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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 Up! 식물성 우유(김원영, 3월)

문서에서 농소모 2021 (페이지 68-72)

❍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오프라 윈프리 등 투자계의 큰 손들이 ‘오틀리’에 투자했 고, 뉴욕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음. 이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가치인 ‘지속 가능성’

을 등에 업고 각광 받고 있는 ‘오틀리’의 성장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임.

배경(Backgrounds)

❍ 식물성 우유를 포함한 채식문화가 전 세계적인 화두이지만, 한국의 경우, 식물성 우유가 확산된 배경에 관하여 다른 나라들과 분리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음. 그 이유는 ‘식생활 지침’ 때문임. 각 나라마다 정부의 담당 기관이 작성한 식생활 지침이 존재함. 식생활 지 침이란, 국민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위하여 영양소별 섭취기준을 제시하는 것인데, 한국 의 경우 가장 최신 개정의 식생활 지침에서도 우유 및 유제품류 섭취를 권장하고 있음.

❍ 반면에, 한국보다 먼저 식물성 우유가 대중화된 미국·캐나다의 식생활 지침을 살펴보 면, 미국의 경우 한국처럼 각 식품군별 권장 섭취 비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높은 비만율을 낮추기 위하여 한 끼 식사의 전체 칼로리를 낮추고 염류 및 당류 섭취량 을 줄이며, 다인종인 특성상 개인적 선호도와 식문화의 전통 그리고 예산을 고려하여 식 단을 ‘커스토마이즈(customize)’ 하라고 당부함. 미국의 식생활 지침 관련 공식 사이트

‘dietraryguidlines.gov’ 의 어느 곳을 살펴보아도, 우유 및 유제품류의 섭취에 대한 구 체적인 명시는 찾을 수 없음. 캐나다 또한 마찬가지임. 당뇨,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생활 습관병을 방지하기 위한 채소, 과일, 곡류군의 섭취만 권장할 뿐, 유제품군에 대한 섭취 는 따로 언급하고 있지 않음.

❍ 이러한 식생활 지침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식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 미국의 식생 활 지침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국가에서 각자의 식단을 ‘커스토마이즈’ 즉, 직접 구성하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식단과 선호 식품은 그렇지 않은 국가의 국민에 비해 일찍부터 다원화될 수밖에 없음. 그리고 다인종 국가이기 때문에 알려진 유 전병의 종류도 다양할 것이며, 이러한 유전병은 각 인종 또는 민족별 식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하나로 통일된 섭취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 위와 같은

상황에서, 보다 다채로운 대체식품, 대체당과 식물성우유 등이 일찍 대중화되는 것은 당 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음.

❍ 반면에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국민이 경험하는 학교급식이 식생활 지침의 권고기준에 따라 계획되기 때문에, 우유 및 관련 유제품이 포함되어 있는 식단을 어릴 때부터 필수 적으로 섭취함. 따라서 우유에 대한 호불호에 상관없이 ‘동물성 우유’ 자체에 대해서 절 대적으로 익숙해질 수밖에 없음. 이런 상황 때문에 해외에서는 단순 유행이 아니라 단독 적인 카테고리로 인정받고 있는 ‘식물성 우유’가 갑자기 어느 날 나타난 유행처럼 번지 기 시작한 것임.

❍ 식물성 우유가 갑작스레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SNS와 관련이 깊음. 십년 전까지만 하더 라도, 지금처럼 SNS를 위시한 각종 매체가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 발(發) 식생활 지침의 사람들에 대한 영향력은 굉장히 컸음.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인은 유당불내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거의 100%에 육박한다는 논문(윤성식, 2009)까지 국내에 발표되었지 만 사람들은 우유를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밖에 없었음.

❍ 그러다가 SNS의 발달로 인하여 전 세계 사람들의 현실적인 한 끼 식사가 실시간으로 공 유되기 시작했고, 우유를 자의로 오랜 기간 접한 것이 아니라 국가 지침에 의해 ‘접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기호도와 식물성 우유가 맞물려 붐이 일기 시작한 것임.

핵심가치와 함의(Core value & Implication)

❍ 지속 가능성 : 식물성 우유의 유행 뒤편에는, 소비를 할 때 지속 가능성을 항상 생각한다 는 의도가 깔려 있음. 식물성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접근 방식으로 홍보하고 있고, 소비 자들 또한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크지만, 단순히 ‘식물성 우유’라는 식품 종류 하나의 미 시적 차원이 아니라 채식, 더 나아가서 ‘환경보호’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보자면, 인위적 인 번식과 사육 및 유해 가스 발생으로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소를 많이 소비하지 않아 도 되고, 따라서 환경을 계속 지속하고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임.

❍ 사회적 소통 : SNS가 발달하지 않았다면, 한국에 식물성 우유의 상륙은 거의 불가능했 을 것이고, 상륙했다고 하더라도 이토록 빨리 유행이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임. 코로나로 인한 건강 유지에 대한 높아진 관심, 환경 오염 등등 국제적 이슈를 공유할 수단이 있었 기에 식물성 우유의 유행이 촉진되지 않았을까 판단됨.

영향력 예측(Impact Forecasting)

❍ 한국의 경우, 오랜 기간 동물성 우유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유럽·미국처럼 독자적인 영 역을 구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유의 위험성(GMO 사료, 성호르몬 영향 등) 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이에 경각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많은 유통체인에 서 두유를 제외한 식물성 우유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식물성 우유의 소비는 지속 될 것임.

❍ 다만, 조리적 관점에서 살펴보자면, 식물성 우유가 먼저 유행한 서구의 경우 예전부터 레시피의 재료로 우유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식물성 우유로 치환하여 요리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는데 비하여 한국의 전통적 요리법에서는 우유가 많이 소 비되지 않기 때문에, 서구와는 다른 위치, 이를테면 조리와 섭취 모두를 아우른 다용도 가 아닌 하나의 또 다른 ‘기호식품’과 같은 위치를 구축할 것임.

문서에서 농소모 2021 (페이지 6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