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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의 편리성과 유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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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의 편리성과 유용성

다쏘시스템코리아에서 디지털 매뉴팩처링 솔루션인 델미 아(DELMIA) 사업부 상무로 있으며, 연세대학교 기계공 학과 출신으로, 핀랜드 헬싱키 경제대학에서 MBA(경영 학 석사)를 취득했다. 베스트셀러인 <제조기술의 새물결!

디지털 매뉴팩처링>의 저자이기도 하다.

E-Mail | sh_han@ds-kr.com

한 석 희

1989년에 Fred D. Davis가 미국 미시건대학에서 발표된 한 편의 박사논문에는 오늘날 우리 가 고민하는 디지털 시스템의 요건이 잘 담겨 있다. 그의 논문은 편리성(Ease Of Use)과 유용 성(Usefulness)에 대한 인식(Perception)이 정보기술을 받아들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는 점을 밝혀내었다.

오늘날에도 우리가 만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2가지에 매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얼마나 사용하기 쉽습니까?”

“배우는 데에 며칠이나 걸리나요?”

모두 사용의 편리성에 대한 질문들이다.

“다른 회사에서 써 본 실적이 있나요? ”

“데모 실현 또는 데모 버전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은 결국 유용성이 어떠한가에 대한 것들이다.

유용하지 않은 것을 사용할 사람이나 조직(Organization)은 세상에 없다. 모두 유용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려고 검토를 하고, 검증을 하고 마침내 결정에 이른다. 그러나 유용성 이 있다고만 해서 사용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용의 편리성도 함께 본다. 특히 조직에서 결정하는 디지털 시스템은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 한 두 명이 맛을 보고 사용하기 시작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나중에 이 들 전문가에게서 배우면서 시스템을 사용해야 할 사람들이다.

여기서 말하는 전문가는 대개 시스템의 초기 검토단계부터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으로부터 시스템을 접하고, 교육을 받는 등 시스템과 익숙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시스템의 구축과정 을 통하여 조직이나 회사를 대표해서 필요한 요건들을 정의하고 요구하기 때문에 시스템에 대 해서는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기 쉽다.

문제는 이 시스템을 사용할 대다수의 사용자들이다. 이들 사용자는 지식의 수준이 서로 다르 고, 경험이 다르고, 배우는 능력 또한 다르다. 예컨대 디지털기술은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익 히기 쉽고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은 배우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시스템이 도입되고 설치되어 개통(Open)되고 나면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사용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실 줄 모른다. 새로운 시스템은 대개 새로운 형식과 창(Window)을 갖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이전에 사용한 경험을 기초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습성 때문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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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lumn 한석희의디지털경영이야기

하면 이전 업무방식이나 시스템과 유사하면 배우는 과정이 쉽다.

국내 최고 자동차 기업의 부사장님 한 분은 내게‘Excel처럼 쉬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 은 MS의 Excel을 비유해서 그것처럼 쉬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엄밀하게 말해서 MS Excel은 실제로는 사용하기 쉬운 프로그램은 아니다. Excel은 덧셈, 뺄셈, 나눗셈, 곱셈(4칙연산) 그리고 이들을 조 합한 양식과 그래프를 만들기에 유용한 도구이다. 그러나 Excel은 이 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을 무장하고 있다. 물론 그 이상의 기능으로 넘 어가면, 다른 전문 프로그램이 더 쉬울 수가 있다. 예컨대 매크로 프로 그래밍이나 통계처리 등은 전문 교육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들이다.

어찌되었든 어떤 사람들은 Excel의 기본 기능을 잘 응용해서 문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Excel을 이용하여 도면을 만들기도 한 다. 또 어떤 엔지니어는 Excel로 공정계획을 짜기도 하고, 작업지시서 를 만들기도 한다. 어떤 전문가는 공장의 레이아웃을 Excel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런 놀라운(?)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기 준이 Excel이며, ‘Excel과 비교해서 새로운 시스템이 어떤 수준을 갖 고 있는가?’가 질문의 요지이다.

이들이 Excel을 편리하게 느끼기까지는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 오랜 시간 덕에 Excel이 편리하게 느껴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그 들은 잊고 있다.

Excel이 처음 등장한 시절, 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그 유용성은 머리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양식을 만들고, 계산이 자동으로 되 도록 꾸미는 단계적인 작업은 익숙하지 않아서 많은 고생을 하였을 터 이다. 아마도 수판이나 암산 그리고 휴대용 계산기가 더 편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오늘 누군가가 Excel을 버리고 단순한 계산기로 수많은 데이터를 정

리하고, 계산을 하라고 하면 덜컥 겁이 날 것이다. 이제는 Excel이 유 용할 뿐 아니라, 너무 편리하기 때문에 과거의 방법으로 회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금 PLM 툴(Tool)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Excel이 출시된 시절과 비교해서 지금 개발되 는 PLM 소프트웨어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배우기가 쉽다. 그 기능과 내용이 엄청나게 증가된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프로그램들은 분명히 더 인간에게 쉽고, 편리하게 느끼는 도구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은 시스템의 개발방법론이 점점 세련되고, 통일되고, 표준화되 는 시절이다. 따라서 시스템은 인간의 공통적인 인지능력을 활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스템은 유사한 메뉴방 식을 따르고‘Drag & Drop’과 같은 마우스의 기본기능을 활용하는 등 사용자의 편리성에 그 어느 때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주중에 만난 어떤 분은 현장의 작업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 스템을 요구하였다. 이는 쉬운 요구사항은 아니다. 사용자의 인터페이 스(User Interface)를 쉽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핵심엔진과 연결되어 원하는 작업을 하도록 만드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부분이다. 사용자가 불편함이 없이 편리함을 느끼도록 하는 만큼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추가적인 로직(Logic)이 개 발되어야 하고, 버그(Bug)를 모두 솎아내어야 하며, 수많은 검증을 일 일이 거쳐야 하는 일이 요구된다.

오늘 우리가 접하는 PLM 툴의 현재 모습은 전문가 툴(Tool)의 형상 이다. 아직 누구나 사용하는 툴의 단계로는 결코 접어들지 못했다. 그 이전에 정의되어야 하는 수많은 난관들 때문이다. 이것들이 하나씩 해 결되는 날에는 PLM은 지금보다 훨씬 다루기 쉬운 도구로 바뀌어져 있 을 것이다.

지금 PLM 툴(Tool)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Excel이 출시된 시절과 비교해서 지금 개발되는 PLM 소프트웨어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배우기가 쉽다.

그 기능과 내용이 엄청나게 증가된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프로그램들은 분명히 더 인간에게 쉽고,

편리하게 느끼는 도구로 만들어지고 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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