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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65 ―
조기위암의 생활사 관찰 2예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의과학 연구소
*권경주, 정성애, 박재정, 노영욱, 강민정, 정지민, 김성은, 정혜경, 심기남, 김태헌, 이선영, 유 권, 문일환
서론: 조기위암이란 림프절 전이여부에 관계 없이 점막 또는 점막 하층에 국한된 위암을 말하며, 수개월 내지 수년간 치유와 재발을 반복하 며 진행하므로, 어느 시기에 병변을 관찰하는가에 따라 육안적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조기 위암으로 진단되면 거의 모든 경우에서 진단 당시에 수술적 혹은 내시경적 절제를 하므로 조기 위암의 생활사를 실제 경험하는 것은 흔하지 않다. 저자들은 조기 위암으 로 생각되는 2 명의 환자들에서 환자의 치료거부로 조기 위암의 생활사를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1: 86 세 남자로 식욕부진과 복부 불편감이 있어 시행한 위내시경상 I 형 조기위암을 진단하였다. 혈액검사에서 헤모글로빈 10.3 g/dL, 헤마토크릿 31.3 %, 백혈구 8000 /mm3, 혈소판 242,000/mm3 였으며, 혈중 요소질소 24 mg/dL, 크레아티닌 1.5 mg/dL, 나트륨 142 mEq/L, 칼륨 3.9 mEq/L 이었다. 복부 전산 화 단층 촬영 결과 주변의 침윤이 동반되지 않는 위체부 소만곡부의 종괴를 확인하였다. 수술적 치료를 권유하였으나 거부하여 경과 관찰하 였다. 9개월 뒤 시행한 위내시경에서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조기 위암소견을 보였으나, 18개월 뒤 재시행한 위내시경 결과 이전에 관찰되었던 조기위암 병변은 미란성 병변으로 변하였으며, 조직검사 결과 조기위암의 근거는 확인할 수 없었다. 환자는 지속적인 추적 관찰 을 계획하고 있다. 증례 2: 73세 남자로 상복부 통증으로 시행한 위내시경에서 위전정부 전벽에 IIb+III 형 조기위암과 위전정부 소만곡부에 선종성 병변이 관찰되었다. 혈액검사 결과 헤모글로빈 12.0 g/dL, 헤마토크릿 30.3 %, 백혈구 4,200/mm3, 혈소판 178,000/mm3 였으며, 혈중 요소 질소 15 mg/dL, 크레아티닌 1.1 mg/dL 이었다. 복부단층촬영 결과 림프절 비대 및 전이 소견없어 수술 권유하였으나 거부하였다. 6개 월 뒤 실시한 추적 위내시경에서 이전의 선종 병변과 조기위암이 연결되어 합쳐진 모양이었고 두군데 모두에서 선암이 확인되었다. 환자는 치료 거부 후 병원에 오지 않았다.
― F-66 ―
대장내시경으로 진단한 1개월간 간헐적으로 지속된 아급성 충수돌기염 1예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손성동, 장재영, 동석호, 김효종, 김병호, 장영운, 장 린
서론: 충수돌기염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임상적 증상과 징후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충수돌기염 환자의 1/3 정도에서는 비전형적인 임상 양상 을 나타낸다. 특히 모호한 우측 하복부 통증을 호소할 때 충수돌기염과 구별하기 어려운 다양한 질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검사를 이용하게 된다. 비전형적인 임상 양상이 있거나 영상 검사 소견이 불명확한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다른 원인에 의한 복부 통증과 감별하고 충수돌기염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들은 1개월동안 간헐적으로 발생한 모호 한 우측 하복부 통증을 주소로 내원한 28세 여자 환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충수돌기염을 진단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고 자 한다. 증례: 28세 여자 환자가 내원 1달전부터 우측 하복부 통증이 간헐적으로 있어 개인의원 방문하여 치료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고 내원 3일전부터 우측 하복구 통증이 심해져 본원 소화기 내과 외래를 방문하였다. 복부 촉진에서 우측 하복부에서 압통이 있었으나 촉지되 는 종물이나 근육 경직은 없었다. 혈액 검사에서 염증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환자는 다음 날 모호한 복부 통증의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였다. 내시경 소견에서 맹장의 충수돌기 개구부 주위에서 발적 및 부종이 관찰되었으며, 개구부에서 화농성 분비물이 소량 배출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에 충수돌기염으로 진단할 수 있었고, 복강경을 이용한 충수 절제 수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중 소견에서 충수돌기는 맹장의 하방에 위치하였고, 천공이 있었으며, 중등도의 화농성 삼출물이 관찰되었다. 조직검사에서 치밀한 섬유화 조직 및 염증 성 육아조직 등 화농성 충수돌기염에 합당한 소견이 관찰되었다. 환자는 수술 후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특별한 합병증이 발견되지 않아 퇴원 하여 외래 추적 관찰하기로 하였다. 결론: 비전형적인 임상 양상을 나타내는 충수돌기염 환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가 복부 통증의 감별진단 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