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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심 길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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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인 아이들과 씨름하는 부모들은 선생님들로부터 자신의 아이들이 학교 에서는 모범생이란 말을 듣게 되면 종종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부모들이 아이들 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하고, 매트를 말고, 자기 자리와 물건들을 알아서 지키는 모습을 보면 자신들의 눈을 의심한다.

“아이가 집에선 한 번도 저렇게 한적 없어요. 저한텐 절대 저렇게 안 해요,”

부모들은 선생님들께 말한다. “여기선 아이가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우리가 그 렇게 해주길 바랍니다,” 선생님들이 대답한다.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바로 그 것이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 배우고 하는 것을 좋아하게 돼 있다. 부모로서 우리들은 그런 아이들의 강한 자율성을 짓누르고 없애기 위해서 뭐든 가리지 않 고 하고 있다.

우리는 마치 지구상에 혼자 남은 생명체라도 된 것처럼 어린아이들이 “나 혼 자서도 할 수 있다,”라는 신조를 가지고 살도록 그들을 양육해야 한다. 돌과 모 래에 물 주려고 뛰어다니지 말고 말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어째서 우리 는 아이들이 자립심을 갖으려 할 때는 칭찬했다가 나중에 가서는 왜 아이들이 우리에게 다시 기대도록 강요하는 것인가?

아마도 우리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있는듯하다. 어린아 이가 스스로 손을 씻거나 옷을 입고, 또는 저녁 식탁에 제대로 앉아있으면 그 모 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그 이상을 의미한다. 그 런 행동들은 아이가 자기의 힘과 능력을 믿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긴 과정의 시작이다. 아이가 자기 자신을 믿고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은 아이의 자신감과 탄력성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어떻게 이것이 좋지 않은 것인가?

[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 배우고 하는 것을 좋아하게 돼 있다. ] 나는 우리 딸이 어렸을 때 기억 중 특히 더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 다. 그때는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이었다. 나는 부엌에서 들려오는 바스락거리 는 소리를 확인하러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부엌에 불이 켜져 있었다. 두 살짜리 딸아이가 무언 가를 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문 앞에서 몰래 훔쳐보니 하늘색 잠옷을 입은 한나 가 있었다. 한나는 커다란 나무 의자를 부엌 조리대쪽으로 끌고 와서는 벌써 그 위에 올라가 있었다. 나는 아이가 혼자서 자기가 좋아하는 간식 통조림을 꺼내기 위해 찬장 맨 위로 손가락을 뻗고 서있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너 지금 여기서 뭐하니?” 나 때문에 한나는 너무 놀라서 내려오던 의자에서 거의 넘어질 뻔했다.

와우, 겨우 두 살짜리 애가 그 어두운 집안을 혼자서 돌아다니고, 부엌까지 내 려와 야식이 있는 데까지 올라가려고 아무 도움도 없이 그 무거운 의자를 옮길 수 있다니. 아이가 한 그 모험 속에서, 먹을 것을 좋아하는 마음은 말할 필요도 없고, 그 진취성과 활동성 그리고 그 독창력과 문제해결능력에 대해서만 깊이 생 각해보자. 거기에다 아이는 그 모든 것을 혼자서 해냈다. 물론, 이런 행동이 만약 점점 잦아지고 위험해지기 시작했다면, 내가 이를 제한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이제 전형적인 가정에서 전형적인 십대의 모습과 관련한 시나리오와 대조해보 자. 어느 토요일 날 오후, 막 일어난 한 십대아이가 몸을 담요로 꽁꽁 싸매고 소 파에 누워있다. 새벽부터 일어나 주말에 해야 할 일들을 벌써 마친 아이엄마는 혼자 장보고 들고 온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엄마 저기 저 리모컨 좀 갖다 줘” 그 건강하고 강해보이는 15살 아이가 탁자 에 놓인 리모컨 쪽으로 담요에서 팔을 꺼내 닿을랑 말랑하게 힘없이 한번 뻗어 보며 묻는다. 엄마는 그녀가 들고 온 가방을 내려놓고 부엌을 걸어와 리모컨을

아이에게 준다.

“도대체 왜 나한테 리모컨을 가져다 달라는지 모르겠구나. 넌 바로 그 옆에 있 으면서. 엄마 지금 물건 집어넣느라 바쁜 거 안보이니?”

“춥단 마리야.”

엄마는 다시 물건이 놓인 곳으로 돌아간다.

“엄마, 나 우유 좀 따라주라.”

엄마는 냉장고로 걸어가 소파에 있는 아이에게 갖다 줄 우유를 따르며 ‘너 정 말 게으르다’하는 표정으로 아들을 쳐다본다.

“샌드위치도 같이 가져다 줄 수 있어?” 아들은 이불 속에서 살짝 내다본다.

“제발?” 4살짜리 꼬마처럼 말한다.

이런 시나리오는 집안 곳곳에서 일어나며 계속적으로 반복된다. ““도대체 왜 나한테 우유를 가져다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구나. 넌 바로 옆에 있고 나는 물건 집어넣느라 지금 이렇게 바쁜데.” 사실, 어느 누구도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 만 우리는 아직까지도 아이에게 리모컨을 갖다 준다.

여기에 거의 모든 부모들이 다른 사람들의 아이들이나 가정에게 지니고 있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논리를 적용시켜보자. 두 살짜리 어린아이들이 그렇게 많은 일들을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왜 어른들은 그들이 다섯 살 또는 아홉 살 아 니면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 아이들을 위해 너무 많은 일 을 하고, 아이를 기다리게 하지 않으며, 아이가 시키는 대로 다 하는 행동들은 모두 같이 아이를 버릇없게 만드는 길들이다. 부모들은 바쁘며 이런 식의 자립심 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일은 당신의 능력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 두 살짜리 어린아이들이 그렇게 많은 일들을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왜 어른들은 그들이 다섯 살 또는 아홉 살 아니면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 ]

하지만 아이들이 혼자서 안전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더욱 더 많은 것들을 배 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은 가치가 있다. 간단한 예로, 아이가 스스로 손을 씻고 싶어 할 때는 튼튼한 유아용 안전발판을 놓아 아이가 자신의 손과 얼

굴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아이가 혼자서 밥을 먹고 싶어 할 때도 마찬가지로 도움을 줘야 한다. 만약 아이가 참을 수 없이 주변을 엉망으로 만든다면, 당신이 너무 많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아이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올바른 식사방법을 생각해내어라. 아이들이 커갈수록 자기들만의 힘으로 다 른 것들도 하고 싶어 할 수 있다(아마 그때는 아이들들 뒤에서 청소할 필요는 없 을 것이다). 당신이 견딜 수 있는 방법에서,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게 당신이 도와줄 방법들을 시간을 갖고 생각하여라. 아이들이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행동 하고자 하는 욕구를 부모들이 받아주는데 까지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 요하다. 하지만 그것들은 보람 있는 노력이다.

당신이 아이가 버릇없어지지 않게 또는 아이 버릇을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있 는데 만약 아이가 당신이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알고 있는 행동들은 하고 싶어 하지 않을 때는, 센스를 발휘하라. 아이가 더 많은 관심 또는 보살핌을 받고 싶 어 하면, 그렇게 해 주어라. 하지만, 만약 당신이 느끼기에 아이가 응석을 부리는 것 같거나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면, 뒤로 물러나 당신이 생 각하기에 아이가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아이에게 알아듣기 쉽게 말해주어라.

예를 들면, 아이가 당신한테 신발장에서 자기 부츠를 꺼내어 신겨달라고 소리 지르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 말해줄 수 있다. “네가 신발을 꺼내서 신고 나와야지 만 우리가 공원에 갈 수가 있어. 엄마 여기서 기다릴 테니까, 네가 준비 다되면 가도록하자.” 당신이 아이의 나이를 떠나서 아이에게 해주는 것들 때문에 짜증나 거나 화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너무 무리하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아이가 어린애처럼 행동할 때는 화내거나 그러한 행동들을 비난하지 말고 아이에게 친절한 목소리로 좀 더 어른스런 행동을 요청하여라. “엄마가 접시랑 칼 가져올게. 너는 땅콩버터를 가지고 오렴. 그리고 나선 우리 둘이 먹을 점심을

네가 한번 만들어 보는 거야!”

부모들은 특히 선생님들과 다른 어른들이 있을 때 아이가 스스로를 믿고 행동할 수 있도록 밀어주면서 아이를 지지해주는 동시에 보호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서 부모들은 아이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경청하며 또한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알다시피 어려운 일을 할 때는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 다. 하지만 나는 불과 1, 2학년밖에 안된 아이들조차도 선생님과 다른 사람들 옆 에서 자기혼자의 힘으로 하는 법을 배우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이것도 아이의 버릇을 바로잡는데 필요한 하나의 부분이다. 즉, 아이는 자기 스스로 우유 한잔 을 가져오는 행동보다 더 크고 깊은 내용으로 일상생활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자 신의 운명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자기주 장을 하는 법을 아는 아이들은 인생에 대해서도 준비를 잘 갖추게 된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엄마가 선생님한테 전화하길 원하니 아니면 네가 알아서 선생님한테 전화 할래?”라고 물어봐 줄때 아이들은 고마워하며 자 신이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어느 연령대에도 이 간단한 질문은 거의 다 적절하고 유용하다. 아이를 대신해서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계속해서 불평하는 부모들은 이제 그런 행동을 멈추고 자신의 행동을 보고 아이가 무엇을 느끼는지 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선생님들과 잘 지내는 법을 배우는 것 이 바로 아이들의 학습과 미래의 사회생활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중요한 인생 수업이다.

수년 전, 우리는 아이들을 봐 줄 한 고등학교 2학년 아이를 고용했었다. 그녀 는 그 때 당시에도 비쌌던 시간당 9천원을 줄 것을 요구했다. 한 달 뒤, 그녀의 엄마는 자기 이웃집 여자아이들처럼 우리도 자기 딸에게 만 3천원을 줘야한다는 내용의 신랄한 편지를 보냈다. 나는 그 엄마의 행동이 딸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 고 생각한다. “그건 당신 일이잖아요,” 그 당시 많은 부모들이 우리에게 말했을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세요.”

물론 부모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아이들을 강하고 독립적으로 자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문제 해결의 본보기를 제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감정을 알맞게 표현하는 방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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