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72차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197
■S-157 ■
대장내시경 검사 후 발생한 급성담낭염 1예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내과
신민우, 정성원, 김여운, 주영락, 최우석, 박준기, 서정일
서론: 대장내시경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검사 후에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는 급성충수돌기염, 허혈성결장 염, 비장파열 및 피하기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담낭염 역시 대장내시경 검사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의 하나로 대부분 담낭담석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후 48시간 안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이므로 항상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저자 등은 대장내시경 검사 후 발생한 급성담낭염을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71세의 남자가 대장암 선별 검사를 위한 대장내시경에서 다수의 용종이 발견되어 그 중 일부를 절제한 후 추가 절제를 위해 입원하였 다. 입원 당시 생체 징후는 모두 안정적이었고 혈액의 염증 지표 (혈중 백혈구 수치와 C-반응단백)나 AST/ALT, 혈중 총빌리루빈 등 혈액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입원 3일째까지 매일 1회씩 3회에 걸쳐 총 25개의 용종을 저온겸자생검 혹은 내시경적점막절제술로 제거하였다.
용종의 크기는 직경 0.3-1.8 cm였고 표재성 위장관 종양의 파리 내시경 분류로 0-Is부터 0-IIa 형태까지 다양하였다. 내시경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어려움이나 특이 사항은 발생하지 않았고 시술 후에 천공이나 의미 있는 출혈 소견은 없었다. 시술 후 1일째 식이를 시작했고 복부 관련 증상은 없었으나 시술 후 2일 째에 지속적인 상복부 통증이 발생하였다. 당시에 혈압, 분당 심박동수와 호흡 횟수는 안정적이었으나 체온이 38.3℃로 상승하였으며 우상복부 압통이 있었다. 혈중 백혈구가 10,630/ul (중성구 분획은 89.1%), C-반응단백이 5.12 mg/dL (정상 상한치는 0.5 mg/dL)로 증가하였다. 복부전산화단층촬영에서 담낭 확장, 담낭벽 비후와 조영 증강, 담낭 담석, 그리고 담낭 주변의 지방 조직 침윤 등이 관찰되어 급성담낭염으로 진단할 수 있었고, 담도는 정상이었다 (그림). 복강경담낭절제술을 시행하였고 제거된 담낭에 대한 조직학적 소견에서 점막 출혈, 부종, 중성구와 단핵구의 염증세포들이 점막하층과 근육층에 침윤 소견을 보였다.
환자는 수술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호전되어 퇴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