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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성숙도 검사개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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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료 01-19

진로성숙도 검사개발 보고서

A Technical Rep ort for the Career Maturity Inventory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

연구자료 01-19

진로성숙도 검사개발 보고서

A Technical Rep ort for the Career Maturity Inventory

연구진: 정 윤 경 상 경 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3)

머 리 말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탐색 및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진로지도를 하는 것은 한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국가 인적자원의 극대화를 위해서 중요한 일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의 자기이해를 돕기 위한 심리검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 나,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추고 있으며 진로지도를 위하여 활용하기 용 이한 검사들은 많지 않은 현실입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개발된 진로성숙도 검사는 청소년들의 진 로발달의 상황을 진단하며, 진로교육의 효과를 측정할 뿐만 아니라, 검 사를 치르는 과정 자체가 진로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입 니다. 검사를 치르는 동안에 자기 성찰의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나아가 향후 진로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교육적 함의가 큰 검사 도구입니다.

또한 검사의 기술적 특성인 신뢰도와 타당도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 하여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본 검사는 기존의 검사와 비교 하여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진로성숙도 검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개발한 직업흥미 검사 및 직업적성 검사, 직업가치관 검사와 연계되어 보다 종합적인 자기진단 체제로서 활용될 수 있으며, 지필 검사만이 아 니라 인터넷을 통하여 진로교육 및 상담을 위하여 활용될 수 있습니다.

본 검사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신 일선 학교의 선생님들 및 자문을 제공해 주신 전문가 여러분들, 그리고 설문 및 조사에 협조해 주신 학생 들께 감사 드립니다.

2001년 12월

한 국직 업 능력 개 발 원

원 장

(4)

차 례

I. 서론

1

1. 진로성숙도 검사 개발의 필요성 및 목적 1

2. 진로성숙의 의미 3

3. 진로결정은 진로성숙의 충분조건인가? 6

4. 진로결정에 대한 논의가 주는 시사점 7

5. 진로성숙을 측정하는 형식 8

6. 왜 새로운 검사인가? 9

7. 검사 개발의 과정 10

Ⅱ. 진로성숙과 관련된 변인들

13

1. 개인의 특성과 관련된 변인 13

2. 환경적 변인들 16

3. 진로성숙과 관련된 심리적 변인들 18

4. 검사도구 개발에 주는 시사점 20

Ⅲ. 기존의 검사도구 개관

23

1. 진로성숙도 검사 23

2. 진로결정 검사 29

(5)

Ⅳ. 검사의 개념 모형

33

1. 검사의 특징 및 주안점 33

2. 진로성숙 모형 및 하위척도 34

Ⅴ. 문항개발

41

1. 문항 시안 구성 41

2. 1차 예비검사 41

3. 2차 예비검사 42

4. 3차 예비검사 51

Ⅵ. 검사의 표준화 및 특성 분석

57

1. 규준 제작 57

2. 검사의 신뢰도 63

3. 검사의 타당도 관련 근거 65

4. 검사점수의 지역별・성별・학년별・계열별 차이 70

Ⅶ. 검사 결과 해석 및 검사의 활용 방안

75

1. 검사의 대상 75

2. 결과의 해석 75

3. 검사의 활용 방안 77

참고문헌

79

(6)

【부록 1】2차 진로성숙도 예비검사 기술통계 자료 85

【부록 2】진로성숙도 본검사 문항-전체 상관 89

【부록 3】진로성숙도 본검사 요인 분석 95

【부록 4】진로성숙도 본검사 기술통계자료 99

【부록 5】진로성숙도 검사 하위 영역별 규준 111

(7)

표 차 례

<표 Ⅲ-1> 진로성숙 검사도구 24

<표 Ⅲ-2> 진로결정 관련 검사도구 30

<표 Ⅳ-1> 국내외 진로성숙 검사들의 하위척도 구성 및 본 검사의

하위 영역 35

<표 Ⅳ-2> 하위 영역 및 정의 36

<표 Ⅴ-1> 진로에 대한 태도 및 유능감 신뢰도 42

<표 Ⅴ-2> 직업에 대한 지식 신뢰도 42

<표 Ⅴ-3> 선호직업에 대한 지식 신뢰도 42

<표 Ⅴ-4> 문항과 하위 영역 총점과의 상관 및 하위 영역별 신뢰도 43

<표 Ⅴ-5> 문항과 하위 영역 총점과의 상관 및 하위 영역별 신뢰도 45

<표 Ⅴ-6> 문항과 하위 영역 총점과의 상관 및 하위 영역별 신뢰도 46

<표 Ⅴ-7> 준비 행동 관련 문항-전체 상관 및 신뢰도 46

<표 Ⅴ-8> 2차 예비검사 중 리커트 형식으로 제시된 문항들의

요인분석 결과 47

<표 Ⅴ-9> 2차 예비검사 결과에 따른 문항 수정 근거 및

수정・삭제 사항 50

<표 Ⅴ-10> 2차 예비 검사의 결과에 따른 문항 수 변화 51

<표 Ⅴ-11> 3차 예비검사 하위 영역별 문항-전체 상관 및 신뢰도 52

<표 Ⅴ-12> 3차 예비검사 리커트 형식으로 제시된 문항들의

요인분석 결과 53

<표 Ⅵ-1> 본검사 표본 설계 내용 57

<표 Ⅵ-2> 계획성 규준(전체) 68

<표 Ⅵ-3> 계획성 규준(남자) 60

<표 Ⅵ-4> 계획성 규준(여자) 61

<표 Ⅵ-5> 검사의 내적 일치도 지수 64

<표 Ⅵ-6> 진로성숙도 검사의 검사-재검사 신뢰도 64

(8)

<표 Ⅵ-7> 하위 영역간 상관 계수 66

<표 Ⅵ-8> 문항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66

<표 Ⅵ-9> 진로성숙도와 학업 성적과의 상관(고등학교 1학년) 69

<표 Ⅵ-10> 직업 성숙도와 학업 성적과의 상관(고등학교 2학년) 69

<표 Ⅵ-11> 지역별 평균 차이 70

<표 Ⅵ-12> 성별 평균 차이 71

<표 Ⅵ-13> 학년별 평균 차이 72

<표 Ⅵ-14> 계열별평균차이 73

<표 Ⅶ-1> 하위 영역별 검사 결과에 따른 조언 75 [부표 1-1] 진로 및 직업에 대한 태도의 기술 통계치 85

[부표 1-2] 직업에 대한 지식의 기술 통계치 86

[부표 1-3]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한 지식의 기술 통계치 87

[부표 1-4] 진로 행동의 기술 통계치 87

[부표 2-1] 계획성(문항-전체 상관) 89

[부표 2-2] 일에 대한 태도(문항-전체 상관) 89

[부표 2-3] 자기이해 문항-전체 상관 90

[부표 2-4] 독립성 문항-전체 상관 90

[부표 2-5] 정보탐색 및 합리적 의사결정 문항-전체 상관 91

[부표 2-6] 다양한 직업에 대한 지식 92

[부표 2-7]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한 지식 문항-전체 상관 93

[부표 2-8] 진로 준비 행동 문항-전체 상관 93

[부표 3-1] 요인 분석 결과(중학생) 95

[부표 3-2] 요인 분석 결과(고등학생) 97

[부표 4-1] 직업에 대한 의견 및 태도(남자) 99 [부표 4-2] 직업에 대한 의견 및 태도(여자) 101 [부표 4-3] 정보활용 및 합리적 의사결정(남자) 103 [부표 4-4] 정보활용 및 합리적 의사결정(여자) 104 [부표 4-5] 다양한 직업에 대한 지식(남자) 105 [부표 4-6] 다양한 직업에 대한 지식(여자) 107

(9)

[부표 4-7] 선호직업에 대한 지식(남자) 109

[부표 4-8] 선호직업에 대한 지식(여자) 109

[부표 4-9] 진로 준비 행동(남자) 110

[부표 4-10] 진로 준비 행동(여자) 110

[부표 5-1] 계획성 규준(전체) 111

[부표 5-2] 계획성 규준(남자) 113

[부표 5-3] 계획성 규준(여자) 115

[부표 5-4] 일에 대한 태도 규준(전체) 117

[부표 5-5] 일에 대한 태도 규준(남자) 119

[부표 5-6] 일에 대한 태도 규준(여자) 121

[부표 5-7] 독립성 규준(전체) 123

[부표 5-8] 독립성 규준(남자) 125

[부표 5-9] 독립성 규준(여자) 127

[부표 5-10] 자기 이해 규준(전체) 129

[부표 5-11] 자기 이해 규준(남자) 131

[부표 5-12] 자기 이해 규준(여자) 133

[부표 5-13] 정보탐색 및 합리적 의사결정 규준(전체) 135 [부표 5-14] 정보탐색 및 합리적 의사결정 규준(남자) 137 [부표 5-15] 정보확충 및 합리적 의사결정 규준(여자) 139 [부표 5-16] 직업에서 하는 일에 대한 지식 규준(전체) 141 [부표 5-17] 직업에서 하는 일에 대한 지식 규준(남자) 143 [부표 5-18] 직업에서 하는 일에 대한 지식 규준(여자) 145 [부표 5-19] 임금 및 근무환경에 대한 지식 규준(전체) 147 [부표 5-20] 임금 및 근무환경에 대한 지식 규준(남자) 149 [부표 5-21] 임금 및 근무환경에 대한 지식 규준(여자) 151 [부표 5-22] 요구되는 능력 및 학력에 대한 지식 규준(전체) 153 [부표 5-23] 요구되는 능력 및 학력에 대한 지식 규준(남자) 155 [부표 5-24] 요구되는 능력 및 학력에 대한 지식 규준(여자) 157 [부표 5-25] 선호직업에 대한 지식 규준(전체) 159

(10)

[부표 5-26] 선호직업에 대한 지식 규준(남자) 160 [부표 5-27] 선호직업에 대한 지식 규준(여자) 161

[부표 5-28] 진로 준비 행동 규준(전체) 162

[부표 5-29] 진로 준비 행동 규준(남자) 163

[부표 5-30] 진로 준비 행동 규준(여자) 164

그 림 차 례

[그림 Ⅰ-1] 검사 개발의 과정 11

[그림 Ⅳ-1] 진로성숙도 검사 모형 34

(11)

I. 서론

1. 진로성숙도 검사 개발의 필요성 및 목적

진로선택이나 결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요청할 경우, 일반적으로 제시 되는 원칙은 개인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직업세계를 탐색하여 합 리적인 직업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는 진로결정 및 상담의 기본 모형으로서 오랫동안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 Parsons의 특성-요인(trait-factor)이론에 기 초한 것이다. 현재 많은 진로관련 검사 및 프로그램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Hollan d의 이론 또한 이러한 전통에 근거하고 있다. 즉 각 개인의 흥미 및 성격유형에 맞는 작업환경 특성을 가진 직업을 선택할 때, 개인은 최대한의 능력발휘와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특성에 맞는 직업을 찾는 짝짓기(matching)'원칙이 적용되 기 위해서는 개인의 최소한의 성숙이 전제된다. 자기이해에 바탕을 두고 자 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찾는 짝짓기 모델의 전제는 첫째, 학생들이 충분히 성 숙하여 안정된 흥미 및 적성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 자신에 대한 지식을 진 로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태도 및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는 많은 학생들이 진로결정을 위한 충분한 정의적・인지적 발달이 이루어지 지 않은 상태이며, 따라서 단순히 흥미나 적성검사의 결과에 따라서 진로선 택을 하라는 조언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Ginzberg(1951), Super(1953), Crites(1961)에 이르는 발달론적 입장 에서는 자기이해와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능 력이 연령에 따라 변화하는 것에 주목하며, 진로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도로서의 진로성숙을 강조한다. Super는 진로유형에 관한 종단 연구1)

1) Super는 그의 진로유형 연구의 결과 인간의 진로발달이 성장기, 탐색기, 확립기, 유지기, 쇠퇴기의 단계로 구분될 수 있으며 각 단계는 고유한 특징 및 과제를 갖는다고 보았다. 수 퍼의 대부분의 연구는 14세에서 24세에 이르는 탐색기에 관한 것이었으며, 특히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이 교육 및 직업과 관련된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성장하는가를 탐구하였

(12)

과정에서 진로발달의 주요 측면을 추출하고 이를 측정하기 위한 성숙도 검 사인 CDI(Career Development Inventory)를 개발하였으며, Crites는 진로결 정 과정에서의 정의적・인지적 발달 정도를 측정하는 CMI(Career Maturity Inventory)를 개발하였다. CMI 이래 진로성숙을 측정하는 몇 가지 도구가 추 가로 개발되었으나, 현재까지도 이들 검사가 대표적인 진로성숙도 검사로 활 용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진로의식발달 검사(임인재, 1990), CMI에 바탕 을 둔 진로성숙도 검사(장석민 외, 1991), 초등학생용 진로발달검사(안창규, 1998)가 개발・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의 진로성숙에 대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진로성숙도 검사는 ①상 담을 위한 진단적 자료, ②상담 및 진로교육 프로그램 평가의 준거변인, ③ 진로교육과정 구성에 있어서 교육 대상 학생들의 특성에 관한 정보 등으로 활용된다(Ohler & Levinson, 1994).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1998년~1999년에 걸쳐 중・고등학생을 위한 직업흥미검사를 개발하였으며, 2000~2001년에 걸쳐서 중・고등학생을 위한 직업적성검사를 개발하였다. 흥미검사와 적성검사가 자아이해의 기본적인 도 구로서 가치가 있으나, 보다 총체적인 자기이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해서 는 학생 개개인이 자기에 대한 정보를 잘 활용하여 최선의 진로발달을 꾀할 만한 준비가 되었는가를 알아볼 수 있는 진로성숙도 검사가 필요하다.

본 연구를 통하여 개발될 진로성숙도 검사는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다.

첫째, 진로탐색 및 결정을 위하여 필요한 태도 및 능력 등을 어느 정도 갖추 고 있는가에 대한 진단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둘째, 학교 진로교육의 장면에서 학생들의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적절한 교육내용을 선택하고 지도 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셋째, 진로교육의 효과를 측정하는 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으며, 넷째,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진로발달 수준에 대 한 점검을 하게 함으로써, 자기가 앞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자기성찰을 도울 수 있다.

다. 이러한 능력을 측정하고 설명하기 위한 구인으로서 그가 제시한 것이 진로성숙(career maturity)이라는 개념이다.

(13)

2. 진로성숙의 의미

진로성숙을 최초로 개념화한 Super는 진로성숙이란 탐색기에서 쇠퇴기에 이르는 직업발달의 연속선상에서 개인이 도달한 위치 라고 정의하였으며 (Super, 1955, Ohler & Levinson, 1994에서 재인용), 진로성숙이 일어나는 5 가지 차원(①진로계획, ②직업탐색, ③의사결정, ④직업세계에 대한 지식, ⑤ 선호하는 직업군에 대한 지식)에서의 상대적인 위치가 개인의 진로성숙 정도 를 나타낸다고 보았다.

Crites는 Vernon의 지능의 위계구조 모델에 따라서 진로발달의 위계적 요 소들을 제시하였으며, 진로성숙이란 진로선택의 과정에 나타나는 인지적・정 의적 특성의 동일 연령층에서의 상대적 위치로서, 보다 일관되고 확실하며 현실적인 진로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하였다(Crites, 1978).

진로성숙의 문화적 차이를 강조한 Foud (1988)는 진로성숙이란 개인이 자 신의 연령 수준에서 주어지는 진로관련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도 라 하였다. 한편 Westbrook과 그의 동료들(Westbrook, Sandford, O'Neal, Horne, Fleener & Garren, 1985)은 진로성숙이란 구인은 서로 다른 여러 요 소, 특성, 측면들의 총체로서, 이들은 상호 간에 공통점을 가지며, 적절한 진 로 결정을 내리는 과정과 관련성을 갖는다고 전제하고, ①진로결정, ②진로 행동, ③진로 중요성, ④자신에 대한 지식, ⑤진로 문제, ⑥직업 가치에 대한 지식, ⑦선호 직업에 대한 지식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진로성숙은 진로발달 혹은 성인의 경우 진로적응이란 용어로 다양하게 일 컬어지고 있으나, 한 개인이 발달단계 상에서 진로와 관련하여 직면하는 문 제들을 해결하고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준비도라는 공통된 의미를 가진다. 그 러나 진로성숙검사의 하위 영역 속에 반영된 준비 의 하위 요소에 대하여 일관된 합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Betz (1988)는 진로성숙도 검사에 대한 논의 및 관련 검사들을 검토한 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진로성숙 개념의 특성 및 정의에 대하여 연구자들간에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지 않은 점이라 하였다. 진로성숙이 인지 능력과 태도 로서 구성된다는 점에 대하여 거의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동의하지만, 이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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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정의 및 상대적인 중요성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심하다는 것이다. 또 한 Westbrook(1983)도 진로성숙도에 대한 논의 및 검사에 대한 종합적 검토 를 통해 대부분의 논의들에서 ①신뢰롭게 측정 가능한 진로성숙 변인의 숫 자에 대하여 합의된 바가 없으며, ②진로계획과 진로결정이라는 용어를 제외 하고는 검사마다 다른 하위 영역 이름을 정하고 있고, ③각 검사마다 인지 적, 정의적, 심동적 행동특징들을 측정하는 폭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 였다.

진로성숙 검사에서 포함되는 하위 요소들은 독립성, 관여성, 일의 중요성 인정, 자기이해, 진로결정 능력, 직업에 관한 지식, 정보획득 능력 등이다. 그 러나 동일한 이름의 하위 영역이 실제로는 다른 것을 측정하는 오류(jingle fallacy)와 다른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내용을 측정하는 오류(jan gle fallacy)2)가 진로성숙도 검사들간에 자주 발견된다. 같은 명칭의 하위 영역이 다른 내용을 측정하고 있는 것의 예를 들면, Super의 CDI에서의 진로계획 (career plannin g)은 진로에 대한 계획과 준비 및 탐색활동의 정도를 측정하 고 있는 반면 Crites의 CMI에서의 계획(planing)은 특정한 직업을 갖기 위해 거쳐야할 3가지 단계를 시간 순서대로 적절하게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측 정한다. 이와는 반대로 CDI의 진로계획(career planning)과 CMI의 관여성 (involvement)은 같은 내용을 측정하고 있어 명칭이 다른 두 검사가 같은 내 용을 측정하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또한 CMI의 자기이해는 그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로서(Westbrook, 1983) 가상적인 제 3자에 대한 평가능력을 측정하고 있다. 이처럼 검사에 따라서 다양한 하위 영역을 포함 하며, 각 하위 영역의 실제 내용이 다른 점은 진로성숙에 대한 이론적 논의 가 축적되지 못하게 한 하나의 요인이라 판단된다.

이와 같이 진로성숙의 세부 하위 요소에 대한 불일치가 있음에도 불구하 고 대부분의 진로성숙도 검사들은 크게 태도 와 능력 영역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Betz(1988)는 성숙도 검사의 차원을 밝히려는 요인분석이 나 군집분석 결과들을 종합할 때, 인지적 요소, 정의적 요소만이 아니라 나 아가 활발한 진로탐색과 같은 행동적 요소가 포함된다고 보았다. 아울러 김

2) Hills, J. R. (1976). Measurement and evaluation in the classroom .

(15)

봉환(1997)은 진로준비 행동에 기초한 대학생들의 유형분류에 관한 연구에서 태도나 능력을 넘어선 준비행동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Betz 와 김봉환이 공통적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은 행동적인 측면은 성숙의 결과 이며 성숙 자체가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진로성숙이란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탐색하 고 계획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의적 태도 및 인지적 능력과 자신의 결정을 실행하는 정도 로 정의한다. 기존의 검사들이 태도 및 능력만을 포함하는 경 우와 달리, 자신의 결정을 실행하는 정도가 포함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의 결정을 실행하는 행동이란 엄밀한 의미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진로준 비행동은 진로탐색활동 및 계획성을 구체적으로 포함하며, 이들은 CMI의 관 여도(involvement)와 CDI의 진로계획(career planning) 등으로 측정되었다.

그러나 CMI나 CDI에서는 이들을 진로와 관련된 일반적인 태도로 보는 것과 달리, 본 연구에서는 적극적 진로탐색 및 계획 행위라는 측면에서 바라본다 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진로성숙 개념에 대한 이러한 총체적인 접근방식은 다음과 같은 점에 서 W estbrook 외(1985)의 진로성숙에 대한 정의와 맥을 같이한다. 첫째, 성숙한 진로선택 및 결정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며, 둘째, 정의 적 태도나 인지적 능력만이 아니라 행동적 특징을 하위 요소로 포함하 는 점이다. 진로성숙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들을 종합할 때, 심동적 요소 들이 포함된다. 비록 이들을 진로성숙의 한 측면이기보다는 진로성숙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Betz, 1998)도 있을 수 있지만, 진로성숙 구 인의 이론적 세련화에 앞서 상담 장면에서의 유용성을 목표로 한다면, 진로관련 행동요인을 성숙의 한 측면으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태도 와 능력 외에 행동적 요인을 성숙의 척도에 포함시키는 것은 진로성숙 의 구인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진로성숙도 검사를 통 하여 진로에 관련된 종합적 진단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보다 큰 장 점이 있다.

(16)

3. 진로결정은 진로성숙의 충분조건인가?

진로를 결정하였다는 것은 진로성숙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진로를 결정 한 학생은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더 성숙하다고 볼 수 있는가? 진로성숙도 검사의 하위 요소로서 결정성을 포함하고 있는 검사들에서는(CMI, 진로의식 발달검사, 진로성숙도 검사)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했는가의 여부와 그에 대 한 확신의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그러나 진로를 결정하였다는 것과 그에 대 한 확신이 있는 것을 진로성숙의 한 지표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 된다. 매우 진지한 탐색과 고민을 하였으나 아직은 결정할 필요가 없으므로 시간을 가지고 결정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반대로 매우 성급하고 단순한 과정을 거쳐서 진로를 결정한 경우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학교 및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라는 질문을 받음으로써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대답을 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 다. 따라서 나는 아직 모르겠다. 라는 엄연한 진실을 말하지 못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청소년의 자아발달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유예 상태가 성급한 결론보다 더 성숙한 상태로 보고 있다(Raskin, 1998). 또한 존스(Jones, 1989)는 진로결정 여부와 편안함의 정도에 따라서 대학생을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결과, 진로 결정을 하고도 불편한 경우가 20.8%, 진로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편안한 경우 가 7.7%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진로결정을 미룰 수 있는 많은 이유들이 있으며, 단지 진로결정을 하지 않은 것을 문제로 규정해서는 안됨을 시사한 다. 같은 맥락에서, 결정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야망을 갖는 것 자체가 동양 적인 불교나 도교의 철학과는 위배된다는 견해도 있다(Krumboltz, 1992). 종 교적・철학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단지 현실적인 이유에서 어떤 결정도 하기 힘든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군 입대를 앞둔 비진학 청소년에게 있 어서 진로결정 유예는 불가피한 것이기도 하다.

이상과 같은 논의에 기초하여, 본 연구를 통하여 개발할 진로성숙도 검사 에는 결정성이 하위 영역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진로지도 및 상담을 위하여 학생들의 진로결정 여부, 그에 대한 확신성 및 편안함의 정도를 알아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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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있으나, 그것이 학생의 진로관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본적인 태도와 능력의 총체로서의 진로성숙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4. 진로결정에 대한 논의가 주는 시사점

진로성숙 구인에 관한 논의의 난맥 속에 최근의 연구는 진로성숙보다는 진로결정 및 미결정과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진로결 정에 대한 검사 및 연구에서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발달적 미결정 (in decision)과 만성적 미결정(in decisiveness)을 구별하는 것이다. 진로미결정 (in decision)이란 하나의 특성(trait)이기 보다는 상태(state)로서 시간이 흐르면 결정이 이루어지고,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가해지며, 또 다시 새로운 결 정을 하는 순환적 과정 중의 하나이다(Osipow, 1999). 반면에, 하나의 특성으 로서의 미결정성(indecisiveness)은 진로결정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결정 상황 에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결정을 회피하려는 개인의 성격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진로미결정에 관한 많은 도구들이 발달적 미결정자인가 아니면 만성적으 로 미결정 경향을 가진 사람인가를 구분하고, 동시에 미결정의 원인을 밝힘 으로서, 다양한 유형에 맞는 진로개입을 하고자 한다. 진로미결정을 측정하 는 도구들에서 미결정의 이유로 포함된 요소들은 진로성숙도 검사의 하위 요소와 많은 부분이 교차한다. 다시 말해, 진로성숙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진로결정을 못한다면, 진로성숙의 요소와 진로미결정의 이유들은 중복이 불 가피하다.

그러나 활발한 논의 및 연구들에도 불구하고, 진로미결정을 측정하는 많은 도구들3)에서는 진로 미결정의 이유에 대하여 다양한 견해들이 공존한다. 가 장 대표적인 진로미결정 검사 도구인 CDS의 경우도 그 다차원성을 밝히는

3) CDS: Carer Decision Scale, CDMDQ:Career Decision Making Difficulties Questionnaire, CFI:Career Factors Inventory, CTI:Career Thou ght Inventory, MVS:My Vocational Situation, CDP:Career Decision Pdofile, CDMES: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 ACDM:Assessment of Career Decision Making, CAI:Career Awareness Inventory, Career Decision Makin g Difficulties Questionn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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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Slaney 외, 1981)와 일차원성을 주장하는 연구들이 있다(Gati, Krausz, Osip ow, 1996).

진로미결정에 대한 논의들이 최근에 들어 진로성숙에 대한 논의보다 더 선호되는 것은 보다 명확한 검사도구의 활용 목적에 기인하며, 특히 상담의 장면에서 차별적 진단에 의한 차별적 처치의 이념에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로성숙과 진로미결정에 관한 논의들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맞물려 가는 것으로 보여지며, 진로미결정의 이유에 대한 논의들은 진로발달을 위해서 개 인이 가져야할 정의적・인지적・행동적 특징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5. 진로성숙을 측정하는 형식: 능력형 검사 v s. 자기 보고식 검사

진로성숙과 관련된 인지적 능력들 중 직업에 관한 지식, 자기이해, 합리적 직업선택 및 진로관련 문제해결력은 대부분의 진로성숙도 검사(CDI, CMI:, CVMT, 진로성숙도 검사)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능력형 검사(p ow er test)로 측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지능력을 반드시 능력형 검사로 측정하려 함으로 써, 측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측정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거 나, 혹은 너무 지엽적인 것을 내용으로 포함하는 등 내용 타당도에 있어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예를 들어, CMI의 직업세계에 대한 지식은 직업에서 요구되는 교육수준, 급여, 작업환경 등에 대하여 물어보는 것인데, 여기서 추출된 직업들의 대표 성이 문제가 된다. 선호하는 직업에 대한 지식의 경우, 직업군을 20개로 나 누고 이 직업군의 능력, 흥미, 가치 등에 대한 지식을 물어보고 있으나 직업 군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그러한 지식을 교육내용으로 하는 진로교육의 효 과를 측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성숙의 지표로서 부적합하다. 또 한 자기이해의 경우, CMI에서는 가상적인 인물의 성격, 흥미, 능력, 경험 등 에 대한 설명에 기반해서 그 인물이 진로와 관련해서 어떤 판단이나 행동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물어봄으로써 자기이해에 대한 매우 간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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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측정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CMI에 기반을 둔 진로성숙도 검사에 서도 동일하게 발견된다.

능력형 검사가 갖는 또 다른 중요한 문제점은 인지능력과의 지나치게 높 은 상관의 정도이다. Westbrook 외(1980)는 CMI의 인지능력 부문에서 하위 영역 점수간의 상관보다 각 하위영역 점수와 지능검사 점수(0.67-0.80)및 언 어능력(0.73-0.83)과의 상관이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검사의 변별 타당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인지능력검사와 태도검사 를 포함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하나의 요인만을 발견하였다. 아울러 CVMT(Cognitive Vocational Maturity Test; Westbrook & Parry-Hill, 1973) 도 지능검사와의 상관의 정도가 0.53에서 0.69로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능력형 검사의 내용타당도 부족 및 언어능력과의 과다한 상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본 검사에서는 진로성숙의 인지적 측면을 자기보고방식으 로 측정하고자 한다. 진로 의사결정 능력에 대한 자기보고형식을 취한 검사 에는 Taylor와 Betz(1983)의 진로결정 효능감 검사(CDMSE:career decision makin g self-efficacy scale)가 있다. CDMSE는 CMI의 능력요소들(자기이해, 직업정보, 목표설정, 계획수립, 문제해결)에 대한 효능감을 자기보고식으로 측정하고 있다. 또한 국내의 진로의식 검사와 진로발달검사도 능력을 자기보 고방식으로 측정하고 있다.

능력에 대한 자기보고식 검사는 객관적으로 측정한 지식보다도 본인이 인식하고 있는 능력이 실제의 행위에 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개인은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평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구성주의적 관점에 기초한다. 자기보고식으로 인지능력 요소를 측정하고자 할 경우, 능력형 검사에 비해서 보다 내용 면에서 타당한 검사 문항을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

6. 왜 새로운 검사인가?

일찍이 Westbrook 외(1983)는 진로성숙을 측정하고 있는 검사들을 분석한 결과, 읽기 능력이나 언어능력에 덜 좌우되며 힘들지 않은 진로성숙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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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요청되며, 직업정보에 관한 문항 수를 줄이고, 진로미결정과 직업의 중요 성에 대한 인식, 진로선택의 현실성들을 포함한 도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검사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로성숙에 대한 논의는 진로미결정에 대한 논의에 자리를 내어준 인상을 준다. 그 이유는 진로성숙에 대한 논의가 이론적으로 축적되 지 못한 상태에서, 진로상담 및 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시사점을 주는데 한계 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진로성숙도 검사는 모두 3종으로서 진로의식발달검사(임인재, 1990), 진로성숙도 검사(장석민 외, 1991), 진로발달검사(안창규, 1997)이다. 이 들 각각의 검사가 갖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진로지도 및 상 담을 위한 진단적 기능 및 자기이해를 증진하고자 하는 목적에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검사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새로운 검사 개발 의 목적은 첫째, 진로성숙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들을 총괄적으로 포함함으로 써 다양한 진로지도의 목적에 적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며, 둘째, 언어능 력과 일반적 인지능력과의 상관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셋째, 검사의 과정 자체가 진로발달을 촉진시키는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넷째, 진로성숙만이 아니라 진로미결정의 이유에 대한 진단을 통하여 상담을 위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기존의 국내외 진로성숙도 검사 및 진로결정과 관련된 검사들을 면밀히 검토하였으며, 이에 기초하여 검사의 하위 영역을 결정하고 학생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황으 로 구성된 문항을 개발하고자 한다.

7. 검사 개발의 과정

검사 개발의 전과정은 [그림 1]에 제시된 바와 같다. 진로성숙에 관한 이론 적 논의들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검사 개발의 기본 방향을 정하였으며, 기 존의 진로성숙 및 진로결정과 관련된 검사들의 구조 및 문항, 결과제시 방법 등을 검토하였다. 이에 따라서 본 검사의 특징에 맞는 진로성숙의 하위 요소 를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하위 영역별로 문항을 구성하였다. 문항의 형식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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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문항의 적절성을 검토하기 위한 예비검사가 3차례에 걸쳐서 행해졌으 며 최종적으로 결정된 문항으로 본검사를 실시하였다. 본검사에 참여한 규준 집단은 성별, 계열별, 지역별 비율 및 대표성을 고려하여 총 79개 학교가 참 여하였다. 본검사 결과 및 타당도 검토를 위한 별도의 검사 실시 결과를 분 석하여 검사의 신뢰도 및 타당도 관련 근거를 확보하였다. 최종적으로 검사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 및 답안의 형식을 결정함과 동시에 검사 요강을 제작 하였다.

① 이론적 논의의 검토 ② 기존 검사 내용 분석

③ 하위 영역 선정 ④ 문항 제작

⑤ 1・2・3차 예비검사를 통한 문항 수정

⑥ 본검사 문항 완성 및 검사지 디자인

⑦ 본검사 실시를 통한

규준 제작 ⑧ 신뢰도 타당도 검토

⑨ 검사 결과 제시 방법

및 답안지 구성 ⑩ 검사요강 제작

[그림 Ⅰ-1] 검사 개발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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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진로성숙과 관련된 변인들

진로성숙에 관련된 변인들은 개인의 특성에 관련된 변인으로서 성별, 연 령, 지능, 학업성취도 등을 들 수 있고, 환경적 변인으로서 사회경제적 지위, 거주지역 등을 들 수 있다. 그밖에 심리적 변인으로서 자아개념, 직업가치, 내외통제성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연구들은 진로성숙의 다면적 측면을 연구 하기보다는 독립된 상관요인을 정의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 또한 이 연 구들의 표집 대상들은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등으로 다양하였고, 진로성 숙을 측정하는 검사도구는 CMI(Crites, 1973), 진로의식발달 검사(중앙교육진 흥연구소, 1990), 중・고교생용 진로성숙도 검사(한국교육개발원, 1991), 초・

중학생용 진로성숙도 검사(강원도 교육연구원), CVMT(인지적 직업성숙도 검 사)(Westbrook & Parry-hill, 1971), 초등학생용 진로성숙도 검사(임정혜, 1993) 등으로 다양한 도구들이 사용되었다. 진로성숙에 대한 연구결과를 종 합적으로 일관되게 논의하기에 어느 정도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 부분의 연구결과가 제시하고 있는 진로성숙과 변인들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개인의 특성과 관련된 변인

가. 성별에 따른 진로성숙의 차이

진로성숙과 성과 관련된 연구들은 일치된 결과를 보이고 있지 않으나 일 반적으로 성별에 따른 진로성숙의 차이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김현옥, 1987; 송현순 1997; 장인규, 1998; Naidoo, 1998).

김현옥(1987)은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성에 따른 진로성숙의 차이 를 검증해 본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으며, 장인규(1998)도 진로 성숙도 전반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그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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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여러 연구들이 여성이 남성보다 태도 면에서 더 높은 진로성숙을 보인다 고 지적하였다(Marganoff, 1978; Neely & Johnston, 1981; Omig & Thomas, 1977; Futman & Hansenn, 1972; Watson, 1984; Westbrook, 1984; Naidoo, 1998, 재인용).

반면에, 서우석(1994)은 성별 집단에 따라 진로 의사 결정 성숙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학교 적응의 하위 요인 중 친구관계 점수는 여학생들 이 높았으나 나머지 변인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김원선(1988) 은 상업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진로의식 성숙의 차이를 검 토한 결과 남녀에 다른 차이는 없다고 하였다. 최근 연구들 중에는 태도의 진로성숙에서 유의미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 연구들도 많이 있다(Holland, 1981; Kelly & Colangelo, 1990; Laskin & Faine, 1983;

Hollan d, 1981; Kelly & Colan gelo, 1990; Laskin & Faine, 1983; Sup er &

Nevill, 1984; Westbrook, Sanford & Donnelly, 1990). 또한, 성별과 진로성숙 도에는 상관이 없다는 보고도 있다(Dorr & Lesser, 1980; Thompson &

Lin deman, 1984; N aidoo, 1998, 재인용).

나. 나이(학년)와 진로성숙과의 관계

대부분의 연구들이 나이에 따라 진로성숙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제시하 고 있다. 홍기형(1983)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직업 성숙도 발달을 연구한 결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점수 차이보다 중1학년과 중2학년의 점수 차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송현순, 1997, 재인용).

김원선(1988)은 상업고등학생의 진로 의식 성숙도는 학년에 따라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다. 김현옥(1987)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진로성숙과 관련 변인을 연구한 결과, 학년이 높을수록 자신에 대한 통찰력이 늘고 직업 정보에 많이 접하게 되며 문제 해결 능력이 커진다고 하였다.

장인규(1998)의 연구에서는 학년에 따른 태도 면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나 능력 면에서 3학년이 1학년에 비하여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는 이 결과에 대하여, 태도는 정의적인 영역인 반면 능력은 인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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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발달의 준비기에 해당하는 3학년 학생이 탐색기에 해당하는 1학년 학생보 다 높은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이충국(1998)은 중학생과 고등학생 집단간의 진로태도 성숙도의 차이에 대 한 검증 결과, 진로태도의 총점과 5개의 하위 차원들 중 목적성, 확신성, 준 비성, 독립성 4개의 하위 차원에서 중학생에 비하여 고등학생 집단이 높은 점수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결정성 차원 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 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연령 변화에 따른 진로태도 성숙도의 변화를 시사해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밖에도 진로행동이 시간, 즉 연령 또는 학년에 따라 체계적으로 변한다 는 연구들이 있으며(Crites, 1974; Super, 1957), 진로성숙도 검사도구의 점수 가 고등학교 학년별로 증가한다는 연구들이 있으며(Crites, 1965; Herr &

Erderlen, 1976; Mintzer, 1976; Smith & Herr, 1972; Tilden, 1978), 대학생의 경우, 높은 학년일수록 더 높은 진로성숙도를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McCaffrey, Miller, & Winston, 1984; Naidoo, 1998, 재인용).

다. 지능과 진로성숙과의 관계

지능과 진로성숙에 관한 연구들도 지능에 따라 진로성숙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김현옥, 1987; 김원선, 1988). 즉, 지능이 높은 학생 집 단이 낮은 학생 집단에 비하여 진로성숙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 학업성취도와 진로성숙과의 관계

학업성취도와 진로성숙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으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적 수준에 따른 진로의사결정 성숙도의 차이를 연구한 서우석(1994)의 연구에 따르면 성적이 의사결정 성숙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를 제 시하였다. 즉, 진로 의사 결정도 성적에 따라 진로 관련 행동에 차이가 있음 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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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환경적 변인들

가. 사회경제적 지위와 진로성숙과의 관계

진로성숙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다. 사회경제적 지위와 진로성숙에 대한 연구들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진로성숙 수준의 차이는 별로 크지 않을지라도 사회경제적 배경이 직・간접적으로 진로성숙 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원식(1986)은 가정의 범위를 크게 나누어 지위 환경, 구조 환경, 과정 환경 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위의 요인들은 상호작용을 하면서 인성 형성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하였다. 이정근(1984)은 어린이들은 가족과의 접촉을 통해서 직・

간접적으로 가정의 영향을 받게 되며 이는 직업에 대한 의식이나 태도의 형성 및 직업 선택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하였다(송현순, 1997, 재인용).

홍기형(1983)은 초・중학생의 직업성숙도 발달 특성을 조사하는 연구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위인 학생들은 중・하위 학생들보다 직업에 대한 성숙 도가 높다고 하였다. 이는 특히, 상위와 중위 집단간의 인지적 직업 성숙도 의 차이는 별로 크지는 않으나 상위와 하위간이나 중위와 하위간은 그 차가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고 하였다(송현순, 1997, 재인용). 김현옥(1987)도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진로성숙에 차이가 있 다고 하였다.

그러나, 서우석(1994)은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요인중의 하나 인 가장의 교육 수준별 의사 결정 성숙도를 조사한 결과, 가장의 교육 수준 에 따라 의사 결정 유형이나 대부분의 진로 의사 결정 성숙도 점수에서 차 이가 없다고 하였다. 또한, 안효경(1996)은 부모의 사회 계층에 따른 진로 선 택에 대한 태도는 상류층, 중류층, 하류층 중학생들간에 차이 없이 서로 비 슷하다고 하였다. 그러나 부모의 사회 계층에 따른 진로선택에 대한 능력은 중류층 중학생 및 상류층 중학생들이 하류층 중학생들보다 더 성숙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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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역별 차이와 진로성숙과의 관계

거주지역과 진로성숙에 대한 연구들은 대부분 도시와 농촌간의 진로성숙 의 차이를 제시하고 있다. 즉, 도시지역 학생들의 진로성숙도가 농촌지역 학 생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인규(1998)는 지역에 따른 진로성숙을 태도와 능력 면에서 조사한 결과, 도시지역 학생들이 면지역 학생들보다 더 높은 성숙 수준을 보인다고 하였 다. 그는 학교의 진로교육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진로성 숙도가 지역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문화적, 환경적 여건의 차이 때문으 로 인식하였다.

안효경(1996)은 거주 지역에 따른 진로선택에 대한 태도는 중소도시 중학 생들이 농촌 지역 중학생들보다 더 성숙하다고 하였다. 거주 지역에 따른 진 로 선택에 대한 능력은 중소도시 중학생들이 대도시 중학생들보다, 대도시 중학생들이 농촌지역 중학생들보다 더 성숙하다고 하였다.

반면에 서우석(1994)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소재지별 진로 의사 결 정 성숙도를 연구한 결과, 학교 소재지별에 따라 진로 의사 결정 하위 변인 들이 대부분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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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로성숙과 관련된 심리적 변인들

가. 자아 관련 특성

진로성숙과 자아개념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자아개념에 따라 진로성 숙 정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김현옥, 1987; 김원 선, 1988; 서우석, 1994).

김현옥(1987)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성숙과 자아 개념간의 관계 를 분석한 결과 진로성숙과 자아 개념 하위 변인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진로성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성격적 자아이며 가장 작은 영향을 미치는 자아는 신체적 자아로 나타났다 고 하였다.

서우석(1994)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아개념과 의사 결정 성숙도와의 차 이를 알아 본 결과, 자아개념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진로 의사결정 성숙도의 하위 영역 점수가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김원선(1988)은 상업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아개념 수준별 진로 의식 성숙 도를 연구한 결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다.

그밖에도 자아 존중감이 높을수록 더욱 성숙된 진로태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시되고 있다(김현옥, 1989; 이충국, 1998). 즉, 자신에 대한 높은 긍정적 자아감을 가진 사람이 진로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 직업가치와 진로태도 성숙과의 관계

직업가치와 진로성숙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직업가치에 따라 진로성숙 수 준에 차이가 있는데 내적 가치 지향적인 집단이 외적 가치 지향적인 집단보 다 진로성숙도가 더 높다고 제시하였다. 즉, 이기학(1997)의 연구에 의하면 직업가치와 진로태도 성숙은 0.12에서 0.38까지의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 이고 있으며, 직업가치 유형을 내적 가치 지향과 외적 가치 지향적 집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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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어 비교한 결과 내적 가치 지향적인 사람이 외적 가치 지향적인 사람들 보다 진로태도 성숙의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취감, 자아 개발 등과 같은 내적 직업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이 경제적인 보상, 승진 기회 등과 같은 외적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보다 더 진로태도 성숙도가 높은 경향 이 있다고 하였다(이충국, 1998, 재인용).

다. 내외통제성과 진로태도 성숙과의 관계

내외통제성이란 개인이 자신의 행동 원인을 환경적 요인으로 지각하는가 혹은 개인 내적인 요인으로 지각하는가를 나타내는 특성을 의미한다. 일반적 으로 내적 통제성을 보이는 사람이 진로태도에 있어 독립적인 반면에, 외적 통제성을 보이는 사람은 진로를 선택하는 태도에 있어 의존적이고 직관적인 유형을 보이기 때문에 내적 통제집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진로태도 성숙 정도를 보인다고 한다(Gardner, 1981; Super, 1983; Locan, Boss, & Patsula, 1982; Ralph, 1986; Naidoo, 1998, 재인용). 우리 나라에서도 차재호(1973)의 내외통제척도를 사용한 이기학의 연구에서 내적 통제집단이 외적 통제집단 보다 진로태도에 있어 높은 점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충국, 1998, 재인용).

김현옥(1987)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성숙 수준이 내외 통제적 신 념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연구한 결과, 진로성숙 수준은 1%수준에 서 집단간에 유의한 차를 보인다고 하였다. 이는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에 대 해 책임을 수용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진로 선택이나 의사결정에서 보다 독 립적이고 문제 해결 능력이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진로성숙과 관련된 다양한 변인들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국내 진로성숙에 관련된 변인을 주제로 다룬 학위논문, 연구결과물, 정기간행물 등 총 53편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진로성숙과 가장 상관 관계가 높은 변인은 자아 관련 특성 변인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낮은 것은 가정환경 변인으로 나타났다(송현순, 1997). 또한 진로 의사결정 성숙도에 대한 중다회귀 분석 결과, 심리적 요인(중요한 타인의 영향이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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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개념 등)이 비심리적 요인(성, 학업 성취, 학교 소재지 등)보다는 진로 의 사결정 성숙도에 더 높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우석, 1994).

4. 검사도구 개발에 주는 시사점

진로성숙도는 진로상담에 있어 그 결과(성과)를 측정하는데 가장 흔하게 도입되어 왔으며,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진로성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고, 1950년 초 이래로 수행된 실질적인 연구들은 진 로성숙의 다면적 측면을 조사하기보다는 독립된 상관요인을 정의하는데 초 점이 맞춰져 왔다.

진로성숙은 다면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서 여러 가지 문화적, 인구학적 요 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진로성숙의 측정, 분석 및 해석은 인종, 문화, 성 및 사회경제적 지위(SES) 등의 효과를 고려하여야 한다(Westbrook

& Sanford, 1991; Leon g, 1991). 진로성숙 점수가 낮게 나타난 것은 인식된 사회적 장애들, 직업시장에의 제한된 접근, 직업시장에서 제한된 기회와 유 동 등의 반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로성숙 점수를 해석하는데 주 의를 기울여야 한다.

진로상담 활동 시에는 능력, 성, 경험, 흥미, 목표 등이 개인의 진로성장에 중요하며 이들 요인들이 인종이나 문화의 기능에 따라 다를지라도 집단의 진로발달에 영향을 주는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내부 요인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진로성숙에 대한 관련 변인들의 직・간접적인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론적 틀이 개발되 어야 하며, 다른 집단들에게 진로성숙의 독립변인의 직접적, 간접적, 종합적 효과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경험적인 결과에 의해 지지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진로성숙 구성개념은 좀더 체계적으로 그리고 문맥적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진로성숙도를 측정하는 검사도구의 개발은 쉽지 않다고 하겠다. 기 존에 진로성숙을 측정하는 검사도구 및 그 이론들이 있을지라도, 다양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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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성숙 관련 변인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진로성숙의 측정, 분석 및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새롭게 개발될 진로성숙 검사도구는 기존 에 나와있는 어떤 특정한 진로성숙 검사도구 및 그 이론만을 토대로 개발하 기보다는 기존 검사도구 및 그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되 새롭게 진로성숙에 대한 정의와 측정에 대한 이론적 틀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새로 개 발될 진로성숙 검사도구의 결과는 단순한 진로성숙 정도를 측정하는데 그치 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인이 진로발달의 한 측면으로서 자신의 특성을 좀더 이해하도록 돕고, 학생의 진로발달을 촉진하는데 필요한 점들을 발견하는 도 구로서 해석되고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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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기존의 검사도구 개관

1. 진로성숙도 검사

가. Career D evelopment Inventory (CD I)

Super는 뉴욕의 중학교 3학년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들의 정신적, 사회적, 직업적 성장에 관한 종단적 연구를 통하여, 진로성숙의 개념을 구안 해 내고 진로성숙의 다차원적인 특성을 밝혀냈다. CDI는 진로유형 연구에서 밝혀진 진로발달의 차원들에 기초하여 진로성숙도를 측정하고 있다. CDI는 고등학생용과 대학생용의 두 가지 검사형이 있으며, 두 검사는 구조와 논리 는 동일하나 문항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하위영역은 진로계획(career planning), 진로탐색(career exploration), 의사 결정(decision-making), 직업세계이해(world of work information), 선호 직업 군에 대한 지식(knowledge of preferred occupational group)이다. 진로계획 과 진로탐색 검사는 '진로발달-태도' 척도를 구성하고 의사결정과 직업세계이 해는 '진로발달-지식 및 기술' 척도를 구성되며, 태도척도와 지식 및 기술 척 도가 합해져 전체적인 진로성숙 수준을 나타내는 진로성향 점수(career orientation total)가 된다.

CDI는 검사문항이 지나치게 긴 문장으로 되어있어, 짧은 시간에 많은 양 을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에, 도구의 대부분은 고등학교 2-3학 년 수준에나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Hansen, 1985; 장석민 외, 1991, 재인 용). 또한 Salience Inventory와 같은 진로성숙검사들의 태도 측정치와 단지 중간 정도의 상관을 보일 뿐이며, Differential Aptitude Battery나 Iowa Tests of Educational Development 등과 같은 학업능력 검사 및 그 인지적 하위검 사들과는 일관되게 정적인 상관을 보인다(Sundre,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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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Ⅲ-1> 진로성숙 검사도구

검 사 명 저 자 출 판 사 하 위 검 사

Career Development Inventory

Super 외 (1979~1984)

Consulting Psychologists Press, Inc.

진로계획, 직업탐색, 의사결정, 직업세계에 대한 지식, 선호하는 직업군에 대한 지식

Career Maturity Inventory

Crites, J.O.

(1973~1978)

Chronicle Guidance Publications, Inc.

태도 : 결정성, 참여도, 독립성, 준비도, 타협성,

능력 : 자기이해, 직업지식, 목표설정, 계획, 문제해결 Cognitive

Vocational Maturity Test

Westbrook (1973)

직업 지식, 직업선택, 근무조건, 필요한 교육수준, 필요한 특성, 책임과 의무

New Mexico Career Education Test

Healy &

Klein (1973)

일에 대한 태도(개인적/ 사회적 중요성), 진로계획, 진로 선택을 위한 준비 활동, 직업지식, 구직 절차, 경력 개발(구직 및 승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아는 정도)

Career Skills Assessment Program

College Entrance Examination Board (1977)

자기평가, 진로인식(awareness), 진로의사결정, 구직, 일 효과성, 개인 경제 기술

Career Plannin g Questionnaire

Westbrook (1982)

진로결정, 진로활동, 생애역할, 자아이해, 진로관심, 직업가치 진로의식

발달 검사 임인재(1990) 중앙 교육

진흥 연구소

확신성, 관여성, 독립성, 진로 정보 처리 능력, 현실 타협성

진로성숙도 검사 장석민 외

(1991)

한국교육개발

태도 : 계획성, 독립성, 결정성 능력 : 직업세계 이해 능력, 직업선택능력,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

진로발달검사 안창규(1998) 한국가이던스

진로지향성, 직업이해, 선택합리성, 성편견, 자기이해, 자율성, 자긍심

나. Career Maturity Inventory (CMI)

Crites는 Super가 초기에 제안한 진로성숙의 5가지 차원에 기초하고, 여기 에 당시까지의 보다 새로운 사고들을 반영하여 진로성숙의 모델을 제안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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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Crites, 1978). 그의 진로성숙 모형에서는 진로선택의 내용과 과정을 구분 하고 진로선택의 과정변인을 측정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CMI는 태도척도와 능력척도로 구성되며, 태도척도는 진로결정의 결정성 (decisiveness), 참여도(involvement), 독립성(independence), 준비도(orientation), 타협성(compromise)으로 구성되며, 능력척도는 자기 이해(self-appraisal), 직 업 지식(occupational information), 목표 결정(goal selection), 계획(planning), 문제해결(problem solving)로 구성된다.

CMI는 개념적으로 그리고 방법론적으로 읽기 능력 검사들과 지나치게 높 은 관계가 있다. 즉, 진로의사 결정과정이 언어적일 뿐만 아니라 읽기 자료 이해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Westbrook 외, 1980).

다. Cognitive Vocational Maturity Test(CVMT)

Westbrook은 직업성숙의 인지적 측면만을 측정하는 CVMT를 개발하였다.

이 검사는 Super와 Overstreet(1960)가 제안한 직업성숙지표와, Gribbons &

Lohens(1968)의 직업계획에 대한 준비도 연구, Crites(1965)의 직업성숙개념을 참고로 하여 15개의 인지적 직업성숙 검사의 하위 영역을 추출하고 (Westbrook 외, 1973), 다시 여기서 직업탐색 프로그램의 목표에 가장 적합 하다고 생각되는 6개 하위영역을 선정해 개발되었다. CVMT의 하위검사는 직업세계(fields of work), 직업선택(job selection), 작업조건(work condition), 교육수준(education required), 특성(attributes required), 직무(duties required) 이다.

이 검사는 지식과 관련된 언어적 지식을 묻는 질문들이 중심이며, 진로성 숙의 다른 한 부분인 정의적 영역을 측정할 수 없으므로, 이 검사 결과만으 로 학생들의 전체적인 직업성숙도를 측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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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N ew Maxico Career Education Test(N MCET)

NMCET는 직업에서의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며, 진로 교육 프로그램에 흔히 포함되는 구체적인 진로 발달 목표들을 측정하기 위해 개 발되었다. 하위검사는 일에 대한 태도, 진로계획, 진로지향행동, 직업정보, 구 직절차, 진로발달의 6개 영역이다.

NMCET는 9~12학년 학생들에게 적합한 구체적인 진로발달 목표들을 평 가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그러나 Westbrook(1983)은 검사의 구인에 대한 합 리적 근거가 매뉴얼에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9학년과 12학년 의 규준만 제시되고 10, 11학년의 규준은 제시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검사의 본질이나 검사점수의 해석을 위한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하였다.

마. Career Skills Assessment Program (CSAP)

1977년 College Entrance Examination Board의 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되었 으며, 만족스러운 진로를 추구하는데 유용하다고 여겨지는 기술들(skills)을 평가함으로써, 각 개인의 진로 관련 기술을 평가하고, 신장시키며,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CSAP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의 진로교육 목표들에 근거한 6개 하위검사 (개발자들의 표현을 빌자면 exercises')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하위검사는

①자기평가, ②진로인식(awareness), ③진로의사결정, ④구직, ⑤일 효과성,

⑥개인 경제 기술이다.

CSAP에서 측정하는 일부 하위검사들은 다른 진로성숙검사들과 유사하지 만(예를 들어, 자기이해, 직업정보, 의사결정 기술 등에 대한 강조), 진로성숙 검사들에서 일반적으로 측정되지 않는 추가적인 영역들을 포함한다. 구체적 으로 구직 기술 검사는 Super의 탐색기의 하위단계인 실행단계의 발달과제 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며, 일 효과성 기술 검사는 확립기의 발달과제를 평 가한다. 한편 개인 경제 기술은 진로발달 과제라고 하기보다는 일반적인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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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능력으로서 다소 이질적인 것으로 보인다(Betz, 1988).

바. 진로의식 발달 검사

진로의식발달이란 신체적, 정의적 발달과 마찬가지로 직업에 대한 지식, 태도, 기능이 어려서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청소년기에 성숙해지는 것을 말하 며, 진로의식 발달검사(임인재, 1990)는 진로탐색 및 준비 단계에 해당하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진로에 대한 관심, 태도 등 주로 진로선택의 정의적 측면을 측정하고 있다.

진로의식 발달 검사는 진로선택에 관한 확신성, 진로 선택과정에의 관여 성, 진로결정에서의 독립성, 진로 정보 처리 능력, 진로선택에서의 현실타협 성 등 5개 영역을 측정한다.

진로성숙과 관련하여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된 검사로서, 그 이전에 국내에 서 행해진 진로발달 연구들이 외국의 진로성숙 검사들을 직접적으로 번안하 여 사용해왔던 것에 비해 우리의 사회・문화적 현실에 알맞은 진로발달 검 사도구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전체 75개의 검사문항 중 28개 문항이 진로의식발달의 어느 하위요인을 측정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또한 진로성숙에서의 인지적 영역에 대한 입장이 분명하지 않다. 만일 검사가 진로발달의 정의적 영역만을 측정하고자 했다면 진로정보 처리능력을 포함시킨 것은 일관성이 떨어지며, 정의적 영역과 인지적 영역을 모두 측정하고자 했다면 진로 정보 처리 능력만을 포함시킨 것은 인지적 영 역을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었다고 보여진다.

사. 진로성숙도 검사

장석민 외(1991)는 진로성숙이 인지적 영역(능력)과 정의적 영역(태도)으로 구성된다는 Crites의 CMI모델을 근간으로 우리 나라 문화를 고려하여 검사 를 개발하였다.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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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진로성숙의 태도영역으로 계획성, 독립성, 결정성을 능력영역으로 직업 세계 이해능력, 직업선택능력, 합리적 의사결정능력을 측정한다.

이전의 진로의식발달 검사가 주로 진로성숙의 정의적 영역을 중심으로 했 던 것에 비해, 진로성숙의 정의적 영역과 인지적 영역을 모두 고려한 검사라 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검사 개발에서 이론적 기반으로 삼았던 CMI와 마찬가지로 진로성숙의 인지적 영역을 측정하는 검사 문항들이 많은 양의 읽기를 필요로 하거나, 지나치게 세분화되거나 어려운 직업 명칭 등이 사용됨으로써, 피험자의 읽기 능력이 검사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아. 진로발달검사

기존의 국내 진로성숙 검사들이 중2-고3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초등학생들을 위한 진로성숙 검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초등학생을 대상 으로 한 진로성숙 검사를 개발하였다. 초등학교 진로교육에서 중요한 변인으 로 고려되는 요소들을 고려하여 진로지향성, 직업의 이해, 진로선택의 합리 성, 직업적 성편견, 자기이해, 자율성, 자긍심을 하위검사로 하고 있다(안창 규, 1997).

이 검사의 특징적인 면은 진로성숙의 정의적 영역뿐만 아니라, 인지적 영 역도 모두 자기보고 방식으로 측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성편견, 자긍심 등 기존의 국내 검사들에서 포괄하지 않았던 새로운 측면들을 진로성숙의 요소로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검사의 타당도에 대한 정 보로서 제공되는 검사자료에 대한 요인분석이 문항 단위가 아닌 하위검사 수준에서 이루어져서, 검사의 요인구조에 대한 타당도를 보여주기에는 충분 치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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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로결정 검사

진로미결정에 이유에 대한 논의들은 진로발달을 위해서 개인이 가져야할 정의적・인지적・행동적 특징에 대하여 시사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진로결정 성과 관련된 검사들을 개관함으로써 진로성숙의 하위 요소를 선정하고, 검사 의 진단적 기능을 강화하는데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가. Career D ecision Scale

Osipow (1986)는 왜 진로결정을 내리지 못하는가에 대한 설명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CDS를 개발하였다. CDS는 확신성과 결정성의 두 가지 척 도로 구성되며, 이 척도들은 진로 미결정의 정도와 미결정의 원인(진로를 선 택하는 방법이나 지식의 부족, 자신감 결여, 외적 장애물, 매력적인 여러 진 로들 사이에서의 갈등, 특별히 매력적인 진로/ 직업이 없음, 의미 있는 타인 과의 갈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CDS의 진로미결정 원인에 대한 여러 연구자들의 요인분석 결과는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 것은 근본적으로 검사문항 자체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CDS의 검사문항들은 하나의 문항 속에 진로미결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의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나. Career D ecision Making D ifficulties Questionnaire

진로미결정을 개념규정하고 이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개발의 과정으로서 Gati 외(1996)는 진로결정과정에서의 어려움들을 추출하고 이들간의 관계를 구조화하여 CDDQ를 개발하였다. Gati 등은 진로결정과 관련된 어려움을 진 로결정과정 이전에 이미 내재된 어려움과 진로결정 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구분하고 각각에 해당되는 문제들을 위계적으로 구성하였다. CDDQ의 가장 하위 요소들은 동기부족, 비결정성, 비기능적인 신념들, 진로결정 과정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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