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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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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이들이 제 발로 서기를 원한다면, 아이들의 어깨에 책임감을 심어줘라.

-애비게일 밴 뷰런

아이 혼자 스스로 독립심을 키우게 하고 아이가 하는 대로 내버려둬라. 아이가 레고를 가지고 놀다가 당신에게 빨간 조각을 끼워달라고 하면, 다른 녹색이랑 파 란색 그리고 검은색 조각들은 건들지 마라. 그대로 아이가 화내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 그럼 어린 아이가 도와달라고 한 것보다 더 많이 도와주어라. 아아앙(분 노폭발)!

자라나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보통 아이가 도저히 할 수 없어 좌절하 여 단지 그에 맞는 도움만 받고 다시 신속히 자신의 자아실현여정으로 돌아가고 싶어서이다. 그러므로 아이의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아이의 일에 관섭하지 않고 아이의 타고난 숙달 능력과 자율성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우리들을 위해 아침식사를 해준다고 할 때 우리는 아이들 이 칼이나 다른 부엌물건에 다치지 않도록 하기위해 지도해준다. 하지만 아이들 이 하고 있는 것과 잘하고자 하는 의욕을 짓누르거나 어떤 식으로든 무너뜨리지 않는다. 아이가 완전히 좌절하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 아이가 새로운 빗자루를 가지고 어지럽혀진 것들을 서투르게 치우려 할 때, 소리쳐라. “네가 오 히려 더 어지르고 있잖아!” 하지만 아이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안보이 나? 나도 한번 치워보려고 해보는 거잖아.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면 나도 혼자서 할 수 있다고!

내가 자랄 때 나의 아버지는 그걸 못 보셨다. 내가 10대가 되었을 때조차도 아버지는 당신이 일하시는 15분 동안 그저 드라이버나 심지어 나사 하나만 들고 있게 하셨다. 나는 하나의 인간 공구 벨트였다. 나는 종종 그냥 서있기 지루해져 서 그 나사를 가지고 저글링하고 놀다가 떨어뜨려 끝내 잃어버리고 말았다. 아버 지가 어떻게 하셨어야 했을까? 아버지가 나를 도와주고 가르쳐주시며 내가 나사 를 돌리고 망치질 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이다. 내가 본 부모들 중 아이들에게 어린이용 정원기구들을 쓰게 하는 부모들은 마치 자기들이 아이들도 옆에서 마 당을 치울 수 있게(그리고 이바지하고 일 하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단순히 부엌놀이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진짜 부엌에서 정말 음식을 하고 싶어 한다.

부모와 같이 일을 하는 등의 부모와 함께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은 아이에게 최고의 상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내가 나이가 좀 있다는 게 탄로 나고 성격 나쁜 할아버지처럼 들 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 요즘 세대사람들은 직업윤리의식이 부족한 것 같 다. 몇 년 전, 난 자동차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고집은 셌지만 나아져가고 있 었던 한 십대아이를 상담한 적이 있다. 동네 정비소 사장이 친절하게도 그 아이 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었다. 그 아이는 이틀을 버텼다. “난 평생 바닥만 쓸고 오일만 갈면서 살진 않을 거야,” 아이는 (약간의 싸가지 없는 말들과 함께)불평 했다. 성공한 정비소 사장도 아직까지 바닥을 쓸고 오일을 가는 것은 문제가 되 지 않았다. 이 10대 아이는 멋진 유럽 자동차들을 가지고 일하고 싶었다. 더 정 확히 말하면, 그런 자동차쯤은 돼야 자기가 일할 만하다 생각한 것이다.

기다릴 때 인내심을 배우고 얻지 못할 때 감사함을 배우는 것처럼, 일이란 것 은 실제로 해볼 때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아이가 당신을 어느 정도 도와줄 수 있는 체력과 능력 그리고 감각을 얻기 전 이라도 쉽게 직업윤리를 키워줄 수 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들 은 제한되어 있고 그에 맞춰 아이에게 적합한 일을 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 리아이들을 예로 들자면, 우리가 옆에서 함께 가르쳐주며 일할 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부엌찬장과 옷장을 정말 잘 정리할 수 있으며 딸은 힘든 정원 손질일과 눈을 치우는 일까지 할 수 있다. 당신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하는 어린 아이의 열의를 활용하여라. 당신의 어린 아이가 집 주변에서 당신을 도와줄 수 있게 해라. 당신의 도움을 받아 진공청소기를 돌리거나 망치질을 해보 게 하여라. 아이가 자라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그에 맞는 일을 주어라. 아이를 지적하거나 완벽주의를 추구하지 말고, 아이가 당신을 도와주는 일을 즐거워하고 그 시간을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라.

아이에게 일을 권하고 하게하는 건 부모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유치원짜리

아이와 함께 진공청소기로 청소 하는 것 보다 당신 혼자 하면 훨씬 빨리 청소를 마칠 수 있겠지만 아이는 아마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수 있다. 또한 당신은 아이 가 세차할 수 있는 옷으로 갈아입을 동안보다 빨리 차에 광택을 내고 윤이 나게 닦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의 임무가 무엇인가? 생산성인가 아니면 아이를 가 르치는 것인가?

어린 나이에 일하기를 좋아하게 된 아이들은 사춘기와 일생 동안 내내 좋은 감정과 책임감을 지니는 경향이 있다. 그들의 성숙된 몸과 마음이 그들 스스로 더 많은 책임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당신의 부유함이 아이의 가치 있는 교육 의 기회를 빼앗을 수 있으므로, 그러한 편안한 삶이 아이가 일하고 싶어 하는 환 경을 조성하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해라.

우리가 아이들에게 일에 대해서 가르쳐주고자 하는 내용은 여러 가지이다. 우 리는 아이들에게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한 기본적 직업윤리와 능력 그리고 마음을 가르쳐주려고 한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일들을 하며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줌으로써, 정원을 가꾸고 집안일과 목공 등의 일을 할 때 실 제로 필요한 기술들을 배우게 할 수 있다. 당신이 먹는 음식을 만들거나 당신이 쓰는 어떤 물건을 만드는 일과 같이 당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일들을 아이들이 함께하도록 할 때 당신은 그 안에서 아이들의 세계와 위치를 이어주는 진정한 연결고리를 그들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세상 그 리고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것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기본적인 노동을 하는 것은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건강하고 원기를 회복시켜주며 정신적으로도 만족감을 준다. 예를 들면, 새집을 지어주기 위한 디자인을 해준다거나 필요한 재료를 사는 일에 아이가 참여하게 함으로써 당신은 아이에게 계획하고 조직하 며 창의적인 기술을 가르쳐줄 수 있다. 또한 당신이 아이에게 어떤 일을 시킬지 라도, 아이에게 일이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고도 가치 있는 방법이란 메시지 를 분명하고 쉽게 전달해준다. 사실, 일은 사람들이 일생의 목적과 의미로 생각 하는 것 중 하나다.

아이가 한 일에 대해 우리는 비용을 지불해야 할까? 이 문제는 내가 앞에서

말한 뇌물과는 다소 다른 이야기다. 여기서는 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매우 논쟁의 여지가 높은 문제인, 일에 대한 용돈을 말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집안일 같은 일에 대한 용돈을 좋게 생각한다. 어떤 부모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 고 아이들은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기꺼이 집안일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 는 당신이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한은, 둘 다 아무 문제없다고 본다. 나는 이 를 닦거나 숙제를 하고 또는 자기 방을 치우는 일처럼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는 건설적이지 못한 뇌물에 불과하 다. 나는 지금 당신이 판단하기에 아이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그 외의 일이나 업무를 말한다.

내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린아이조차도 어떤 도움 되는 일을 한 것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것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들을 보게 된다. 어떤 부모들은 아 이들에게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업무량에 어른이 받을 만한 크기의 급여를 준 다. 이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현명하지 못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매주 한 번 씩 하는 그런 아이들이 하기 알맞은 일에 대해 그 만큼의 타당한 금액을 지불해 주는 것이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아이가 끝내지 못했거나 부실하게 한 일에 대한 돈을 주기 전에 두 번 생각하여라. 돈을 그냥 주지 않는 것보다 더 낳은 해결책은 아이에게 그 작업성 과를 바로잡을 기회를 주는 것이다(물론 아이의 능력에 따라 말이다).

창조적인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수들은 배우는 과정동안 칭찬해주었던 것만큼 최종 작품을 칭찬해주지 않는다. 일과 인생에 대해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를

같은 방식으로 한번 생각해보자.

얼마 전 정말 멋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거기에는 말싸움을 안 하고 있는 테이블이 없었다.

-조지 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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