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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배경

문서에서 환율변동과 기업성과 연구 (페이지 37-68)

환율변동은 여러 경로를 통해 기업의 수익성과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2012년 하반기 이후 원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2013 년 9월 이후에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로존 등 대 부분의 선진국들은 경기회복과 고용창출을 위해 자국통화 가치를 절 하시키거나 적어도 절상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유지하는, 이른바 광범 위한 통화전쟁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원화 강세 기조가 장기 적으로 구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변동이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예측과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정부부채 부담 때문에 재정정책이 한계에 봉착 해 있다. 따라서 대부분 양적완화를 통해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를 꾀 하고 있다. G-20과 G-7은 글로벌 불균형을 비난하고, 최근의 G-20 회 의에서 일본이 환율타기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도록 강조하였

다. 브라질은 이미 환율조작 문제를 WTO로 가지고 간 상태이다. 미 국, 일본, 유로존 이외에도 경제규모가 크고 부국인 선진국들이 통화 전쟁에 돌입했거나 통화전쟁 돌입을 고려하고 있다. 스위스는 수출시 장 경기침체에 직면하여 경상흑자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과감한 개입 으로 2012년 최대의 환율조작국으로 떠올랐다. 일본은 아베정부 출범 이후 엔화 가치를 달러화에 대해 30% 절하시켰다. 프랑스도 유로존이 경기침체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안으로 유로화 약세를 요구해왔다.

한편, 환율이 고평가되고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많은 피해국들 은 방어적인 외환시장개입 조치를 취했고 이 조치들은 정당화되고 있 다. Bergsten and Gagnon(2012)은 2012년 현재 20여 개국을 환율조 작국으로, 91개국을 방어적 외환시장 개입국으로 지목하고 있다. 따 라서 최근 세계 각국은 양적완화, 환율조작, 방어적 개입이라는 세 가 지 정책을 뒤섞어 광범위하게 자국 통화를 경쟁적으로 절하시켜 왔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Bergsten(2013)은 최 근의 상황을 1930년대 근린궁핍화정책 시기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가지 문제를 시급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첫 째, 국내 산업과 개별기업은 환율변동에 어떤 영향을 받으며, 개별기 업은 환율변동에 어떤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하는가이다. 개별기업이 나 업종에 따라 해외매출의 비중이 다르고, 사용하는 수입원자재의 비중이 다르다. 이 때문에 환율변동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업 종별·기업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환율변동이 기업 수익 성에 미치는 영향은 업종별로 어떻게 나타나는가? 환율변동이 개별 기업 주가와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업종 및 개별기업 수 준에서의 차별적인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재의 환율전쟁 와중에 원화가치는 균형수준에서 얼마나 벗 어나 있는가? 고평가 상태인가 아니면 저평가 상태인가? 균형에서 이 탈해 있다면 그 정도는 어느 정도인가?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어떤 정 책 대안이 필요한가? 등도 관심사이다.

요약하면 원화 환율수준이 적절한지, 안정을 원하는 기업과 산업 을 위한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등과 같은 문제를 심층 분석할 필요성 이 커졌다.

2. 연구방법과 범위

본 연구에서는 환율변동이 기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업종별로 분석하고 업종 수준에서 대응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환율민감도에 따라 기업별로 차별적 대응 매뉴얼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를 모색한다. 더 나아가 환율변동에 대한 정부정책 수립에 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제2장에서는 환율변동에 따른 기업성과에 대한 본격적 인 계량 검증에 앞서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개관한다. 우선 광 범위한 문헌조사를 통해 환율변동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 한다. 또, 각 경제단체와 연구기관에서 생각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어느 수준인지, 기업이나 산업 차원에서 어떤 영향을 받고 있으며 어 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그리고 정부에 대한 정책요구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관한 산업현장의 의견을 정리한다.

제3장에서는 2001년 이후 환율의 변화가 우리나라 업종별 기업채

산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다. 일관된 분석을 위하여 산업은 한국거래소의 상장기업 주가발표에 사용되는 분류방법을 따 른다. 더구나 환율의 영향은 주로 제조업 부문에서 발생하므로 업종 중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이 분석에 사용되는 자료 중 기 업과 관련한 자료는 모두 NICE신용평가정보가 제공하는 KISVALUE 에서 구하였다. 제조업 업종은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 모두 11개 업종이다.

우선 환율 하락은 해외시장에서 외화표시 수출가격 인상을 유발하 여 판매량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이를 원화로 환산할 경우 매출액 감소에 당면하게 되어 기업 재무성과에 부정적인 영향 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환율 하락은 원화표시 해외원자재 가격 인하를 통하여 제품 원가를 하락시킴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도 보일 것 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개별기업이나 업종에 따라 해외매출의 비중이 다르고, 사용하는 수입원자재의 비중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환율변동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도 업종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 다. 업종별 영향에 근거하여 업종별 대응전략도 살펴본다.

제4장에서는 환율변동이 개별기업 주가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을 분석한다. 한국의 경우 외환시장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대폭 개 방되고 자유변동환율제도가 도입되어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환율 변화에 의하여 기업 가치가 결정되는 측면도 강해졌다. 이러한 환율 변동성 확대에 직면해 일부 기업들은 부적절한 환위험 관리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으며, 최근 원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절상되 면서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수익성 또는 수출물량이 위축될 가능

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대응 하고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율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2004년 1월부터 2012년 12월의 기간 중 우리나라 상장기 업을 대상으로 환율이 개별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환노 출(foreign exchange exposure)을 추정한다. 또 다양한 기업특성을 이용하여 환노출 결정요인을 분석하며, 분석결과로부터 기업의 환위 험 관리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한다.

특히 본 연구는 각 개별 기업별로 환노출을 추정하고, 글로벌 금융 위기를 기점으로 기간을 전·후반기로 나누어 분석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구조적인 변화를 감안하였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차 별화된다. 이러한 실증분석을 통해 개별 기업의 주가가 얼마나 환율 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 그 계수의 방향과 크기를 통 해 환율 변화에 대한 개별 기업의 대응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다. 또 한 각 개별 기업을 업종별로 분류하였기 때문에 환율변동이 각 업종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업종별 대응방안을 수 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5장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균형환율을 추정한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가 다양한 방법으로 균형환율을 추정해 왔지만, 이들 연구 결과는 상충되는 결과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많다.

따라서 한국 원화가 균형환율에서 얼마나 이탈해 있는지는 기존 연 구결과 이외에도 자체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다. 환율문제가 통상 마찰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수행의 벤치마크가 필요하고 이 를 위해서는 독자적인 균형환율 탐색작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

다.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동태적 최적화모형을 이용하여 한국경제 의 특성을 반영하는 NATREX(Natural Real Exchange Rate) 접근법으 로 원화의 장기 균형환율을 추정한다. 원화의 장기 균형환율 추정과 함께 환율의 고평가/저평가 시 환율 및 통화정책 시사점도 제시한다.

제6장은 결론과 함께 기업 및 산업 수준의 대응전략과 정부의 정책 대안도 제시한다.

환율변동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 개관

환율변동은 기업성과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 및 업종 매출액과 수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3, 4, 5장의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성과에 대한 본격적인 계량 검증 및 균형환율 탐색 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다. 이 장에서는 환율 관련 기존 문헌과 조사 자료를 정리하는 한편, 몇 가지 지표의 추세 파악을 통해 3, 4, 5 장에서 수행될 연구 내용의 기초적 논의를 제공한다.

1. 환율변동 추이

2012년 하반기 이후 원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2013년 9월 이후에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 엔화 가치는 2012년 10월 이 후 아베노믹스의 결과로 급격히 하락하였다. 이러한 원화 강세가 단 기적·순환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이면서 구조적으로 진행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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