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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그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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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한 번도 사과한적 없는 부모는 괴물이다. 만약 부모가 아이에게 항상 사과한다면, 그 아이가 괴물이다.

-미뇽 맥래플린

아이는 행동으로 말한다. 싫어, 싫어, 아직은 싫어.

“아이 예쁘지 우리아가, 엄마 그 막대기 좀 줄래? 그러면 사탕가게 데려갈게, 응?” 그러면 이제 약간 진전이 보인다.

“아유 착해. 잠깐, 잠깐, 와서 막대기를 엄마 줘야지, 안 그러면 우리 사탕가게 못 가게 될 텐데?” 나는 그보다 더 좋은 걸 원해.

“지금 그거 안주면 사탕가게에서 딱 하나밖에 못 사게 될 거야.” 사탕 하나?

아니면 한 봉지?

“한 종류 사탕 딱 한 봉지 밖에 못 사.” 근데 나는 츄파츕스도 사고 싶은데.

“그러면 어서 와서 엄마 그 막대기 지금 줘.” 그럼 지렁이 젤리는?

“알았어! 그럼 꼬마곰 젤리도 사줄게. 아유, 착한 내 딸” 엄마는 말한다. 그래 그거야.

당신은 내가 하는 말의 요점을 이해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 게 부모들이 화나고 좌절하며 무력함을 느끼게 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에 이씨 진짜! 그 막대기 안주면 너 이제...” 치 모야, 아이는 의아해한다. 그럼 왜 처음부터 갖고 싶다고 말을 안했데?

그럼 이 이야기의 요지는 무엇일까? 이제 당신은 당신의 꼬마변호사에게 더 이상 일을 주면 안 된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은 더 이상 아이를 방 치우게 하려고 26가지 이유들을 들지 않을 것이다. 또한 당신이 비디오 게임기를 끄는 것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설명하고 또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많은 대기업들이 하는 비슷한 방식으로 부모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한다. 아이들과 기업체들 둘 다 피할 수 없어 보이는 결정들과 불이익을 미 뤄보려고 애쓴다. 아이가 잠자리 들 시간에 대해 이의를 가지고 따지려하며 반대 하는 한 무조건 아이는 평상시보다 더 늦게까지 깨어있을 수 있다. 투쟁 그자체 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당신과 아이가 말다툼을 하기만 하면, 민사 소송과 정말 흡사한 골치 아픈 문 제에 빠져든 것과 같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람을 고소하면, 그 사람은 시간을 끌기위해서 당신의 기력을 소모시키고, 돈을 쓰게 하며, 의지를 꺾으려는 등, 어

떤 일도 서슴지 않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아이가 당신에게 덤 비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23시간째 59분까지 하고도 그 이상일 것이다. 잘못을 한 사람들은 경험으로부터 그들이 사람들을 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들의 목표와 바라는 것? 그것은 당신이 지치고 힘이 빠져 그 사건이나 해결을 포기하는 것이다. 죄가 있는 사람에게 합의란, 체면과 돈 둘 다 살리게 해주는 승리인 것이다.

당신의 아이도 똑같이 당신과 끝까지 싸워서 잃는 것은 별로 없다. 만약 아이 가 싸움에서 지게 되면, 아이는 잠자리에 들어야 하거나 이를 닦던지 그게 아니 면 장난감을 치워야 할 것이다. 어? 잠깐만. 그게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 의 상황인가? 그러면, 당신이 아이가 당신과 말싸움하게 내버려둠으로 인해 무릅 써야 할 위험은 무엇인가? 잠, 두통, 자존심, 자부심 등 아마 거의 모든 것일 것 이다. 또한, 만약 당신이 마지막에 이긴다면 무엇을 얻는가? 처음부터 당신의 정 당함을 계속 지킬 수 있었다는 것 말고는 없다. 당신이 아이와 법적 소송과도 비 슷한 싸움을 할 때마다, 당신은 아이가 계속해서 싸우고 싶어 하게끔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는 점점 더 힘이 쌔지고 싸움에 도가 트고 있다. 협 상에 대한 아이의 취향과 기술은 날로 향상된다. 긴 재판 후, 마지막 순간에 당 신이 굴복해야 하는 것들 중 가장 두려운 일은, 아이가 그 속에서 앞으로 당신과 거래를 할 때 절대로 수그러들면 안 된다는 위험한(당신에게 위험한) 교훈을 배 운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결국엔 자신의 고집에 당신이 무너지고 자기가 승리 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당신의 딸이 당신을 꼬치꼬치 캐물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만든 규칙 에 따르기를 거절해라. 누가 아이의 판사와 배심원을 만들었는가? 아이의 질문에 답하지 마라. 계속해서 당신 입장을 설명하려하지 마라. 당신의 육아를 아이에게 정당화시키려고도 하지마라. (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게 믿어지진 않지만) “나는 네 부모니까 토 달지 마,”라는 말도 삼가라.

선생님들은 이런 명료성과 정확성에 대해서 전문가들이다. “과학책 꺼내세요.

16쪽을 펴세요. 두 번째 단락부터 읽으세요.” 애매모호한 부분도, 헷갈리는 부분

도, 다르게 이해될 수 있는 부분도 없다. “말소리 들리게 하지 마세요,”라고 선생 님이 말하면 아이들은 바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안다. 선생님이 대부분의 부모 들이 하는 것처럼 한다면 과연 어떤 혼란이 생길지 상상할 수 있겠나? “ 빨리 조용히 좀 해줄 수 있겠니?” “우리 과학책 꺼낼까 아니면 스케치북 꺼낼까?” 또 한 선생님들이 다음 순서를 말할 때 수줍은 목소리와 몸짓을 한다고 했을 때 벌 어질 수 있는 추가적인 혼란을 생각해보아라. “자, 애들아, 선생님은 선생님 책상 주변에는 아무도 안 왔으면 좋겠어요.” 이내, 선생님자리는 아이들로 우글우글해 질 것이다.

당신을 아이와 교실에 있는 선생님이라 생각해라. 한 시간 정도, 선생님의 명료한 표현, 단순명쾌한 태도, 기대치를 따라 해보고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아라.

부모들은 종종 심하게 습관적이고 자동적이 되어버리는 위험한 대화의 틀을 만들어낸다. 모든 말을 질문 식으로 할 뿐만 아니라, 충격을 줄이기 위해 우리 애기 라든지 우리 공주님(왕자님) 이란 말을 쓴다. “우리공주님, 저녁 먹으러 오 시겠어요?” 그러면 아이의 태도는 이렇다. “음, 엄마, 내가 불편하지 않고 여기서 계속 게임할 수 있게 반찬이랑 밥 가지고 지하실로 와줬으면 좋겠는데.” “그래, 그럼 엄마가 저녁가지고 내려갈게,” 엄마는 대답한다. “아이스크림 먹기 전에 당 근 한번 먹어볼까?”라고 하면 아이는 “싫어. 그냥 아이스크림만 먹을래.”라고 말 한다.

이제 물어보는 것은 그만해라. 설명도 그만해라.

잠깐 멈춰, 자세히 보고, 들어보아라. 우리는 집에 가만히 앉아있을 때조차도 아이들을 위해 너무나 많은 일들을 계속해서 해야 한다. 우리 부모들은 음료수를 잡고 있는 동시에도 그들은 다른 세 가지 일을 생각하거나 하고 있다. 동양철학 자들 측면에서 보면, 당신의 육아방식 중에서도 특히 당신이 아이에게 말하는 방 식이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 당신이 아이에게 해명할 이유는 없다. 그러니 하지마라. ]

당신이 아이에게 해명할 이유는 없다. 그러니 이제 하지마라. 생각해보아라. 당 신은 부모다. 당신은 잠자리도 가져보고, 운전하다가 나무도 들이받아 보고, 복권 으로 돈도 잃어본 교육받은 성인이다. 당신의 아이는 유치원조차 졸업하지 않았 다. 아이가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는가? 이미 끝난 일이다.

아이에게 당신의 기대와 바람을 물어보지 말고 분명하게 말하는 걸 연습하라.

아이가 저녁을 살 경우에만, 아이에게 먹고 싶은 메뉴를 물어라.

-프랜 레보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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