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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보 건 분 야 기 후 변 화 취 약 성 평 가 및 적 응 역 량 강 화

다. 문헌고찰 결론

현재까지 국, 내외 연구에서는 기후가 변화함에 따라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할 명확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WHO에서 제시하 고 있는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영향은 직, 간접적인 것으로 분류할 수 있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기 온도 변화로 인한 인체 생리적 영 향으로 열사병, 또는 열스트레스를 들 수 있고, 홍수, 화재, 허리케인 등 극 단적인 날씨는 죽음, 손상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기후변화의 간접적 인 영향으로 많은 매개체 감염질환과 감염성 질환들의 형태가 계절적으로 해마다 변화하고 있으며, 가뭄과 태풍 피해로 인한 농업 생산물의 감소, 이 에 따른 결과로 영양실조, 기아, 인구이동 등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암 발 생과의 관련성에 대하여 WHO에서는 오존층 파괴로 인한 자외선 증가와 피부암 발생 증가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제시하고 있는 정도이다. 그러나 제한적이지만 여러 기후 요인들이 일부 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가 이미 오래 전부터 수행되어 왔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적으로 기후 변화 양상과 암발생의 분포를 살펴보는 것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암발생의 영향을 예측하고, 기후변화 예방 및 적응전략을 세우는데 기초적 작업으로 의의가 있다.

제2절 기후변화와 폭염

세계 평균 기온은 지난 25년간 0.4℃ 증가했으며, 2100년까지 1~3℃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평균 기온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폭염과 같 은 극단적인 기상의 빈도가 비선형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다(Martiello MA et al., 2010). 이러한 기온 상승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해안 지역보다 대륙지역에서 더 빠르다. 20세기 중반 이후로 관찰되는 기온 상 승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주로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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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되는 CO2 농도가 증가하는데서 기인했을 것이다. 극지방의 빙상이 녹 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로 인해 저지대가 범람하게 된다. 아마존 유 역이 건조해지고, 토탄습지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 출될 수 있고, 기후 변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즉시 중단한다고 해도 이번 세기에 기온이 0.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우선순위에 둔다면 기 온은 1.8℃(1.1-2.9℃)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4.0℃

(2.4-6.4℃)까지 증가할 수 있다(그림 2-1-1 참조)(WHO, 2009b).

기후 변화는 맑은 공기와 물, 충분한 음식, 적절한 안식처, 질병으로부터 의 자유와 같은 건강의 필수적인 전제조건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폭염과 같은 극단적인 기온은 특히 노인들의 심혈관계, 호흡기 질환 으로 인한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높은 기온은 심혈관계, 호 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오존, 공기오염물질, 그리고 천식을 일으키는 꽃가 루, 기타 공기 알레르겐을 증가시킨다(WHO, 2009b).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기온이 2℃ 증가하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사하 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곡물 생산이 5-20% 감소할 수 있으며, 영양결핍, 불건강(특히 아동의 육체적, 정신적 발달)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러 도시 지역 거주자들의 경우 기온이 2℃ 증가하면 연간 폭염 사망률이 2배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중국의 한 연구에서는 2℃가 증가하면 물달팽이가 50-100% 증가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주혈흡충병 전이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다(WHO, 200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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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1-1] 21세기 세계 기온 상승 예측

자료: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IPCC), 2007: WHO, 2009b에서 재인용

우리나라의 경우 1994년 여름철 폭염현상으로 많은 초과사망자가 발생 하였는 데 1994년 7~8월 서울지역의 일최고 온도는 32.2℃로서 1993년 27.5에 비해 훨씬 높았고, 35℃를 넘는 날이 15일이나 발생하였다. 이 기 간 동안 서울지역에서는 1993년과 1995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889 명이 더 많이 사망하였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들이나 설사, 호흡기감염,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 는 어린이들이 기온으로 인한 건강영향에 민감한 고위험군이다. 폭염이 계 속되면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호흡기 질환 등 특정질환자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데 우리나라에서의 폭염기간 사망자의 특성연구 결과에서도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44.6%,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가 46.1%,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32%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에 관한 연구는 다음 <표 2-1-3>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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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여자 그룹에서는 심혈관성이 호흡기성에 비해 2배 더 높은 결과를 보 였다. 이상의 결과에서 36.5℃ 이상의 인구 집단에서 기온 1℃ 상승 시 사 망률이 28.4 % 증가하였다.

[그림 2-1-2] 심혈관계 원인 사망률과 최고 기온과의 관계, 75세 이상 여성

자료: Dı´az J, et al(2002). Heat waves in Madrid 1986-1997: effects on the health of the elderly. Int Arch Occup Environ Health 75:163–170.

[그림 2-1-3] 폭염기간에 따른 장기-기인성 사망률, 75세 이상 남성

자료: Dı´az J, et al(2002). Heat waves in Madrid 1986-1997: effects on the health of the elderly. Int Arch Occup Environ Health 75:16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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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일 1983-1987년 6-8월 +107(+18.2%)

Wainnwright 외 Nitschke M et al.(2007)과 Empereur-Bissonnet P et al.(2006)의 두 연 구에서는 사망률은 증가하지 않고, 이환의 증가가 있었다는 의외의 결과를 담고 있었다. Empereur-Bissonnet P et al.은 2006년 7월 프랑스를 대상 으로 하였고, 2003, 2004, 2005년과 비교하였다(Martiello MA et al., 2010).

<표 2-1-4>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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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프랑스, 2003년 8월 2000-2002년 +14,800(+60%) Vandentorren 외

(2004)

프랑스(13개 도시),

2003년 8월 1999-2002년

파리: +1854(+142%)

2003년 6-8월 1995-2002

로마: +944(+18.6%) 토리노: +577(+32.9%) 밀라노: +559(+23.3%) 볼로냐: +175(+13.9%) CDC

(2004) 로마, 2003년 6-8월 1995-2002 +1094(+22.8%) Simon 외

2003년 8월 1998-2002 +2139(16%) Johnson 외

(2005) 잉글랜드, 2003년 8월 1998-2002 +2091(17%) Nogueira 외

31일-8월 13일 1995-2002

2003년 7월 31일-8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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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도착할 때까지 열사병 환자의 사망률은 60%에 달했으며, 생존자는 영 구적인 신경계 손상을 입는다. 이러한 결과들을 살펴볼 때 사망과 이환을 줄이기 위해서 여러 중재 전략들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 다. 예방 전략으로는 가정 내 에어컨이 없는 경우 시원한 환경에서 지내도 록 하고, 샤워나 목욕을 더 많이 한다거나 외부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는 방법들이 있다.

Bouchama A. et al.(2010)은 폭염관련 사망의 위험 및 예방 요인에 대 한 관찰 연구들로 메타 분석 하였다. 메타 분석에 포함된 연구 결과들을

<표 2-1-5>와 <표 2-1-6>에 정리하였다.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 들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와병상태일 때(OR=6.44, 95%

CI:4.5-9.2), 매일 집에서만 지내는 경우(OR=3.35, 95% CI:1.6-6.9), 그리 고 자립적인 활동이 어려운 경우(OR-2.97, 95% CI:1.8-4.8)가 폭염 기간 의 사망에 가장 위험한 요인이었다. 폭염 기간에 혼자 지내는 것은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OR=2.09, 95% CI:0.7-6.5). 질병이 있었던 경우를 분석한 결과, 정신 질 환(OR=3.61, 95% CI:1.3-9.8)이 사망과 가장 관계가 높은 요인이었고, 다 음으로 심혈관질환(OR=2.48, 95% CI:1.3-4.8), 향정신성의약품 복용 (OR=1.90, 95% CI:1.3-2.8), 호흡기 질환(OR=1.61, 95% CI:1.2-2.1)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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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예방요인 OR 95% CI

Semenza 외(1996) 사회적 교류가 많은 경우 0.70 0.5-0.9 Naughton 외(2002) 사회적 교류가 많은 경우 0.30 0.1-0.8 Bretin 외(2004) 사회적 교류가 많은 경우 0.16 0.1-0.3 Lorente 외(2005) 사회적 교류가 많은 경우 0.60 0.4-0.9 Kilbourne 외(1982) 집에 에어컨이 있는 경우 0.85 0.8-0.9 Semenza 외(1996) 집에 에어컨이 있는 경우 0.20 0.1-0.3 Kaiser 외(2001) 집에 에어컨이 있는 경우 0.03 0.0-0.2 Naughton 외(2002) 집에 에어컨이 있는 경우 0.12 0.0-0.3 Bretin 외(2004) 집에 에어컨이 있는 경우 0.49 0.1-1.7 Lorente 외(2005) 집에 에어컨이 있는 경우 0.20 0.1-0.5 Kilbourne 외(1982)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에 방문 0.26 0.1-0.9 Semenza 외(1996)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에 방문 0.30 0.2-0.5 Kaiser 외(2001)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에 방문 0.10 0.1-0.7 Naughton 외(2002)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에 방문 0.20 0.3-1.0 Bretin 외(2004) 에어컨이 가동되는 장소에 방문 0.54 0.3-1.0

Kaiser 외(2001) 선풍기가 있는 경우 0.50 0.0-26.8

Naughton 외(2002) 선풍기가 있는 경우 0.71 0.2-2.4

Lorente 외(2005) 선풍기가 있는 경우 0.59 0.3-1.1

Naughton 외(2002) 샤워를 더 하는 경우 0.30 0.1-0.9 Bretin 외(2004) 샤워를 더 하는 경우 0.13 0.1-0.2 Lorente 외(2005) 샤워를 더 하는 경우 0.80 0.5-1.3 폭염기간 사망을 예방하는 요인들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집에 에어컨이 있는 경우(OR=0.23, 95% CI: 0.1-0.6), 에어컨이 가동되는 다른 장소에 방문한 경우(OR=0.34, 95% CI: 0.2-0.5), 사회 활동에 참가 하는 경우(OR=0.40, 95% CI: 0.2-0.8)는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 련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폭염 기간에 샤워나 목욕을 더 한다거나 (OR=0.32, 95% CI: 0.1-1.1), 선풍기를 이용하는 것(OR=0.60, 95% CI:

0.4-1.1)은 사망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경향은 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표 2-1-6> 폭염기간 사망에 대한 예방요인별 오즈비

자료: Bouchama A. 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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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회 보 건 분 야 기 후 변 화 취 약 성 평 가 및 적 응 역 량 강 화

지금까지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는데 한편 이러한 건강 영향이 남녀 간에 다르다는 근거들이 있다. 2003년 유럽 폭염 당시 남자보 다 여자가 더 많이 사망하였다. 많은 유럽의 연구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 의 위험은 여자가 더 높다고 밝히고 있다. 노인 여성의 위험이 증가하는 데는 몇 가지 생리적 요인들이 있을 수 있으나, 폭염의 부정적 영향의 위 험을 결정하는 데에는 사회적 요인 또한 중요할 수 있다. 미국의 예를 들 면, 노인 남성이 여성보다 폭염의 위험이 더 높았으며, 1995년 7월 시카고 사례에서 특히 분명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취약성은 노인 남성들의 사회적 고립 때문일 수 있다. 미국의 환자 대조군 연구에서 사회적 교류가 폭염으 로 인한 사망의 보호 요인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한 연구 에서는 폭염 관련 위험은 미혼 남성에서 증가했으나, 미혼 여성에서는 그렇 지 않았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 남성이 열사병 사망률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데, 이것은 더운 날씨 중에 남성이 여성보다 더 활

지금까지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는데 한편 이러한 건강 영향이 남녀 간에 다르다는 근거들이 있다. 2003년 유럽 폭염 당시 남자보 다 여자가 더 많이 사망하였다. 많은 유럽의 연구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 의 위험은 여자가 더 높다고 밝히고 있다. 노인 여성의 위험이 증가하는 데는 몇 가지 생리적 요인들이 있을 수 있으나, 폭염의 부정적 영향의 위 험을 결정하는 데에는 사회적 요인 또한 중요할 수 있다. 미국의 예를 들 면, 노인 남성이 여성보다 폭염의 위험이 더 높았으며, 1995년 7월 시카고 사례에서 특히 분명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취약성은 노인 남성들의 사회적 고립 때문일 수 있다. 미국의 환자 대조군 연구에서 사회적 교류가 폭염으 로 인한 사망의 보호 요인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한 연구 에서는 폭염 관련 위험은 미혼 남성에서 증가했으나, 미혼 여성에서는 그렇 지 않았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 남성이 열사병 사망률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는데, 이것은 더운 날씨 중에 남성이 여성보다 더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