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커뮤니케이션 6>한국 정치커뮤니케이션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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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현실 정치에서 두드러진 커뮤니케이션의 특징
<가차 저널리즘(Gotcha journalism)과 공격 저널리즘(attack journalism)>
-‘Gotcha’는 ‘I got you’의 줄임말로 ‘너 딱 걸렸어’에 해당되는 데, 신문과 방송 등 전통매체가 정치인의 실수나 해프닝을 꼬투리 삼아 집중적으로 반복 해서 보도하는 행태를 말함. 독자나 시청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집 중 반복해 보도한다는 점에서 ‘어텍 저널리즘’과 차이
-가차 저널리즘은 미국에서 1970년대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24시간 케이블 뉴스의 출현으로 더욱 현저하게 주관적이고 가치판단적인 경향을 띠게 되었는 데, 한국의 종합편성 방송도 최근 비슷한 보도 태도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가차 저널리즘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정치 뉴스를 ‘뉴 스쇼’로 변질시키고 있으며, 대화와 타협 보다는 막말과 갈등, 대결을 양산하 는 방향으로 진행(4·13 총선 공천 과정)
-공격 저널리즘은 어떤 목적을 위해 특정 정치인을 공격하는 보도 태도인데, 한국은 보수· 진보매체의 정파성과 맞물려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음
2. 배경
-정치인들에 대한 부정적 비판 여론과 언론의 관행이 정치커뮤니케이션을 향 한 부정적 시각에 복합적으로 상승작용. 이러한 인식에 따른 정치인들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경쟁이 ‘가차 저널리즘’과 ’공격 저널리즘‘의 보도행위를 조장하고 있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 언론사의 이념적 또는 정치적 성향이 가 차, 어텍 저널리즘과 교묘히 결합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음
-가차 저널리즘의 보도행위는 사건의 본질과 다르게 특정 정치인의 약점이나 실수를 반복적으로 보도함으로써 개인의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정치인에게 자 칫 큰 정치적 상처를 안겨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음(과거 이해찬 전 국무총 리 골프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 테니스 사건‘ 등)
-공격 저널리즘의 보도행위는 특정 정치인을 겨냥해(표적) 그의 말과 행동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짐으로써 정치적 이미지와 정치적 장래에 상처를 입히거 나 나아가 정치생명에 타격을 가함으로써 정치 영향력을 없애거나 크게 줄이 기 위한 의도적 경향의 보도(정치권과 언론 사이의 정치적 이해타산의 결과인 경우가 많음)
→회의와 냉소가 팽배한 ‘정치 저널리즘의 허무주의’ 초래
例)
<세월호 참사의 정치화>
*4·13 총선이 끝난 뒤 열린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변화하는 한국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현실
*지난 2년 동안 정치 쟁점으로 변질된 세월호 참사를 정치 소통의 측면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
-세월호 참사가 미해결 상태로 분열과 갈등을 계속 촉발시키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여·야와 보수 ·진보 표방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정치쟁점화하면서 참 사의 원인에 대한 성찰과 대안 모색이 뒷전으로 밀리고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 지는 형국으로 변질
-세월호 참사의 정치쟁점화는 정치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 따른 정치· 사회적 인 기반이 작용
①정치적 요인 : 엄청난 사회 충격과 파장이 정리될 여유나 시간을 갖지 못 하고 정치적 공론의 장에 이슈로 등장. 즉, 참사 이후 두 세 달 만에 6·4 지방 선거와 7·30 재·보궐선거 실시되면서 정치적 힘겨루기 양상으로 변질
②국가· 사회적 요인 : 국가 전체의 위기관리 시스템 부재에 대한 국민의 강 한 비판과 저항에 직면함으로써 정부가 수습의 구심점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 으며, 사고 발생과 구조 과정에 대한 정부와 해경의 부실한 설명과 이에 따른 정홍원 총리 사퇴 및 번복, 에어 포켓, 다이빙 벨, 대통령의 7시간 보도, ‘민주 당 의원과 유가족 대표들의 내가 누군지 알아 여의도 파문’ 등이 겹치면서 음 모론이 퍼지고 참사가 급속히 정치화. 이처럼 여러 악재로 시민사회가 급속도 로 과열된 것도 정치화를 촉발시킨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음
→그러나 지방선거와 재·보선의 결과가 정치적 긴장을 불러오거나 정치적 책 임을 묻는 형태로 나타나지 못하고, 유권자들의 기존 성향이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남. 사실상 국정 동반자인 여당의 승리로 귀결됨으로써 정치권의 세력판도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청와대와 정부, 그리고 여당의 입지를 강화시 켜주는 계기로 작동.
→이는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보수와 진보의 문제, 여·야간 정책적 차이나 국정운영 역량의 편차로 인식하지 않고 국가적인 위기관리의 문제· 국가 위기 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로 판단한 결과로 해석됨. 참사 발생 이후 진보정권 때 이뤄진 각종 법령 및 규제 해제 과정의 문제와 미비점이 집중 공격을 받은 것도 이를 뒷받침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정치커뮤니케이션 구조를 지닌 한국의 정당정치가 참
사를 초당적인 대처와 정치를 비롯한 각종 제도의 개선이라는 동인으로 연결 시키지 못하고 정치적 이해득실 차원에서 대처한 것임
→정치·경제 ·사회적인 현안에 대해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고 대통령에게 책 임을 따지고 드는 한국정치의 특성에도 원인
<성완종 리스트의 정치적 함의>
*돈을 매개로 한 각종 로비가 그동안 통해왔고, 다시 그러한 형태의 로비를 통해 현재 부딪힌 문제를 해결하려 한 엘리트 집단의 부패 네트워크는 실재(實 在)하는가와 그렇다면 그러한 네트워크의 힘은 과연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를 살펴보는 문제의식이 출발점
-고(故) 성완종 회장이 로비 대상으로 삼은 권력집단의 핵심이었던 정치 엘리 트와 관료 엘리트의 권력 사유화(私有化)가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는 점에서 가 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임
-여야 정치 엘리트들과 관료 엘리트들이 국민들이 부여한 공적 권력을 기업 차원이나 개인적인 현안을 로비에 의한 사적 이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 것 은 공공 권력의 사유화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권력을 창출한 정권의 실세들을 중심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놓고 사적 이해를 도모했다는 것은 근대 이전의 전쟁 승리 이후 행해진 ‘약탈정치’
‘도둑정치’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
-성완종 회장의 돈을 받고 사적 요청을 해결해주고, 그 돈으로 정치와 부의 축적에 사용했다는 데,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 것인가. 대부분 회수가 불가능 하다면 결국 국민의 혈세로 메워야 할 터인데, 세금으로 부패 네크워크를 지원 하고 유지하는 대 사용해왔다는 얘기. 즉, 국가운영과 정치의 본질인 공공성이 사적 이해관계 밑에 종속되어 있다는 반증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비하면 몰래 주고받는 정치자금의 규모나 흐름 이 크게 투명해진 것은 사실이나 소수 지배층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가기구 나 법, 제도를 악용해 공공자산이나 국민재산을 축내거나 훔쳐가는 행위는 결 코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라고 말할 수 없음
→그렇다면 ‘정치와 정치커뮤니케이션의 근본 원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 질 수밖에 없는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