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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 부 제 1 장 문 헌 고 찰

살펴본 Tata Institute of Social Sciences(2005)의 연구에 의하면 자살의 근원은 가뭄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지속적인 근심 및 스트레스인 것으 로 나타났으며 농촌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Dean & Stain(2007, 2010)의 연구에 의하면 극심한 가뭄과 장기적인 가뭄은 아이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농촌지역(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주 에 위치한 New South Wales) 334명의 아이와 청소년(11~17세)을 대상으 로 가뭄이 정신적 건강상태(emotional health)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Dean & Stain(2007)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가뭄으로 인한 정신적 스 트레스(emotional stress)를 직접적으로 받을 뿐만 아니라 부모나, 지역사회, 주위환경에 미치는 가뭄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7년 Dean & Stain의 연구의 연장선으로 3년이 지난 시점에서 동일 지 역 11~17세 청소년(아이) 111명을 대상으로 가뭄에 대한 농촌지역 아이들 의 적응력(resilience) 정도를 살펴본 Dean & Stain(2010)의 연구에 서는 가뭄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짐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에 거주하는 농부를 비롯한 농업에 종사하는 일꾼 8,000명을 대상으 로 가뭄이 정신건강과 알코올 섭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Edwards &

Gray(2009)의 연구에서도 3년전에 가뭄을 겪은 지역에 비해, 현재 가뭄인 지역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의 료이용 또한 높아 가뭄과 정신건강간의 관련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 농업에 종사하지 않은 일꾼에 비해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에서 가뭄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훨씬 큼을 보여주고 있다.

다. 재난(Disaster)과 정신질환

홍수와 가뭄과 같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재난과는 달리 쓰나미 (Tsunami)나 허리케인 Katrina 등은 불규칙적으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정 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재해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 해로 인한 정신적 영향 또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Chand & Murthy,

166 moderate depression and anxiety disorders)는 일반인에게 평균 약 10%

정도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은 충격적인 정신적 외상(trauma) 이후에 20%

까지 증가한다고 한다(World Mental Health Survey 2000 Data). 또한 정신병(psychosis)과 같은 극심한 정신이상(mental disorders)은 재난 후 3~4% 정도까지 증가하며 정신적 외상은 기존 정신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WHO, c2008; Chand & Murthy, 2008). NCS조사(2006) 에 의하면 허리케인 Katrina 발생 전보다 발생 후 정신병(mental illness) (moderate-to severe psychological distress)을 경험한 사람은 30~50%에 달한다고 한다. 7세에서 14세 태국 아동을 대상으로 쓰나미의 영향을 연구 한 Thienkrua et al(2006) 연구에서는 피해지역 아동에서의 PTSD 증상과 우울증상은 비피해 지역아동보다 높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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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남에 따라 경미해 진다고 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Griensven et al(2006) 연구 또한 쓰나미 발생 2달 후 PTSD 증상은 쓰나미 피해지역 성인 중 12%, 우울증상은 30%가 발생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발생 빈도는 낮아진다고 한다. 한편 인도에서는 쓰나미로 인하여 걱정과 우울로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수가 무려 15~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 알코올 섭취와 약물남용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Math et al, 2006).

2. 국내 연구

국외 연구와 달리 기후변화와 정신건강과 관련된 국내연구는 미비하다.

일부 존재하는 국내연구는 대부분 극단적 기온현상 중 홍수와 관련된 연구 들이다. 물론 기온과 자살과의 관계를 살펴본 논문도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 이 대부분의 논문이 태풍으로 인한 홍수나 집중호우로 인한 정신건강문제 를 다루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인숙 등(2003)은 태풍 루사(RUSA)로 피해를 입은 일개 지역 주민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정도를 측정하고 이에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 여 재해와 정신건강간의 관련성을 연구하였는데 분석결과 홍수로 인한 외 상후 스트레스 장애 유병율은 36%였고 여성, 노년층보다는 후기 중년층, 경제적 취약계층, 이전 외상성 사건에 누적적으로 노출된 집단,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큰 집단, 신체화 증상을 경험한 집단이 홍수에 취약한 집단임 을 보여주고 있다.

권용희(2004)의 연구는 65세 이상 농촌 노인을 대상으로 태풍 루사가 노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해당 지역 노인의 36.9%가 사건 충격 척도상 중등도 이상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보였으며 재 해 후 술, 담배 사용량 증가를 보인 노인은 4.5%, 이유없는 신체증상을 호 소하는 노인은 41.7%이었으며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외상후 스트레스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고 한다. 또한 노인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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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보정변수를 적용한 일반화부가모형( Generalized Additive Model, GAM)을 이용하여 2001-2005년 5년간의 자살과 온도와의 관련성을 살펴 보았다. 분석결과 온도 증가에 따른 자살 패턴은 성, 연령, 교육수준에 따 라 달랐으며, 자살에 대한 온도의 지연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 나 자살이 계절성을 가지고 있으며 자살에 대한 온도의 영향이 남성과 65 세 이상 집단에서 더 큼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온도와 자살, 특히 자살의 계절성을 연구한 Pretei et al(2007) 외 다수 국외 연구(Lee et al 2006;

Page et al, 2007; Rocchi et al, 2007)와 동일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