능력 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특히 일반적인 탄수화물보다는 단순당 형 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순당은 설탕, 사탕, 꿀, 초콜릿, 카라 멜, 콜라, 요쿠르트, 주스, 사과, 배, 포도, 복숭아 통조림, 파인애플 통조림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힘든 운동을 할 때에는 30분마다 15~30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 고, 운동 직후에도 탄수화물 간식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하는 날

은 인슐린을 팔, 다리 등 주로 운동하는 근육보다는 복부에 놓아 야 인슐린이 지나치게 빠르게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속효성 인슐린을 팔이나 다리 근육에 주사했다면 적어도 주사 후 1시간이 지난 다음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공복상태에서의 운동은 피해야

저녁 늦게 하는 운동은 밤사이에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 으므로 피한다. 운동 전 혈당을 재보고 혈당이 100mg/dL 이하로 낮으면 15~30g의 탄수화물이 포함된 간식을 미리 섭취한다. 이는 대략 빵 한 조각 또는 60~120 칼로리의 과일(작은 사과 한 개 또 는 포도 반 송이)또는 크래커에 해당된다. 당뇨환자는 공복상태에 서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므로 운동 1~2시간 전에 음식을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저혈당이다. 환자는 물론 함께 운동하는 보호자나 동료가 환자의 저혈당 증상을 평소에 잘 알고 있다가 유사 시 대체해야 한다.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는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설폰요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가능성이 있다.

섭취하도록 하고 운동 2~3시간 후에도 음식을 보충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운동하기 전에 개인이 기록 한 혈당 자료를 이용하여 인슐린 양을 조절하는 것이 제일 정확하 다. 개인 혈당 변화 자료가 없다면 다음과 같은 일반적 인슐린 조 절법을 참고한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걷기, 자전거, 맨손 체조, 스트레칭, 수영, 아쿠아로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당뇨병이 있 는 환자는 합병증이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과격한 운동은 피하 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 있는 당뇨환자가 고강도의 역기를 들다가 는 뇌출혈이나 당뇨병성 망막증이 생길 수 있고,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이 있는 사람은 수중 운동시 발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 야 당뇨병성 족증이 오지 않는다.

더운 날은 탈수 방지위해 물 섭취

탈수가 되면 혈당이 상승하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당뇨병 환자가 운동할 때에는 특히 탈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더운 날에 운동하거나 오래 운동할 예정이라면 운동 2시간 전에 500cc 의 물을 섭취하고, 운동 30분 전에 1~2컵, 운동 도중에 15분마다 반 컵의 음료를 마시고, 운동 후에는 빠진 체중만큼 음료를 보충 해야 한다.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족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주의한다.

우선 잘 맞는 양말과 신발을 착용하고 운동 전후에 발 상처 여부 를 살피는 습관을 들이고, 문제가 있으면 의사와 상의하여 조기에 치료한다. 족부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집을 예방하고, 발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음주는 운동 후 저혈당을 심화시키고 탈 수를 조장하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운동 시간 및 강도

운동 전 혈당 수치

70 - 99 mg/dL 100 - 179 mg/dL 180 - 250 mg/dL 장시간, 중간 강도 (예: 60분 이상의 팀 스포츠,

골프, 사이클, 수영 등) 운동 후 매 시간 혈당을 측정하고 필요 시 저혈당 간식 (또는 글루코스 정)을 섭취한다.

운동시간 1시간 당 인슐린 1단위를 줄인다.

운동시간 1시간 당 인슐린 1단위를 줄인다.

인슐린 1단위를 줄인다.

중간 시간, 높은 강도

(예: 30~60분간 달리기, 고 난이도 에어로빅, 킥복싱 등)

인슐린 2단위를 줄인다. 인슐린 1단위를 줄인다. 용량 수정 불필요

중간 시간, 중간 강도

(예: 30~60속보, 테니스, 수영, 조깅 등)

인슐린 1단위를 줄인다. * 혈당수치가 121-179 mg/dL일 경우 용량 조절 불필요.

* 혈당수치가 100-120 mg/dL일 경우 1단위를 줄인다.

용량 수정 불필요

짧은 기간, 낮은 강도(예: 30분간 요가, 걷기, 가벼운 자전거 타기 등)

인슐린 1단위를 줄인다. 용량 수정 불필요 용량 수정 불필요

동반 질환 권장 운동 금기 운동

당뇨병성 고혈압 걷기,고정식 자전거타기,맨손 체조, 스트레칭

머리에 충격을 가하는 운동, 역기 들기, 복싱, 고강도 근력운동 당뇨병성

심혈관질환

고정식 자전거 타기, 맨손 체조, 가볍게 걷기

혈압을 상승시키는 운동(고혈압 참조), 과도한 상체운동 당뇨병성 신증 가볍게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맨손 체조, 물속걷기

조깅, 줄넘기, 고강도 근력운동

당뇨병성 망막증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맨손 체조, 스트레칭

조깅, 라켓 운동, 머리에 충격을 가하는 운동, 역기들기, 복싱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고정식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 수영 및 수중 운동

줄넘기, 조깅, 에어로빅, 고강도의 근력 운동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고정식 자전거 타기, 맨손 체조, 상체 에르고미터

맨발 운동, 격렬한 구기 운동, 수영, 고르지 못한 길 걷기 등

운동시 인슐린 투여량 조절의 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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