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최근 20∼30년 사이에 서구에서의 명상에 대한 관심은 고차원의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종교적 관심에서 생리학, 신경과학, 정신의학, 심리학/심리치료 분야로 넓혀 져 왔다. 특히 불교의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 위빠사나)에 대한 서양심리학계의 반응과 심리치료에의 응용은 하루가 다르게 그 임상적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김 정호, 2004a: Germeret et al., 2005: Baer and Ruth, 2006).
불교명상이 집중명상(concentration meditation; samatha, sa-
mādhi)과 통찰명상(insight meditation, vipassanā, paññā)으로 나 뉠 때, 마음챙김 명상은 통찰명상을 의미한다. 집중명상이 욕망이나 분노 등으로 동요된 마음 즉 일종의 만성적인 스 트레스를 가라앉히고 안정시키는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반면에 통찰명상은 어느 정도 집중명상의 효과를 기반으 로 하여, 실재하는 현상들의 특징 즉, 변화하고(無常), 안정 되어 있지 못하며(苦), 고정된 실체가 없다(無我)는 보편적 인 특징을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서 이해해서 괴로움의 원 인이 되는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다.
따라서 본고는 집중명상과 통찰명상을 중심으로 불교명 상이 무엇인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실제로 집중명 상의 한 예로써 자애명상을 소개하고 통찰명상에 대해서 도 소개하고자 한다.
불교에서의 명상
-집중명상과 통찰명상을 중심으로-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김 재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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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s in Buddhism: Focused on Concentration Meditation and Insight Meditation
Jaesung Kim
Department of Buddhist Studies, Seoul Graduate School of Buddhism
2500년 동안 실천되어 오면서 인간의 괴로움을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입증되어 온 불교 명상은 20∼30년 전부터 서양 의학/심리학/심리치료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불교 명상은 집중명상과 통찰명상(마음챙김 명상)으로 구분되며, 통찰명상의 마음챙김이라는 방법에 포함되어 있는 요소들(현재의 경험에, 수용의 태도로, 알아차림)이 심리치료적 공통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통찰명상과는 달리 다양한 집중명상의 방법들은 특정한 부정적 심리상태를 일시적 으로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본고는 신체보다는 심리현상을 다루는 기법으로서 두 가지 불교명상을 불교의 맥락에서 고찰하였다. 불교라는 맥락에서 이해된 많은 불교 명상법들은 현대인의 심리적/관계적/실존적 문제를 해 결하는 방법으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Korean J Str Res 2006;14:25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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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Words: 집중명상, 통찰명상, 마음챙김 명상, 위빠사나, 40가지 명상 주제, 오정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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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저자: 김재성,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1038-2 153-831,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Tel: 02-890-2838, E-mail: [email protected] 접수: 2006년 10월, 게재승인: 2006년 11월
불교명상에 대한 임상적/심리학적 접근
1. 명상에 대한 관심과 연구의 흐름
서양에서 명상에 대한 과학적, 임상적 관심과 연구는 이 완반응으로 유명한 심장병학자 허버트 벤슨(Herbert Ben- son)의 심장병 치료를 위한 명상 활용을 계기로 활성화되 기 시작했다. 임상심리학은 심리치료의 하위분야 또는 심 리치료 자체로서 명상에 대한 수많은 연구 성과를 내었다.
1977년 미국정신의학협회(APA)는 명상의 치료적인 효용성 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는데, 당시 대부분의 전문적 연구논 문들은 힌두교의 가르침에 근거한 대표적인 집중명상법의 하나인 초월명상(TM)과 벤슨의 프로그램과 같은 집중명상 을 연구했다. 최근 10년 사이에 연구의 중심은 마음챙김 명상으로 옮겨졌다. 그 배경에는 존 카밧 진(Jon Kabat- Zin)n이 있는데, 그는 의사들이 더 이상 도움을 줄 수 없는 만성적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행동의학을 바탕으로 하 여 1979년 마음챙김 센터(Center for Mindfulness)를 매사츄세 츠 의과대학에 세웠다. 마음챙김과 심리치료의 통합 분야 로 흥미로운 좀 더 최근의 것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 된, 마음챙김에 근거한 개입(intervention)이다. 그 시발점은 카밧 진의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감소(MBSR) 프로 그램(Kabat-Zinn, 1990)과 마야 리네한 Marsha Linehan의 선 (禪)에 영감 받은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등의 선구적인 작업에서 비롯되었다. 마음챙김에 근거한 인지치료(MBCT) 로 만성적인 우울 치료에 관해서 티스데일 Teasdale 등의 학자들의 연구는 인지행동 연구자들 사이에 마음챙김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였다. 마음챙김과 수용에 근거한 이러 한 접근방식의 가능성은, 경험에 기초한 치료법의 새로운 동향을 예고하고 있다. 마음챙김에 대한 현재의 관심은 보 다 통일화된 심리치료 모델로 향하고 있다. 마음챙김을 치 료계획안(protocols)의 핵심구성 요소, 치료 관계의 결정적 요소, 그리고 심리치료사들이 치료적 자질(공감과 주의 등) 과 일반적인 행복을 개발하는 기술 등으로서 입증하는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마음챙김은 치료적 이론ㆍ연 구ㆍ수행 등 좀 더 밀접하게 하나로 묶으며, 심리치료사들 의 사적인 삶과 직업적 삶들을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Germer, 2005: 권석만, 2006).
2. 불교명상과 그 원리의 임상과 심리치료에의 응용 최근 수십 년 사이, 서양의 정신건강 전문가들과 연구자
들은 마음챙김의 계발이 광범위한 문제와 병으로 괴로워 하고 있으면서 불교용어나 전통을 받아들이는 데에 관심 이 없는 사람들에게 유익할지 모른다는 점을 논의해왔다.
어떠한 종교적 신앙 체계와도 독립되어 가르쳐질 수 있는 기법으로 전통적인 마음챙김 명상이 이해되면서 연구자와 임상가들은 정신 건강과 의료 환경에서 제공되는 치료에 그것을 포함시킴으로써, 서양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마음 챙김 훈련으로 만들어 왔다. 이 치료에는 마음챙김에 근거 한 스트레스 감소(MBSR), 마음챙김에 근거한 인지치료 (MBCT),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그리고 수용과 참여 치 료(ACT)와 이러한 접근들을 변화시킨 형태가 있다(Baer and Ruth, 2006: 권석만, 2006). 종교적인 맥락에서 벗어나서 불 교명상이 일상적인 삶의 괴로움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길로서 적극적으로 응용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순간의, 비 판단적인 태도에 의한 순수한 알아차림을 내용으로 하는 불교의 마음챙김 명상을 응용한 심리치료 동향은 현재 미 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만성 우울증, 범 불안장애, 섭식장애, 정신분열증 같은 만성정신병, 경계선 성격장애, 정신증상이 있는 어린이, 청소년, 불안과 우울증 이 있는 노인, 암환자를 위한 개입, 만성통증치료, 커플 치 료, 직장 내에서의 복지 프로그램 등에 응용되어 그 효과 가 경험적/임상적으로 확인되고 있다(Baer and Ruth, 2006).
우리나라에서는 덕성여대의 김정호교수(2004a, 2004b)의 주도아래 마음챙김 명상을 임상장면에 적용하는 연구가 최근 5년 사이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불교의 기본 입장
1. 괴로움을 주제로 한 네 가지 진리[四聖諦]
불교는 괴로움이 소멸하여, 흔들리지 않는 행복인 열반 을 목적으로 하는 가르침이다. 불교의 입장을 대변하는 핵 심적인 가르침은 네 가지 고귀한 진리인 사성제(四聖諦)이 다. 사제 또는 사성제에는 괴로움(苦)이라는 말이 앞에 붙 어 있다. 즉 괴로움(苦, dukkha)과 괴로움의 원인[苦集, dukk- hasamudaya], 괴로움의 소멸[苦滅, dukkhanirodha],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苦滅道, dukkhanirodhagāmini paṭipadā]이라 고 되어있다. 이처럼 괴로움[苦]에 대한 고찰이 불교 진리 관의 근저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괴로움이란 무엇인 가, 괴로움은 어떻게 발생하며, 어떻게 극복되는가라는 문 제제기와 함께 불교는 시작하고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성제는 의학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원리와 같다.
그것은 병을 진단하고, 그 원인을 찾고, 예후를 하며, 처방 을 내리는 원리이다.1)
2.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
불교에서 괴로움(苦, dukkha)은 몇 가지 방식으로 설명된 다. 먼저 다음과 같이 제시된다. 태어남[生], 늙음[老], 죽음 [死], 슬픔, 비탄, 통증, 비애 그리고 절망이 괴로움이고, 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求不得苦]이며, 싫어 하는 대상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怨憎會苦]이며, 좋아하는 대상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愛別離苦]이다. 간단히 말해 서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다섯 가지 무더기에 대한 집착 [五取蘊]이 괴로움이다.
괴로움이란 간단하게 말해서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육 체 또는 물질(色)과 정신(受, 想, 行, 識)을 ‘자아'라고 집착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육체와 정신인 오온(五蘊)과 집착(取)에 대한 이해가 괴로 움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김재성, 2006b, 55쪽 이하).
생명 있는 존재의 다섯 구성요소인 오온은 간단히 말하 면 순간순간 조건에 의해서 변하고 있는 <몸과 마음>이 다. 마음은 느낌, 지각(인식), 의도, 의식의 네 가지로 구성 되는데, 이 몸과 마음의 결합체를 우리는 ‘자아(ego)’ 또는
‘자기(self)’라고 여긴다. 이 자아나 자기를 영원한 실체로서 파악하는 영원주의(eternalism)입장과 죽으면 육체와 함께 완전히 없어지고 만다는 허무주의(nihilism)는 잘못된 견해 이다. 자아 또는 자기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어리석음(無 明)이라고 하며, 이 어리석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자기’라 고 집착하는 것이 바로 괴로움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것이 다. ‘자기’에 대한 무지로 말미암아, 몸과 마음에 집착하는 것이 바로 괴로움 자체라는 통찰은 불교수행의 결과로 생 기는 경험적인 지혜이다.
<몸과 마음>을 영원하다거나 무의미하다고 보는 잘못 된 견해 때문에 생긴 집착을 소멸시키는 것이 바로 괴로움 을 소멸하는 길이 된다. 불교명상은 궁극적으로 이러한 어 리석음과 집착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길이다. 네 가지 진리 가운데 마지막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진리인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道]이 바로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 는, 윤리적 토대에 선불교명상이다. 따라서 여덟 가지 바른 길을 통해서 괴로움을 벗어나는 길을 정리할 수 있다.
1) 불교와 서양 심리치료의 유사성을 사성제의 차원에서 비교 한 논문으로 Paul R. Fulton and Ronald D. Siegal (2005) Buddhist and Western Psychology: Seeking Common Ground 참조.
불교명상-집중명상
1.여덟 가지 바른 길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인 팔정도(八正道)는 중도(中 道)라고도 한다. 중도란 쾌락주의(유물론자, 사상적으로는 허무론자의 주장으로 죽음으로 모든 것은 사라진다고 보 는 입장)와 고행주의(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에 근거해서 정 신 현상이 영원함을 주장하는 상주론常住論을 주장하는 입장)라는 양 극단을 극복한, 바른 길이며, 이 중도는 붓다 가 초전법륜경 에서 다섯 비구를 위한 최초의 설법으로 제시되었다.
「감각적인 욕락의 생활에 빠져있는 사람은 저급하며, 속되고, 고귀하지 않고, 이로움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다.
또 한편으로 결과 없는 고행을 일삼는 사람은 고통스럽고, 고귀하지 않고, 이로움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 두 가 지 극단 모두를 버리고, 여래(如來)는, 보는 눈을 주고, 앎 을 주는 중도, 평온에 이르게 하고, 뛰어난 앎을 얻게 하며, 깨달음을 이루게 하고, 열반을 얻게 하는 중도를 발견하였 다. 중도로서의 여덟 가지 고귀한 길(八正道)은 바른 이해 (正見),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언어(正語), 바른 행위(正 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노력(正精進), 바른 마음챙김(正 念), 바른 마음집중(正定)이다. 이것이 여래(如來)가 발견한, 보는 눈을 주고, 앎을 주는 중도, 평온에 이르게 하고, 뛰어 난 앎을 얻게 하며, 깨달음을 이루게 하고, 열반을 얻게 하 는 중도이다. ( 상유따 니까야 轉法輪經 SN V 42)」
팔정도의 가르침은 다시 계정혜(戒定慧)의 세 가지 배움 (三學)으로 구분된다. 행위와 언어에 의해서 자신을 보호하 고 타인을 보호하는 자율적인 윤리적 규범[戒: 바른 언어 (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탐욕과 분노라는 마음의 문제를 일시적으로 극복하는 선정[定: 바른 노력(正 精進), 바른 마음챙김(正念), 바른 마음집중(正定)], 그리고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끊어버리 는 지혜[慧: 바른 이해(正見), 바른 사유(正思惟)]가 바로 괴 로움을 소멸하는 길을 이룬다. 계정혜의 삼학 가운데서 불 교명상에 해당하는 것은 정(定)과 혜(慧), 즉 마음집중과 지 혜이다.
2. 불교에서 명상의 의미
<명상(瞑想)>은 영어 meditation의 번역어이다. 명상에 는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서양의 명상연구가들(D.H.
Shapiro, R.N. Walsh 등)의 정의에 입각해서 안도 오사무(安 藤 治)박사는 다음과 같이 포괄적인 정의를 내리고 있다.
「명상이란 전통적으로 보다 높은 의식 상태 혹은 보다 높은 건강으로 여겨지는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정신적 프 로세스를 갖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주의집중의 의식적 훈련이지만, 현대에서는 이완을 목적으로 하거나 어떤 종 류의 심리치료를 목적으로 행해질 수도 있다.(安藤 2003, p.27)」
명상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명상에 대한 일반적이며 응 용된 정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명상을 불교에서는 어 떻게 정의하고 있는가?
명상(meditation)이라고 번역되는 불교용어는 bhāvanā라는 팔리어/산스크리트어이다. bhāvanā는 어원적으로 ‘생기게 하다(producing)', 마음을 기울이다(putting one's thoughts to), 사고 또는 명상에 의해서 향상되다. developing by means of thought or meditation, 마음에 의해 계발되다. Cultivation by mind2)는 의미이며, 불교문헌에서는 <고요함 또는 마음집 중의 계발(samatha-bhāvanā)>과 <통찰의 계발(vipassanā-bhā- vanā)>의 두 가지로 제시된다. (파아욱 사야도, 2004: Ny- natiloka 1980: Bodhi, 2005: 정준영, 2005: 김재성, 2006a).
집중명상(concentration meditation)은 사마타 samatha, 또는 사마디samādhi)라고 하며 통찰명상(insight meditation)은 위빠 사나 vipassanā,또는 지혜 paññā, 마음챙김 명상 (mindfulness meditation)이라고 한다.
집중명상이란 마음을 하나의 대상이나 주제에 집중시키 는 명상을 말하고, 통찰명상은 순간순간 몸과 마음에서 일 어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명상을 말한다. 불교 전통에서 집중명상의 주제는 40가지(대림스님, 2004: 파아 욱 사야도, 2004) 또는 5가지(김재성, 2006c)로 분류된다. 집 중명상 주제는 해결하고자 하는 심리적인 문제가 있으며, 모든 집중명상은 마음의 집중을 통하여 기쁨, 행복감, 평정 심, 그리고 청정한 마음챙김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Pali-English Dictionary (Pali Text Society), p.503.
3. 집중명상의 주제
1) 40가지 명상주제: 집중명상의 주제로 청정도론 에 서는 초기불전을 바탕으로 하여 40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대림스님, 2004: 정준영, 2006) 청정도론 에 제시된 40가 지 마음집중 명상의 주제는 다시 7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1) 열 가지 카시나 명상(十遍, dasa kasiṇāni), 2) 열 가지 부정 관 명상(十不淨, dasa asubhā), 3) 열 가지 반복적 마음챙김 명상(十隨念, dasa-anussati), 4) 네 가지 한계없는 마음을 닦 는 명상(四無量心, 四梵住, catasso apamañña), 5) 네 가지 순 수한 정신세계의 명상(四無色, cattāro ārupa), 6) 음식에 대 해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명상(食厭想, āhāre paṭikūlasaññā) 7) 네 가지 요소를 구별하는 명상(四界差別, catudhātuvavatthāna)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열 가지 카시나 명상(十遍, dasa kasi ni)는 다음 과 같다; ① 지편(地遍, 흙 까시나, paṭhavī kasiṇa)[1], ② 수 편(水遍, 물 까시나, āpo kasiṇa)[2], ③ 화편(火遍, 불 까시나, tejo kasiṇa)[3], ④ 풍편(風遍, 바람 까시나, vāyo kasiṇa)[4],
⑤ 청편 (靑遍, 청색 까시나, nīla kasiṇa)[5], ⑥ 황편(黃遍, 황 색 까시나, pīta kasiṇa)[6], ⑦ 적편(赤遍, 적색 까시나, lohita kasiṇa)[7], ⑧ 백편(白遍, 백색 까시나, odāta kasiṇa)[8], ⑨ 광 명편(光明遍, 빛 까시나, āloka kasiṇa)[9], ⑩ 한정허공편(限 定虛空遍, 한정 공간 까시나, paricchinnākāsa kasiṇa) (2) 열 가지 부정관 명상(十不淨, dasa asubh , 부패해 가는 시체를 대상으로 한 명상)의 대상은 다음과 같다; ① [시체가] 부풀어 오름(uddhumātaka), ② 검푸르게 변함 (vinilaka), ③ 곪아터짐(vipubbaka), ④ 잘라짐(vicchiddaka), ⑤ 뜯어 먹힘(vikkhayitaka), ⑥ 흩어짐(vikkhittaka), ⑦ 잘게 흩어 짐(hatavikkhittaka), ⑧ 피가 묻어 있음 (lohutaka), ⑨ 벌레가 가득함(puluvaka), ⑩ 뼈만 남아있음(atthika).
(3) 열 가지 반복적 마음챙김 명상(十隨念, dasa- anussati)은 다음과 같다; ① 불수념(佛隨念, 佛의 덕에 대 한 반복적 마음챙김, buddhānussati), ② 법수념(法隨念, 法의 덕에 대한 반복적 마음챙김, dhammānussati), ③ 승수념(僧 隨念, 僧의 덕에 대한 반복적 마음챙김, sanghānussati), ④ 계수념(戒隨念, 戒의 덕에 대한 반복적 마음챙김, sīlānu- ssati), ⑤ 사수념(捨隨念, 보시(捨)의 덕에 대한 반복적 마음 챙김, cāgānussati), ⑥ 천수념(天隨念, 천인(天人)에 대한 반 복적 마음챙김, devatānussati), ⑦ 사수념(死隨念, 죽음(死)에 대한 반복적 마음챙김, maraṇānussati), ⑧ 신지념(身至念, 몸 (身)에 대한 반복적 마음챙김, kāyagatāsati), ⑨ 입출식념(入
出息念, 호흡에 대한 반복적 마음챙김, ānāpānasati), ⑩ 적 지수념(寂止隨念, 열반에 대한 반복적 마음챙김, upa- samānussati).
(4) 네 가지 한계 없는 마음을 닦는 명상(四無量心, 四梵 住, catasso apamaa, brahmavih r )는 다음과 같 다; ① 자(慈, mettā : 자애 - 모든 존재들이 행복하기를 기 원하는 마음), ② 비(悲, karuṇā : 연민 - 모든 존재들이 괴로 움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마음), ③ 희(喜, muditā : 더불 어 기뻐함 - 다른 존재들의 행복이나 잘한 일을 함께 기뻐 하는 마음), ④ 사(捨, upekkhā : 평정/평온 - 모든 존재들은 각자 자신의 행위(업)의 결과를 받는다고 이해하여, 한 편 으로 치우쳐 대립하지 않는 마음).
(5) 네 가지 순수한 정신세계의 명상 (四無色, catt ro rupa)은 다음과 같다; ① 공간이 무한함을 대상으로 하는 명상(空無邊處定, ākāsānañcāyatana), ② 의식이 무한함을 대 상으로 하는 명상(識無邊處定, viññāṇanāyatana), ③ 아무것 도 없음을 대상으로 하는 명상(無所有處定, ākiñcaññāya- tana), ④ 지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영역에 대한 명상(非想非非想處定,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
(6) 음식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명상(食厭想, āhāre paṭikūlasaññā)은 음식을 얻기 어려움을 생각하여 음 식에 대한 욕심을 다스리기 위한 명상이다.
(7) 네 가지 요소를 구별하는 명상(四界差別, catudhātu- vavatthāna)은 자신의 육체를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4가지 요소로 구분해서 관찰하는 명상이다.
사람의 성향(특질)에 따라 선택하는 명상주제가 달라진 다.『청정도론』에서 말하는 여섯 부류의 인간의 성향은 자신의 성향과 수행의 주제를 이해하는데 참고가 된다. 여 섯 부류의 인간의 성향은 각각의 성향에 맞는 수행의 주제 와 함께 『청정도론』(대림스님, 2004 1권 299쪽 이하: 정 준영, 2006)에 Table 1과 같이 제시되어 있다.
Table 1에서 밑줄이 쳐진 집중명상주제의 일부는 통찰명 상을 할 때 보조적으로 사용되어 일시적인 마음의 안정을 얻 게 해주며, 身至念과 界差別은 통찰명상에 직접 사용된다.
2) 오정심관: 한국불교의 전통까지 이어지는 인도 북방 불교의 전통(설일체유부, 중관, 유식, 여래장)에서는 본격 적인 통찰명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다섯 가지 마음을 안정 시키는 명상이 제시된다. 오정심관(五停心觀)이란 다섯 가 지 번뇌의 장애를 가라앉히는 명상법으로 부정관 명상 aśubhā (不淨), 자애명상 maitrī (慈), 연기관 명상 idaṃpratya- yatāpratītyasamutpādaḥ (緣性緣起), 요소 구별 명상dhātupra- bhedaḥ (界差別), 호흡명상 ānāpānasmṛti (阿那波那念)을 말 한다. 오정심관은 각각 다섯 가지 번뇌, 즉 탐욕, 분노, 어 리석음, 아만, 분별(산만한 마음)을 다스려 가라앉히는 명 상법이다(김재성, 2006c).
부정관은 탐욕의 성향이 있는 사람(貪行, rāga-carita)의 탐욕 또는 감각적 욕망을 제어하기 위한 수행이다. 외적으 로는 타인의 육체(시체)가 부패하여 백골로 변해가는 9가 지 모습(九想) 혹은 10가지 모습(十想)을 눈으로 직접 보고 난 후 상기(想起)하는 방법과 내적으로는 자신의 몸을 구성 하는 요소(31가지 또는 32가지)를 상기(想起)하면서 부정 (不淨)하다고 생각하는 수행법이다. 이러한 수행을 통해서 감각적 욕망을 다스리는 것이 부정관 수행의 목적이다.
자비관은 분노의 성향이 있는 사람(瞋行, dosa-carita)이 분 노, 악의(惡意)를 제어하기 위한 수행법이다. 자(慈)의 가장 간략한 의미는 ‘(중생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모든 존 재들이 행복한 상태가 되기를.’이라는 말이 될 것이다.
인연관은 어리석음의 성향이 있는 사람[癡行, moha- carita]이 어리석음을 없애기 위한 수행법이다. 초기경전에 서는 어리석음을 끊어 버리기 위해서는 지혜를 닦아야 한 다고 하였다.
자신의 육체 또는 육체와 마음을 구성요소인 4계(地水火 Tab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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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性向) 명상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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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탐행 [貪行 rāga-cariyā; 貪欲이 많은 성향] 十不淨․身至念
(2) 진행 [瞋行 dosa-cariyā; 화내기 쉬운 성향] 四梵住․靑遍․黃遍․赤遍․白遍
(3) 치행 [痴行 moha-cariyā; 우둔한 성향] 入出息念
(4) 신행 [信行 saddhā-cariyā; 신앙이 깊은 성향] 六隨念(佛․法․僧․戒․捨․天)
(5) 각행 [覺行 buddhi-cariyā; 지혜가 날카로운 성향] 死隨念․寂止隨念․界差別․食厭想
(6) 심행 [尋行 vitakka-cariyā; 사변적인 성향] 入出息念 (Vism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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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 또는 6계(地水火風空識) 등으로 분석해서 관찰하는 수 행법을 계분별관 또는 계차별관이라고 한다. 계분별관은 아만의 성향이 있는 자[mānacarito]의 아만을 극복하기 위 한 수행법이다. 즉 육체[rūpa 色]나 정신[nāma 名]을 ‘나’라 고 생각하는 아만을 극복하기 위해 4계나 6계 등의 요소로 분석해서 관찰하는 수행법을 말한다.
호흡명상은 들숨과 날숨[入出息]에 주의를 집중하여 관 찰하는 수행법으로 초기경전에 의하면 색계 4선(四禪) 등 을 이루는 방법으로 제시되기도 하고, 4념처를 통해서 7각 지를 이루어 지혜와 해탈에 이르는 수행법으로 제시되기 도 한다. 분별의 성향이 있는 자[vitarkacarita]가 들숨과 날숨에 대한 마음챙김[入出息念]을 통해서 마음을 안정시킨다.
4. 집중명상의 네 단계
집중명상을 닦으면 초선에서 제4선에 이르는 네 단계의 선정을 얻는다(김재성, 2006a).
1) 초선: 초선은 모든 감각적인 욕망을 떨어버리고, 모든 온전치 못한 법들[不善法]을 떨쳐 버리고 (마음집중의 대 상에 대한) 향하는 생각[尋]과 머무는 생각[伺]이 있고, (감 각적인 욕망 등에서) 멀리 떠남에 의해서 생겨난 희열[喜, pīti]과 행복[樂, sukha]이 있다. 첫 번째 마음집중[初禪]에서 (좋지 않은) 다섯 가지 요소인 번뇌[五蓋]가 끊어지고, (좋 은) 다섯 가지 요소[五禪支]가 갖추어진다. 초선에서 끊어 지는 다섯 가지 덮개[五蓋]란 (1)감각적 욕망에의 희구 [kāmacchanda], (2)나쁜 의도[惡意, byāpāda], (3)혼침과 졸음 [thīna-middha], (4)들뜸과 회한[uddhacca- kukkucca], (5) 회의적 인 의심[vicikicchā]이라는 다섯 가지 부정적인 심리현상이 일시적으로 가라앉는다.
2) 제2선(第二禪): 제2선에서는 향하는 생각[尋]과 머무 는 생각[伺]이 가라앉고 마음의 정결함(sampasādana)과 하나 된 상태인(ekodi-bhāva), 향하는 생각이 없고[無尋] 머무는 생 각도 없는[無伺] 마음집중(samādhi)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다. 제2선을 구성하는 요소는 희열[喜], 행복[樂] 그리고 심일경성(心一境性)이다.
3) 제3선(第三禪): 제3선에서는 희열을 버리고, 평온[捨, upekkha]에 머문다. 마음챙김[正念, sato]과 분명한 앎[正知, sampajāno]을 지니고, 몸으로 행복을 경험하면서, ‘평온함과 마음챙김을 지니고 행복에 머문다. 제3선을 구성하는 요소 는 행복[樂]과 심일경성(心一境性)이다.
4) 제4선(第四禪): 제4선에서는 행복[樂]을 떠나고 괴로 움[苦]도 떠나고,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없애버린,
불고불락(不苦不樂)인, 그리고 평온[捨]에 의한 마음챙김의 청정함(捨念淸淨, upekkhā-sati-pāri suddhi)이 있다. 제4선을 구 성하는 요소는 평온[捨]과 심일경성(心一境性)이다.
이처럼 집중명상을 통해서 마음이 한 곳에 모아지게 되 면, 기쁨과 행복감과 평정심과 같은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경험하게 되며, 통찰명상을 위한 마음챙김이 청정하게 되 는 결과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경전에서 마음집중을 닦 을 때 있는 그대로 아는 지혜가 생겨난다고 한다.
「수행승들이여, 마음집중[三昧]을 닦아야 한다. 수행승 들이여, 마음이 잘 집중되어 있는 수행승은 있는 그대로 안다. 무엇을 있는 그대로 아는가? 물질[色]의 발생과 소멸, 느낌[受]의 발생과 소멸, 지각[想]의 발생과 소멸, 형성[行]
의 발생과 소멸, 의식[識]의 발생과 소멸을 있는 그대로 안 다 ( 상유따 니까야 XXII 5「三昧經」SN II 13).」
불교명상 - 통찰명상
통찰명상은 마음챙김 명상이라고 한다. 마음챙김은 일종 의 성문을 지키는 문지기의 역할을 한다. 이 문지기가 가 려내는 적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貪瞋癡]이 근본뿌리 이며, 이 적들에 대한 대처에는 마음챙김(念; sati)이 항상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마음챙김은 몸과 마음에서 발생하 는 모든 현상에 대하여, 놓치지 않고 밀착해서 보는 것이 며, 있는 그대로, 비판단적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결과 적으로 그 현상들의 정체를 있는 그대로 파악 ·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때 얻어지는 것이 지혜이다. 지혜에 의해 번뇌를 끊어버리게 된다.
서양심리학자들은 마음챙김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 하고 있다(Germer, 2005).
∙비개념적: 마음챙김은 사고과정에 대한 몰입적 집중 없 는 자각이다.
∙현재 중심적: 마음챙김은 항상 현재 순간에 있다. 우리의 경험에 대한 사고는 현재 순간에서 한걸음 떨어져있다.
∙비판단적: 자각은 만약 우리의 경험이 그것이 아닌 다른 것이 되길 바란다면, 자유로이 생기지 않는다.
∙의도적: 마음챙김은 항상 주의를 어딘가로 이끄는 의도 를 포함한다. 주의를 현재 순간에 돌리는 것은 마음챙김 을 지속적이게 한다.
∙참여 관찰: 마음챙김은 떨어져서 보는 것이 아니다. 그것
은 몸과 마음에 더욱 밀착해서 경험하는 것이다.
∙비언어적인: 마음챙김에 대한 경험은 단어로 잡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자각은 우리의 마음에 단어가 떠오르기 전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탐색적: 주의하는 자각은 항상 보다 미묘한 수준의 지각 들을 조사하는 것이다.
∙자유로움: 주의하는 자각의 매순간은 조건지어진 고통 으로부터 자유를 제공한다.
이러한 특성들은 마음챙김의 매순간마다 동시에 발생한 다. 마음챙김 명상은 위에서 나열된 알아차림의 모든 특성 들과 함께, 알아차림을 좀 더 자주 현재로 돌리려는 의식 적인 시도이다. 마음챙김 자체는 비범한 것이 아니지만 마 음챙김을 지속하기가 어렵다. 일상에서의 마음챙김은 우 리가 심리적인 기능에 대한 통찰을 개발하고 새로운 상황 에 대해 능숙하게 반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집중적이 며 깊은 명상에서의 마음챙김은 마음의 본성과 고통의 원 인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사물이 실제로 얼마나 일시적 인가에 대한 알아차림과 이러한 통찰은 우리가 사고(思考) 의 결과에 보다 덜 얽매이게 돕고 그로 인해 더 많은 마음 챙김을 촉진시킨다.
1. 마음챙김의 네 가지 대상 (四念處)
통찰명상을 위한 마음챙김의 대상으로 경전에는 몸, 느 낌, 마음, 법[身受心法]의 네 가지가 정해져 있다. 네 가지 대상은 간단하게 육체적인 현상[色; rūpa]과 정신적인 현상 [名; nāma]으로 분류된다(김재성, 2006a).
1) 신념처(身念處): 14가지 육체적인 현상에 대한 마음 챙김.
육체와 그 동작(호흡·행·주·좌·와) 및 부정관(不淨觀)을 주제로 한 마음챙김.
(1)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出入息念].
(2) 가고, 서고, 앉고, 눕는 동작[行住坐臥]에 대한 마음챙김.
(3) 분명한 앎[正知]을 지니고 행동; 앞으로 나아가고 뒤 로 돌아올 때, 앞을 볼 때나 주위를 돌아볼 때, (팔 다리를) 구부리거나 펼 때, (탁발을 하기 위해서) 가사(승복)를 수하 고(옷을 입고), 발우를 들 때,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볼 때, 대 소변을 볼 때, 가고, 서고, 앉을 때, 잠자리에 들고 잠에서 깨어날 때, 말하거나, 침묵을 하고 있을 때에도 분명한 앎 을 지닌다.
(4) 육체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킴[厭逆作意]; 신
체의 31(또는 32)가지 부분에 대한 상기(想起).
(5 )네 가지 요소;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 의 요소[四大; 地水火風]
(6-14) 9가지 묘지에서의 관찰.
2) 수념처(受念處):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
고(苦)․락(樂)․불고불락(不苦不樂)의 세 가지 육체적․
정신적인 느낌[感受]에 대한 마음챙김.
3) 심념처(心念處): 마음의 현상에 대한 마음챙김 8쌍 16 가지.
(1) 탐욕이 있는 마음[有貪心], 탐욕이 없는 마음[無貪心]
(2) 성내는 마음[有瞋心], 성냄이 없는 마음[無瞋心].
(3) 어리석은 마음[有癡心], 어리석음이 없는 마음[無癡心].
(4) 침체된 마음, 산만한 마음.
(5) (선정 수행으로) 커질 수 있는 마음, (선정 수행을 완 성해서 더 이상) 커지지 않은 마음.
(6) (色界禪과 無色界禪 수행이) 향상된 마음, 향상이 안 된 마음.
(7) (선정에 의해) 잘 집중된 마음, 집중이 안된 마음.
(8) (선정 수행에 의해 일시적으로 번뇌로부터) 자유로워 진 마음[解脫心], 자유로워지지 않은 마음[非解脫心]
4) 법념처(法念處): 5 가지의 육체적․정신적 현상에 대 한 마음챙김
(1) 다섯 가지 덮개[五蓋; 욕망, 분노, 혼침과 졸음, 들뜸 과 우울, 회의적 의심]
(2)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 色受想行識]
(3) 열 두 가지 감각 기관과 감각 대상[十二處: 眼耳鼻舌 身意와 色聲香味觸法]
(4) 일곱 가지 깨달음의 요소[七覺支: 念, 擇法, 精進, 喜, 輕安, 定, 捨]
(5) 네 가지 고귀한 진리[四聖諦: 苦集滅道]
법에 대한 마음챙김은 수행의 일차적인 주제와 수행 도 중에 생기는 장애, 그리고 수행이 향상됨에 따라서 생겨나 는 긍정적인 심신의 상태와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 등이 제 시되어 있다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법에 대한 마음챙김이 라 하더라도 일차적인 마음챙김 수행의 대상은 다섯 가지 무더기(五蘊) 가운데 육체 현상인 색온(色蘊)이다. 육체 현 상인 색온(色蘊)은 다름 아닌 신념처(身念處)의 대상이며, 십이처(十二處)이다. 하지만, 다섯 가지 덮개[五蓋]는 수행 을 시작하면서 곧 부딪히는 장애이다. 감각적인 욕망과 분 노의 마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생각 속에서 부침하며, 수행 할 때의 혼침과 졸음은 수행자들의 오래된 벗처럼 찾아온
다. 마음은 들떠서 안정되어 있지 못하고, 과거의 잘못이 마음에 떠오르며 회한에 싸이기도 한다. 수행이 잘 진전되 지 않을 때에는 불법승(佛法僧) 삼보와 수행법 또는 지도자 에 대해서 회의적인 의심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알아차린 후, 일차적인 마음챙김의 대상으 로 마음을 빨리 가져가야 한다. 마음챙김의 힘이 강해지면 서, 점차로 장애들은 극복되기 시작한다.
다섯 가지 덮개를 극복하면서 마음과 육체(다섯 가지 무 더기)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수행을 계속해 나아면, 깨달 음의 일곱 가지 요인[七覺支]이 경험되기 시작한다. 이때 가 되면 몸과 마음이 안정되며 수행에 대한 확신도 강해진 다. 마음챙김[念覺支]이 더욱 예리해지고, 현상에 대한 이 해[擇法覺支]가 심화된다. 좋은 현상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더욱 더 정진에 힘을 가하게 된다[精進覺支]. 마음에서 희 열을 맛보기도 하며[喜覺支], 마음과 몸은 편안해지고 안 정된다[輕安覺支]. 희열을 맛보며 안정된 마음은 더욱 집 중을 이루게 되며[定覺支], 생겨났다가는 사라지는 현상들 에 대해서 집착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평온이 유지된다 [捨覺支]. 이처럼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소[七覺支]가 경험 될 때, 이러한 긍정적인 현상에도 집착해서는 안된다. 사념 처 수행의 핵심은 마음챙김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현상들도 마음챙김의 대상일 뿐이다. 경험되면 바로 알아차리고 일차적인 마음챙김의 대상을 알아차리는 일로 마음을 돌려야 한다.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소[七覺支]가 경험되면서 네 가지 고귀한 진리는 이론적이 아니라 체험 적으로 이해되게 된다. 괴로움의 고귀한 진리[苦聖諦], 괴 로움의 발생의 고귀한 진리[苦集聖諦], 괴로움의 소멸의 고귀한 진리[苦滅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고 귀한 진리[苦滅道聖諦]가 체험적으로 파악되면서 성인의 깨달음과 그 결실(道果)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김재성, 2006a).
집중명상과 통찰명상의 실제 - 자애명상과 마음챙김명상의 결합3)
1. 자애명상법(mett bh van , Loving-kindness meditation)3)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과 기쁨을 길러주기 위
3) 다음에 정리하는 자애명상에 근거한 마음챙김 명상은 2003 년 5월 20일에서 6월 8일까지 천안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에서 미얀마의 고승 우 자나카 사야도가 지도한 처음 3일간의 법문을 근거로 하고 청정도론 등을 토대로 정리한 것이다.
해서 마음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방사하는 자애명상(慈觀) 은 일상생활에서뿐만 아니라 고도의 정신적인 향상과 성 숙을 위한 정신수행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마음챙김 명 상(위빠사나, 통찰명상)은 자신의 몸과 마음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수행이지만, 자애명상의 대상은 자신의 몸과 마음의 현상이 아니다. 자애명상의 대상은 어떤 사람 이나 생명 있는 존재(衆生) 혹은 사람들의 그룹이나 존재의 그룹이다. 이것이 마음챙김 명상과 애명상 수행의 차이점 가운데 하나이다.
전통적인 자애명상(慈觀)의 순서는 자신 - 모든 생명 있 는 존재 - 한정된 존재로 진행된다.
1)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에 들어 가기에 앞서 먼저 자기 자신의 좋은 점, 잘한 점, 지금 행복 해지기를 바라는 점을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삶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며, 행복해질 가치가 있다는 점을 깊 이 생각해본다. 자신에 대한 자애명상은 본보기로 하며, 오 랫동안 하지는 않는다.
‘내 자신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합니다.’
‘내 자신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2) 모든 존재에 대한 자애명상: 내 자신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모든 생명들은 행복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 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모든 존재들이 잘 되고 행복하고 평 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킨다.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합 니다.’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기원 합니다.’
3) 한정된 대상에 대한 자애명상: 자애명상을 통해서 강 한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서 자애의 느낌이 잘 일어나는 대 상을 시작으로 하여 한정된 대상 향한 자애명상을 한다.
① 고마운 사람, 존경하는 사람, 은혜를 입은 사람이나 단체.
②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지, 친구) ③ 중립적인 사람
④ 싫은 사람, 미워하는 사람
예외로 자애명상의 초보자는 죽은 사람과 이성(異性)으 로 여겨지는 대상을 향해서 자애명상을 하지 않는다.
자애명상의 대상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한정되지 않 은 대상과, 한정된 대상이다. 한정되지 않은 대상이란 우주 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을 말한다. 즉 생명 있는 모든 존 재들이다. 한정된 대상이란 특정한 사람이나 사람의 집단,
혹은 특정한 존재나 존재의 집단을 말한다.
4) 자애명상의 11가지 유익함: 1. 편히 잠든다. 2. 편히 잠에서 깨어난다. 3. 악몽에 시달리지 않는다. 4. 사람들이 사랑하게 된다. 5. 사람 아닌 천신들과 동물들이 사랑하게 된다. 6. 천신들이 보호한다. 7. 독극물, 무기, 물, 불 등의 외적인 위험에 의해 해를 받지 않는다. 8. 얼굴에서 빛이 난다. 9. 마음이 평온해진다. 10. 죽을 때 혼란되지 않는다.
11. 아라한이 되지 못하고 죽으면 범천(梵天)이라는 행복한 천상 세계에 태어난다.
자애명상만을 해도 많은 유익함이 있지만, 자애명상에 바탕을 두고 마음챙김 명상(위빠사나)을 하면, 궁극적으로 는 마음의 온갖 번뇌가 소멸된 행복(열반)에 이를 수 있다.
자애명상 수행을 통해 얻은 깊은 마음집중은 마음챙김 명 상(위빠사나)에 도움이 된다.
2. 자애명상에 근거한 마음챙김 명상(위빠사나) 명상을 하는 이들은 사마타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의 차 이를 이해해야 한다. 사마타란, 마음집중, 평온, 고요함을 의미한다. 마음이 수행의 대상에 깊게 집중되었을 때, 마음 은 평온해지고 고요해진다. 사마타 수행의 목적은, 하나의 대상에 깊은 마음의 집중을 얻는 데 있다. 따라서 사마타 수행의 결과는 깊은 마음집중(삼매 또는 定)을 얻는 것이 다. 마음이 수행의 대상에 깊게 집중되어 있을 때, 욕정, 탐 욕, 분노, 자만, 무지 등과 같은 번뇌들은, 대상에 몰입해 있는 마음에서 멀리 떨어져 나가게 된다. 마음이 모든 번 뇌에서 벗어나게 될 때, 평온함, 고요함, 행복, 평화로움을 느낀다. 따라서 사마타 수행의 결과는, 깊은 마음집중(삼매 또는 定)을 얻음을 통한 어느 정도의 행복감이다. 하지만 사마타 수행으로는 우리의 마음과 몸의 진정한 본질을 깨 달을 수는 없다. 오직 마음챙김 명상(위빠사나)을 통해서만 몸과 마음의 현상이 끊임없이 변하고(無常), 안정되어 있지 못하며(苦), 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無我) 진정한 본질을 깨달을 수 있고, 번뇌를 뿌리뽑을 수 있다. 원인인 번뇌가 없어지면 결과인 괴로움이 없어진다. 통찰명상으로 마음 의 번뇌를 없애면 괴로움을 소멸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처럼 사마타 수행과 위빠사나 수행의 차이를 알면, 위빠사 나 수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1) 위빠사나의 의미; 위빠사나(Vipassanā)는 두 말이 결합 되어 이루어진 복합어이다. 여기에서 접두사 ‘위(vi)’라는 말은, 마음과 몸의 세 가지 특성인 무상, 불만족 또는 괴로 움, 무영혼, 무아 또는 에고가 없음을 말한다. ‘빠사나
(passanā)’라는 말은, 바른 이해 또는 깨달음을 의미한다. 마 음(名; nāma)과 몸(色; rūpa)의 세 가지 특성에 대한 바른 이 해를 뜻한다. 통찰명상 또는 마음챙김 명상을 할 때, 그 목 적은 현상의 세 가지 특성인 무상, 고, 무아를 깨닫는 것이 다. 위빠사나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깊은 마 음집중(samādhi)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즉 마음집중이 있 어야 지혜가 생겨나는 것이다.
마음집중은 지속적이며 세심한 마음챙김(sati)이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마음챙김을 지니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 는 노력 즉 정진(viriya)이 있어야 한다. 정진을 하기 위해서 는 불법승 삼보와 명상법에 대한 강하고 확고한 믿음 (saddha)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믿음을 바탕으로 노력이 있 고, 노력을 바탕으로 마음챙김이 있으며, 마음챙김을 바탕 으로 마음집중이 있고, 마음집중이 있을 때, 위빠사나 지혜 가 열리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덕목이 수행자가 갖추어 야 할 기본적인 덕목인 다섯 가지 마음의 기능(五根)이다.
이 다섯 가지 마음의 기능을 수행자들은 예리하게 지니고 강하게 길러야 한다. 위빠사나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 의 몸과 마음에서 지금 일어나는 현상을 세심하게 알아차 려야 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몸과 마음의 현상을 마음 챙겨서 알아차리고, 관찰하는 것이 바로 통찰명상이다.
2) 위빠사나의 원칙: 위빠사나의 원칙이란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그 무엇이던지 일어나는 바로 그 순간에, 있는 그대로 마음챙겨서(be mindful) 알아차리고 (be aware) 관찰하는(observe) 것이다. 위빠사나는 마음챙김 명상이라고도 한다. 마음챙김을 지닐 때 위빠사나 지혜가 생기기 때문이다. 위빠사나 지혜는 물질/육체와 정신의 진 정한 본질에 대한 이해이다.
3) 통찰명상의 세 가지 자세 - 좌선과 걷기명상 그리고 일상동작 알아차리기
(1) 좌선; 수행을 처음 시작할 때, 몸과 마음에서 무엇을 관찰해야 할지 잘 모르는 어려움이 있다. 좌선할 때에 호 흡에 따라 생기는 현상인 배의 움직임은 가장 두드러진 현 상이다. 배가 불러오고 꺼지는 움직임은 바람의 요소(風界, vāyo-dhātu)의 개별적 특성이다. 모든 현상에는 개별적 특 성과 일반적인 특성이 있다. 지수화풍의 네 가지 물질적 요소의 개별적 특성과 일반적인 특성이 있다. 네 가지 요 소는 땅의 요소[地界; pathavi-dhātu], 물의 요소[水界;
apo-dhātu], 불의 요소[火界; tejo-dhātu], 바람의 요소[風界;
vāyo-dhātu]를 말한다. 땅의 요소란, 딱딱함(hardness), 부드 러움(softness) 등과 같은 그것의 개별적인 특성이다. 물의
요소(水界)의 개별적인 특성은 유동성과 응집성이다. 불의 요소(火界)는 실제적인 불(火)이 아니라, 그 요소의 독특한 특성을 말한다. 뜨거움과 차가움이 불의 요소의 독특한 특 성이다. 바람의 요소(風界)도 마찬가지로 바람(風)이 아니 라, 바람의 요소의 독특한 특성에 주어진 명칭이다. 그 특 성이란, 여러분 몸의 어느 부분에서의 움직임, 동작, 떨림 또는 지탱해주는 힘을 말한다. 몸의 어느 부분에서 움직임, 동작, 떨림 또는 지탱해주는 성질을 느끼고, 자각하고, 바 르게 이해할 때, 그것은 바람의 요소를 자각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명상하는 이들의 마음이 잘 집중되어 있다면, 몸과 마음 의 개별적인 특성을 먼저 이해하게 되고 나중에 일반적인 특성, 공통적인 세 가지 특성인 무상(無常; anicca), 고(苦;
dukkha), 무영혼 또는 무아(無我; anatta)를 깨닫는다. 배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움직임을 관찰할 때, 바람의 요소의 개 별적인 특성을 관찰하는 것이다. 즉 바람의 요소의 개별적 특성인 움직임, 동작, 떨림 또는 지탱해주는 힘(support)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좌선할 때, 배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배가 불러오는 움 직임을 ‘일어남’하고 알아차리고, 꺼지는 움직임을 ‘사라 짐’하고 알아차린다. 즉 ‘일어남’, ‘사라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배의 움직임을 알아차린다. 명칭 자체는 통찰 명상이 아니지만 명칭은 대상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위빠사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 는 일인데 이 알아차림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명칭을 사용 하는 것이다.
좌선할 때, 배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움직임이 관찰의 유 일한 대상이 아니라 일차적인 대상이다. 만일 가려움이 생 겨서 두드러지면, 그 가려움을 관찰한다. 관찰해서 없어지 면 다시 일차적인 대상을 관찰한다. 소리가 들리면, ‘들림’,
‘들림’ 하고 알아차린다. 냄새가 나면 ‘냄새’, ‘냄새’하고 알 아차린다. 졸음이 오면 반드시 졸음을 ‘졸림’, ‘졸림’하고 알아차린다. 졸음은 수행자의 아주 가까운 친구이다. 졸음 이 찾아오면 알아차리고, 없어지면 다시 배의 움직임으로 돌아간다.
배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다가 마음에 행복한 느낌이 생 기면, ‘행복’, ‘행복’하고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행복한 느낌이 사라지면 다시 배의 움직임으로 돌아간다.
몸의 통증은 인내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한다. 통증이 심 해진다고 몸을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안된다. 단지 자 애명상 수행을 할 때는 자세를 바꾸어도 좋다. 자애명상
수행을 하는 동안 통증이 일어나면 마음에서 자애의 느낌 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통찰명상을 할 때, 통증이 일 어난다고 자세를 바꾸면 나쁜 버릇이 된다. 나쁘다는 말은 수행에 나쁘다는 말이다. 통증 때문에 자세를 바꾸면 조금 만 불편함을 느껴도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꾸게 되고 집 중이 깨지고 만다. 따라서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통 증을 참아야 한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으면 앉는 자세를 바 꾸는 대신에 일어나서 걷기 수행을 하는 것이 좋다.
인내는 수행자들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통 증을 견딜 수 없을 때는 좌선을 지속하지 말고 걷기 수행 을 한다. 한 번의 좌선시간에 손을 놓은 위치도 바꾸어서 는 안된다.
(2) 걷기 명상; 걷기 명상을 할 때, 먼저 서 있는 자세를
‘서 있음’, ‘서 있음’하고 3∼4번 알아차린다. 그리고 조금 느린 걸음으로 걸으면서 ‘왼 발’, ‘오른 발’하고 각 걸음을 알아차린다. 시선은 자기 키 정도 앞(180 cm 내외)을 내려 다본다. 걸을 때 눈을 감으면 안된다. 너무 멀리 내다보아 도, 너무 가까운 곳을 내려 보아도 안된다. 고개를 바르게 펴고 시선을 앞으로 내린다.
걷기 수행할 때 주의할 점 네 가지가 있다. 시선을 아래 로 할 것, 여기 저기 두리번거리지 말 것, 발을 내려놓을 때 발바닥 전체를 가지런히 자연스럽게 내려놓을 것, 발의 동 작에만 마음챙길 것. 무릎이나 다리(종아리) 또는 허벅지는 관찰하지 않는다.
걷기 수행은 일정한 거리를 왕복하며, 1시간 정도 걷는 다. 처음에 ‘왼 발’, ‘오른 발’ 하고 각 걸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10분 정도 한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듦’ ‘나아감’
‘놓음’하고 한 걸음을 3단계로 나누어 관찰한다. 3단계 수 행은 점차 4단계(‘놓음’ 다음에 ‘닿음’을 추가), 5단계(‘닿 음’ 다음에 ‘누름’을 추가)로 자세하게 알아차립니다. 걷기 전에 먼저 걸으려고 하는 의도를 먼저 ‘의도’ ‘의도’ 하고 알아차린 후 다리를 들기 시작한다.
방향을 돌릴 때, 서 있는 자세를 ‘서 있음’하고 4∼5번 알아차리고, 돌려고 하는 의도를 ‘의도’ ‘의도’하고 알아차 린 후, ‘돎’ ‘돎’하면서 도는 동작을 알아차립니다. 이처럼 걷기 수행을 좌선하기 전에 1시간 한다. 최소한 45분은 해 야 한다.
(3) 일상동작에 대한 마음챙김; 일상동작이란, 좌선과 행 선을 제외한 모든 동작을 말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 나면서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깨어있는 동안 하는 모 든 일상생활의 동작을 말한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옷을
입을 때, 세면할 때, 샤워할 때, 양치할 때, 이동할 때,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잠자리에 들 때 모든 행동, 동작을 분명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일상 동작을 알아차리기 위해 서 수행자는 달팽이처럼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모든 동작 에는 의도가 있다. 이 의도를 ‘의도’라고 알아차리고 각 동 작을 천천히 움직이면서 간단한 명칭을 붙여가면서 알아 차린다.
통찰명상이 향상을 이루기 위해 수행자가 열심히 마음 챙겨 알아차리고 관찰해야 하는 대상이 있다. 첫째는 생각 이다. 우리는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 통찰명상을 하는 도중에도 이 생각들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생각이 일 어나면 바로 그 생각을 세심하고 정확하게 알아차려야 한 다. 생각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수행은 향상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일상 동작을 자세하게 알아차려야 한다. 일상 동작에 대한 알아차림이 없다면 통찰명상에서 향상은 없 다. 천천히 세심하게 자신의 일상 동작을 하나하나 의도에 서부터 전 과정을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알아차려야 한다.
세 번째는 좌선이고 네 번째가 행선이다.
(4) 통찰명상의 이익; 간단히 말해서 불교 명상의 이익 또는 목적은 괴로움이 완전히 소멸한 상태인 열반의 성취 에 있다.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만을 설한다고 하신 붓다 의 말씀은 인간 존재의 현실적인 모습과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말씀이며, 통찰명상의 궁극적인 목적 또 한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통찰명상의 이익은 대념처경 에 다음의 일곱 가지로 제시되어 있다.
(1) 마음의 청정, (2)슬픔과 근심의 극복, (3)비탄의 극복, (4)육체적인 고통의 극복, (5) 정신적인 고뇌의 극복, (6) 네 가지 성인의 도(道)와 과(果)의 성취, (7) 열반의 성취.
따라서 마지막 열반의 성취가 궁극적인 수행의 목적이 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익을 얻는 데는 길게는 7년 내지 는 짧게는 7일이 걸린다고 경전의 말미에 제시되어 있으 며, 번뇌가 남아있으면, 불환(不還)의 깨달음을 번뇌가 없 으면, 아라한의 완전한 지혜를 얻는다고 한다.
결 론
맺는말을 대신하여 감정이 육체적인 건강과 긴밀한 관 계가 있다는 전제하에 골맨 박사는 부정적, 긍정적인 감정 상태가 어떻게 건강에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대한 의학적이 며, 심리학적인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자 한다(Golman, 1997).
부정적인 감정으로는 <분노/적대감>, <우울증/슬픔/
자기연민/희망의 상실>, <불안/스트레스>, <억압/부정>
등이 제시되어, 이러한 감정상태가 어떻게 건강을 해치며, 심지어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가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긍정적인 감정으로는 <평온함/고요한 마음>, <확신/
자신감>, <우정/인간관계>, <즐거움/행복감>, <자애 (慈愛)>가 제시되어, 이러한 정신상태가 특히, 치명적인 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어떠한 좋은 효과를 주었는가에 대 한 연구 성과들이 소개된다. 이러한 감정과 건강 사이의 상호관계를 고찰하고자 하는 골맨 박사의 의도는 종교적 인 권위가 상실된 현대 사회에서 정신과 육체의 관계에 대 한 과학적인 연구 성과를 통해서 새로운 윤리체계를 재검 토하자는 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극히 개인주의적인 관 점에서 자기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긍정적인 감정을 잘 기 르고, 부정적인 감정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리 현명하지 못한 우리 보통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 자신의 건강을 해치는 줄 뻔히 알면서도 세상살이에서 자 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육체의 건강도 상실한 체 살 아가고 있다. 물론 한 개인의 감정이란 원인 없이 생겨나 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 적인 환경에서 생겨나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사실 사회에 서 일어나는 일들을 살펴보면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 떻게 할 수 없기에 무기력감이나 희망의 상실, 분노, 스트 레스 등이 생겨난다.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들이 생겨날 때, 무방비 상태로 자신을 방치해두면 결국 개인의 삶은 불행 해지고 만다. 이러한 감정을 자신의 노력으로 다스려 나가 고, 긍정적인 감정을 개발하여 심신이 건강한 자기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일이 각 개인에게 부여된 일이라고 생각한 다. 물론 간단하게 내릴 결론은 아닐지라도, 기본적으로는 심신의 건강이 회복된 개개인들이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들 어나가기 위해서 노력해 나갈 때, 사회도 점차 건강해진다 고 생각하는 것도 인간과 인간이 만든 사회의 가능성을 신 뢰하기 때문일 것이다.
감정이란 다행스럽게도 자신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것이 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으로 이러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 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다. 분노가 생길 때, 어떤 사람에 대해서 미운 생각이 일어날 때, 마음이 우울해질 때, 불안 과 공포에 휩싸일 때,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바로 볼 수 있 는 내적인 힘을 길러 놓아야 한다. 이러한 작업이 불교에 서 말하는 명상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