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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P Original Article 精 神 分 析 :第 15 卷 第 1 號 2 0 0 4
J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 Vol. 15, No. 1, page 33~48, 2 0 0 4
단기역동정신치료의 기법 *
김 혜 남
**Techniques of Short-term Dynamic Psychotherapy
*HaeNam Kim, M.D.
**서 언
Freud가 정신분석을 시작할 때는 히스테리 증상이 치료의 주된 대상이었다. 당시 치료는 단기간이었고, Freud는 수 회 혹은 몇 달 만에 분석을 끝내기도 하였다. 또한 치료는 증상-중심적으로 치료자는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하였다. 차츰 자유연상과 꿈 분석 등이 치료의 방법으로 떠 오르면서 치료기간이 길어지게 되었고, 외상이론에서 에디 푸스 콤플렉스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치료 목표도 증 상해결에서 좀더 넓은 범위의 갈등해결로 옮겨지게 되었다.
후에 전이의 중요성이 밝혀지면서 전이를 탐구하는 것이 직 접적인 암시를 주는 방법을 대치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치 료자와 환자 사이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감소하게 되었다.
이후 분석은 전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분석의 기간은 점점 늘어났다. 또한 분석가의 활동은 해석에 중점을 두었 고, 치료에서 다른 활동은 점차 줄어들었다.
몇 명의 분석가가 이런 흐름과 달리 치료기간의 단축을 주장하고 적극적인 기법을 사용했는데 여기에는 Ferenczi 와 O Rank가 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큰 호응을 얻지 못 했다.
이러한 분석의 흐름에 대하여 Franz Alexander와 French (1946)는 면담 횟수를 줄이고, 면담간격을 불규칙적으로 하 며, 치료 휴일을 갖고, 치료자가 면담시간을 계획하는 등 치 료에 융통성을 둘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불합리한 전이 요소를 줄이고 치료가 현실적인 방향감각을 갖게 된다 하였고, 치료자와의 교정적 감정 경험(corrective emotional experience)을 통해 과거의 상처가 극복된다고
주장하였다.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이후‘shell shock’와‘battle fatigue’ 를 앓는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하였으나, 기존의 치 료방법으로는 늘어나는 정신치료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었 을 뿐더러 빨리 증상을 회복시켜 다시 복귀시킬 필요성이 늘어났다. 2차세계대전 기간 중 Grinker와 Spiegel(1944), Lindmann(1944) 등이 군인을 치료하면서 Ferenczi나 Rank 가 주장한 적극적인 단기치료가 재조명을 받게 되었다.
점차 지역사회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지역의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 했고, 장기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 문제가 대두되었다. 더 구나 치료비를 보험에서 지불하게 되면서 지불/효과(cost- effect)에 대한 관점에서 단기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정신과 영역에서 지역사회 정신건강 센터와 유사 단 체들이 정신과 치료를 담당하기 시작하면서 단기치료가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좀더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방법으 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이후 Malan, Balint, Sifneos, Mann, Davanloo 등이 각각 특정 환자나 특정 문제에 대한 단기정신치료방법을 개발하 여 시도해오고 있다.
실제로 임상에서 한 명의 치료자가 치료할 수 있는 환자의 수는 제한되어 있으며, 시간적 제약 때문에 충분한 치료를 못 해주거나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는 환자들을 만나는 경 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마다 제한점은 있지만 환자의 고통 을 덜어줄 수 있는 치료를 통해 좀더 많은 환자들에게 적 절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된다.
또한 정신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처음부터 1~2년 이 상의 기간을 제시하면 많은 환자들이 시간적, 경제적으로 부 담을 느끼고 치료에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단기 치료를 통해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후에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게
*본 논문은 한국정신분석학회 2003년도 추계학술대회에서 구연되었음.
This paper was presented in the 2003 Fall Academic Meeting of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
**김혜남신경정신과
Dr Kim’s Psychiatric Cli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