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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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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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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투고일_2018.02.10. 심사기간_2018.03.01.-14. 게재확정일_2018.03.15. 한국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에 관한 고찰 A Study on the Painting Expression of Korean Contemporary Ceramics Craft 홍지연,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디자인학과 Hong, Ji Youn_Department of Formative Design, Graduate School of Kyunghee University. 차례. 1. 서론 1.1. 연구의 목적 1.2. 연구방법과 범위 2. 도예와 회화의 관계 2.1. 도예와 회화의 역사적 배경 2.2. 도예안의 회화의 역할 2.3. 도예와 회화의 접목성 3. 한국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 3.1. 현대도예의 고찰 3.2. 회화적 표현에 관한 정의 3.3. 한국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 4. 결론 참고문헌.

(2) 한국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에 관한 고찰 A Study on the Painting Expression of Korean Contemporary Ceramics Craft 홍지연,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디자인학과 Hong, Ji Youn_Department of Formative Design, Graduate School of Kyunghee University. 요약 중심어 한국 현대도예 회화적 표현 도자회화. 회화와 도예는 창조를 근본으로 하여 물질적으로 표현되어지는 예술분야 중 하나이다. 현대에 이르러 예술의 영역 은 광범위해지고 있으나, 모든 예술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회화와 도예는 역사적으로도, 각 장르의 표 현의 방법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회화와 도예의 상관관계와 접목성을 확인하 고, 한국 현대도예에서의 회화적 표현을 되짚어봄으로써 두 분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고찰하여 한국도예에서 회 화적 표현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2장에서 그 두 분야에 대한 관계를 고찰해보고, 3장에서는 한국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이 어떠한 양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시기별로 살펴본 후 그 결과로 앞 으로 한국 현대도예가 나아가야 할 근본적 방향을 제시한다. 첫째, 세계화로 나아가는 현대시대에는 작가의 개념 적 표현이 중시되고, 과거의 불에 의한 우연의 효과보다는 계획된 디자인과 감성표현이 작업에 반영되어 도예가들 은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회화적 표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둘째, 회화적 양상을 띤 도예작품으로 인해 도예의 가치성과 예술성을 인정받는데 이바지 할 수 있으며, 회화적 양상을 띠는 작품도 다 양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패턴과 장식적 표현 및 이미지차용, 다양한 색의 사용, 전통회화의 입체화, 흙의 물성을 이용한 회화적 표현, 추상적 도자조각 등 다양한 양상으로 보여 지는 도예의 회화 적 표현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도예를 회화의 개념으로만 인식하거나 회화를 도예표현의 하나의 수단으로써 인 식 또는 회화적 느낌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세계의 경향에 따라 한국의 정신을 가지고 한국 고유의 현대 적 재해석을 통한 진정한 접목으로써 예술적 한국 현대도예로 발전되어 가길 기대한다.. ABSTRACT. Paintings and ceramics are the genres of art materially expressed based on creation. In modern days,. Keyword. diverse genres of art are not only expanding, but also converging. Notably, paintings and ceramics. Korean contemporary ceramics pictorial expression ceramic painting. have been closely related to each other throughout the history of art as the methods of expression. Hence, this study confirms the correlation and connection between paintings and ceramics, and considers the painterly expressions in Korean contemporary ceramics to ponder upon the intimat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genres and ultimately to establish the infinite potential of the painterly expressions in Korean ceramic art. Chapter 2 of this paper review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genres. Chapter 3 examines the aspects of painterly expressions implemented in Korean contemporary ceramic art by period and suggests the following integral directions which Korean contemporary ceramic art should pursue. First, in the global modern world where artists’ conceptual expressions are valued, rather than the classical accidental effects dependent on fire, planned design and emotional expressions are reflected in artworks. In the same vein, ceramists can draw on their own formative language to formulate and develop specific images with painterly expressions. Second, painterly ceramic works are conducive to ceramic art’s value and aesthetic quality being recognized. Also, the works of ceramic art assuming painterly aspects can be developed further in various ways. Finally, the painterly expressions in ceramic arts are characterized by diverse aspects including patterns, ornamental expressions, appropriation of images, use of multiple colors, 3D stereogram of traditional paintings, painterly expressions utilizing the properties of earth, and abstract ceramic sculpture. In brief, Korean contemporary ceramic art will evolve further by following the global trends while holding on to the spirit of Korean art and attempting an original Korean modern reinterpretation and connection, not by perceiving ceramic art just as a painterly concept or paintings as a means of expressions in ceramic art or a painting-like means..

(3) 1. 서론 1.1. 연구의 목적 상상한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거나 하나의 그림을 의미한다.1) 회화는 처음에는 동굴 벽에서 시작되었고 지금에 이르러는 그려 넣을 수 있는 곳만 있다면 모든 표면에 적용시킬 수 있게 되었다. 미술사에서 다양한 장르들의 구분 없이 서로 융합 하여 발전하는 상황 속에서 도예계 또한 미술의 다른 장르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과거의 표현방 법이나 개념의 한계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표현의 자유로움을 제시하고 있다. 어떠 한 이미지를 정해두지 않고 그림을 그린다는 순수한 액션 그 자체로서 순간순간의 느낌을 캔버 스에 평면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도예표현에 있어서는 입체적으로도 표현이 가능하다. 더욱이 흙에는 다른 어떠한 매체로서도 표현되어질 수 없는 그것만의 특별한 물성이 있으므로 즉흥적 이고 우연적인 느낌을 나타내는 데에 훨씬 효과적인 매체로 이용되어질 수 있다. ‘점토를 캔버스 로 인식하는 것’은 현대도예를 태동시킨 중요한 발상의 전환점이다. 회화적 표현양식은 도예가 들에게 점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을 뿐 아니라, 표현 욕구를 가장 자유롭게 발산 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는 흙을 소재로 한 예술의 범위가 무한정 열려있음을 시사하기도 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역사적으로 도예와 회화의 관계를 알고 도예 안에서의 회화적 표현을 되짚어 보아 한국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이 나아가야 할 근본적인 방향을 제시하여 우리 도예가 세계 화로 나아가는데 작게나마 발판이 되고자 함이다. 1.2. 연구방법과 범위 도예는 응용미술과 순수미술 사이에서 받아들이는 이의 생각에 따라 틀리게 판단되고 있다. 본 연구자는 도예가 순수미술의 범주에 속한다고 판단하여 순수미술의 대표격인 회화와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현대도예에서의 도예와 회화의 관계를 짚어 보고, 그에 따른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회화적 양상을 띤 도예를 지향하는 도예가가 나아가야할 근본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전통화 현대의 조화로서 도예와 회화의 관계를 생각하여 세계화로 나아갈 수 있는 한국 현대도 예의 연구방향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시기별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 발전양상에 초점을 맞추 어 연구범위를 제한하였다.. 2. 도예와 회화의 관계 2.1. 도예와 회화의 역사적 배경 흙은 지구의 물질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고 생물이 그것에 의지해 살며, 인간이 주거공간 을 만드는데 사용해 온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다. 아득히 먼 옛날부터 흙은 인간의 생활환경을 구성하는데 필수요소로 활용되어 왔고, 조형의지와 욕망을 표현하는데 가장 사랑받으며 쓰여 왔다.2) 선사시대 인간은 벽에 주술적 의미 등으로서의 그림을 그려 넣고 불을 사용하며 토기를 만들게 되었다. 빗살무늬토기, 번개무늬잔 등 문양을 새겨 넣어 미적인 요소도 포함시켜 넣었다. 오늘 날 도자벽화의 시초격인 동굴벽화 또한 회화의 역사에 시초이면서 동시에 도예사의 시초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선사시대의 예술은 도예사 뿐 아니라 미술사에서도 다루어진다. 선사시대의 토기에서 유문토기(빗살무늬, 번개무늬, 생선뼈무늬, 격자무늬 등)들은 오늘날 봐도 전혀 손색 이 없을 만큼의 미적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 그림의 기본이 되는 선은 이 시대의 유문토기에 서 조화롭게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고, 동굴벽화에서 선으로 이루어진 동물그림들은 현대의 그림과 비교해도 조금도 뒤쳐져 보이지 않는 다. 이 시대부터도 도예와 회화는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석기시대의 알타미라(Altamira) 동굴벽화나<그림 1>, 신석기 시 1) H.W,&D.J. 잰슨 저 / 유홍준 역, 『회화의 역사』, 열화당, 1983, p.32 2) 임무근, 『도예』, 대원사, 2003, p.22 기초조형학연구 19권 2호 (통권 86호). 573.

(4) 대 토기에 새겨져 있는 패턴<그림 2>, 한국의 분청사기<그림 3>나 그리스의 암포라(Amphora) <그림 4>와 같은 고대 동ž서양 도자기들의 표면 장식의 사례에서 보여 지듯이, 흙을 통한 회화적 표현은 유사이래로부터 현대도예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추구되어 온 표현 방법이다.. <그림 1> 구석기 시대의 알타미라(Altamira) 동굴의 벽화. <그림 2> 신석기 시대 토기에 새겨져 있는 패턴. <그림 3> 한국의 분청사기. <그림 4> 그리스의 암포라(Amphora). 2.2. 도예안의 회화의 역할 이전만 하더라도 그림은 어느 사물의 여백에 부분적으로 혹은 부가적으로 존속해 왔던 벽화, 제단화, 세밀화 등이 주종을 이루었다. 캔버스 유화의 등장과 사진기의 발명은 기존의 회화 판도 를 바꾸었으며, 그때부터 미술은 그 밖의 안료와 비정형 화면의 그림들에 대해 차별하기 시작한 다. 이 배경 속에서 회화의 역사와 거의 뿌리를 같이 하곤 했던 도자화는 상대적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하게 된다. 20세기 들어 피카소, 호안미로와 같은 거장들이 간혹 도예를 그림의 매체로 활용하곤 했지만, 그들이 도예가로서 부각되지 않은 것은 주도적인 역할보다 매개적인 역할에 머무른 환경에 기인하기 때문이다.3) 그러나 도예가들은 화가들의 도예작품의 결과로 새로운 표현가능성을 자각하게 되고 현대도예는 실용성 위주의 작품에서 벗어나 작가 개개인의 조형언 어를 자유롭게 표출해 낼 수 있는 영역으로 발전하여 예술적 표현매체로써 다양한 표현을 가능 하게 하고 예술작품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도예가들은 점토를 3차원적인 물감처럼 다루 며 도자기의 형태를 일종의 캔버스로 사용한다. 또 점토를 베어버리거나 비틀고 긁어내리며 쌓아올리기도 함으로써 그림이라는 형태를 파괴하여 조각적인 물체를 만들어내게 한다. 따라 서 현대도자의 표현방법과 회화적 도자, 도자적 회화, 조각적 회화, 회화적 조각, 도자적 조각, 조각적 도자 등과 같은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며 이들 간의 구분이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다.4) 3) 이유영, 「판유리를 이용한 회화적 도자표현 연구」, 한국도자학연구, 2013 Vol.4, p.162 4) 가드클락 저/신광석 역, 『도자예술의 새로운 시각』, 미진사, 1993, p.200 574.

(5) 과거 도예작업에서 회화적 표현은 그릇의 표면을 장식하는 부수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 나 점토가 조형언어로 다루어지기 시작한 1950년대 이후부터 주체적으로 수용되면서 자신만 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발전하기 시작한다. 1950년대 미국도예를 중심으로 시작된 새로 운 움직임은 현대도예의 혁신적인 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도자기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은 여러 방면에서 도전 받았고 재인식 되었다. 그 결과 점토가 지닌 내재된 특성들은 다양한 양상을 띠며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점토 표면의 회화적 특성은 추상표현주의 도예운동의 맥락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 영역을 주체적으로 확보해 나가게 되었다. 2.3. 도예와 회화의 접목성 대부분 도예는 전통적으로 기능이 형태를 결정지어왔기 때문에 형태 자체가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도예작품의 형태와 색, 그림의 비중을 비교할 때 그것은 아무래도 형태에 치중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유약이 도예의 문양과 그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지만, 애당초 그것은 자체의 흡수방지와 내구성을 위해 요구된 것이었으며, 회화적 효과라는 것은 부수적 전리품에 불과했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도예작품에 주어지는 회화라는 것도 엄밀히 회화와 구분되는 패턴 즉, 디자인이 더 큰 비중을 가졌던 것으로, 자유로운 표상의 적극적 표현이라는 의미에서의 회화는 그다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 중 조선백자<그림 5>에 그려진 그림은 화선지 위에 그려 진 문인화 못지않은 기품과 예술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대체로 도예는 표면에 주어지는 평면이 라는 것이 형태에 구속되고 있어 회화적 표상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장식적이거나 혹은 부차적 인 요소로 머물기가 쉬웠다. 그러나 현대도예는 적극적인 실험과 전위의 모색에 박차를 가해왔 다.5)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된 도예의 실험은 조각적, 회화적 양식의 수용과 현대미술 이념의 동참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았다. 종래의 전통도자가 회화적으로 표현하는데 소극적으 로 임해왔다면 현대의 도예는 입체적 공간 안에서의 적극적인 회화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림 6><그림 7>. <그림 5> 조선청화백자. <그림 6> 현대도예 - 호시노사토루(Hoshino Satoru) 作. <그림 7> 현대도예 - 신상호作. 3. 한국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 3.1. 현대도예의 고찰 오늘날의 현대도예는 실용성을 가미한 도자기를 포함하여 도자조각, 도자회화, 도자오브제, 도자설치, 환경도자, 건축도자 등 다양한 유형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미국, 일본, 한국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근ž현대화 과정을 겪으면서 미술과 공예에 대한 또 다른 인식과 평가를 새롭게 구사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미술공예운동이나 도예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어 오늘날의 현대도예가 자리하게 되었다.6)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예에 나타난 중요한 현상 중 하나는 일상적인 용도를 갖는 용기의 형태에서 벗어난, 순수한 입체조형물로서의 도예 작품이 제작되는 추상화 현상의 대두였다. 이것은 도예작업이 회화나 조각의 object와 본질적 5) 이유영, 「판유리를 이용한 회화적 도자표현 연구」, 한국도자학연구, 2013 Vol.4, p.162 6) 안재영, 「한국 현대도예의 예술적 특징에 관한 연구」,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p.1 기초조형학연구 19권 2호 (통권 86호). 575.

(6) 으로 다른 것이 없다는 사실을 뜻한다. 이러한 추상화 경향은 도예로서의 독창성을 찾는 작가가 많으며 새로운 조형의지를 표출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도예에 있어서 조형성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와서 실용적인 기능을 완전히 고려하지 않은 새로운 도예의 출현에 가장 잘 나타나있다. 그것은 1950년대를 전후하여 영국과 프랑스, 이태리를 포함한 유럽지역과 Peter Voulkos 등 미국 서해안 일대의 도예가들, 그리고 일본의 야기 가즈오(八木一夫)를 중심으로 하는 교토(京都)의 쇼데이샤(走泥社)그룹에 의해 시도된 혁신적 운동이다. 이들의 비실용적 조형작품은 내부로부터 나타나는 작가자신의 자유로운 창 조적 욕구와 회화, 조각 등의 현대미술의 상화에 밀접하게 관계되고 있다.7) 도예에 있어서 추상적 이미지 표현과 조형에 대한 가능성은 이미 1860년경 예술가들의 도예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부터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하여 도예는 현대적인 예술성을 갖게 되었다.8) 이와 같은 도예개념의 확대와 다양한 양상 속에서도 공통적인 기본정신은 창조 적인 사고와 주어진 틀에서 벗어나 자연발생적인 무의식의 미를 추구하는 것과 내적 창조력의 발로로서 창조행위과정 그 자체를 중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전ž후 추상미술 과 action painter들의 사고와 일치하는 것이며 현대미술과 현대도예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흙의 물질적 특성은 현대도예에 있어서 회화적 경향을 강조하게 되었다. 도예는 모든 예술 중에서 가장 단순한 동시에 가장 어려운 예술이다. 그것이 단순한 이유는 그것 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이며,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가장 추상적이기 때문이 다.9) 역사적으로 보아도 도예는 최초의 예술에 속한다. 도자기를 본질적인 추상성의 조형예술 이라고 강조하는 ‘허버트리드’의 정의는 대단히 현대적인 사고라 사료된다. 산업혁명은 현대도예를 탄생시킨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산업혁명이후 도예계에서는 크게 산 업도자와 예술작품으로 나뉘면서 개인의 독창성을 강조하는 예술관의 형성과 산업혁명에 의한 기계적 대량생산으로 공예의 과도기를 겪는다. 19세기 유명한 표어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주장으로 인해 도자기를 비롯한 기타공예는 회화에 비해 그 예술성이 열등한 것으로 인정되고 회화나 조각 등의 순수예술과 공예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에 가로막히게 되었다.10) 이러한 시기에 공예에 있어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한 생활도구로서의 수공예 부활에 힘을 기울여온 William Morris는 중세 공예인의 장인정신을 이상화하여 기계생산을 배척하고 창조적 의미의 수공예 가치를 향상시켰다. 이렇게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공예에 큰 영향을 끼친 W.Morris의 사상은 공예부흥운동(Art and Craft Movement)을 시발점으로 19세기말, 20세 기 초에 도예분야에 있어서 개성적인 도예가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3.2. 회화적 표현에 관한 정의 회화는 미술장르에서 범위가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장르이다. 이는 그만큼 다양 한 방법과 사조가 발생되었으며 타 분야의 미술장르에서 많은 표현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회화적 표현이라 함은 색으로서의 회화적 표현, 형태로서의 회화적 표현, 장식적 요소 로서의 회화적 표현 등 여러 가지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사조에 따른 회화가 타 미술장르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그 또한 회화적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추상표 현주의, 포스트모더니즘, 펑크 등의 장르는 추상표현주의 도예, 포스트모던 도예, 펑크도예로 이어지기도 하며, 그 외의 다른 사조들의 영향을 받은 도예작가 또한 그에 따른 도예작업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모든 미술장르가 서로 영향을 끼치며 발전하기도 하였지만, 그 중에서도 회화와 도예는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예술 중의 하나이면서 서로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 예술 장르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평면에 표현하기 힘든 회화의 단점을 입체의 도예에 표현하고, 도예 에서도 입체에 국한되지 않고 평면으로의 시도 함으로써 서로의 장르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7) 이상희, 「현대도예에 나타난 회화적 조형성에 관한 연구」, 충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1, pp.3-4 8) 장유진, 「피카소의 도예작품」,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2, p.ⅶ 9) Herbert Read 저 / 박용숙 역, 『예술의 의미』, 문예출판사, 1985, pp.67-68 10) 김문환, 『현대미학의 향방』, 열화당, 1985, p.42 576.

(7) 사료된다. 또한 도예는 한 국가의 예술과 감수성, 미학 및 민족성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예술장 르이기도 하므로 도예에서의 회화적 표현은 그 민족의 정서를 더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3.3. 한국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 현대도예에서 표현되어지는 회화성이라고 하는 것은 대상의 표면에 한정되어 나타나는 유약이 나 안료의 색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전체에 사용된 소지의 가장 근원적 색채부터 장식이나 형태자체가 가진 선과 면, 그리고 텍스쳐(texture)까지 포괄하여 판단되어지기 시작 하였다. 특히 1950년대 이후 미국과 1980년대 이후 한국의 현대도예에서 나타나는 주된 표현 경향은 오브제예술의 조형양식적 특성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11) 한국의 현대도예를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은 1960년 전후가 한국현대도예의 기점이 된다고 주장 한다. 1960년대 기점설이 의미 있는 이유는 그 시기가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진행되 기 시작한 시기이며, 도예의 예술적인 성취들이 실용을 떠나서 실험적으로 시도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12) 물론 그 이전에도 다소 의의가 있었던 도예활동이 있었다. 일제치하의 몇몇 도공들 이 청자를 재현해보려는 움직임 등이 그것이다. 조선말기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 서 그동안 면면히 이어오던 한국도자기의 전통은 여러 외적, 내적 요인에 의해 변질되고 침체되 었다고 할 수 있으나, 전통을 계승하면서 서구의 현대도예를 창조적으로 수용하려는 노력은 계속되었다.13) 그전까지 이어왔던 도예종사자들은 더 이상 장인이 아닌 예술가로써 작품을 제 작하게 되었다. 한국현대도예의 1세대 작가들을 통해서 현대도예의 장식과 양식을 보면 원대정 작가는<그림 8> <그림 9> 조각기법과 표면에 점과 선을 이용한 율동적이고 회화적인 표면처리, 권순형 작가는<그림 10> <그림 11> 회화적인 색채변화, 정규 작가는<그림 12> <그림 13> 투박 하고 손맛을 이용한 토속적이고 회화적인 표현장식을 하고 있다.14) 이렇듯 회화적 표현을 하는 작가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동ž서양 모두 비슷한 경향을 띠고 있다. 이는 기법이나 기술적 인 것을 떠나 회화적 표현이 장식에서 보편성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회화적 장식표현이 활발한 것은 이제 현대도예 작가들이 도예를 그릇만으로 인식하지 않고 흙을 하나의 매체로 파악하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식의 일반성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화가나 판화가에서 전향한 작가들과 외국의 작가들은 대부분이 회화성을 갖는 장식표현에서 공통점을 갖는다.15). <그림 8> 원대정作 - 기(器), 1976년대. <그림 9> 원대정作 - 백자곤, 1980년대. <그림 10> 권순형作 - 백운유병, 1980년대. 11) 남미경, 「현대도자 오브제의 전개양상에 관한 연구」,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2, p.9 12) 박선우, 「사회적 영향에 의한 현대도예연구」, 단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4, p.108 13) 김수진, 「현대도예의 전개양상 고찰을 통한 조형적 특성연구 :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8, p.59 14) 안재영, 「한국 현대도예의 예술적 특징에 관한 연구」,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p.144 15) Ibid, p.145 기초조형학연구 19권 2호 (통권 86호). 577.

(8) <그림 11> 권순형作 - 육각화기, 1980년대 <그림 12> 정규作 - 청색도자기, 1950년대 후. <그림 13> 정규作 - 청색도자기,1950년대 후. 이같이 1세대 도예가들은 도예를 단지 그릇의 사고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순수미술의 영역인 회화를 접목하여 단순한 기능적인 기(器)로써의 도자기가 아닌 도자예술로써 보려하였다. 물 론 이와 같은 양식은 표면의 장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였으나 같은 표현이라도 외국과는 비교되는 단아함의 표현기법들이 다분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예전부터 내려오는 한국만 의 고유성인 소박함이 내제되어 있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현대도예가 전통의 바탕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전통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후로도 계속해서 회화적 표현은 발전되어 갔다. 처음의 색에서만 그쳤던 회화적 표현은 점차 장식과 형태로 발전되어갔으나 주는 장식적 효과가 한참 이루어졌다. 그 표현은 유약에서 시작 되어 안료, 전사기법 등으로 다양화 되어갔고, 종래에 한국의 도예는 많은 도예가와 교육자들의 노력으로 21세기의 현시점에서는 참신한 신진작가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다. 표면장식에서 크 게 벗어나지 못한 회화적 양상이 이제는 점차 형태와 조형, 관념 등에서 재해석하며 재창조하고 있다. 표현의 주제나 기법의 다양성이 점차 증가되어 도예의 영역적 한계가 점차적으로 무너져 버렸다. 평면적인 항아리형태에 동양화를 접목한 이승희 작가<그림 14>, 전통적 장식과 형태의 깨어진 도자기파편을 이어 붙여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내는 이수경 작가<그림 15>, 다양한 형태의 조형 물에 민화의 요소를 표면장식으로 나타내어 형태와 장식의 연결을 꾀하는 여경란 작가<그림 16> 등 많은 회화적 표현의 작가들이 생겨났으며 계속해서 탄생되어지고 있다.. <그림 14> 이승희作 -타오. <그림 15> 이수경作 -번역된 도자기. <그림 16> 여경란 作. 2012년에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오픈했던 ‘도자와 회화의 공명전 - 아망스망展’ <그림 17>이라는 전시나 2016년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열린 ‘도자 속 회화’<그림 18> 전시 또한 관련된 여러 전시중 하나의 예라 볼 수 있다. 회화작가와 도예작가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져 한 장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전시를 치뤘던 것이다. 단연 이 전시 뿐 만 아니라 그 전후 에도 수많은 전시들이 치러지고 그로 인해 한국 현대도예는 계속 발전되어 가고 있다.. 578.

(9) <그림 17> ‘아망스展’내 회화작가 정광호作 - 항아리. <그림 18> ‘도자속회화’ 展 - 포스터. 지금까지 살펴 본 한국 현대도예의 시기별 회화적 표현에 관한 특징을 정리해보면 다음의 <표 1>과 같다. <표 1> 시기에 따른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의 특징 시기. 특징. 회화적 표현. 과거 한국도자와는 다르게 변화하기 시작하나, 1960년대. 기(器)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색의 표현에 그침. → 전통유에서 벗어나. 색으로서의 회화적 표현. 색유나 안료의 사용 및 방법의 다양한시도 형태의 변화는 크게 일어나지 못하나, 1970 ~. 점차 표면의 장식적인 부분에서 변화의 시도가 보임.. 1980년대. → 서구화된 경향의 작업들이 등장,. 장식적 요소로서의 회화적 표현. 전통성과 현대성이 양치하는 양상 1990 ~ 2000년대. 형태, 성형방법, 장식등의 다양한 부분에서 회화적 표현이 돋보이기 시작.. 형태로서의 회화적 표현. → 표현방법이 다변화하면서 조형적 표현에 치중하는 양상 형태, 성형방법, 장식 등의 부분 외에도 조형, 관념 등. ~ 현재. 다양한 시도로 재해석되고 재창조 되어감. → 다양한 도예경향이 분류되어 나타나고,. 복합적인 양상의 회화적 표현. 탈장르화가 대세를 이루는 양상. 4. 결론 앞으로 인간에게는 자유로운 정신과 예술적 감성을 채워주는 예술의 가치가 더 중시될 것이다. 그리하여 회화와 조각으로 채워지지 않는 신선함도 필요하게 될 것이다. 도예는 도자예술의 줄임말이다. 지나친 효용성의 추구는 저급한 상품으로 이어지게 되고 예술로서의 가치를 상실 하고 만다. 가치성을 예술성으로 발전시킬 때 진정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도예에서도 점점 실용 성에서부터 예술성을 중시하여 도자기가 아닌 도예로 불리워지고 현대도예에서 특히 순수예술 분야인 회화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보여 지고 있다. 회화는 도자의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물론 현대공예에 이르러 평면적인 회화의 적용은 예전보다는 덜 적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는 하다. 그러나 장식적인 요소로서도 조형적인 요소로서도 도예에서 회화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과거에 도자가 도자예술이 아닌 그저 기능을 가진 하나의 사물로서만 취급되던 것과는 달리 장식미와 예술성을 인정받고 도자예술 안에서 회화가 조형적 요소로서의 역할을 하여 도자예술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역사적으로도 그러하며 기초조형학연구 19권 2호 (통권 86호). 579.

(10) 앞으로도 계속 흙이라는 재료를 통해 작가의 창작의지를 표출하는 회화적 양상을 띤 도예가 점점 발전하여 보여 질 것이다. 한국 현대도예 초반의 회화의 접목은 주로 장식에서 그쳤으나 점차 형태와 조형, 성형방법에 까지 영향을 미치며 점차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되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작가 자신만의 예술세계나 사고 등을 회화적 표현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한국의 현대미술은 자생적이라기보 다는 서양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현실이기는 하나 형태, 색상, 장식 등의 여러 부분에서 한국 미를 느낄 요소를 가미한 작품으로 한국인에게는 친밀감을 외국인에게는 이국적인 조형미를 느끼게 할 수 있는 동시에 한국도예를 매개로 하여 세계에 우리의 정서와 예술을 알릴 수 있다. 일본의 도예가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지대히 받았으나 근대 이후 가장 선두주자가 된 것은 그 시대의 문화적 양상를 이해하고 발전시켜 갔기 때문이다. 조형미를 우선시 한다고 볼 수 있는 현대예술에서 한국이 지닌 고유의 민족성을 잘 나타낸 조형미로써 회화와 도예가 지닌 조형미 를 잘 어우러지게 접목한다면 더 발전된 한국 현대도예로 나아갈 수 있다고 사료된다. 패턴과 장식적 표현 및 이미지차용, 다양한 색의 사용, 전통회화의 입체화, 흙의 물성을 이용한 회화적 표현, 추상적 도자조각 등 다양한 양상으로 보여 지는 회화적 표현으로 도예를 회화의 개념으로 인식하거나 회화를 도예표현의 하나의 수단으로써 인식 또는 회화적 느낌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접목으로써 예술적 한국 현대도예로 발전되어 가길 기대한다. 또한 작가의 개념적 표현이 중시되고 과거의 불에 의한 우연의 효과보다는 계획된 디자인과 감성표 현이 작업에 반영되어 도예가들은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회화적 표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도자국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세계의 경향에 따라 한국인이 한국에서 한국의 정신 을 가지고 전통적 요소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창조하는 한국 고유의 현대도예의 발전에 관심 을 가져야 한다. 한 나라의 예술은 그 나라의 정신과 이어져 있기도 하다. 우리 한국도예만의 고유성을 가지고 회화와 도자의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발전시킨다면 한국의 현대도예가 세계화 로 나아가 독창성이 돋보이는 도예선진국으로 가는 뒷받침이 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참고문헌 김문환, 『현대미학의 향방』, 열화당, 1985 박진홍, 『공예와 그림의 만남』, 서울: 형설출판사, 2009 임무근, 『도예』, 대원사, 2003 장준석, 『한국성과 한국 현대 회화에 대한 모색』, 학연문화사, 2016 가드클락 저, 신광석 역, 『도자예술의 새로운 시각』, 미진사, 1993 H.W. & D.J.잰슨 저 / 유홍준 역, 『회화의 역사』, 열화당, 1983 Herbert Read 저 / 박용숙 역, 『예술의 의미』, 문예출판사, 1985 김수진, 「현대도예의 전개양상 고찰을 통한 조형적 특성연구: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8 남미경, 「현대도자 오브제의 전개양상에 관한 연구」,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2 박선우, 「사회적 영향에 의한 현대도예연구」, 단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4 안재영, 「한국현대도예의 예술적 특징에 관한 연구」,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이상희, 「현대도예에 나타난 회화적 조형성에 관한 연구」, 충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1 장유진, 「피카소의 도예작품」,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82 김지혜, 이명순, 「회화매체를 활용한 포스트모던 도예의 조형연구」, 조형디자인연구 Vol. 20, 조형디자인학회, 2017 이유영, 「판유리를 이용한 회화적 도자표현연구」, 한국도자학연구 Vol.4, 한국도자학회, 2013 우관호, 김명선, 「현대도예의 회화적 표현 연구」, 한국공예논총 Vol.1, 한국공예학회, 2014. 580.

(1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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