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말 멋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거기에는 말싸움을 안 하고 있는 테이블이 없었다.
-조지 칼린
불행한 육아의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나는 경험을 통해 많은 부모들이 이런 딜레마를 2점 전략으로 타개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첫째, 그 들은 그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그 상황을 아예 피해버림으로써 그 순간을 모면하려한다. 예를 들면, 아이들 없이 쇼핑을 가는 것이다. 둘째, 그들은 그 상 황을 이리저리 회피하고 교묘하게 처리한다. 다시 말해, 그들은 한마디로 소란을 멈출 수 있을 만큼만 아이를 받아들여준다. 아이를 바닥에서 일어나게 하고 가게 를 나온다. 그리고 그 모든 아이의 잘못된 행동들을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망신당 하지 않을 수 있는 집으로 옮겨가지고 온다. 어떤 집에선 이런 일이 드물게 일어 난다. 다른 집에선 이런 일은 일상이다.
[ 사람들 앞에서 하는 양육이 이보다 더 힘들 순 없다. ]
가게에서 아이와 절대 말하지 않는 등과 같이 회피하는 것은 좋지 못한 해결법 이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인생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어떻게 하면 당신이 아 이들을 다루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게다가 당신이 사람들 앞에서는 절대 아이 를 잡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건 마치 아이를 바로잡는 손, 특히 아이에게서 물건 을 빼앗는 손을 등 뒤에 수갑으로 채워진 것처럼, 당신의 노력을 다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 엄마가 나에게 이 문제를 이런 식으로 제기했었다. “참 이상한 거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사람들 앞에서 막 버릇없게 행동하면 정말 당황하게 되는데, 그때 는 오히려 아이를 제제하려다가 뜻대로 안되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하는 것보단 그냥 아이의 그런 행동을 평소보다 더 쉽게 받아주게 되요.” 부모로서 무 능함을 느끼는 것은 끔찍하다. 세상 사람들이 비판적으로 지켜보는 앞에서 느끼 는 무능력함은 그에 비해 10분의 1만큼 끔찍하다. 하지만 당신이 어떻게 해서도 아이의 버릇을 바로잡을 거라면, 사람들 앞에서 아이버릇을 잡는 법을 반드시 배 워야 한다.
[ 당신이 어떻게 해서도 아이의 버릇을 바로잡고 싶다면, 사람들 앞에서 아이의 버릇을 고치는 방법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 ]
도저히 사람들 앞에선 아이를 바로잡지 못하겠다면, 밖으로 나가는 일을 줄여
보도록 하여라.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진행해라.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의 행동이 나아질 때까지 가게나 쇼핑몰에 가지 않을 거라고 아이에게 말하여라. 하지만 당신도 곧 상황이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으며, 아이에 게 많은 기회를 주고 밖에서 아이가 말을 잘들을 수 있게 당신이 잘 도와줄 거 라고 아이에게 알려주어라. 만약 집에만 있는 것이 당신에게 큰 문제라면, 당신 이 이 문제를 해결할 때 까지 아이를 봐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 볼 수도 있다.
다음으로 짧고 달콤한 외출계획을 세워라. 어수선한 슈퍼마켓에 가서 일주일치 장을 보기보다는 세탁소에 가는 것처럼 간단한 볼일을 보도록 해라. 당신이 무엇 을 할 것인지 아이에게 일러주는데, 이는 아이를 위협하려는 것이 아닌 정보를 전달해주는 측면에서 하는 것이다. “자, 우린 지금 세탁소로 가서 옷 몇 벌을 찾 아가지고 올 거야.” 아이를 간단하게 준비시켜라. “아마 지루 할 수도 있으니 책 이나 다른 것 가지고 가고 싶으면 챙길래?” 아이가 결정하도록 원하는 물건을 가져오게 내버려두어라. (아이가 당신을 자신의 짐을 나르는 노새로 보고 이용하 지 않도록 조심하라.)
당신의 아이가 툭하면 다른 아이들의 파티를 방해한다면, 아이가 가서도 말을 잘 듣겠다는 마음을 진심으로 보일 때까지 파티에 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아라.
세탁소에 도착하면, 아이를 보고 다정하지만 뚜렷한 목소리로 당신이 세탁소에 서 아이가 해줬으면 하는 행동들을 아이에게 말하여라. 세탁소에서 기다리는 동 안 아이를 눈여겨보아라. 그리고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라. “기다리는 거 힘들진 않니?” “저 표지판 한번 봐봐, 무슨 표지판 같아?” 세탁소를 나설 때는 아이가 노력한 것을 당신이 알고 있었다고 아이에게 말해주어라. “거기서 참고 기다리느 라 힘들었겠구나, 그치?” 그 과정과 노력을 결과보다 더 많이 칭찬하거나 보답해 주는 것을 유념해라. 집에 돌아오면, 다시 한 번 아이의 노력을 알아주어라. “오
늘 세탁소에서 잘 참아줘서(또는 도와줘서) 고맙구나.”
기억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속도를 늦춰 천천히 성공을 만들어 낼 것.
15분 동안의 세탁소 방문을 그만두고 바로 하루 온종일 여러 주의 물건들을 왕 창 사기 시작하지마라. 둘째, 자주 갈 것. 몇 시간동안 여러 볼일을 보는 대신, 그것들을 몇 개의 방문들로 나눠라. 집을 나갔다 돌아오고 차를 타고 내리고 하 는 것이 해결의 일부분이다. 그것에 익숙해지게 하고 그러한 잦은 변화들을 다루 게 되는 건 삶에 필요한 좋은 기술이다. 셋째, 뇌물 주지 말 것. 넷째, 인내심을 갖고 신중 할 것. 당신의 유일한 목표는 다음의 성공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다 섯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밖에 나가는 동안 아이와의 관계에 집중 할 것. 어떤 아이들은 하루 온종일 모든 관심을 무리하게 받고 싶어 한다. 하지 만 오늘날 같이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서, 단 한 번도 핸드폰을 놓지 않고 아이에 게 질책할 때만 빼고는 아이와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부모들을 따라 천천히 걸어 가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다. 밖에 있는 동안 아이에게 말을 건네고 서로 소통하 여라.
만약 아이가 자기 볼 일을 보러 갈 때는 괜찮은데 당신의 볼일을 보러가는 것 은 싫어한다면, 그때는 아이의 주목을 다시 끌어야 할 순간이다 (5장으로 다시 돌아가라).
당신이 밖에 나와 있을 때, 당신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른들이 갑자기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거나 정리시켜준다면, 그 힌트를
놓치지 마라.
조부모님 같은 가족들 앞에서 아이버릇을 잡게 되면 사람들 앞에서 아이를 바 로잡는 것과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조부모님들은 손자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혼내신다. 이럴 때는 참기도 괴로울 뿐 아니라 큰 마찰을 일으킬 수도 있 다. 당신의 육아와 아이에 대해 들여다보고 그 말들이 모두 맞는 말들임을 시인 해라.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라. 조부모님들에게 나는 나의 현실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보다 나의 실제 상황을 나쁘게 말해주시는 것에 대해 보통 화를 내고 있 지 않은가? 당신이 그것을 명확히 했다면, 조부모님들과의 의사소통을 개선시켜 라. 함께 의논해보자고 부탁드려보아라. 조부모님들께 그들이 걱정하는 것들을 당신도 알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그렇다고 째려보시거나 아이와 당신의 육아 에 대해 안 좋게 말씀 하시면 상처가 된다고 말하여라. 아이의 버릇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그들이 당신을 도와주고 지지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려라.
한편, 다른 조부모님들은 유감스럽게도 너무 지나치게 손자손녀들의 응석을 받 아주신다. 물론, 그런 조부모님들은 당신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다 받아주시는 것이다. 당신이 느끼기에 당신 부모님들이나 남편 부모님들이 상 황을 더 악화시키고 계시거나 아이이게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면, 당신이 아이의 제멋대로인 행동으로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 들에게 부드럽게 말해보아라. 아마도 그들에게 당신이 아이를 바로잡을 수 있게 지지해주고 도와달라고 부탁해볼 수도 있다. 그들이 당신의 아이를 얼마나 사랑 하고 관심 갖고 있는지 당신도 잘 알고 있다고 알려주고, 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아이의 버릇을 잡기위해 노력중이라고 말씀드려라. 만약 당신이 괜찮다면, 당신 부모들의 조언과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라. 그들과 이 책을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도 괜찮다. (내가 이것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나 는 자식들에게 더 많이 관여하고 싶어 하는 부모들과 주고만 싶어 하는 조부모 님들이 떠오른다.) 당신의 아이버릇잡기요법이 확실히 자리 잡히고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 조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응석을 받아주는 것은 이차적이고 비교적 무관 한 일로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조부모님들께 아이에게 귀를 기울인다거나 게임을 함께 하고 조금 더 적게 사주고 덜 비싼 선물을 주는 등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알려드릴 수 있다.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당신 스스로가 먼저 그 방향으로 한 번 가봐라.
-조쉬 빌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